〈 315화 〉 #48. 아가씨들의 남자 (4)
* * *
가벼운 스팽킹의 강도는 점점 더 세졌다.
짜악, 짜악, 짜악!
“아흣! 응! 거기 좋아…학!”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자지를 꽂고 엉덩이를 때리니 아현이가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익숙한 구도에서 오는 안정감과 정신없이 쾌락에 녹아들어서 소리를 신경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나는 약속 된 벌을 모두 때리고 난 이후, 엎드려 있는 아현이의 몸을 빙글 돌려 양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허벅지 아래로 팔을 밀어 넣고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계획했던 대로 아현이가 좋아하는 들박을 하기 위함이었다.
“힉!”
다시 자지를 그녀의 음부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아현이를 번쩍 들어 올릴 때면 정말 살아 숨 쉬는 게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너무 가벼워.’
어떻게 이런 가벼운 몸으로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지.
손에 힘을 주면 온 몸의 뼈가 부러질 것 같이 약한 아현이의 뼈였다.
퍽퍽퍽퍽!
“하아앙!!! 하앙! 아앙!! 해소라악…! 자기야…!”
허리를 흔들면서 위로 쳐올릴 때마다 아현이는 허공을 붕붕 떠다녔다.
“후우, 후우! 좋아, 아현아?”
“응…아으응…! 조아…너무 조아앗!”
짜악!
“하악!”
짜악!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아현이의 엉덩이를 두들겨준 나는 퉁퉁 부운 엉덩이를 계속해서 만져주었다.
엉덩이로 느끼는 게 가능한 아현이의 성감대가 더욱 개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아현이와 한 내기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얻어내기 위함도 있었다.
이렇게 꾸준히 엉덩이를 자극해줘야 나중에 자기가 느낀 걸 내 자지 탓으로 돌리지 못할 것이다.
“히아아앙!”
“퉁퉁 부운 엉덩이 만져주니까 엄청 느끼네?”
“아니, 아닌데에…!”
“아니라고?”
“흐응, 아니야, 엉덩이로 느끼는 거 아니야앗!”
잔뜩 느껴서 발가락이 곱아지고 엉덩이가 정신없이 흔들리는데도 아니라고 부정하다니.
아무래도 덜 맞은 모양이다.
나는 자지를 그녀의 질 안 깊숙하게 박아 넣은 뒤, 아현이의 퉁퉁 부은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만졌다.
그 과정에서 자지는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못을 박듯이 자지만 도킹해놓고 엉덩이를 주물거리며 절정에 도달할 때까지 자극을 준 것이다.
“아앙! 아아아앙!!”
주르륵! 주륵!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
아현이가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면서 후두둑 애액과 거품을 내뿜었다.
이번에는 명백하게 엉덩이로 절정에 오른 거였다.
절정에 오르면서 꽉 조이는 보지 덕분에 나도 그녀의 안에 정액을 쌀 수 있었다.
“큭, 엄청 쪼이네.”
“하악! 하악!”
“이제 알겠지? 너 엉덩이로 느낀 거 맞아. 그것도 잔뜩 맞아서 퉁퉁 부은 엉덩이로.”
“…….”
아현이의 표정을 보니 자기도 방금 뭘 했는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한참 말이 없이 헐떡이던 아현이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너 미워.”
“하하하! 내기는 내가 이긴 거다?”
“씨이!”
삐졌는지 입술을 삐죽 내미는 걸 보니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봐줄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든다.
삐죽 내밀고 있는 입술도 귀여웠고, 살짝 울었는지 발갛게 된 눈가와 홍조 띈 볼도 무척이나 귀여웠다.
나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빨갛게 익은 아현이의 볼을 이로 앙 깨물었다.
“꺄앗! 하지마앙~!”
“쭙, 쭈웁, 아현아 사랑해.”
“아이잉…으응!”
내 사랑한다는 말에 삐졌던 게 녹아내린 착한 아현이.
나는 찹찹거리면서 그녀의 뺨과 목덜미, 그리고 귀를 혀로 침질을 하면서 영역표시를 했다.
아현이가 내 혓바닥 놀림에 다시 헐떡이기 시작한 건 금방이었다.
“나 힘들어~”
“싫어. 더 할 거야. 소원권 있는 거 알지? 오늘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받아줘. 그게 소원이니까.”
“앗! 너무해.”
보란 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앙! 아앙! 으응!”
찹찹찹
쯔윽 쯔윽 쯔윽!
내가 안에 싸놨던 정액이 꾸덕꾸덕한 소리를 냈다.
아현이의 음부에서 성기를 꺼낸 나는 각종 알 수 없는 액체가 묻은 자지를 아현이의 앞에 들이밀었다.
미끈거리는 아현이의 안도 좋지만, 그녀의 목구멍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매력적인 구멍 중 하나였다.
“빨아줘.”
“읏!”
아현이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자지를 입안으로 삼켰다.
자, 들박을 했으니 이제 목구멍을 공략할 차례였다.
? ? ?
얼마나 그녀의 목구멍을 공략했을까.
“헤엑…헤엑….”
목구멍이 뻐근한지 아현이가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꿀럭! 꿀럭!
그녀의 입가 주변에는 침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현이를 침대에 눕혀놓고 목구멍 깊은 곳에다가 한참동안 성욕을 풀어댔으니 그럴 만도 했다.
목구멍이 아현이의 성감대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기에 좀 더 진한 펠라를 시도한 것이다.
내가 유난히 목구멍에 집착을 했음에도 아현이는 내가 쓴 소원권 때문인지 거절하지 않았다.
다소 무서워하던 스팽킹과 달리 거친 펠라는 능숙하게 적응을 해낸 것이다.
‘오히려 맛있다고 쪽쪽 빨아먹기도 했고.’
그녀의 작은 목구멍이 내 자지에 금방 적응을 했으니 엉덩이도 소리에 겁을 먹지만 않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보지에 홍수 났네.”
쯔거억
축 늘어져 있는 아현이의 양다리를 벌려서 음부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빼냈다.
투명한 애액이 손가락에 질척하게 묻어나온다.
“여기도 박아줄까?”
목구멍을 공략하면서 아현이가 몇 번이고 절정에 도달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 물었다.
아현이는 내 말에 사색이 돼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 아냐. 괘, 괜차나.”
“오늘 고생 많았어.”
“으응.”
아현이가 끝났다는 내 말에 안도하던 순간.
“이제 로잘린이랑 전화 시켜줄게.”
“으응??”
“XMonster랑 전화 통화 하고 싶다며.”
“그걸 지금 해준다고…? 나 목 다 나갔어.”
온 몸은 정액에 저려져 있는 상태이고, 목구멍을 잔뜩 혹사시켜서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나가 있는 상황.
제대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라고 지금 전화 연결 해주겠다고 한 건데?”
“너무해.”
“그러게 누가 로잘린 얘기에 눈이 그렇게 초롱초롱하래?”
결국 아현이가 내게 매달려서 애교를 잔뜩 부린 후에야 아이템으로 그녀의 목을 고쳐주고 전화 연결을 해주었다.
동갑이어서 그런지 평소에는 애교를 잘도 부리면서 돗자리를 깔아주면 죽어도 안 하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연결 된 통화.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것처럼 로잘린과 통화를 연결해주니 좋아서 죽으려고 한다.
“팬이라고, 꼭! 꼭 좀 전해줘. 완전 진심으로!”
“알았어. 알았어.”
내가 질투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기쁨에 엉덩이를 씰룩이더라.
우상이었던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으니 좋은 건 알지만….
‘사실 질투한 척 한 거였는데, 너무 좋아하는 걸 보니까 진짜 질투나려고 하네?’
사실 요즘 여자와 여자끼리 사귀는 레즈가 알게 모르게 성행하고 있다.
남자가 워낙 적어지다 보니 그렇게라도 외로움을 달래겠다는 건데, 세상이 요지경인지라 다들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었다.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변화가 익숙하지 않은 나이든 어른들의 반응일 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되고 있었다.
‘제키가 잘 꼬시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내가 보기에 인기 많을 것 같던데.’
그도 그럴게 재력 되고, 외모 되고, 실력 되고, 거기다가 성격까지 시원시원한 편이다.
일명 ‘멋진 언니’로 연예계에서도 그녀와 비슷한 이미지로 활동하는 인기 스타가 있었다.
즉, 요즘 사람들에게 먹히는 스타일인 것이다.
시간 되면 여기로 놀러오라고 해. 다른 사람이랑 작곡하는 거에 재미 붙었거든. 저 친구는 어떻게 작곡하는지 궁금해졌어.
“뭐래?”
중간에서 내가 통역을 하지 않았다면 아현이는 당장 로잘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려고 할 것 같았다.
“음….”
아현이는 내가 어디로든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비행기가 필요 없을 수도 있었고 말이다.
잠시 고민하다가 적당히 말을 바꿔서 통역을 해줬다.
“작업한 거 있으면 더 들려 달래.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이 작곡한 거에 관심이 많다네.”
“앗! 그럼 나 들려주고 싶은 거 있어! 그거 들려줄래.”
아현이는 프로작곡가라서 자리를 비우는 게 쉽지 않아요. 대신 작업한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는데요?
아, 그래? 아쉽네.
언제든 통화로 계속 연락할 수 있으니까요. 굳이 얼굴 볼 필요는 없지 않나요? 그러고 보니 제키는 거기서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잘 지내. 우리 둘이서 곡을 몇 개나 만들었는지 들으면 기절할 걸?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 내가 어떤 부분에 막혀서 끙끙거리고 있으면 제키가 시원하게 그 부분을 긁어줬거든.
둘이 엄청 잘 맞나보네요.
“무슨 얘기해?”
“제키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어.”
“아항~”
이런 식으로 진행 된 통화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만약 아현이가 섹스로 몸이 녹진해지지 않았다면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부여잡고 살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심하게 섹스 해놓고 2시간을 버틴 것도 용한 거였다.
새액 새액
아현이는 엉덩이가 아프다며 엎드려서 잠에 들었기에 그녀의 엉덩이에 연고를 발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 ? ?
“여기가…해솔씨가 태어난 국가?! 후아아앗!”
오랫동안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겨우 도착지에 도달한 칸나가 기지개를 켰다.
그러면서 낯선 이국의 향기를 코로 듬뿍 마신다.
킁킁, 킁킁!
“전부 외국인이네.”
동양인이라는 점에서 칸나는 낯설음을 참지 못하고 몸을 웅크렸다.
태생적으로 소심한 성격을 가진 칸나는 재벌딸로 태어나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긴 했지만, 잘난 언니로부터 눈치를 보며 자라면서 미묘한 성격을 갖게 됐다.
바로 강약약강!
강한 사람한테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전형적인 소인배들의 성격을 닮게 된 것이다.
스네이크 클럽이 해체 되면서 할 일이 딱히 없었던 칸나는 충동적으로 덜컥 비행기를 탔다.
진해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범위를 넓혀가더니 그가 밟은 땅, 그가 숨 쉬고 있는 공간에 함께 있고 싶어진 것이다.
재력과 시간이 충분한 칸나는 마음먹는 게 어려울 뿐, 하겠다고 결정하면 뭐든 할 수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호텔로 가요.”
칸나는 택시를 타고 예약해두었던 호텔로 이동했다.
천천히 이 나라를 구경하면서 진해솔이 태어난 나라를 알아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진해솔의 실물을 꼭 보고 싶었다.
‘팬 사인회 같은 걸 하면 좋은데.’
소속사에 전화를 해서 팬 사인회를 하라고 할 순 없을까?
“못 할 게 뭐 있어? 하면 되지.”
못한다고 하면 돈을 주면 된다.
그래도 안 된다며 거부하면?
“더 큰 돈을 주면 되지.”
어차피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닌가?
돈이 되는 일을 거부할 리가 없었다.
칸나는 공기가 바뀌니 머리가 팍팍 돌아간다며 자화자찬을 했다.
“이 나라가 나랑 잘 맞나?”
언니랑 멀어져서 그런 걸지도.
호텔에 도착한 칸나는 침대에 누워 빼곡하게 스케줄을 채워 넣었다.
당연하지만 관광 스케줄이다.
그녀의 관광 코스는 대부분 에어플레인 진해솔과 연관이 되어 있었다.
그를 보기 위해 온 여행이니 당연한 일이다.
“촬영지?!”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솔깃해지는 진해솔의 스케줄이 눈에 들어왔다.
드라마 촬영지.
진해솔이 있을 게 확실한 장소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음식을 보내면 연예인을 만날 수 있다고?”
다만 그 과정에서 어설픈 지식을 갖고 있는 칸나가 실수를 했다.
팬클럽에서 돈을 모아 촬영장에 푸드 트럭이나 커피 트럭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걸 자기 마음대로 진행해서 해도 된다고 착각을 한 것이다.
평소에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라 칸나는 시원하게 돈을 쓰기로 했다.
“이 정도 돈으로 그 사람을 직접 볼 수 있는 거면 완전 땡큐잖아.”
당연하지만 칸나가 직접 푸드 트럭을 준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녀에겐 마음에 안 들지만 비서가 있었고, 며칠 후면 자신을 따라 이곳에 도착할 것이다.
그때까지 칸나는 느긋하게 관광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