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8화 〉 #65. 조폭 처제의 유혹 (9)
* * *
처제는 울지 않았지만, 거의 우는 거나 마찬가지로 울적해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위로의 말 몇 마디와 함께 술잔을 기울여 주는 것뿐이었다.
처제는 옆에 있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듯 시간이 지날수록 한결 표정이 나아졌다.
그리고 내게 속마음을 털어 놓은 이후로 우리의 스킨십은 좀 더 끈적해지고, 뜨거워진 상태였다.
처제가 선을 긋지 않으니 나도 굳이 거리감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보는 사람도 없겠다, 서로 딱 달라붙어 앉고서 손을 잡거나 허리를 팔로 감거나 하는 등의 스킨십을 해댔다.
바깥은 더울지 몰라도 가게 안은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온도가 유지 되어 있어서 붙어 있다고 해서 땀이 나는 것도 아니었다.
“형부가 오늘 술을 마시자고 안 하셨으면 곧장 보스께 가서 오늘 일을 말했을 겁니다. 사실 지금도 당장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바로? 처제도 이번 일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 텐데.”
적어도 둘째 처제의 잘린 손가락에서 피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치료를 받고, 진정이 된 상태에서 말하면, 오늘 벌어진 일을 듣고 감정이 요동 칠 장모님을 이성적으로 달래줄 수 있지 않겠는가?
“형부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음이 좀 놓입니다.”
“근데 술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야? 좀 취한 것 같은데.”
“오늘은 취하고 싶습니다. 몸을 못 가눌 정도로요.”
나랑 함께 하는 자리에선 나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렇기에 차라리 바라는 대로 취하라는 의미에서 바텐더에게 술을 더 주문했다.
빈 잔이 사라지고, 새로운 잔이 테이블 위에 채워진다.
더불어 우리의 스킨십도 그만큼 더 깊어지고, 진해지고 있었다.
? ? ?
짹!
“음….”
일명 아침짹이랄까?
‘참새 새끼, 울음소리 한 번 우렁차네.’
잠에서 깨어난 나는 하품을 하며 몸을 점검했다.
낯선 방에서 일어난 거지만 별 다른 감흥은 없다.
시원하게 기지개를 피다가 문득 색색 거리는 숨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색 새액
내게 등을 돌린 채로 무방비하게 잠들어 있는 여자.
바에서 미친 듯이 술을 목구멍에 퍼부은 대가로 완전히 뻗어버린 처제 최관이 거기에 있었다.
그렇게 술을 마셨으면 토할 만도 한데, 처제는 술에 잔뜩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토 한 번을 안 하더라.
다만 걸을 때마다 휘청거리고 혀가 꼬이기는 해서, 이 여자가 취한 게 맞긴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은 무조건 해장국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몸을 씻었다.
나보다 술을 2배는 더 마신 사람이 처제인지라 씻고 나왔는데도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씻으러 들어가기 전에 시켜 놓은 해장국이 올라오고서야 어쩔 수 없이 처제를 깨웠다.
“처제, 일어나.”
“으응….”
얕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목소리엔 피곤이 가득하다.
나는 비몽사몽하고 있는 처제의 어깨를 흔들었다.
“일어나서 밥 먹어. 벌써 10시야.”
“…아?”
내 목소리가 계속 들려서 그런지 처제가 점점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나를 확인하고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재차 확인했다.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사람이 나라서 많이 놀란 눈치다.
“속은 좀 어때? 많이 쓰리지?”
“혀, 형부가 왜 여기에…?”
“응? 그것부터 설명해야 하는 거였어? 우리 같이 술 마시고 취해서 여기로 왔잖아.”
“그…!?”
처제가 황급히 자기 몸을 확인한다.
당연히 처제는 옷을 입고 있다.
어제 술을 마시면서 나눴던 진한 스킨십을 생각해보면 섹스를 하지 않은 게 더 신기할 지경이긴 하다.
“술에 취해서 섹스 했을까봐?”
“아…,”
“섹스 안 했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걸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거든.”
호텔에 와서 침대에 처제를 눕히고 바로 골아 떨어 졌다.
우리가 섹스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처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처음에는 일괄적으로 차가운 표정을 짓는 처제의 표정을 읽기 힘들었는데,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처제도 은근히 다양한 표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처제는….
‘아쉬워하면서도 안심한 눈치인데?’
아쉬운 건 이해가 되는데 안심할 건 또 뭐란 말인가?
괜히 삐죽해지는 마음 때문에 도발을 해봤다.
“한창 때 남녀가 호텔에서 같은 방, 같은 침대에 잤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어서 아쉬워?”
“…아닙니다.”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치고 표정이 불퉁하다.
귀엽기는.
“해장하고 씻고 나와. 그럼 원하는 거 해줄 테니까.”
“!!”
처제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내 말은 섹스를 해주겠다는 말과 같았기 때문이다.
“정말 저랑 하시겠다는 겁니까?”
“우리 어제 넣지만 않았지, 거의 직전까지 갔었어.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끝까지 못 간 거야.”
“…그…렇긴 했죠.”
심지어 우리는 키스까지 했었다.
내가 처제의 가슴도 만지고, 엉덩이를 주물거리기도 했으며 반대로 처제가 내 자지를 손에 쥐어서 자극을 주기도 했었다.
정말 딱 하기 직전까지 갔던지라 솔직히 아쉬움이 컸다.
처제도 어제 술을 마시면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는지 얼굴에 홍조가 돌았다.
솨아아아~~
해장국을 먹고 씻으러 들어 간 처제.
나는 핸드폰을 꺼내 연락 온 사람들을 확인했다.
‘란나씨한테 연락이 왔었네.’
나중에 연락해야겠다고 기억해두고, 물소리가 끊긴 것을 확인하고 화장실을 주시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고, 샤워가운을 입고 있는 처제가 나왔다.
화장이 지워진 처제의 얼굴은 화장하기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살짝 옅어진 눈썹과 한층 순해진 눈매.
화장을 했던 처제는 강인하고 차가운 모습이라면, 화장을 지운 처제는 어딘가 여리여리해보면서도 차가워 보이는 냉정한 인상을 갖고 있었다.
“이리와.”
굳이 옷을 입지 않고 샤워 가운을 입고 나타난 처제처럼, 나도 미리 섹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웃옷을 벗고 바지만 입고 있었던 것이다.
내 맨 상체를 본 그녀는 잠깐 놀라서 주춤하다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제 그렇게 내 몸을 만지더니, 왜 쑥맥처럼 굴어. 잔뜩 만졌던 거잖아.”
“그땐 술에 취해서 있어서….”
“그럼 지금은 안 만질 거야?”
“!!”
내 몸이지만, 근육이 참 예쁘게 났다.
사람마다 근육의 모양이 다르지 않는가?
이 몸뚱어리는 안 예쁜 곳이 없었다.
근육조차도 말이다.
내 그런 근육을 처제가 탐욕스럽게 바라본다.
만지고 싶다는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괜찮아. 만져도 돼.”
내 허락이 떨어지자 처제의 손이 가슴 위로 올라온다.
처제의 단단한 손바닥이 내 심장에 닿았다.
두근 두근
기분 좋은 두근거림.
처제는 홀린 듯이 한 발작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본격적으로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단단하시네요.”
“그래도 처제 몸보단 아닐 거야. 나는 보기 좋은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한 거라서.”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뜻이었다.
“아닙니다. 이렇게 만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속이 꽉 차 있어요. 밧줄을 끊으셨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는데 근육을 만져보니 알 것 같습니다. 이 힘이라면 밧줄을 끊기 충분합니다.”
과연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사람이라 그런가?
내 근육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단번에 알아본다.
그녀의 손이 내 가슴 부위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속 가슴만 만지고 있을 생각이야?”
“예?”
“우리 섹스하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가슴만 보고 있잖아. 처제는 근육을 좋아하는구나?”
“아! 죄송합니다. 제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머쓱해졌는지 처제가 내 가슴에서 손을 때려고 한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고, 직접 내 몸을 쓸어내렸다.
“이렇게 만져줬으면 좋겠어. 처제가 만져주면 기분 좋거든. 어제처럼 말이야.”
“!!”
처제의 손이 복근을 타고 점점 내려와 배꼽에 도달한다.
여기서 더 아래로 들어가면 무언가에 닿게 되는지 모를 리 없는 그녀다.
나는 내 배꼽 부분에서 조금 시간을 줬다가 바지 안으로 그녀의 손을 집어넣었다.
바지를 입을 때 속옷을 입지 않았기에 단숨에 꼿꼿하게 서 있는 성기에 손이 닿았다.
“아!”
“속옷 안 입었어. 어제 입었던 거라 좀 찜찜하더라고. 이따가 드라이클리닝 맡기자. 으음….”
말을 하고 있는데, 처제가 돌발적으로 내 자지를 잡아챘다.
“읏!”
“이렇게 만져드리면…될까요?”
“아…처제…음….”
처제의 손길은 꽤나 거칠었다.
서툴러서 그렇다는 건 알지만, 쾌감에서 통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 정도라서 조금 살살해달라고 말을 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내 튼튼한 자지는 금세 거친 손길 적응하더니 나름의 맛으로 승화시켰다.
점점 고통 대신 쾌감이 찾아 온 것이다.
“…생각보다 적극적이네. 나는 어색해 할 줄 알았어.”
“아무래도 이쪽 일을 하다보면 보게 되는 게 많습니다. 제가 남자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아는 게 많다는 뜻이죠. 그리고 제가 새로운 걸 배우는 걸 못하지도 않고요.”
처제의 손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능숙하며, 노련해지고 있었다.
“하아…읏…!”
처제의 거친 손길에 툭! 하고 바지가 바닥에 떨어진다.
움직임을 방해하던 바지가 사라지자 처제의 손길이 더 화려하게 날뛴다.
굳이 어디 부분이 기분 좋다고 말하지 않아도 처제가 먼저 알아서 자극을 준다.
덕분에 내가 절정까지 도달한 건 순식간이었다.
“으으…읏! 쌀 게!”
“마음껏 편하신 대로 해주십시오.”
처제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샤워 가운을 벗었다.
“어디에 싸고 싶으십니까? 가슴에? 아니면 입에? 얼굴도 가능합니다.”
“하아…가슴.”
남자가 어느 부분에서 환장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본능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질문이었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내 속마음을 털어놨다.
처제의 봉긋 올라 온 가슴에 내 자지가 턱하니 끼워진다.
핥짝! 핥짝! 쮸웁, 쮸웁!
가슴에 파묻힌 자지의 귀두 부분을 처제가 입 안에 넣고 빨았다.
“큭!!”
뷰륵! 뷰르륵!
하얀 정액이 처제의 가슴을 더럽혔다.
처제는 한 차례 정액을 싸낸 정기를 끝까지 자극해서 나머지 정액까지 빼내주었다.
“정액량이 굉장히 많으시네요.”
“응, 내가 좀 많은 편이야. 그나저나 기분 좋았어.”
“아! 괜찮았습니까? 다행입니다. 본 건 많지만, 직접 해보질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조금 거칠긴 했는데, 적응하고 나니까 그것도 좋더라고.”
“다음에는 살살해보겠습니다.”
“이제 내 차례야, 처제.”
“예?”
“이리와서 누워.”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처제가 얼굴을 붉히며 침대 안으로 몸을 옮긴다.
어떤 자세로 있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걸 보면 아까 전의 능숙함은 역시 보고 익힌 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처제.”
“예.”
“허리에 베개 대고,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면 돼.”
“아!”
“무릎은 세우고. 그렇지, 잘했어.”
나는 그녀가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녀의 허벅지를 내 어깨에 두른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 쪽으로 얼굴을 내렸다.
“아! 거, 거긴 안 됩니다! 형, 형부! 아!”
내가 음부에 얼굴을 묻어버리니 처제가 깜짝 놀라 내 머리를 붙잡았다.
내 머리채를 쥐고 차마 힘을 세게 쥐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게 느껴진다.
나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로 그녀의 도톰한 보지에 뽀뽀를 했다.
쪽!
“흣!”
“괜찮아. 편하게 느끼면 돼. 처제도 잔뜩 느끼게 해줄게.”
그녀의 음부를 손으로 벌리니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게 보인다.
내가 흥분해서 싸는 걸 보면서 처제도 흥분한 것이다.
혓바닥을 갈라진 틈 안으로 천천히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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