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476화 (476/849)

〈 476화 〉 #70. 막간 (3)

* * *

“꺅!”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며 누나의 엉덩이가 들렸다.

나는 엉덩이 사이에 수줍게 뻐끔거리고 있는 구멍 안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무릎걸음으로 민영 누나를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야아야야! 너 뭐햇! 아흑!”

“민영 누나한테 보여주자. 고작 자위하는 걸 부끄러워해서 되겠어?”

사실 주아 누나는 자위하는 것보다 더 부끄러운 짓을 많이 했었다.

그냥 오늘따라 혼자서 자위하는 게 부끄러워서 이불 속에서 한 것 같은데….

누나의 부끄러움이 내 장난기를 건드려버렸다.

민영 누나는 색색 숨을 몰아쉬며 휴식하고 있다가 주아 누나를 번쩍 든 내가 가까이 앞에 다가오자 얼굴을 붉혔다.

“주아야, 너 너무 야해.”

“아이잇! 하지 마아! 보지말라구우! 흑! 창피해! 무서워!”

“포기하고 즐겨. 솔직히 우리끼리 가릴 게 뭐가 있어?”

기어코 민영 누나의 얼굴 앞에 주아 누나의 음부가 들이밀어진다.

나는 민영 누나의 배 옆에 무릎을 벌린 채로 주아 누나를 들고 있는 상태였다.

서로 못 본 곳이 없을 만큼 자주 나체로 뒹굴긴 했지만, 사실 이 자세는 좀 창피하긴 할 거다.

문제는 내가 지금 이 상황에 흥분하고 있다는 거지만.

“으응! 응으응! 안 돼! 으읏!!”

푹푹푹푹!

“어우….”

본격적으로 자지가 주아 누나의 음부를 찌른다.

눈앞에서 펼쳐진 야한 광경에 민영 누나는 얼굴을 붉히며 어색하게 눈동자를 돌리다가 자지가 들락날락하는 장면을 계속 외면하긴 힘들었는지 기어코 눈이 한곳으로 고정 됐다.

푹! 푸국! 푹!

자지가 들락거리면서 들리는 질척한 소리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민영 누나의 몸을 달뜨게 만들었다.

“아아아아…!!! 아흑! 해소라…아앙…!”

누군가의 얼굴 앞에서 진행 되는 섹스.

그 자극이 주아 누나에게도 특별했는지 누나가 심하게 느껴댔다.

‘이렇게 잘 느끼면서 싫기는.’

입으로는 싫다싫다 하지만, 결국 이 상황 때문에 더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었다.

한참동안 민영 누나의 얼굴 앞에서 섹스가 계속 이어졌다.

주아 누나의 음부에서 흐르는 투명한 애액이 민영 누나의 목덜미와 얼굴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주아 많이 싸네….”

민영 누나는 주아 누나의 애액이 얼굴에 떨어지는데도 피하지 않고 받아냈다.

그리고 매우 뜨거운 눈빛으로 우리의 결합 부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핥아도 돼?”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이미 한 번 거기를 핥았다가 주아 누나에게 혼이 난 바가 있는지라 민영 누나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해소라~ 나도 이거 할래.”

“그럴래?”

“나, 나는 빼줘. 나 지쳤어!!”

여자 애액을 얼굴에 맞고 싶지 않은지 주아 누나가 발버둥 치며 거부한다.

“민영 누나는 주아 누나 거 다 받아줬는데, 누나만 쏙 빼면 어떡해? 누나가 서운하겠다.”

“맞아, 나 서운해.”

내 말에 민영 누나가 찰떡처럼 대꾸한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딴 걸로 왜 서운해 하는데! 아아아앙!!”

“읏쌰!”

주아 누나의 반항이 제법 강해서 일단 힘을 빼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쳐서 누워 있으면 피하고 싶어도 못 피할 거잖아?’

민영 누나 얼굴 가까이에 있던 주아 누나의 몸을 번쩍 들어서 위 아래로 팍팍팍 빠르게 쑤셨다.

아무래도 불편한 자세일 때는 속도를 내기 힘들다 보니 어쩔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학! 학! 그만! 학! 안 돼!”

주아 누나가 거칠게 훔을 헐떡이며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허리가 펄떡이고, 다리에 힘이 꽈악 들어가며 발가락이 안으로 모아진다.

내벽에서 전해져 오는 압력도 심상치 않았기에 나는 그 환상적인 조임을 즐기며 시원하게 정액을 싸냈다.

스르륵­

민영 누나 위에서 벗어나 주아 누나를 옆자리에 눕혔다.

주아 누나는 여전히 숨을 헐떡이면서도 엉금엉금 기어서 침대 끝으로 이동했다.

“왜? 물 줄까?”

“나, 나는 오늘 그만할래. 너희들끼리 해!”

“벌써 끝낸다고?? 겨우 한 번씩밖에 안 했는데.”

“난 두 번 했어!”

주아 누나의 갑작스러운 백기 선언.

나는 설마해서 물었다.

“민영 누나가 똑같이 해달라고 했던 것 때문에 그래?”

“그래! 알았으면 너희들끼리 해. 난 쉴 거야. 힘들어 죽겠어.”

문제는 주아 누나가 없으면 그 체위를 할 수 없어진다는 거다.

봐주는 사람이 중요한 건데, 제일 중요한 구경꾼(?)이 없지 않은가?

“주아는 그냥 누워만 있어. 하는 건 해솔이랑 나니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힘들어서 축 늘어져 있었잖아! 아까 그거 엄청 힘들어!”

“힘든 건 나지 누나가 왜 힘들어.”

“…….”

물론 공중에 몸이 떠있느라 힘이 들어갔을 테니 아예 안 힘들 순 없었겠지만, 내가 무게를 확실하게 감당하고 있었기에 큰 무리가 되진 않았을 거다.

주아 누나도 내 말에 아니라곤 못하겠는지 침묵했다.

“솔직하게 말해봐. 진짜 싫었어? 그럼 다음부터 절대 안 할게.”

“아니…싫다는 게 아니라 부끄럽다는 거잖아.”

진짜 진심으로 싫어서 저러나 걱정이 돼서 물었는데, 결국 주아 누나의 대답은 싫은 게 아니라 부끄러웠을 뿐이었던 거다.

“하하, 창피해서 그런 거였어?”

“당연하지! 그렇게 얼굴에 대고 하는 게 어딨어. 너무…너무…부끄러웠다고.”

“헤헤, 주아가 부끄러워한 만큼 나도 보여줄게!”

민영 누나는 쓸데없이 의욕을 보였다.

“진짜 그걸 하고 싶어? 도대체 왜 하겠다는 거야? 안 창피해?”

“창피하긴 한데 그래도 주아니까 괜찮아.”

“하아~”

한숨을 푹 쉰 주아 누나가 결국 엎드려 있던 몸을 돌렸다.

얼굴을 이불에 묻고 쉬었더니 어느 정도 창피함이 가신 모양이었다.

“아이궁~ 우리 주아, 땀범벅이다.”

민영 누나가 다정하게 주아 누나의 얼굴에 맺힌 땀을 수건으로 닦아냈다.

섹스를 하고 나면 워낙 땀과 애액을 많이 흘리다 보니 수건을 침대 가까이에 두는 편이었다.

민영 누나는 다정하게 땀을 다 닦아내주곤 주아 누나의 뺨에 뽀뽀를 했다.

쪽!

“아이, 뭐해?”

“기분 풀라는 애교? 나는 오히려 주아가 엄청 부러웠어.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 쟤가 똥을 싸도 좋다고 할 사람이라 별로 설득력 없거든요?”

투덜대긴 해도 민영 누나의 뽀뽀가 영 나쁘진 않았는지 피식 웃기까지 한다.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참지 않고 두 사람의 입술에 한 번씩 쪽쪽 뽀뽀를 날렸다.

쪽! 쪽!

“아잇! 진짜? 너까지 왜 이래?”

“좋으니까 그렇지.”

“에휴, 어디 한 번 해봐! 나중에 괜히 했다는 소리 하기만 해봐라.”

주아 누나가 본격적으로 구경하겠다는 듯 자세를 잡았다.

민영 누나는 빼지 않고 눈을 반짝이며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나는 기꺼이 그녀의 손을 잡고 아까와 똑같은 자세를 재현했다.

내게는 몇 십 번도 더 할 수 있는 체력과 힘이 있었기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 ? ?

너무 신나게 섹스를 해서 그런가?

침대에서 얼마나 굴렀는지 기억도 잘 안 났다.

어느 순간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고 나니 침대 주변이 정리가 되어 있었다.

주아 누나와 민영 누나는 아직 잠들어 있는 상황인지라 방을 치운 사람이 누구인지는 굳이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됐다.

“일찍 일어났네요.”

몸을 씻고 밖으로 나오니 주방에서 음식을 하고 있는 정화씨가 보였다.

쌍둥이를 키우느라 배가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화씨의 부지런한 성격은 어디 가지 않은 모양이다.

“응~ 어제 도대체 얼마나 많이 한 거야? 방이 엉망이던데.”

“좀 오래 못하고 쌓아뒀더니….”

“어머, 그랬니? 콘서트 때문에 바쁜 건 알았는데, 섹스도 못 할 정도로 바쁜 줄은 몰랐네.”

임신을 한 상태인 정화씨와는 잠자리를 할 수 없었기에 내 밤 스케줄을 모르게 된 지 꽤 됐다.

“정화씨는 좀 괜찮아요? 오래 못 풀었잖아요.”

“노산에 쌍둥이인데 조심해야지. 아직은 괜찮아.”

“어디~ 우리 씩씩이들 아빠랑 인사 좀 할까?”

참고로 쌍둥이들 태명이 ‘씩씩이’다.

씩씩하게 건강히 우리에게 와 달라는 의미에서 지은 태명이었다.

정화씨가 걱정하는 것처럼 노산에 쌍둥이라서 아이를 낳는 것에 큰 무리가 있을 거란 생각에 다들 걱정이 많았다.

그나마 내가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아서 정화씨와 아이를 지킨다고 하니 안심하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씩씩이들! 잘 크고 있었어? 아빠 안 보고 싶었어?”

“후후후, 애들이 어찌나 활발한지 몰라. 아마 태어나면 엄청 개구진 아이들이 될 거야.”

“그걸 알 수 있어요?”

“뱃속에서 어떻게 노는지 느껴지니까. 주아를 임신했을 때랑은 느낌이 완전 달라. 주아는 정말 얌전했거든.”

주아 누나를 임신했을 때라고?

귀가 절로 쫑긋 세워지는 이야기였다.

“주아 누나는 어땠어요? 임신했을 때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보단 힘들 수밖에 없었지. 임신한 상태로 일을 계속 했어야 했으니까. 곁에서 생활을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정화씨가 주아 누나를 가졌을 땐 젊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은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

“…임신했을 때 그분이 도와주지 않으셨어요?”

“그 사람이? 그럴 리가.”

“한 번도 뵌 적이 없고 주아 누나 친아버지니까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그건 좀 심했네요. 자기 아이를 가졌는데 보호해주지도 않으셨던 거에요?”

“사실 네가 특별한 거야. 아이를 가진 걸로 결혼을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입장이었어. 더군다나 나는 그 사람 첫 아내였고.”

“애는 혼자 만들어요? 둘이서 합의해서 만든 거잖아요. 두 사람 모두 책임을 져야죠.”

내가 화를 내니 정화씨가 진정하라는 듯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나는 괜찮아. 이미 옛날 일인 걸.”

“그땐 정화씨도 어린 나이였잖아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한 건데….”

만약 그때 내가 정화씨를 알았다면 어땠을까?

주아 누나가 내 딸이 되는 건 싫지만, 정화씨가 내가 없는 시간에서 힘들어 했을 걸 생각하면 안 쓰럽고 화가 났다.

“네가 주아한테 그리고 나한테 해주는 행동들로 이미 그때 상처가 다 나았어. 옛날 일로 아파하기에는 지금 내가 너무 행복하거든. 물론 주아를 낳아서 기르면서 힘들 때가 많긴 했지. 근데 덕분에 너랑 만날 수 있게 됐잖니? 나는 그걸로 넘치도록 위안을 받았어.”

“…정화씨.”

정화씨의 따스한 손길이 얼굴에 닿았다.

내 뺨을 쓰다듬으며 사랑을 담아 바라보는데,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정화씨와 혀를 나누고 숨결을 나눴다.

주아 누나와 민영 누나가 깨어나 인기척을 낼 때까지 한참동안….

“어머! 애들 깨어났나 보다. 식탁 가서 앉아있어. 금방 차려줄게.”

“네.”

누나들이 나오고 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한켠에 찜찜함이 남아 있었다.

정화씨를 통해 전남편과 깔끔하게 이혼을 했다는 걸 들었고, 따로 연락을 하는 기색을 보인 적이 없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결혼을 해서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인연이 끊는다고 단숨에 끊어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어 봐야 하나?'

여태까지 정화씨나 주아 누나 모두 그 사람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부러 피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 사람에 대해 말을 할 필요는 없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한 번 그 사람에 대해 스치듯 언급을 하면서 그 사람에 관련 된 일이 내 관심을 끌었다.

혹여나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정화씨가 그 사람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누나들이 일어났기에 밥을 먹고 난 이후에 생각해보기로 했다.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