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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590화 (589/849)

Chapter 590 - #86. 정리 (8)

그녀의 몸을 꽉 안았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그녀의 몸을 빠르게 정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내게 남아 있는 이성으로는 그녀와 내가 정해둔 ‘선’을 넘지 않는데 다 사용해버린 탓이었다.

“흐아아앙! 아아아아아아!!! 안 돼….”

쯔북쯔북쯔북!

“으으응…!!!”

퍽퍽퍽퍽퍽퍽!

“미…칠 것 같아…아…아아…나 미쳐…아아앙!!!”

철퍽철퍽철퍽!

유모님의 보지가 뜨끈뜨끈하게 열이 올라왔다.

과한 마찰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보지가 퉁퉁 부어 있기까지 했다.

보지가 엉망이 되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내 입맛을 돋우는 중이라서 미칠 것 같았다.

‘이대로 쌀 수도 있을 것 같다.’

미모의 여인이 나체로 자위를 하고 있다.

그것도 내가 시키는 대로 따르면서.

이런데 흥분을 안 하면 남자가 아니지.

그래도 사정하는 것은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성욕을 그녀에게 고스란히 풀어내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딜도는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흐응~! 읏!”

현재 그녀의 안에 쑤셔지고 있는 딜도는 두 번째로 사용했던 빅사이즈 딜도가 아니었다.

새롭게 그녀의 안을 쑤시고 괴롭히고 있는 것은 진동 기능이 있는 딜도였다.

성감대가 주로 깊은 곳에 위치해 있었기에 이 녀석의 크기도 꽤 만만치 않은 놈이었다.

솔직히 정령이 원했던 소리 수집은 모두 끝났고, 만족했다는 의사를 보인 것은 한참 전이었다.

하지만 이미 눈이 돌아간 나와 유모님의 자위는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행동에 어수룩한 손놀림을 보여주었던 유모님은 어느새 자기 유두를 비틀면서도 딜도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 기술을 갖게 됐다.

“언제까지 쑤시기만 할 거에요? 버튼 누르기로 했죠?”

“흐윽…흐으으….”

초반에는 그녀의 자위를 대부분 도와줬지만 이젠 능숙해진 유모님의 손기술 덕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지켜보고 있기만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조언을 해줬고, 한 자세로 자위를 오래하면 다른 자세를 추천해주는 등의 다소 방관적인 태도를 유지한 것이다.

지금처럼 진동 딜도로 쑤시기만 하는 유모님에게 딜도의 다른 활용법을 제시했고, 그녀는 기꺼이 내 말을 들었다.

달칵-

위잉- 위이잉- 위이잉-!!!

“!!!!!”

본인의 성감대에 딜도를 가져다대고 진동버튼을 누르니 유모님이 입이 벌어진 채로 침을 흘렸다.

“아하악!”

생각보다 강한 쾌감에 상체가 무너지고, 그녀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로 딜도의 진동을 느끼며 흐느꼈다.

“하악! 하악! 하악! 이거…너무…세요. 흐읏!!”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고 있나요? 느끼는 부분에 가져다 대면 기분 좋을 거에요.”

“그, 그만…그만…할래요…흐아아아앙! 가, 또…또 가버려…히익!!”

또 한 번 절정에 도달한 유모님이 헐떡이면서 그만하겠다고 말하다가 절정에 도달했다.

엉덩이 근육이 현란하게 꿈틀거렸고, 보지 구멍은 힘들다고 했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딜도를 꽈악 물었다.

“잘했어요.”

이젠 나올 물도 없었는지 절정을 해도 나오는 게 없었다.

나는 그녀가 완전히 지쳤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의 안에서 여전히 진동을 하고 있는 딜도를 천천히 빼냈다.

“너무 꽉 물고 있어서 빼지지가 않네요. 아직도 더 할 체력이 남은 거에요? 그만하고 싶다면서요.”

“흐으….”

아직 절정하고 있어서 보지에서 힘이 빠지지 않는 거였지만, 나는 그게 유모님이 야해서 그런 거라고 매도를 해버렸다.

“히, 힘이 안 빠져요. 제발…진동만이라도 꺼주세요.”

“그래요. 진동 끄면 보지에 힘 푸는 거에요?”

“네에.”

딜도의 진동을 껐다.

그러자 유모님이 힘이 하나도 없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빼주세요.”

쯔거어억-

한껏 뜨겁게 달아오른 딜도가 질척이는 소리를 내며 보지에서 천천히 빠져나왔다.

“하으….”

버겁게 딜도를 빼낸 유모님이 침대 위에 축 늘어졌다.

여태까지 그만하겠다는 말은 몇 번 들었지만, 세이프 워드를 말하지 않아서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서 계속 진행하지 않고 딜도를 순순히 빼낸 것이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세이프 워드를 잊어버렸어요?”

“…머릿속이 새하얗게 돼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났어요.”

“이런, 어쩐지 너무 잘 버틴다 싶더니. 미안해요. 힘들었을 텐데.”

이런 쾌락은 처음 맛보는 것이다 보니 그럴 수 있다는 걸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그것도 모르고 그녀의 체력에 순수하게 놀라 감탄하고 있었다.

다른 차원 사람이니 우리랑 체력도 많이 다르구나 하며 괜찮을 거라고만 생각했다.

“제가 말을 못한 거니까요.”

“처음이라는 걸 고려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많이 힘들었겠다.”

여전히 덜덜 떨리고 있는 그녀의 몸을 달래기 위해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줬다.

“으응….”

“수고했어요. 정령은 어떤가요? 만족했나요?”

이미 정령이 만족했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물었다.

“…네. 만족했대요.”

유모님도 그 사실을 아는 척 하지 않았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약 바르려면 씻고 와야 하는데.”

“할 수 있어요.”

갓 태어난 사슴처럼 일어난 유모님.

내가 부축을 해주려 했으나 괜찮다고 하시더니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가 씻는 사이 나는 직원을 불러서 침대를 정리하게 했다.

완전히 축축하게 젖어서 도저히 누워 있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다.

직원이 새로운 이불로 싹 갈아주고 돌아갔을 때, 때맞춰 유모님이 몸을 씻고 나왔다.

“잘 씻었어요? 아팠을 텐데.”

“…네.”

“얼얼하죠? 이쪽으로 와요. 약 발라줄게요.”

그녀가 침대에 앉아 가랑이를 벌렸다.

“퉁퉁 부었네요. 이 약 바르면 금방 나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안까지 꼼꼼하게 손가락을 넣어서 약을 발라줬다.

첫 자위를 이렇게나 격렬하게 했는데 보지가 부은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인 거다.

“다음에 자위할 때 지금처럼 하시면 다칠 겁니다. 혼자 할 때는 너무 격하게 하지는 마세요. 지금은 제가 ”

“다, 다음은 없습니다. 하지 않을 거에요.”

“그래요? 그럼 이 기구들은 필요 없는 건가요?”

“!!”

유모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오늘 유모님의 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도구들이 주인이 될 그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유모님께 주는 선물이니까 버리든 사용하든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오늘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섹스를 하지 않고 정령의 소원을 들어주는데 성공했다.

도와주는 대가로 그녀가 일을 그만두지 않는 걸 약속했으니, 적어도 이후 3년은 마음 편하게 있어도 될 것이다.

솔직히 유모님이 자위하는 모습을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봤는데 예전과 똑같이 그녀를 대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도구로 자위를 하며 느끼는 유모님은 무척이나 야했으니 말이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아는 유모님이라면 두 번 다시 이런 부탁을 해올 사람이 아니었기에 기대를 접기로 했다.

정령이 만족했음에도 자위를 끝내지 않았던 몇 시간의 일탈이 유모님이 저지를 수 있는 유일한 일탈일 것이다.

유모님의 자위를 구경하느라 아랫도리에 들어간 힘이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이걸 풀러 갈 필요가 있었다.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유모님은 여기서 하루 편하게 쉬시고 나오세요. 배고프실 것 같아서 룸서비스 시켜놨거든요. 오면 먹고 쉬어요.”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당장 집에 들어가라고 하기엔 유모님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더욱이 지금 그녀는 누가 봐도 잔뜩 섹스하고 지친 여자로 보였다.

내가 호텔을 나가려고 하는데, 유모님이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뭘요.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불러요. 도와줄게요. 유모님은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소중하고 중요한 분입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아요. 제가 불편하면 다른 사람들한테라도 도움을 요청해요. 아마 다들 기꺼이 도와줄 겁니다.”

유모님에게 그 말을 남기고 미련 없이 호텔방을 나섰다.

여유로운 척 하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아랫도리 똘똘이를 달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 ♧ ♧

“…….”

호텔에 홀로 남은 실은 한동안 침대에 앉아 넋을 놓은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녀의 삶에서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경험했던 적은 정령과 만나 계약을 했을 때 빼곤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솔직히 지금도 내가 뭘 한 거지? 하는 생각만 든다.

뭔가 한 것 같긴 한데 그게 비현실적이었다.

섹스에 환장하는 사람들을 보며 왜 저러나 싶었던 그녀의 생각이 송두리째 흔들렸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은가?

오늘의 경험으로 생긴 후유증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정령은 갖고 싶었던 소리를 잔뜩 수집한 것에 기분이 좋아 실의 주변을 빙글빙글 맴돌았다.

‘이제 뭐할 거야?? 나랑 놀아줘!’

“…나 피곤해. 혼자서 놀아.”

성의없는 대답에 피이~ 하고 서운해 하던 정령은 금방 또 기분이 좋아졌는지 방금 전 그녀가 정신없이 쏟아낸 신음을 재생시켜서 듣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이 저런 짓을 했다는 걸 믿을 수 없어 하던 그녀였기에 정령이 재생시킨 소리는 듣고 싶지 않은 소음에 불과했다.

“너…그거 그만 틀어. 나 없을 때 혼자 들으라고.”

‘왜에?’

“난 지금 휴식이 필요해. 지쳤단 말이야.”

‘맞아. 예쁜 목소리 쉬었어. 나는 이제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했어.’

“윽!”

정령의 순수한 지적에 정곡을 찔린 실이 한숨을 푹 쉬고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할 말이 없다.

처음에는 정령의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가득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사장님이 가르쳐주는 쾌락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세이프워드를 잊어버렸냐는 말에 거짓말을 해버릴 정도로 쾌감에 패배해버린 것이다.

‘힘들고 정신이 멍하지만, 개운해.’

엄청난 걸 저질러버렸다는 생각과 함께 이걸 몰랐던 어제의 자신과 경험해버린 오늘의 자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음부터 하지 않을 거라고?

그럴 리가!

이걸 어떻게 한 번만 할 수 있겠는가?

골치 아픈 것에 맛이 들려버렸다.

가랑이 사이가 얼얼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 여전히 자위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걸 시킨 정령이 원망스럽고 얄미워져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탓을 할 수는 없으니 속으로 삭히는 수밖에 없었다.

눈을 감으니 진작 이런 휴식이 필요했다는 듯 몸이 무거워지고 침대가 그녀를 빨아들였다.

몽롱해진 정신은 순식간에 잠 속으로 빠져들었고, 복잡했던 머릿속도 어느 정도 차분해지고 있었다.

달칵!

지이이잉-

“!!”

한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떨어지던 그녀를 낚아 채는 소리가 있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소리의 진원지를 바라봤다.

소리를 낸 것은 다름 아닌 성인용품.

혼자서 열심히 진동하고 있는 도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저게 혼자서 버튼이 눌려졌을 리 없으니 범인은 정령일 수밖에 없다.

“이건 갑자기 왜 튼 거야?”

‘궁금해서!’

“소리는 충분히 들었잖아. 이게 왜 궁금한데.”

잠을 자다 깼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는 감각 때문에 진동하는 딜도를 서둘러 껐다.

‘앗! 방금 킨 건데….’

“나 피곤해. 자고 싶어.”

‘안 들리게 하면 되잖아. 소리 차단할게! 이거 갖고 놀래.’

“하, 그럼 그렇게 해. 깨지 않게 조용히만 해줘.”

‘응! 히히히.’

잠을 자다가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별 생각 없이 한 말.

그것이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만들어낼 거라곤 상상도 못한 채 그녀는 혼자 노는 정령을 뒤로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두 말 할 것도 없는 꿀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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