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7화 〉 #55. 조폭 장모님 (6)
* * *
누님이 씻으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나는 짓궂은 마음에 그녀의 방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물건을 막 헤치는 것까진 아니지만 서랍을 열어보는 정도를 한 것이다.
누가 알았으랴.
서랍 안에 떡하니 앨범이 존재한다는 것을!
“앨범!! 역시 없을 리가 없지.”
교복을 입은 연주 누님의 존재가 너무 귀했기에 보지 않을 수가 없더라.
결국 판도라의 상자처럼 앨범을 열었고, 누님의 어릴 적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와….”
사진 속 연주 누님을 본 순간 나는 감탄사밖에 내뱉을 수가 없었다.
“머리가 짧네?”
남자처럼 짧은 머리에 빨갛게 염색한 머리, 그리고 눈빛에는 불량함이 가득하다.
입고 있는 옷은 도복이었고 그녀의 주변에는 함께 운동을 하는 동료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운동하셨구나. 하긴, 어머님이 시키셨겠네.”
조직을 운영하는 어머님 아래에서 자랐으니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한참 운동을 할 때의 몸은 굉장히 탄탄했다.
햇빛을 많이 봐서 그런지 피부도 구릿빛이었다.
지금은 하루 종일 서류랑 씨름만 하다 보니 하얗게 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타고난 몸 자체가 운동과 잘 맞았는지 나이에 맞지 않게 건강한 편이었다.
‘솔직히 운동 안 하고 하루 종일 앉아만 있는데 배가 안 나온 것 자체가 사기 아닌가?’
이후로 내가 준 영약들을 먹으면서 연주 누님의 몸은 더 사기가 됐다.
누님의 앨범에는 아주 어렸을 때 모습도 있었다.
다만 웃겼던 건 표정이 모두 하나였다는 거다.
“어쩜 이렇게 표정이 다 똑같애. 푸흣!”
키득키득 웃고 있는데 때마침 연주 누님이 다 씻고 문을 열고 나왔다.
“뭐야?”
“누님 앨범이요. 제가 찾았어요.”
“그걸 굳이 찾기까지 했다고?”
“서랍 여니까 앞에 떡하니 있던데요?”
“그게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군. 뭐 보기 좋은 사진이라고. 그만보고 집어넣어.”
연주 누님은 머쓱한지 일부러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더 부산스럽게 닦아냈다.
“그땐 하나도 예쁘지 않았었다. 그냥 냄새나는 여자애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제 잘난 줄 알았던 시절이야.”
“아, 봤어요. 다 같이 찍은 사진이 몇 개 있더라고요.”
“…괜히 눈이나 버렸겠군.”
“눈을 왜 버려요? 엄청 귀엽던데. 누님 머리 짧은 거 잘 어울리세요. 피부도 타서 구릿빛이던데, 잘 어울렸고요.”
“이상한 소리 그만해.”
반항기 가득한 게 보이긴 했지만, 그 또한 누님의 색다른 모습이라 생각하니 귀엽게 느껴진다.
나는 연주 누님이 그만 보라고 해도 꿋꿋하게 앨범 모두를 구경했다.
끝까지 다 본 후에야 만족하고 앨범을 다시 제자리에 넣었다.
뭔가 재밌는 게 더 있지 않을까 해서 서랍 안을 조금 더 뒤적여보는데,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먼지가 쌓여 있는데, 앨범은 먼지가 안 싸였네?’
서랍 바로 앞에 앨범이 떡하니 있는 것도 좀 이상하다.
“누님.”
“어.”
머리를 다 말리고 침대에 누운 연주 누님이 노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장모님이랑은 계속 이런 관계로 남으실 거에요?”
“이상해 보였나보군. 하지만 어머님과 나는 이게 정상이다. 한 번도 화기애애했던 적이 없었으니까.”
“장모님이 겉으로는 아닌 척 구시지만, 누님을 많이 그리워하신 것 같아요.”
“그 노친네가 나를? 그럴 리가. 정이 있는 인간이었으면 이런 짓을 할 생각도 못했겠지. 아직 네가 그 사람 진면목을 못 봐서 그런 거다. 지금 네게 보여주는 모든 행동들은 내숭이야.”
연주 누님이 장모님에게 쌓인 무언가를 풀기를 바라고 몇 마디 물었는데, 누님은 펄쩍 뛰면서 질색을 하신다.
내가 아는 바가 없으니 섣불리 건드렸다간 누님의 상처를 건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서랍을 닫고 그녀의 옆자리에 다소곳이 누웠다.
“누님한테 장모님이랑 화해해보라고 말하려던 게 아니에요.”
“그럼?”
“제가 사람인지라 팔이 안으로 굽거든요. 누님이 장모님한테 받은 상처가 아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어요.”
“내 상처?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이미 딱지가 돼서 흉터가 된 상황인데 새삼스러운 말이야.”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죠. 여전히 누님이 그 일로 아파하고 계시잖아요.”
“아파한다고? 내가?”
연주 누님이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봤다.
누군가를 상대할 때 항상 여유가 넘쳤던 누님이기에 그 모습이 참 묘하게 다가왔다.
“장모님한테 받은 상처를 그냥 묻어둔 것 같았어요. 이대로 계속 장모님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많이 드신 장모님이다.
만약 그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다면.
영영 누님의 속에 남아 있는 앙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팔을 움직여 누님을 품에 안았다.
자연스럽게 내 팔을 베개 된 누님이 익숙하게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방금 씻고 나온 지라 누님의 향기가 무척이나 짙게 맡아졌다.
“너무 오래 된 일이라서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내가 뭐에 화가 났는지도 이젠 잊어버렸을 정도니까. 그리고 피해자가 먼저 용서해주겠다고 가해자에게 말하는 것도 우스운 말이잖니.”
확실히 연주 누님의 말이 맞는 말이다.
이건 장모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거다.
그렇다면 아예 못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오 덕분에 장모님이 누님한테 아쉬운 입장이잖아요.”
“그렇지.”
“현오를 위해서도 그렇겠지만, 누님을 위해서 조금 이 상황을 이용해보는 건 어때요?”
“그 노친네가 우리 생각대로 될까? 속에 뱀을 몇 마리나 키우고 있는지 모를 사람인데.”
“못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제가 도울게요.”
“…네가 이렇게 든든할 줄 몰랐는데.”
“제가 여기 와서 도움이 됐어요?”
“어. 넘칠 정도로.”
누님이 고개를 들어올려 나를 바라본다.
그 어여쁜 모습에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입술을 가져다댔다.
츄웁, 쪼옥!
서로의 혀를 부드럽게 상대방을 받아낸다.
물기 어린 소리가 방 안을 울리기 시작하고, 입 안 곳곳을 빠짐없이 탐험했다.
누님도 적극적으로 내 혀를 받아주셨다.
입을 크게 벌리고, 내 타액을 받아 삼키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으움…웅…으웅…쭈웁!”
누님에게서 귀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신한테 귀여움은 1%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만이 알고 있는 누님의 귀여운 모습이었다.
“으응…하아, 빨리….”
키스를 하며 누님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가장 먼저 손이 닿은 곳은 가슴이었다.
주물주물
그녀의 보드라운 가슴을 한껏 만끽하다가 검지와 엄지를 유두를 잡아 당겼다.
“아흣!”
누님의 안달 난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유두를 자극하면서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긴다.
“아…읏….”
누님이 순순히 내 손길을 받아들이니 옷이 스르륵 저항 없이 벗겨진다.
어릴 적 살았던 그녀의 방 침대에서 섹스를 한다니.
‘이거 엄청 자극적인데.’
불끈불끈 자지가 힘을 받는다.
그녀의 새하얀 나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어릴 적 사진에서 봤던 구릿빛 피부는 찾아 볼 수 없는 우윳빛 피부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춥, 추웁, 춥!
키스마크가 그녀의 몸 이곳저곳에 수놓아졌다.
“하응…으응…어서 넣어줘.”
내 애무에 애가 닳았는지 연주 누님이 재촉하며 스스로 가랑이를 벌렸다.
나는 기꺼이 몸을 일으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통통하게 물이 오른 보지살을 손으로 갈라 안을 확인하니 구멍이 벌렁거리며 앞으로 있을 일을 기대하고 있는 게 보였다.
“잠시만요. 맛만 보고 시작할게요.”
“맛…이라니? 햑!”
나는 그녀의 가랑이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었다.
혓바닥을 쭉 내밀어서 그녀의 보지의 겉을 맛본 뒤 구멍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일부러 더 게걸스럽게 추잡스런 소리를 내면서 보지를 빨았다.
연주 누님은 내 등을 주먹으로 아프지 않게 치면서 악악 소리를 질렀다.
“아흑! 잠깐, 하지 마! 아으으응…!!!”
하지 말라기엔 보지가 내 혓바닥을 무척이나 반기고 있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보지의 애액에 그녀의 허벅지를 단단히 부여잡고 더 깊게 얼굴을 묻었다.
이대로 숨이 막혀서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안…돼…아앙…! 으으응…!”
살짝 맛만 보겠다는 의도였는데 어쩌다보니 거진 5분은 누님의 음부에 얼굴을 박고 실컷 애액 맛을 봤던 것 같다.
“파하!”
“아흣…힉…!”
내 혀놀림으로 한 번 절정에 도달했는지 누님이 정신을 못 차리신다.
그녀의 애액을 맛보면서 한껏 흥분에 차 있었기에 입구에 내 성기를 가져다 댔다.
잔뜩 젖은 보지가 꿀떡꿀떡 성기를 집어 삼킨다.
깊숙한 곳까지 부드럽게 성기가 들어가고, 나는 형용할 수 없는 쾌감에 숨을 가쁘게 쉬었다.
“제가 여길 얼마나 자주 쑤셔줬는데 왜 이렇게 빡빡한 거에요?”
“으흐응…아직…거기 예민해에…! 하으윽!”
절정에 오르려는 것을 참으려는 것 같긴 했으나 소용없었다.
내가 쿡! 하고 살짝 뺏다가 다시 넣은 순간, 누님이 허리를 뒤틀며 또 다시 절정에 올랐다.
나는 꼭꼭 조여 주는 누님의 보지를 맛보기 위해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님이 흐느끼며 우는 것처럼 앙앙 신음을 흘린다.
쯔걱 쯔걱 쯔윽쯕!
살과 살이 부딪치는 격렬한 소리가 방안을 울린다.
그러고 보니 미처 묻지 못했던 게 생각났다.
“하아…여기 방음은 잘 되겠죠?”
“응…하읏…! 그걸…왜 이제야…묻는…거야?!”
절정에 도달한 사이 음부가 쑤셔지다 보니 누님은 연신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아…엄청 쪼이네요. 누님, 오늘따라 더 맛있어요.”
“으으응…! 학!”
“집이라서 그런가? 큭! 누, 누님 끊어지겠어요!”
꽈아아악
보지의 조임이 엄청나게 강해진다.
“괘씸한…흣…말…자꾸 하면 안 봐줄 거야…으응….”
“넵, 잘못했습니다. 닥치고 움직일게요.”
입 닫고 열심히 허리를 놀리기로 했다.
“더…더 세게! 씨발…어흑…그렇지…악!”
퍽퍽퍽퍽!!
온 힘을 다 해 세게 허리를 놀리고 있었기에 누님의 몸이 가끔씩 허공으로 붕붕 뜨고 있었다.
내 시선을 사로잡는 출렁이는 가슴을 운전대 잡듯이 콱 움켜쥐었다.
“아으흑! 좋아…! 십…!”
연주 누님은 입술을 이빨로 짓이기며 거친 욕설을 참아내고 있었다.
섹스할 때면 거친 욕을 서슴없이 하는 편인데, 집이라고 나름 자제를 하는 모양이다.
누님과 계속 잠자리를 하다보면 욕도 나름 정감이 가는데 말이다.
‘욕을 안 할 정신은 남아 있다는 거잖아?’
사실 나도 장모님이 들을까 싶어 자제를 하고 있는 중이긴 했다.
하지만 일부러 욕을 참는 누님을 보니 승부욕이 돋기 시작한다.
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자 연주 누님이 불길함을 느꼈는지 눈이 커졌다.
나는 성기를 빼내고, 그녀의 몸을 빙글 돌려서 엎드리게 만들었다.
“자, 잠깐!”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보이자 궁둥이를 짝! 하고 한 대 때린 뒤 단숨에 푹! 하고 성기를 집어넣어버렸다.
“아흐으응!”
개가 교미하는 것처럼, 그녀의 허리 사이에 팔을 넣고 자세를 잡는다.
불길함을 느낀 누님이 황급히 뒤로 손을 뻗는다.
그 손을 놓치지 않고 잡아챘다.
“안, 안 대…히야아앙!!!!”
운전대도 잡았으니 완벽했다.
시작부터 최고 속도로.
능력은 만땅으로!
서로의 감각을 공유시킨 뒤 엉덩이가 빨개지도록 박는다.
“으흑! 악! 하악! 그마…안…앙…아아앙대…! 아아아아!”
“크읏!!”
어우, 이건 진짜 들었겠는데?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감이 온다.
빠른 속도로 움직인 탓에 나도 금방 절정에 올랐다.
지금 찍 하고 사정하는 것만큼 허무한 게 없는 법이기에 최선을 다해 사정감을 억눌렀다.
“아아악! 악! 아악!”
정신없이 쾌감에 젖어 욕설을 내뱉길 바랐는데, 너무 강한 쾌감이 느끼는지 말도 못하고 악악 비명을 내지르기만 했다.
장모님이 부디 먼 곳에 주무시고 계시길 바라며.
나는 섹스하면서 나는 온갖 야한 소리를 즐기며 열심히 성기를 박았다.
? ? ?
한편.
‘악! 아아아앙! 악! 하악! 씨바아알! 개새끼야!! 악! 나 하악! 하우응...주거...히잇!! 악!’
흠칫!
최관은 집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에 화들짝 놀라 왔다가 돌이라도 된 것 마냥 우뚝 멈춰버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