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5화 〉 #53. 도움 요청 (8)
* * *
칸나가 내 성기를 본 순간, 시선을 느낀 성기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흠칫!
순식간에 커지는 성기에 칸나가 손으로 성기를 잡아채며 다급하게 외쳤다.
“이거 왜 이래요? 뭔가 잘못 된 거 아니에요? 계속 커지는데….”
“응?”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나체의 여자가 내 앞에 있는데, 성기가 커지는 건 당연한 거다.
섹스에 앞서 미리 성기를 키워놓는 건 당연한 예의.
그런데 왜 계속 커지냐고 놀라 물으니 황당하다.
“당연히 커져야지. 그래야 칸나 안으로 들어가잖아.”
“아, 아까 그 크기가 다 커진 게 아닌 거에요?”
“아깐 안 커진 상태였고, 지금 크기가 다 커진 상태야.”
“아까 그것도 컸는데….”
칸나가 왜 당황했나 했더니 내 성기 크기가 너무 커서였나보다.
“안 들어가면 어떡하죠?”
내가 한 걱정을 칸나도 하기 시작했다.
얼핏 봐도 칸나의 팔뚝과 크기가 비슷하지 않은가?
칸나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게 들어가면 다 찢어져버릴 거에요.”
“음…사람 몸이 그렇게 약하진 않아.”
꿀꺽
“저도 알긴 알지만요….”
칸나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린다.
삐죽 입술이 나와 있는 걸 보니 살짝 마음이 상한 것 같기도 하다.
“제 몸이 남들이랑 좀 다르잖아요. 이거 보세요. 이렇게 두 손으로 감싸도 남아요. 배가 뚫릴 거에요.”
내 성기를 자기 배에 척하니 가져다 댄다.
새하얗고 뽀얀 배 위에 놓여진 울긋불긋한 성기.
불끈!!
“힉! 더 커졌어요!”
자기가 유혹을 해놓고 모르는 척 하는 게 깜찍하다.
“그렇게 유혹을 하는데 얘가 멀쩡할 리 없잖아. 너무 커졌으니까 한 번 싸서 좀 줄여볼까?”
“아! 그럼 되겠네요. 아까 그 크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
“펠라 할 줄 알지?”
“네.”
칸나가 할 줄 안다며 호기롭게 손을 움직였다.
뜨끈뜨끈한 성기에 칸나의 작은 손이 다시 한 번 얹어진다.
전체적으로 몸이 작은 칸나이고, 손이라고 다를 바가 없는지라 앙증맞은 손이 애를 써보지만 썩 효과적이지 못했다.
‘힘도 약한가보네. 으음…위험하구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자극에서 오는 흥분보다는, 시각으로 얻은 흥분이 성기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었다.
이대로 쌀 수도 있지만, 칸나가 애쓰는 모습이 좋았기에 꾹 눌러 참았다.
‘사실 한 번 싼다고 크기가 줄어드는 게 아니기도 하고.’
섹스를 ‘잘’ 하는 건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는 칸나의 손놀림이 제법 야무지게 이곳저곳을 자극한다.
그러나 튼튼한 내 성기는 손으로는 자극이 부족한지 끄떡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작은 손을 위 아래로 흔들면서 성기를 자극하고, 귀두 구멍 부분에는 혀를 가져다 대서 쭙쭙 빨기 시작했다.
쭈웁, 쭙, 쭙!
“하으…쭈웁!”
입에 담고 있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넣었다가 뺐다를 자주 반복했다.
“음, 칸나는 입도 작구나.”
“쭙, 쭈웁! 네헤…쭈웁, 쪽, 쪼옥!”
힘도 약하고, 손도 작으며, 입 안도 작다.
그렇기에 정액을 싸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여성들보다 훨씬 더 부지런하게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 노력이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절로 흐뭇한 미소가 나왔다.
나는 칸나의 촉촉하게 젖어 있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옳지, 잘하고 있어. 기분 좋다.”
“우움…쪽!”
겨우겨우 귀두 끝 부분만 자극을 주고 있던 칸나가 내 칭찬에 욕심이 났던 모양이다.
입이 찢어질까 걱정이 될 정도로 크게 벌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내 성기를 입 안에 집어 넣기 시작했다.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우웅!”
기어코 축축하고 좁은 곳에 완전히 귀두가 들어갔다.
사실 성기가 귀두만 있는 게 아니지만, 그곳에 예민한 감각이 몰려 있었기에 자극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거기다가 시각이 주는 자극이 엄청나니까.’
칸나는 목젖 가까이까지 귀두를 넣으려 애쓰다가 본인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얼굴을 움직여 볼로 유도했다.
불룩불룩
다람쥐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볼이 한계치까지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를 반복한다.
칸나가 본격적으로 입과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밀려오는 쾌감에 칸나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고개를 살짝 들어 자극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아…거기…좋다.”
넓은 곳에서 감각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지만, 자극이 오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압력이 굉장하다.
“움, 우웅….”
츄웁!
내가 하는 칭찬에 재주를 부리는 곰이 좋아서 더 열심히 입을 놀렸다.
하지만 칭찬에 의욕이 너무 과해졌던 걸까?
결국 칸나의 입이 찢어지며 피가 났다.
“!!”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나는 피가 나는 걸 보고 바로 성기를 빼려고 했으나 칸나는 본인의 상태를 모르는지 빠져나가려고 하는 성기를 입술로 꽉 물어 놔주지 않았다.
다칠까봐 함부로 힘을 줘서 빼낼 수 없었기에 칸나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잠깐만! 그만해, 이제. 입 찢어졌어.”
“!?”
내 말을 들은 칸나의 눈이 댕그래졌다.
“헤으….”
주르륵
성기가 빠져나가고, 입 안에 있던 침이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진다.
칸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기 입가를 만졌다.
“진짜 찢어졌어여?”
“응. 여기 피 나잖아. 씻고 나가서 연고 발라야겠다.”
“으아…죄송해요.”
칸나는 다친 게 문제가 아니었는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미안, 딱 봐도 펠라는 무리였는데 괜한 걸 시켰네.”
“한 번만 더 해보면 안 될까요?”
“다쳤는데 뭘 더해.”
“제가 예상한 것보다 커서 실수한 거에요. 잘할 수 이써요.”
“입 얼얼하잖아. 그만해도 돼.”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보다.
하지만 자기가 다쳤다는 걸 신경 안 쓰는 건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다치면서까지 섹스 하는 건 별로야. 기분 좋아지려고 하는 거잖아.”
“그치만 결국 못 쌌잖아요. 고생하고 결과도 제대로 못 얻으면….”
“쌀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데 꼭 펠라로 갈 필요는 없지. 펠라만 답인 게 아니잖아. 칸나는 입도 좋지만, 다른 곳도 좋아. 아직 모르는 곳도 알고 싶고.”
내 말을 들은 칸나의 얼굴이 조금 더 붉어진다.
“그러니까 펠라는 그만하고, 다음에 하자. 네가 못한 게 아니야. 내가 너무 커서 그런 거잖아. 내 잘못이야. 그리고 이제부턴 아직 모르는 곳을 알고 싶은 마음이 더 크거든.”
“앗!”
펠라를 하느라 무릎을 굽히고 있던 칸나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당장 섹스를 하자는 말은 아니었다.
몸이 작고 약한 만큼, 칸나와 섹스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일단 반신욕부터 할까?”
“반신욕이요?”
따듯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보면 긴장으로 굳어졌던 몸이 풀릴 것이다.
더욱이 이 작은 몸에 무식해보일 정도로 크고 긴 걸 집어넣어야 하니 근육을 이완시켜두는 건 필수였다.
‘그리고 말로는 잘 한다는데, 서툰 게 티가 나. 처녀라고 해도 믿겠어.’
뭐 때문에 아닌 척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그녀가 섹스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펠라를 통해 눈치 챈 상태였다.
처녀가 아닐지 몰라도 섹스를 많이 해본 몸놀림이 아니었다.
그녀가 거짓말을 한 이유가 아예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었기에 눈치 채지 못한 척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남자한테 섹스 못한다는 소리만큼 끔찍한 게 없으니까.’
칸나도 나랑 계속 잠자리를 같이 하다보면 이런 행동들이 차츰 잦아들게 될 것이다.
잠자리에서 자존심 챙기는 것만큼 쓸데없는 게 없다는 걸 알려줄 생각이다.
찰랑~ 찰랑~
욕조에 따듯한 물이 받아지고, 그 안에 입욕제를 넣었다.
두 사람이 욕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들어갔을 때와 차이가 없이 공간이 널널하게 남았다.
체구가 작은 칸나 덕분이다.
“여기 앉아.”
나는 가랑이를 벌리고 칸나에게 손짓했다.
그녀는 빨개진 얼굴로 머뭇거리면서도 내 가랑이 사이로 엉덩이를 집어넣었다.
“읏! 딱딱해.”
그녀의 엉덩이 골에 우뚝 서 있는 성기가 닿았다.
칸나의 허리를 팔로 휘감아서 그녀를 좀 더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칸나는 말랑말랑해서 기분 좋아.”
품에 쏙 들어온 칸나의 몸을 부드럽게 주물러주었다.
“으응…히히.”
품에 안겨 배시시 웃는 칸나.
나는 칸나를 위해 입욕제를 물에 떨어트렸다.
퐁!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어 누나들에게 선물했던 입욕제다.
효과가 너무 좋아서 다들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임에도 불구하고 선물 받으면 무척 좋아하더라.
“와~ 거품이네요? 어? 몸이 시원해요!”
“몸에 잘 맞는 것 같네. 다행이다.”
코인으로 산 아이템은 어김없이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뻣뻣하게 굳었던 몸이 부드럽게 풀리면서 한층 내 손길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칸나는 만지는 맛이 있어. 만지면 만질수록 더 만지고 싶어져.”
“이미 만지고 있으면서 그게 무슨 소리에요.”
“응, 만지고 있지만 그래도 더 만지고 싶달까. 말랑말랑해서 중독성 있어.”
만지고 있는데도 더 만지고 싶다는 황당한 말.
칸나는 그 말이 나쁘지 않았는지 눈을 살짝 감고서 내게 몸을 더 기댔다.
“만지고 싶은 만큼 만지셔도 돼요.”
“정말?”
“네. 얼마든지 괜찮아요.”
칸나의 허락을 받았으니 본격적으로 그녀의 몸을 즐겨보자.
말랑말랑하고 따끈따끈한 체온이 합쳐져 은근하게 성감을 돋운다.
자극 받은 성욕에 의해 가슴에 있던 손이 점차 밑으로 내려갔다.
귀여운 배꼽을 지나 그녀의 가랑이 사이, 깊은 곳에 도달했을 때.
“햑!”
귀여운 신음을 내며 깜짝 놀란 칸나가 잠시 허벅지를 조였다.
그러나 곧 내 손인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며 힘을 풀어줬다.
“젖었네? 여기 이렇게 만져주는 거 어때?”
주인의 허락을 받은 손이 물과는 다른 미끌미끌한 액체가 묻은 보지에 도달했다.
귀여운 클리토리스에 손가락을 얹고 살살 굴렸다.
“응…기분…좋아요.”
클리를 자극하는 손을 내버려두고, 다른 쪽 손이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갔다.
처음에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기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했다.
‘느끼는 척 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음부, 깊은 구멍에 다다르고 손가락 하나를 넣어보았다.
꽈악!
“흣!”
생각보다 더 꽉 조여드는 압박감에 손가락이 들어가지 못하고 막혔다.
“힘을 풀어줘야 들어갈 수 있는데?”
“푸, 풀어야죠. 네, 풀게요. 끄응….”
힘을 풀겠다고 했으면서 구멍이 꿈틀거릴 뿐, 압박이 더 강해지기만 했다.
“자, 잠깐만요. 이게 그러니까…흐으….”
경험이 적다는 게 이런 부분에서 확 드러난다.
힘을 푸는 방법을 몰라 낑낑대고 있지 않은가?
손가락 하나가 들어간 것도 반신욕을 하며 입욕제로 근육을 풀어준 덕분이지, 안 그랬으면 어림도 없었을 것 같았다.
솔직히 보지도 처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빡빡했다.
체구가 작으니 참작을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처녀든 뭐든 이제 와서 무슨 생각이야. 그만 둘 것도 아닌데.’
칸나가 정말 처녀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미 나는 그녀에게 성욕이 일었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스르륵
칸나의 노력으로 구멍이 꿈틀대길 여러 번.
노력이 아예 허투루 돌아가는 건 아니었는지 손가락이 점점 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조였다가 푸는 것도 제대로 못하냐고 하면 울어버릴 것 같았기에 말없이 손가락으로 그녀의 안을 넓히기 시작했다.
“으으.”
손가락이 몸에 들어오는 감각을 느꼈는지 질끈 눈을 감은 칸나가 앓는 소리를 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구멍을 넓히니 손가락 2개가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묘한 성취감을 느낀 나는 칸나의 상태를 확인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거품을 만들던 입욕제는 효과를 다 해 사라졌고, 칸나의 손은 쪼글쪼글해져 있었다.
더 이상의 반식욕은 오히려 역효과다.
나는 곧장 칸나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나가자.”
“네?”
촤르륵!!
“꺅!”
“너무 오래 있었어.”
“아! 네, 네!”
물로 한 번 샤워를 해서 입욕제의 미끌한 느낌을 씻어내고 보송보송한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귀여워.’
몸에 수건을 두른 칸나의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
저런 모습 때문에 시작하기 전엔 가능할까 싶었는데….
걱정한 게 머쓱해질 정도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내 인성이 이렇게 바닥일 줄 몰랐지.’
인형 같이 생긴 귀여운 소녀가 수줍어하고 내 애무에 흥분하는 걸 보고 있으려니 불끈불끈함을 멈출 수가 없다.
잔뜩 화가 난 성기가 작고 여린 칸나의 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다.
‘성 취향은 정말 다양하고 끝이 없구나.’
뽀송뽀송해진 칸나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그리고 가운을 벗으면서 눕혀진 그녀를 향해 엉금엉금 기어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