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9화 〉 #64. 웨딩 (8)
* * *
시작은 호기롭고 용기 있었다.
하지만 그 태도가 오래 지속 되지는 못했다.
특히 주변에 온갖 자극이 가득한 환경에서 여자들이 버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첫날에는 그렇게 여자들이 나에게 모두 당해서 기절하듯이 잠드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다 함께 섹스를 하는 것을 특별한 이벤트로 생각했던 나도 기절한 여자들의 몸을 수습해주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 옮긴 후 뿌듯한 마음을 가진 채로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을 때.
나는 이 여자들이 정말 단단히 각오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쮸웁~! 쭙! 쭙쭙!
“하.”
일단 잠에서 깨어나는 방법이 펠라였다.
내 정액에 집착이 강한 민영 누나가 펠라를 하는 주범이었고, 나는 그녀의 입에 모닝 정액을 싸주며 일어났다.
“잘 잤어?”
“응, 누나는? 몸 괜찮아?”
어제 잠자리에서 흥분하지 않은 사람이 없긴 했지만, 민영 누나는 유난히 느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그녀의 상태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있었다.
“가뿐해.”
“그럼 다행이고. 근데 갑자기 펠라는 왜 한 거야?”
“깨우려고.”
다른 방법으로 날 깨우는 건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라는 듯 태연하게 말하는 민영 누나.
기분 좋게 깨어나긴 했으니 뭐라 할 이유가 없었기에 침대에서 일어나 팬티를 입었다.
싸자마자 누나가 완벽하게 수습까지 해준 터라 찝찝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후아암~ 벌써 일어났어?”
밖으로 나오니 음식 냄새가 가득 차 있었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성향을 고려했다는 듯 다양한 메뉴가 준비 되어 있었다.
빵과 시리얼, 잼은 기본이고 정갈한 한식 또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해장을 할 수 있는 설렁탕까지 놓여 있었다.
“주인님, 뭐 드실래요?”
“나도 설렁탕 먹을 수 있어?”
“당연하죠.”
멜리사가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 능숙하게 설렁탕을 내어온다.
한 입 먹으니 속이 훅 풀린다.
어제 술을 많이 마신 건 아니다.
하지만 찐하게 섹스를 하고 난 이후, 설렁탕을 먹는 것도 나름 특별한 맛(?)이 있었다.
“맛있다.”
내가 설렁탕을 먹는 사이, 곤하게 자던 여자들도 하나 둘 깨어나서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 뭐 할까? 여기 근처 풍경이 엄청 좋더라고. 구경나가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밖에 나가려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니었어?”
“아닌데?”
“그럼 숙소에서 뭐하게.”
“할 거 많지. 아주아주~”
“???”
복순 누나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식사가 모두 끝나고 씻고 나왔을 무렵.
나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침부터 뭐하고 있는 거야, 다들?”
“어제는 익숙하지 않아서 졌지만 오늘은 다를 거야.”
“빨리 와! 2차 전 하자!”
“벌건 대낮에 정말 섹스하자고? 우리 어젯밤에 찐하게 했잖아. 혹시 부족했던 거야?”
“그게 부족하면 사람이니? 아직도 엉덩이가 얼얼한데!”
엉덩이를 꽤 많이 맞았던 주아 누나의 외침.
그래놓고 침대 위에 앉아 있는 행동은 뭐란 말인가?
“그런 사람들이 왜 이러는 건데?”
“널 한 번 이겨보려고.”
날 이긴다고?
“진심이야? 아니, 섹스 이겨서 뭐하게?”
“우리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그렇지.”
“부족하다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는데.”
솔직히 평범한 사람이 나와 같은 빈도로 섹스를 하면 섹스 중독이라고 생각할 거다.
바빠질 때는 건너 뛸 때도 있지만, 나는 밤이 되면 항상 내 여자들을 찾아가 후끈한 밤을 보내왔다.
그런 내가 부족하단 생각을 가질 리 없지 않은가?
“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야 우리도 조심 할 건 조심하고, 요구할 건 요구하지 않겠어?”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내가 영 알아듣지 못하자 정화씨가 나섰다.
“해솔이 네가 만나고 있는 여자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돼서 하는 얘기란다. 네가 다른 남자와 달리 대단한 정력을 갖고 있다는 건 알지만,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야. 그동안 네가 누구 하나 서운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 걸 알아. 그런데 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까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 거야.”
여자들한테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로 돌아가게 되는 섹스.
하지만 여자의 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 부지런하게 순서를 돌리기 위해서 내가 부지런하게 여자들을 안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솔직히 말해봐. 요근래 매일매일 섹스하고 있는 거지?”
“…그렇긴 하죠.”
“혼자 잠든 적은 거의 없을 거고.”
“아무래도 제가 하루 쉬면 순서가 많이 밀리니까요.”
특별한 능력으로 사람 같지 않은 정력을 갖게 됐는데 그걸 쓰지 않는 것도 아까운 일이다.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우리를 배려해주려는 해솔이 네 마음은 충분히 고마워. 그런데 우리도 네가 걱정 돼.”
“맞아. 너도 쉴 시간은 있어야지.”
“근데 그거랑 지금 대낮부터 섹스하자고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야?”
“아우! 네 한계를 알아야 적당한 휴식 시간을 결정할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아~”
그러니까 진짜 섹스를 하고 싶어서 아침부터 다시 몰려 온 게 아니라는 거다.
“알았어. 그런 거라고 믿을게. 해보자! 근데 다들 버틸 수 있겠어? 어제 내가 제일 마지막에 잠들었는데.”
“어제는 다 함께 하는 건 처음이라서 그랬던 거야. 이제 익숙하니까 버틸 수 있어!”
“아, 그리고 오늘 정화 언니는 쉴 거야.”
“그래.”
정화씨는 임신을 하고 있는 관계로 오늘 섹스에 참전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 도와준 것만으로도 무리한 거였다.
섹스하기로 한 건데, 어쩐지 전투에 나서는 기분을 느끼며 옷을 벗고 침대 위에 올라간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와 반대 순서로 섹스를 하기로 했다.
“하응…기분좋아…!”
“좀 천천히 해도 괜찮죠?”
“응, 지금 딱 좋아.”
어제는 모두가 분위기에 취해서 급진적이고 화끈한 섹스를 했다면 오늘은 한 번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여유가 있었다.
나도 어젠 내 여자들을 전부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조절하지 않고 강하게만 섹스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젠 내가 여자들을 전부 만족시켜도 충분할 만큼의 정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 또한 여유가 생기면서 다양한 섹스를 할 수 있었다.
“아…으응…조아…앙…!”
아현이 엉덩이에 얼굴을 박고 그녀의 음부를 핥으면서 아래로는 복순 누나의 음부를 자지로 푹푹 찌른다.
여자들은 나를 쓰러트리겠다는 목적을 잊지 않고 내 근처에 몰려들어 혀와 손으로 몸을 애무해주고 있었다.
“헉!”
기어코 내 엉덩이 깊은 곳까지 들어온 혓바닥에 순간 아현이의 엉덩이에 박은 얼굴을 뗐다.
“응, 으응!”
주륵, 주르륵!
때마침 아현이가 절정에 올랐는지 애액을 쏟아낸다.
그녀의 아래에 누워서 내게 박히고 있던 복순 누나의 몸에 뚝뚝 떨어지는 절정의 증거들.
나는 그 야한 모습을 구경하지 못하고 내 뒤를 자극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비앙카….”
역시 이런 앙큼한 짓을 저지를 사람은 비앙카밖에 없었다.
내 부름을 들은 비앙카가 배시시 웃는다.
“후, 큭! 그만….”
“뭐야, 해솔이 너 완전 느끼네. 더 해봐.”
“네헵…쮸웁…쮸우웁!”
“아읏!”
하마터면 여자처럼 신음을 낼 뻔 한 나는 위기감을 느끼고 축 늘어진 아현이의 몸을 한 바퀴 굴려서 옆으로 옮겼다.
그 후에 손을 뒤로 뻗어서 비앙카를 휙 앞으로 잡아당겼다.
“꺗!”
“후우…다음은 너야.”
비앙카를 쌩쌩하게 내버려두면 여러모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짓을 한다.
그러니 미리 손을 써두는 게 나에겐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다소 거칠게 비앙카가 복순 누나의 위에 엎드린다.
복순 누나의 볼록한 배꼽에 고여 있는 아현이의 애액을 손바닥에 묻혔다.
그리고 비앙카의 보지에 푹! 집어넣으니 찔걱! 하고 잔뜩 젖어있는 보지가 내 손가락을 반긴다.
문제는 보지 안에 애액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거다.
“이건 또 뭐야? 언제부터 넣고 있었어?”
비앙카의 보지 안에 있는 작은 로터.
“흣! 그게….”
비앙카는 누가 봐도 당황한 눈치로 말을 흐렸다.
“혼자서 몰래 즐기고 있었네. 다들 열심히 참고 있는 중인데.”
그렇다.
비앙카는 영악하게도 어제 자기가 빨리 내게 안겼으니 오늘은 좀 늦게 안길 거라 예상을 하고 몰래 로터를 준비해뒀던 거다.
아마 시간이 좀 흐르면 중간쯤에 몰래 빼고 오려고 했을 거다.
내가 만져주지 않는 시간을 도구로 즐기다가 자기 차례에 섹스를 한다.
요즘에는 많이 자제하고 있지만, 과거 그녀의 섹무새 같은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다.
‘내 여자 중에 성욕이 제일 강한 건 비앙카겠지.’
문제는 내가 그녀의 성욕을 충족시켜줄 만큼 자주 안지 못한다는 거다.
아무래도 메이드들은 내 여자들보다 밤을 보내는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비앙카는 평소에도 색기를 줄줄 흘리고 다녔다.
결혼식장에서 사회를 봤을 때만 봐도 그렇다.
일꾼으로 왔던 이들이 사회를 보는 비앙카를 보며 야하다고 수군거리는 걸 들었었다.
화를 낼까 하다가 반장이 나보다 먼저 나타나서 일꾼들을 나무랐기에 참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사실 남자라면 비앙카를 보고 엄한 생각을 안 하는 게 더 어렵긴 해. 가만히 있어도 색기가 줄줄 흐르니까.’
평소에도 섹기가 흐르는 비앙카.
그런 그녀가 섹스를 할 땐 어떨까?
“앙! 주인니임 굵은 자지…! 푹푹 쑤셔와앗!”
“자지 아니고 손가락인데? 몰래 로터로 재미보고 있었는데 쉽게 쑤셔줄 리가 없잖아.”
로터를 가져왔으니 제대로 써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아아아앙! 잘못해써요오!! 용서해주세여어…!! 자지…주인님 굵은 자지 넣어주세여…제바알…!!”
지이잉 지이이잉
푹푹푹푹푹푹!
손으로 여자를 보내보는 게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깊은 곳을 푹푹 찌르며 자극을 하다가.
쯔걱쯔걱쯔윽! 쯔걱쯔걱쯔걱쯔걱!
비앙카가 느끼는 곳을 정확히 노리기 위해 손가락을 살짝 굽힌 뒤, 속도를 더해 찔러넣는다.
“히끄으으으…!!!!!”
촤아악! 촤아아악!
로터로 자극을 받고 있던 비앙카의 보지는 내 손기술에 금방 한계를 드러냈다.
사실 자지로 절정에 오르게 하는 것보다 손으로 절정에 오르게 하는 게 더 편한 편이기도 하다.
자지로는 할 수 없는 속도의 피스톤질을, 손가락은 가능하게 만드니 말이다.
더욱이 그녀의 안에 깊게 박혀 있는 로터가 손가락 외에 자극을 주니, 비앙카의 동공이 점점 풀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허리가 곡선을 그리며 휘었다.
팔딱팔딱 물고기처럼 튀는 비앙카의 몸이 이내 우뚝 멈춰서고.
바들바들 떨리던 다리가 풀리며 옆으로 쓰러졌다.
가랑이가 형편없이 벌려져서 벌겋게 부은 보지가 모두의 시야에 드러났다.
지이잉 지이이이잉
“…….”
“…….”
나를 지켜보던 여자들이 침묵한다.
야한 분위기에 취해 있던 여자들 중 비앙카의 현재 심경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야 말로 뿅 갔을 때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르며 가뜩이나 달아오른 몸이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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