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화 〉 #62. 하나 얹고 하나 더! (5)
* * *
“원하는 게 뭐든 전부 다요.”
어깨를 으쓱하며 가볍게 대꾸하니 그녀가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계속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다니고 싶다고 한다면요? 고급 레스토랑은 맛있어도 불편해서 싫어요.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나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게 훨씬 좋아요.”
“저도 란나씨가 불편해 하는 장소에 데려가서 데이트하고 싶지 않아요. 산책하다가 길거리 음식 사먹는 것도 좋고, 5달러짜리 커플 모자를 사서 같이 운동하는 데이트도 행복해요. 가끔 란나씨를 위해서 비싼 선물을 해줄 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길거리에서 파는 5달러짜리 커플 모자를 선물할 때랑 마음의 크기는 같을 거에요.”
선물의 가격에 따라 마음의 크기가 달라지는 게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한테 사장님이 돈 쓰시는 것도 싫어요. 그건 정말 절대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음, 명절 같은 특별한 날만 허락해줘요. 그때도 못 하면 어머님이 서운해 하시지 않겠어요?”
“우리 엄마 선물 안 줬다고 서운해 하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리고 또….”
재잘재잘.
란나씨가 한 번 입이 터지자 자기가 용납 못할 것 같은 부분들을 잔뜩 늘어놓는다.
여태까지 그녀를 압박하며 서럽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달래줘야겠다.
그녀를 품에 꼭 안고 토로하는 서러움을 들어줬다.
나는 너무 심하다 싶은 부분 빼고는 대부분 그녀가 바라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맞춰나가다 보면 너와 나에서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와~ 나한테 쌓인 불만이 이렇게 많았어요?”
“아잇! 사장님이 다 들어주신다면서요!”
“란나씨한테 맞추려다가 꼬부랑 할아버지 되겠어요. 나중에 장모님한테 다 이를 거에요.”
“자, 장모님이요? 설마 우리 엄마 말하는 거에요?”
“네, 장모님 맞잖아요. 나한테 프러포즈 할 거니까.”
“그으렇죠? 장모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네요. 울 엄마가 장모님…와…적응 안 돼.”
란나씨의 표정이 복잡하다.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걸 펴주기 위해 그녀의 입술에 뽀뽀를 날리고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꺅! 갑자기 왜 이래요!”
“우리 집 침대가 얼마나 푹신한지 확인 안 하고 갈 거에요? 확인하러 갑시다!”
커다란 침대 위에서 하는 섹스를 한 번 맛보면 란나씨도 홀딱 빠질 것이다.
풀썩!
그녀를 침대에 눕히니 고급스러운 침대가 탄탄하게 두 사람의 무게를 받아줬다.
침대에 눕혀진 란나씨의 옷을 벗겨버리는 건 순식간이었다.
여자들 옷은 겉보기와는 달리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단순하게 티셔츠와 바지 벗기 듯이 벗겼다가 찢어먹었던 적도 있다.
그래도 이젠 여자들 옷을 많이 벗겨봐서 그런가?
껍데기(?) 벗기는 것에 나름 노하우가 생긴 상태였다.
그녀의 옷을 벗기고 젖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까지 해치워버리고 도톰하게 올라와 있는 유두를 한 입에 넣고 쪽 빨았다.
“하응~ 사장니임….”
가슴 한 번 빨렸을 뿐인데도 란나씨가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앞으로 내가 선사해줄 쾌락이 어떤지 알고 있기에 가능한 반응이었다.
어릴 적부터 묶어서 키운 동물은 문을 열어줘도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주는 쾌락이 무엇인지 알기에 단순히 유두를 빨리는 행동만으로도 몸이 달뜨기 시작하는 거다.
한 쪽 가슴을 빨면서 다른 쪽 가슴은 손으로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란나씨의 가슴이 내 손아귀 힘에 이리저리 모양이 바뀌어갔다.
“내가 이렇게 잘 해주는데, 나랑 결혼하면 이거 평생 해줄 건데 그래도 프러포즈가 고민 됩니까?”
“하읏! 이, 이거랑 프러포즈는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내 섹스만으로는 프러포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란나씨에게 오늘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으로는 가슴을 빨면서 혀와 이빨로 유두를 자극하고, 손으로는 그녀의 등과 허리를 오가면서 근육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오늘 혹사당하게 될 란나씨의 아랫배에 도달한 손바닥에 그곳을 지긋하게 눌러준다.
“오늘은 여기까지 넣어줄게요. 그동안은 란나씨 힘들까봐 자제 했는데, 제대로 보여줄게요.”
꾸욱
“으으응!!”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꾹 눌러주니 달뜬 신음을 뱉으며 가랑이가 자연스럽게 좌우로 열린다.
어서 자기 몸 안으로 들어오라면서.
“나랑 평생 섹스하고 싶어서라도 프러포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거에요.”
“사장니임….”
애가 닳아서 앓는 소리를 내는 란나씨.
하지만 그녀가 바라는대로 바로 성기를 집어넣어 줄 생각이 없었다.
일단 벌려진 가랑이이니 그 안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그녀의 아래에는 끝까지 손을 가져가지 않았다.
가슴을 실컷 빨면서 내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이, 인내심이 닳은 란나씨가 허벅지에 힘을 줘서 내 허리를 휘감아왔다.
“그마안…가슴은 그만요. 다른 곳도 해주세요.”
“알았어요. 다른 곳 해줄게요.”
재촉을 하는 란나씨를 달래기 위해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날린다.
키스는 섹스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말이다.
“츄웁, 쯉!”
“웅, 우웅….”
입술 사이로 혀와 혀가 얽히고 숨이 교차 될 때면 섹스를 할 때만큼 진한 감정을 교류하게 된다.
하얀 치아와 촉촉하게 젖은 혀가 기분 좋은 촉감을 선사했고, 나 또한 그녀에게 기분 좋은 쾌감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키스까지 오가고 나니 긴장하고 있던 몸의 근육이 전부 풀린 듯 했다.
내 허리를 휘감고 있던 란나씨의 다리에 힘이 풀리고, 나는 좀 더 유연해진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고 주물렀다.
순종적으로 내 애무를 받아들이면서 느끼던 란나씨가 내 목에 팔을 둘렀다.
“하아, 하아.”
“흣, 흐으….”
서로의 입술이 떼어지고, 우리는 작은 현자 타임을 맞이했다.
만족스러운 키스가 섹스만큼이나 큰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나는 혹여 란나씨의 몸이 키스만으로 만족하고 식어 버릴까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찐득찐득한 욕망을 담아 엉덩이를 만지니, 란나씨가 숨을 다시 헐떡이기 시작했다.
“키스 더 하고 싶은데 괜찮아요?”
“네에…좋아요.”
“근데 란나씨가 제 몸을 만져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여기.”
내 목을 두르고 있는 그녀의 팔을 내리고, 바지와 속옷을 모두 벗은 후 그녀의 손에 내 성기를 쥐어주었다.
뜨끈뜨끈한 내 성기를 만지게 된 란나씨가 익숙하게 자지를 훑어내린다.
“뜨겁네요.”
이제 곧 란나씨의 몸 안을 자비 없이 휘저을 녀석이다.
“계속 만져줘요. 기분 좋을 정도로. 쪽, 쪼옥….”
“후웅…쪽…흐으웅…쪼옥…!”
란나씨의 보드라운 손이 잔뜩 난폭해진 내 성기를 부지런하게 만져준다.
그 감촉을 즐기며 나는 한층 더 깊게 그녀와 혀를 섞었다.
“우웅, 나두…우웅…아래가 간지러워요.”
얼마나 키스를 나눴을까?
너무 오랫동안 키스에 정신이 팔렸는지 란나씨가 기어코 참지 못하고 내게 다시 한 번 재촉을 해왔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만져주지 않은 유일한 부위를 기꺼이 내게 내어보이며 말이다.
“많이 젖었네요.”
아무도 만져준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흥건하게 적셔져 있는 뽀얀 음부가 흐뭇하기 그지없다.
오늘 그녀가 견뎌야 할 섹스가 많이 남았기에 시작은 그녀가 바라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
“쪽, 쪽!”
아직 키스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그녀의 얼굴 이곳저곳에 키스를 남기며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움직인다.
복슬복슬하게 나 있는 털을 지나 도톰하게 살이 올라 와 있는 그곳에 도달한 손가락이 갈라진 틈 안을 침입한다.
“으응….”
“란나씨는 여기가 참 예뻐요.”
“아…부끄러워요. 그런 말.”
“란나씨도 제 자지 예쁘다고 했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거죠.”
내 성기가 예쁘다며 칭찬을 받았을 때 기분이 참 묘했는데, 왜 그녀가 내 성기가 예쁘다고 칭찬을 했는지 알 것 같다.
젖어 있는 그녀의 음부 안 속살이 무척이나 탐스러웠다.
마음 같아서는 그곳에 얼굴을 처박고 마음껏 애액을 빨아먹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쯔걱쯔걱쯔걱
거친 욕망을 참아내고, 갈라진 틈 사이에 넣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안을 푹푹 찔렀다.
“아앙!”
찌걱찌걱찌극!
란나씨가 느끼는 곳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신음이 튀어나왔다.
내 손을 환영한다는 듯이 음부에서 흥건한 애액이 쏟아져나왔다.
나는 미끌거리는 애액이 흠뻑 묻은 손가락들을 안으로 좀 더 깊숙하게 집어넣어봤다.
“아흑! 안 돼요….”
손가락을 쫀쫀하게 압박하는 감촉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나왔다.
“바로 넣어도 될 정도로 젖었어요, 란나씨.”
쯔억쯔억쯔억!
그 어떤 음보다도 음탕하게 느껴지는 젖은 소리에 내 숨도 점차 거칠어졌다.
여자 음부 안에 잘만 하면 손도 들어간다던데, 내 손가락을 꿀떡꿀떡 잘 삼키는 란나씨의 음부를 보니 가능할 법도 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란나씨에게 그런 성벽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미련없이 손가락을 빼냈다.
그리고 갈라진 틈이 모두 보이도록 손가락으로 보지를 활짝 벌렸다.
“응…기분 이상해…그거 하지마요….”
벌려진 틈 사이로 찬 기운이 들어왔는지 란나씨가 투정을 부렸다.
앙탈을 부리는 란나씨의 보지를 아프지 않게 짝! 하고 때려주고 성기를 음부에 가져다댔다.
“잘 들어가게 벌리는 건데 왜 앙탈이에요? 매번 너무 커서 힘들다고 투덜댔잖아요.”
“하으으…아파아.”
“엄살 피우지 말아요. 이것보다 더 큰 것도 잘만 삼켰으면서 처녀인 척 하면 안 돼죠. 그리고 오늘은 봐주지 않고 끝까지 다 넣을 거니까 각오해요.”
갈라진 보지 안으로 귀두가 쏙하니 들어간다.
입구 부분은 충분히 풀어두었기에 예상한 대로 잘 들어갔던 것이다.
란나씨가 버거워하기 시작하는 부분은 내 성기가 3분의 2 정도 들어갔을 때였다.
“아학! 안 돼…안 들어가요. 그만…흑!”
“쓰읍, 오늘은 안 봐줄 거라고 했어요. 프러포즈 할 가치가 있는 섹스를 보여줄 거거든요.”
란나씨가 나와의 섹스를 잊지 못해서 결혼하고 싶다고 애원하는 꼴을 보고 싶었다.
그녀가 안 된다고 막았던 부분을 지나 더 깊은 곳에 도착하자 한계가 왔는지 어딘가에 꽉 막혀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보지가 쪼여오는 힘도 장난이 아니어서 살짝 아프기까지 했다.
“안 쪽은 아직 빡빡하네요.”
애액은 충분하지만, 그녀의 근육이 다시 긴장을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란나씨는 다 먹을 수 있어요. 예전에도 한 적 있잖아요? 편하게 심호흡 해봐요. 할 수 있어요. 후~하~후~하~”
“후우, 하아, 후우…웁!”
푸욱!
란나씨가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풀었을 때.
기습적으로 허리를 꾹 눌러버렸다.
드디어 성기가 끝까지 들어간 것이다!
“하악!!”
섹스에 한참 빠져 있을 때는 여자들 몸에 무리가는 것도 모르고 성기를 뿌리 끝까지 집어넣는 섹스를 즐겼지만, 이후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만 섹스를 해왔었다.
굳이 뿌리까지 다 넣지 않아도 충분히 쾌감을 느낄 수 있으니 무리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 받아먹는 건 정화씨나 주아 누나 그리고 비앙카정도였지.’
그래서 란나씨의 몸에 내 성기를 전부 집어넣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녀의 아랫배가 볼록 올라간 것 같다면 내 착각일까?
괜히 확인해보고 싶어서 손바닥을 그녀의 아랫배에 올려둬 봤다.
“어때요? 느껴져요? 여기까지 들어 간 것 같아요?”
“흑…모르겠어요. 진짜 다 들어갔어요?”
“네. 란나씨가 다 먹었어요. 하나도 빠짐 없이 오물오물.”
“아흑, 미친 것 같애.”
“괜찮아요.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섹스한다고 죽을 리 없잖아요. 그리고 아예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역시 아랫배를 만진다고 진짜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엇비슷한 곳까지는 들어가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들었다.
여전히 큰일 나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란나씨를 살살 달래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학! 하응, 아응!”
음부 안에서 자지가 빠지고 들어갈 때마다 란나씨의 몸 전체가 휘청거렸다.
란나씨의 안이 너무 기분 좋게 꽉꽉 조여온다.
“아…기분 좋네요. 란나씨 몸.”
“흑…아흣…!”
“섹스 잘 해서 란나씨를 꼬시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란나씨한테 넘어갈 것 같아요.”
란나씨가 나한테 결혼해달라고 매달리는 일은 평생 없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나를 기쁘게 해주는데, 매달리는 것 정도는 내가 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쫀득쫀득하게 붙어 오는 살이 마찰 되며 선사하는 쾌락에 나는 무아지경이 되어 란나씨를 탐했다.
“아흑, 사장님…죽을 것…같아요…!”
“많이 힘들어요? 그럼 내 위로 올라올래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멈추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혼자서 계속 절정에 오르는 그녀를 두고 무아지경으로 허리를 움직였던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란나씨를 확인하니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왜, 왜 안 싸는 거에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참았어요. 계속 하고 싶었거든요.”
“흑…나는 다섯 번은 더 갔단 말이에요!”
힘들어서 혀까지 내미는 란나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치를 바꾸기로 했다.
“제가 아래로 가면 버틸 수 있는 거죠?”
“한 번이라도 싸주세요. 지금 너무 딱딱하고 뜨거워요.”
“알았어요. 안 참을게요.”
하루에도 얼마든지 끝모르게 싸낼 수 있기에 정액이 아깝지는 않았다.
내 몸 위에 올라타게 된 란나씨가 헉! 하고 숨을 몰아쉬었다.
위치가 바뀌면서 그녀의 음부 안에 박혀 있던 자지가 수직으로 세워져 그녀를 괴롭혔던 것이다.
“이건 이거대로 힘드네….”
“그럼 다시 제가 위로 갈까요? 제가 움직이는 것보다 란나씨가 움직이는 게 덜 버거울 것 같아서 그런 건데.”
내 말이 맞는 말 같았는지 란나씨가 일어나려는 내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저었다.
“그냥 제가 여기서 할게요! 사장님은 빨리 쌀 준비나 해요!”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 자세로 섹스하는 게 처음이 아니었기에 란나씨는 조금 느릿하지만 능숙하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좌우로, 위아래로, 빙글빙글 허리를 돌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감질나는데.”
그녀의 허리 돌림은 분명 기분 좋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게 단점이었다.
싸려면 좀 더 강렬한 자극이 필요했다.
내가 부족함을 호소하자 란나씨가 난감하다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가 말했다.
“…조금만 천천히 하면 안 될까요? 너무 느껴서 그래요. 이러다가 또 저 혼자 갈 것 같아요.”
“가면 되죠. 뭐가 문제에요.”
“저 다섯 번 넘게 갔다니까요? 힘들어요!”
“전 아직 한 번도 안 쌌어요. 오늘 란나씨한테서 결혼하자는 말 들을 때까지 천국 보내줄 테니까 단단히 각오해요.”
아! 그 전에 체력을 핑계로 기절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템을 써야겠다.
진짜 섹스로 몸에 무리가 가면 안 되지 않은가?
“어차피 우리 집인데 마음껏 싸요. 아예 침대보를 갈아치워도 괜찮으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