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89 - #86. 정리 (7)
“헤엑…헥…헤엑…!”
온 몸이 땀과 애액으로 젖은 채 헐떡이고 있는 미모의 여성.
그녀의 보지를 무자비하게 범한 딜도가 여전히 그녀의 보지 안에 박힌 채로 뚝뚝 투명한 물을 이불 자락에 떨어트리고 있었다.
그 여성의 몸을 적시는데 내 손길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아랫도리 때문에 하체가 뻐근했지만, 이걸 바깥으로 꺼내 놓을 수는 없었다.
후우우웅~
어디선가 불어 온 바람이 헐떡이는 여성의 몸 곳곳하게 따듯한 훈풍을 불어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소리를 수집하고 있을 정령이 움직인 게 분명했다.
“정말 잘 했어요. 생각보다 더 잘 느껴서 다행이네요.”
오랫동안 누군가와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는 유모님의 말을 듣고 사전 작업에 공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한껏 느껴줘서 기뻤다.
나는 땀에 적셔져 뺨에 달라 붙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떼어주었다.
“이제…끝난 건가요? 몸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이상한 게 아니라 여자로서 행복해진 거죠. 기분 나쁘지 않았잖아요. 그쵸?”
그렇게 느꼈는데 기분이 나빴을 리 없다.
“네,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섹스에 환장하는 이유죠.”
“이런 걸 계속 느낄 수 있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고작 도구로 이 정도 쾌감을 느끼는데, 직접 섹스를 하면 어떨지….”
쾌감에 대한 첫 인상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섹스에 대한 환상을 너무 과하게 심어주는 건 안 될 일이었다.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한다 해도 이 정도 쾌락을 느끼는 건 불가능할 테니 말이다.
어떤 여자들은 시원찮은 남자를 상대할 바에야 성인기구로 자위 한 번을 하는 게 더 편하고 많이 느끼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이도 있다.
내 여자들에게는 해당사항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오히려 도구로 하는 게 진짜 섹스를 하는 것보다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쾌감은 함께 섹스하는 남자의 정력이랑 속궁합이 맞아야 하니까요.”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제가 남성과 잠자리를 했을 때, 이런 쾌감은 근처에도 가보질 못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섹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감이 되질 않았고요. 저는 제가 불감증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런….”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나 형편없는 남자를 만났었기에 이렇게 잘 느끼는 여자가 불감증이라는 오해를 하게 만들었을까?
아무래도 정령이 최악의 상대를 지정해준 것 같았다.
“정령은 잘못 없습니다. 그 아이는 애초에 섹스라는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저 색다른 소리가 나는 것이 좋은 겁니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유모님이 정령의 편을 들었다.
직접적으로 정령을 욕하면 유모님에게 평생 사람 취급 못 당할 듯 싶다.
“크흠, 그럼 이제 다 쉰 것 같으니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볼까요?”
“…다음 단계요? 설마 이것보다 더 한 게 있단 말씀이십니까? 전 끝난 줄 알았는데요.”
“고작 이걸로 정령이 만족했어요?”
“고작…이요?”
유모님은 사람이 아닌 걸 본 사람처럼 나를 아연하게 바라봤다.
“지금 이건 맛보기에요. 이 정도로 끝나면 제가 미안해서 안 되죠. 제대로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말이에요.”
“저, 정령은 만족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해주셔도…!”
후웅~! 후웅~!
내 눈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정령이지만, 녀석이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알 것 같았다.
“정령은 아니라는 것 같은데요?”
“방금 전까지는 만족했다고 했었는데! 너무해!”
유모님은 정령이 말을 바꾼 것에 화가 난 눈치였다.
하지만 정령은 소리를 더 수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유모를 서운하게 만들 생각인 것 같았다.
“유모님도 한껏 느껴서 기분 좋으셨잖아요. 본격적인 건 이제 시작이에요. 궁금하지 않습니까? 아까보다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건데?”
“그…음….”
“정말 그만두고 싶어요?”
아까 느꼈던 게 정말 기분 좋긴 했는지 유모님이 갈등을 했다.
정령이 귀에다가 꽤나 분주하게 말을 속닥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령의 말에 넘어갔는지 한숨을 쉰 유모님이 말했다.
“너무 민폐 끼치는 것 같은데…. 조금 더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민폐는 아니다.
나야 말로 이 순간을 굉장히 즐기고 있는 중이니까.
“그래요. 훨씬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나는 침대에 방치 되어 있는 도구들 중에 그녀의 몸 안에 들어가 있는 딜도의 약 3배는 되어 보이는 빅사이즈 딜도를 들어올렸다.
이 정도면 내 꺼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나름 비슷한 수준으로 그녀를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그, 그걸 넣으실 생각이신 건가요? 너무 큰 것 같은데.”
“크다뇨. 이 정도는 좀 아쉬운 사이즈인데. 이게 구매할 수 있는 제일 큰 사이즈라서 어쩔 수 없이 이걸로 가져온 거에요.”
“이게 아쉬운 사이즈라고요? 이게 들어갈 리 없습니다. 너무 과합니다!”
“유모님의 몸은 상상 이상을 해낼 수 있는 특별한 몸이에요.”
그녀보다 훨씬 작은 체구를 가진 여성도 내 것을 잘만 삼켜내는데, 그보다 훨씬 골격이 큰 그녀가 내 것보다 작은 딜도를 못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저게 안으로 들어와서 아까처럼 움직이면 못 견딜 거에요.”
아, 의심이 아니라 무서웠던 건가?
빅사이즈 딜도가 들어와서 만들어낼 쾌락이 두려웠나보다.
“못 견뎌도 괜찮아요. 버티는 게 이상한 거니까.”
“!!”
“일단 뒤로 돌아서 엎드려 볼까요? 무릎은 바닥에 대고 엉덩이는 쭉 뒤로 빼는 겁니다. 허리에는 베개를 넣을 겁니다. 자, 어서요.”
빅사이즈 딜도에 대한 걱정이 많은지 유모님이 느린 몸짓으로 내 명령을 받아 움직였다.
허리에 베개를 놓고, 뒤로 쭉 뺀 젖은 엉덩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골반에 엉덩이 미쳤네.’
보지 구멍 안에 들어가 있는 딜도를 빼내니 쫀득한 보짓살과 애액이 따라 올라 온다.
뜨끈뜨끈하고 미끌거리는 애액으로 범벅이 된 딜도를 휙 바닥에 던져버리고 3배는 더 큰 빅사이즈 딜도를 그녀의 구멍에 대고 문질렀다.
“흐으응!”
주변에 묻어 있는 애액을 묻혀서 부드럽게 안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잔뜩 예민해진 주변에 자극이 닿자 유모님이 앓는 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살짝 흔들었다.
그 몸놀림이 너무 야해서 순간 손가락으로 그녀의 안을 마구 범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참는 게 생각보다 힘드네.’
유모님이 나를 믿고 몸을 내준 건데, 그 믿음을 배신할 순 없었다.
“후우.”
심호흡을 하며 올라오는 성욕을 억누르고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좀 야한 말을 할 겁니다. 섹스를 할 때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대화를 나누면서 하는 섹스를 즐깁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성감을 돋우는 것도 섹스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위를 할 때도 대화는 꽤 훌륭한 도움이 될 겁니다.”
“…알겠습니다.”
“세이프워드라는 게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섹스 플레이를 하다가 진심으로 견디기 버거울 때 중단해달라는 확실한 의사소통으로 쓰입니다.”
“세이프워드….”
“진심으로 싫을 때 귤이라고 말해주세요. 단순히 싫다, 그만해달라는 말로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기억했습니다.”
“좋아요. 잘했습니다.”
토실토실하게 살이 꽉 차올라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두들겨 주며 칭찬을 했다.
“흣!”
그녀의 달뜬 몸은 작은 접촉에도 달뜬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정도면 촛농 플레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애액으로 젖은 빅사이즈 딜도가 뚫려 있는 보지 구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딜도를 쥐고 있지 않은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흐으응! 으으응!!!!!!!”
쾌감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역치가 낮은 유모님은 내 손길이 닿자 격한 신음을 흘렸다.
허벅지 근육이 덜덜 떨리는 것이 단순히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야한 보지 구멍 쑤셔주고 있는데, 혼자서 너무 노는 거 아니에요? 두 손으로 유두 만져서 자극해요.”
“흣! 으으응….”
유모님이 두 손으로 양 가슴을 쥐고 만지다가 유두를 잡았다.
“처음 만졌을 때보다 훨씬 딱딱해져 있죠?”
“응…으으응…응…학!”
“부족한가요?”
“네, 네헤! 이걸 로는 부족해요. 깊게…더 깊게 해주세요.”
빅사이즈 딜도를 더 깊게 넣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얕은 곳만 쑤시면서 불만족스럽게 쾌감을 주었기에 유모님은 나에게 부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부탁하는 자세가 별로인데요? 좀 더 공손하게 부탁을 해야 저도 들어줄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유모님을 도와준다고 이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죄, 죄송합니다…아앙…부디…부디 제 보지 안에…깊게 넣어주세요. 부탁드립니…학!”
“유모님이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하시는데 안 들어줄 수가 없겠네요. 좋습니다.”
푹! 하고 빅사이즈 딜도를 단숨에 안으로 집어넣었다.
단번에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유모님의 몸은 빅사이즈 딜도를 훌륭히 소화해내는 것도 부족해서 길이까지 모두 먹어치웠다
“와~ 유모님 안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크고 깊네요. 이걸 순식간에 다 먹어 치울 줄은 몰랐는데.”
“응! 자, 잠깐…너, 너무 깊어요!”
“이 정도로 잘 먹고 있으면서 깊다뇨. 이제 유모님 성감대를 찾아 볼 겁니다.”
내 자지가 직접 저기에 들어가 있었으면 성감대를 찾는 게 훨씬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안에 넣을 수 있는 건 딜도 뿐.
이제부턴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그녀의 몸을 알아봐야 했다.
“이렇게 깊게 들어간다는 건 성감대가 꽤 깊은 곳에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마 유모님이 불감증일 수 있다는 생각을 오해를 한 것도 이것 때문일 겁니다.”
안쪽에 성감대가 몰려 있는데, 이곳 안까지 닿을 수 있는 자지를 가진 남자가 몇이나 될까?
적어도 유모님과 잠을 잤던 놈은 아니었다.
“흣! 흑! 하으으응….”
철퍽…철퍽…철퍽….
정령이 왜 유모님의 섹스 소리를 수집하고 싶었는지 알 것 같다.
평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유모님의 목소리는 굉장히 듣기 좋은 편에 속했다.
스트리머 같은 거 하면 사람들이 되게 좋아할 것 같은 목소리다.
그런 목소리가 한껏 느끼며 신음을 뱉어내는데, 가뜩이나 소리를 좋아하는 정령이라면 욕심이 생길 만도 했다.
“이쪽은 어떤가요?”
“흣! 좋아요…거기….”
“여기는요?”
“학! 거깃…읏…아흑! 조아요….”
“세상에, 깊어서 그렇지 정말 야한 몸이네요. 아무 곳이나 찔러도 다 좋다고 하시네요.”
찌걱찌걱찌걱….
“아아아아…으읏! 읏! 으으으…!”
쑤시는 속도를 점점 늘렸다.
그녀의 몸도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몸에 절로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유모님이 이를 악물고 이빨 사이로 흘러나오는 신음을 참기 시작했다.
나는 딜도를 멈추지 않으며 손으로 그녀의 입에 손가락을 넣었다.
“소리를 참으면 안 되죠. 정령이 실망할 겁니다.”
“후으으윽! 으으…웅…거기! 학! 아아아아! 미칠 것 같…아요! 흑!”
엉덩이가 마구 흔들린다.
고작 도구에 불과한 빅사이즈 딜도에 온 몸이 조종당하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애처로우면서도 야하고 아름다웠다.
한껏 느끼는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서 가슴을 꽉 쥐었다.
그리고 놀고 있는 그녀의 젖꼭지를 힘줘서 비틀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딜도를 쑤셔 넣는 속도를 더 하자 유모님의 신음소리가 더 커졌다.
“아아아아…!!!”
퍽퍽퍽퍽퍽퍽퍽!!!
순식간에 절정 직전의 상태가 된 유모님.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아래에서 조수가 뿜어 나오기 시작했다.
주르륵-! 주륵!
딜도를 완전히 빼낼 때마다 물이 후드득 떨어진다.
적당히 안에 있는 물을 빼냈다 싶으면 단숨에 딜도를 성감대까지 푹! 쑤셔놓고 피스톤질을 하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후두둑! 후두둑!
“하악! 아학! 아악!”
딜도를 빼낼 때마다 상당량의 조수가 흘러나왔다.
유모님의 신음은 비명 소리인지 신음 소리인지 구분이 나지 않을 정도로 바뀌어 있었다.
온몸을 비틀면서 쾌감에 빠진 그녀의 몸이 새우처럼 이리저리 튀었다.
덕분에 딜도를 쑤시기 어려워져서 등 뒤로 그녀를 껴안아 격한 움직임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