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438화 (438/849)

〈 438화 〉 #64. 웨딩 (7)

* * *

신혼여행.

하이라이트는 밤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오늘 아무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찐한 밤을 보낼 것 같다.

‘짧고 굵게’ 라는 단어가 있으면 반댓말로 ‘길고 가늘게’ 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오늘 나는 ‘길고 굵은 밤’을 보내게 될 예정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밤도 아니지. 아직 오후니까.’

결혼식을 끝내고 미리 빌려 놓은 팬션으로 왔다.

당연하지만 모두 빌려놓은 곳이라 우리 외에 다른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원래 내 계획은 섹스로 점철 된 신혼여행을 보내는 게 아니었다.

주변에 풍경 좋은 곳이 많아서 그곳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즐기려 했던 것이다.

근데 정작 닥치고 보니 그럴 시간이 없을 듯 했다.

‘도대체 뭔 작당을 한 거야?’

여자들끼리 무슨 얘기를 나눴던 건지 모르겠다.

뭐가 됐든 나 모르게 서로 말을 맞춰놓은 게 있는 건 분명하다.

여자들이 합심해서 나를 방으로 유인해서 나를 덮쳤으니 말이다.

문제는 팬션에 함께 온 여자들의 숫자다.

내 여자들이 한 둘이 아니지 않은가?

결혼식을 올려서 한껏 고양 된 주아 누나, 정화씨 그리고 복순 누나뿐만 아니라 식을 올리지 않고 참석만 한 아현이와 민영 누나 그리고 조안나.

그뿐인가?

‘비앙카, 멜리사, 칸나까지 순서를 기다리고 있잖아.’

아닌 척 굴어도 얼굴에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기대감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게 있다면 연주 누님은 회사 때문에 돌아갔다는 거다.

‘아니지. 이 정도 인원이면 한 명 정도는 큰 차이 없을 것 같긴 해.’

다들 단단히 각오를 하고 온 건지, 여자들이 일제히 옷을 벗어 던지며 침대 위에 올라왔다.

갑자기 펼쳐진 살색의 향연.

“뭐하는 거야, 다들. 왜 이래?”

나도 모르게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하게 되는 상황.

주아 누나가 싱긋 예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왜 이러긴. 신혼여행의 꽃은 첫날밤이잖아. 한 번 생각해봐. 우리 중에 누구랑 밤 보내려고 했어?”

“…….”

그 생각을 전혀 못해봤다.

일단 신혼여행이니 누군가와 자기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누구랑?

오늘 식을 올린 신부랑? 아니면 올리지 못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아현이와 민영 누나랑?

메이드들도 빠질 수 없이 고민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답을 못하는 나를 보며 주아 누나가 암사자 마냥 나를 노려봤다.

“내 말 맞지? 이것밖엔 답 없다니까?”

주아 누나가 거 보라며 말하니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래서 누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는 게 맞나 보다.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는 알겠는데….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다들 괜찮은 거야?”

이렇게 다 같이 홀딱 벗고 섹스하자고 하면, 어떤 사람이 제정신일 수 있겠냔 말이다.

주아 누나는 정화씨와 함께 침대를 공유한 적이 있었기에 익숙할 수 있으나 한 번도 3P를 해본 적이 없는 여자도 있었다.

“진심으로 다 같이 하자고 이러는 거 맞아?”

“맞아. 강요하지 않고 모두 동의한 일이야.”

주아 누나의 말이 맞다는 걸 알리고 싶었는지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 이렇게 몽땅 내 침대로 들어오는 게 상의 된 일이 맞았던 모양이다.

“왜 자꾸 빼려고 해? 우린 전혀 상관없어. 어차피 가족이잖아.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

진짜 괜찮은 사람도 있지만, 부끄러움을 억누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현이.

쟤는 무슨 용기로 여기에 끼겠다고 한 건지 모르겠다.

“혹시 못할 것 같아? 이 정도 인원은 좀 많은가? 우리가 좀 봐줄까?”

아현이를 걱정하고 있는 찰나.

복순 누나가 씨익 익살스런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항상 침대 위에서 우의를 점하고 있는 나인지라 약한 모습을 한 번쯤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섹스를 하면서 정력이 부족해서 나가떨어진 적은 아주 초반 빼고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이런 질문은 나한테 무척 낯선 일이었다.

‘못 할 것 같냐고?’

여자들은 내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당황하고 사양할 거라 생각했나보다.

미리 빠질 사람도 정해놨는지 아현이가 귀를 기울이는 게 보인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까지 많은 여자들과 한 번에 섹스를 해보는 게 처음인지라 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진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이대로 물러나는 건 좀 자존심 상하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내 한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나다.

시도도 해보지 않고 약한 소리를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못 할 건 없지 않나? 알잖아. 내가 언제 정력으로 실망시킨 적 있어?”

“정말 하겠다고?”

“흐응~ 역시, 이렇게 나올 줄 알았어. 해솔이는 날 실망시킨 적 없으니까.”

주아 누나는 깜짝 놀랐고, 복순 누나는 내 대답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렇게 다 같이 한 적이 없어서 서투를 수는 있어.”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그럼 일단 누나랑 정화씨부터 시작할까?”

기습적으로 주아 누나와 정화씨의 손목을 잡아 당겼다.

일단 인원이 많으니 한 번씩 절정에 보내놓고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시작부터 좀 강하게 할게요. 보다시피 인원이 많으니까.”

정화씨를 침대에 눕히고 키스를 하면서 한 손으로는 가슴을 애무하고, 다른 손으로는 주아 누나의 가슴을 만졌다.

“츄웁, 쭈웁, 응, 아…! 쪼옥…!”

“흐응! 너 가슴을…너무 집요하잖…앗!”

눈으로 보지 않아도 주아 누나의 가슴을 애무하는 방법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유두를 만지는 감촉으로 주아 누나가 흥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츄르릅, 쮸우웁! 쮸웁!”

“웅…우웅…우웅…!”

정화씨가 입을 벌리고 질척한 혓바닥을 비벼주며 호응한다.

그녀가 허겁지겁 숨을 삼켜낼 때마다 탐욕스럽게 삼켜낸다.

“흐아아앙!”

사실 다수와의 섹스에서 내가 못할 것도 없다는 말을 했던 이유가 있다.

나에게는 다른 사람과 쾌감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아 누나의 가슴만 애무하고 있을 뿐인데, 누나의 음부는 이미 흥건하게 적셔져 있었다.

찐한 키스를 하고 있는 정화씨의 아랫도리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임신했으니까 정화씨는 적당히 해줘야겠지?’

나는 가슴을 애무하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들의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었다.

주아 누나가 아래에 눕고, 정화씨가 조심스럽게 주아 누나의 배 위에 앉았다.

배가 눌리면 안 되는 상황인지라 정화씨가 주아 누나에게 몸을 완전히 겹치지 못한 것이다.

“흣…해솔아, 살살해줘야 해. 알지?”

“하으으…엄마….”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 또한 모녀 덮밥이 아니겠는가?

여전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광경이었다.

꿀꺽­

우리의 섹스를 보고 있던 여자들이 그 엄청난 광경에 침을 꼴깍꼴깍 삼키고 있었다.

조안나는 우리 사이에 끼고 싶었는지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다.

평소라면 여기서 더 진하게 애무를 했겠지만, 기다리고 있는 여자들이 많았기에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보지 두 개가 나란히 눈앞에 있었고,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당연히 상대는 주아 누나가 되어야 한다.

정화씨의 안에 함부로 드나들기에는 위험하니까.

푸우욱!

짜아악!

자지를 박는 동시에 엉덩이를 찰지게 때려주니 안을 꽉 조여 온다.

“흐아아앙…!! 이거야아…!! 흐아앙…!”

투명한 애액을 찍찍 쏟아낸 주아 누나.

누나의 애액이 정화씨의 보지를 적신다.

푸욱! 푸욱! 푹! 푹!

“아아앙…!!!! 흣! 흐으응…!”

쾌감을 공유 받고 있는 정화씨도 신음을 뱉으며 즐기고 있었다.

정화씨가 좋아하는 도구가 있었으면 그녀의 보지도 허전하지 않았겠으나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도구가 없었다.

그러다가.

‘도구가 없으면 사람을 쓰면 되는 거 아닌가?’

기발한 생각이 난 나는 아까부터 들어오고 싶어서 침을 꼴깍꼴깍 삼키는 여자들 사이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누구 도와줄 사람?”

“저요!”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비앙카가 잽싸게 침대로 다가왔다.

“비앙카, 너는 정화씨 젖 빨아줘. 내가 직접 넣어주지 못해서 아쉬울 테니까.”

“네엥~♡”

“아! 안…히야아앙!!!!!!!”

쮸우우우우웁!!!

비앙카가 정화씨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커다란 젖을 우악스레 잡았다가 유두를 입에 앙 하고 넣었다.

그리고 내 자지를 빠는 것처럼 젖을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안이 주는 쾌감이 어떠한지 모르지 않았기에 만족스럽게 웃고 주아 누나의 보지 안을 즐기는 것에 집중했다.

팡~ 팡~! 팡! 파앙~!

“꺄응…힉…너무…너무 깊어어…! 흑! 해소라…해솔아…아아아앙…!”

쮸웁, 쭈우웁! 쮸웁!

“흐아앙…! 거긴…젖 안나와요오…!! 그마안…하응! 저, 젖꼭지가…뜯어질 것 같애애…꺄악!”

정화씨가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주아 누나의 무릎에 손을 얹어 겨우 자세를 유지한다.

“후웅…괘씸해요…쭈웁쭈웁! 이런 가슴…쪼오옥!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구요.”

비앙카는 정말 정화씨의 가슴을 잡아먹을 듯이 빨고 있었다.

가슴에 맺힌 한이 뭐 그리 많았던 건지.

“으…응악!”

“큿!”

퍽퍽퍽퍽퍽!

주아 누나의 엉덩이가 내 사타구니에 부딪치며 출렁인다.

탱탱하게 올라와 있는 엉덩이에 색을 넣어주기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들어올렸다.

짜악! 짜악! 짜악!

“흣! 하악…! 아흑!!”

“응…앙!”

쫙쫙 쪼여오는 누나의 음부 안.

그리고 기어코 주아 누나가 거한 분수를 쏟기 시작했다.

촤륵! 촤르르륵!

나는 물을 쏟아내는 주아 누나의 보지 안에서 성기를 빼내고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상태로 정화씨의 안에 들어갔다.

쯔거억­!

“아아앙!!!”

주아 누나와 쾌감을 공유하는 정화씨이기에 지금쯤 한껏 절정을 느끼고 있을 그녀다.

아예 안 넣으면 서운할 테니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달래주기 위해 넣은 것이었다.

임신 초기에 조심한다고 섹스를 하지 않았기에 오랜만에 나를 맞이하는 것이었다.

“조아앙…흑! 해솔아앙…! 더…! 더 세게 해주세요! 아앙…!”

거칠게 쑤셔주기를 바라는 정화씨를 달래고자 그녀의 배에 손을 얹었다.

“쉬이, 참아야죠. 충분히 가게 해줄 테니까, 아이를 위해서라도 세게 쑤시는 건 참아야 해요.”

“흐으응…마, 마자아…참아야해…엄마니까아흣!”

비앙카에게 젖꼭지가 뜯어질 것 같이 빨리면서, 주아 누나로부터 전달 된 절정에 정신이 쏙 빠진 상태에서 정작 보지는 부드럽게 천천히 쑤셔지다 보니 정신을 못 차린다.

“어후, 야해. 미치겠다. 빨리 하고 싶은데….”

“사,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야해….”

복순 누나와 아현이가 대화하는 게 들린다.

“큭, 쌀게요!”

절정에 도달한 정화씨의 음부 안도 무척 기분 좋았기에 금방 쌀 수 있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두 명이 나가떨어지고.

나는 한 번 싸서 살짝 죽은 성기를 손으로 만지며 다시 세우려고 했다.

다음 타자를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비앙카가 내가 바라는 걸 단숨에 캐치했는지 잽싸게 내 앞으로 와서 성기를 입에 물었다.

“세워드리께여~ 후후!”

내 가족들 중에 앙큼한 고양이가 도대체 몇 마리나 되는 건지.

비앙카는 다른 여자의 몸 안에 들어갔던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지 잘도 쭙쭙 빨아댔다.

순식간에 성기에 힘이 들어간 나는 억지로 참으려고 다리를 비비 꼬고 있는 여자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리와.”

굳이 누군가를 가리킬 필요는 없었다.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여자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모두 침대로 뛰어들었다.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