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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592화 (591/849)

Chapter 592 - #86. 정리 (10)

그녀가 빠르게 자기 방으로 들어온 것은 성인용품을 사용해서 성욕을 해결하기 위함도 있지만, 부끄러움 때문이 더 컸다.

사장님에게 이미 한 번 민폐를 끼친 주제에 또 다시 이런 걸로 민폐를 끼쳤다는 사실에 정신이 아찔했다.

그래놓고도 손에 꽉 쥐고 있는 성인용품을 포기할 수 없는 자신이 황당하고 초라하게 느껴졌고 말이다.

‘그래도 이거면 해결할 수 있어.’

난생 처음 풀리지 않은 성욕의 무서움을 맛봤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성욕은 아는 게 별로 없는 그녀가 조절하기엔 버거운 감각이었다.

이런 일까지 저지르고 사장님을 어떻게 볼지 막막해졌지만 지금 당장은 이걸 얻었다는 점에서 기뻤다.

사장님이 가르쳐주신 자위를 하고 일어났을 때.

그녀는 일이 잘못 됐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정령의 호기심과 집요함은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편이었고, 그것이 참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도구들이 전부 산산조각 나 있었다.

정령에게 화를 내봤지만 그런다고 망가진 도구들이 되돌아오는 건 아니었다.

왜 그랬냐고 물으니 저걸 몸에 넣으면 자신도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어 호기심에 몸 안에 집어넣어봤단다.

정령이 작은 토네이도 모양을 하고 있어도 그 안은 엄청난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는 뜻이다.

플라스틱 같은 강도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령은 도구가 망가져도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도구를 자기 몸 안에 집어넣었다.

‘그런다고 되겠냐고!’

애초에 정령이 자위니 섹스니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그렇게 모든 성인용품이 망가지고서야 정령은 흥미를 잃었고,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 망가진 성인용품들을 보며 망연자실해졌다.

처음에는 화가 났고, 다음으로는 어쩔 수 없다며 납득도 해보려고 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애썼다.

손으로 애무하며 자위를 하는 것도 배우기는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는 만족스러운 자위를 할 수가 없었다.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자신의 짧은 손가락으로는 그녀의 성감대가 있는 곳까지 자극하는 건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제 할 수 있어!!”

다시 되찾은 소중한 도구들.

그녀는 도구를 깨끗하게 세척을 하고 마르기를 기다렸다.

깨끗한 천위에 도구들을 일렬로 늘어놓은 그녀는 방문을 잠그고 옷을 벗었다.

그 과정이 어쩐지 숭고해보이기도 했는데 정작 하는 건 자위이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파블로스의 개처럼 그녀의 몸은 도구들을 보자마자 반응하고 있었다.

황홀했던 그날의 쾌락을 기대하며 말이다.

♧ ♧ ♧

유모님과 대화를 나눴고, 그녀에게 다시 성인 용품을 선물했던 날로부터 며칠이 더 흘렀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건 성인용품이 맞았는지 나에게 시도하던 스킨십이 그날 이후 뚝! 하고 줄어들었다.

도구를 이용한 자위가 쌓인 성욕을 무사히 풀어 준 게 틀림없었다.

솔직히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녀에게 손댔을 때 벌어질 수 있는 후폭풍을 떠올리며 깔끔하게 포기를 했다.

“유모님….”

정말 포기를 했는데 말이지.

“왜 또 그러시는 거에요? 또 도구가 망가졌습니까?”

“아, 아뇨.”

“그럼 이 손은 뭐에요?”

내 허벅지를 만지고 있는 그녀의 손을 가리켰다.

불과 며칠 전에 일을 해결해줬는데 또 재발을 하다니.

저번의 잘못에 어느 정도 내 지분이 있었다면, 이번 잘못의 지분은 유모님이 모두 책임을 져야 했다.

“…….”

“남자 허벅지를 그렇게 만지면 큰일 납니다. 오해할 수 있어요.”

난 정말 순수하게 장난감을 갖고 쌍둥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사장님께 상의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게 허벅지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어쩐지 쌍둥이가 있는 곳에서 말하면 숭한 걸 듣게 할 것 같아 자리를 옮겼다.

유모님도 순순히 내 뒤를 따라왔다.

“그래서 뭘 물어보려고요?”

“제가 아무래도 그날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날이라면 호텔에서 있었던 걸 말씀하시는 거겠죠?”

“예.”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서툴다 보니 사장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해봤지만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어요.”

“조금도요?”

“네. 하나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서툴러서 그런 거겠죠? 그래서 사장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이번에는 꼭 제대로 배울 테니, 한 번만 더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내가 가까이에 있는 채로 자위를 하는 것과 없을 때 자위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쾌감의 강도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탁을 해올 정도로 차이가 심하게 날까 생각해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일단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간다.

솔직히 다시 한 번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참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때문에 필사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곧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유모님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봐야 할 것 같거든요. 일단 자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시겠어요?”

“그걸 동영상으로요?”

“찍는 방법은 알고 계시죠?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건데.”

“정령한테 부탁을 하면 되니 찍는데 문제는 없을 거에요.”

“잘 됐네요. 그럼 영상을 촬영하고 저한테 보여주시면 그걸 통해서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직접 가르쳐주시는 건….”

“일단 문제를 확인하고요. 유모님도 제 앞에서 자위하시는 게 편하지만은 않으실 거 아닙니까.”

“…그, 그렇…죠.”

어째 대답이 영 시원찮았지만, 유모님은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언제까지 촬영해서 보여드리면 될까요?”

“편하게 언제든 가능하니 촬영하면 말씀해주세요.”

“네!”

유모님이 후다닥 사라지셨다.

‘설마 지금 당장 찍는 건 아니겠지?’

설마 대낮부터 그런 짓을….

집에는 칸나도 있고 정화씨와 주아 누나가 있으며 쌍둥이들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욕에 정신이 팔린 유모님은 내 상상을 뛰어넘고 있었다.

“사장님.”

“예?”

쌍둥이들을 밥 먹이고 재우고 있었는데 유모님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옆구리를 쿡! 하고 찔렀다.

“이거.”

그리고 수줍게 핸드폰을 내민다.

얼떨결에 핸드폰을 받아드니 따끈따끈한 온기가 느껴졌다.

“…….”

“잘 찍혔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봤으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그, 그래요.”

몇 시간 만에 영상을 찍어왔다는 유모님.

당황스러웠지만 내가 시킨 일이니 책임을 질 필요는 있었다.

핸드폰을 들고 일단 방으로 왔다.

주아 누나와 정화씨는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 운동방에서 나오려면 30분~1시간 정도는 남았다.

이어폰을 연결해서 핸드폰 갤러리로 가 영상을 틀었다.

“음….”

그녀의 갤러리에 가장 처음에 저장 된 영상을 선택하니 새하얀 피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나체의 유모님이 가랑이를 벌린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일단 자위를 하기 전 깨끗하게 도구를 씻어놨다며 설명을 했다.

-사장님께서 주신 것들 중에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이 딜도였습니다. 울퉁불퉁해서 안에 넣으면 다양한 곳을 긁어줬습니다. 다만 굵기나 길이가 작아서 제가 가장 바라는 곳을 찔러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걸 사용하는 것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사장님이 주신 젤인데, 이걸 딜도에 바르고 넣으면 훨씬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뻑뻑할 때 그 사이를 이 아이가 꿰뚫어 줬을 때의 느낌이 좋아서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내가 시킨 거지만 진짜 야하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나체의 여인이 성인용품들을 늘어놓고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말하고 있다.

이걸 사용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말했던 대로 겉에 살짝 젤을 묻힌 딜도가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읏…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항상 넣을 때마다 조금 버겁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질벽을 긁어줘서…응…! 이렇게…하응….”

설명을 하려다가 순간 쾌감에 정신이 팔렸는지 유모님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쯔윽- 쯔윽- 쯔윽-

매마른 보지 안에서 젤이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듯 소리를 만들어냈다.

“이렇게…몇 번 해주다 보면…금방 젖어듭니다. 그래서 더 깊게 안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끝까지 넣어도 제가 바라는 곳에 닿지는 않겠지만요.”

쿨쩍! 쿨쩍!

그녀가 한 말대로 딜도는 보지 안에서 흘러 나온 애액으로 점점 젖어들었다.

처음 딜도를 만졌을 때보다 훨씬 숙련 된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그녀는 단순히 위 아래로 피스톤 운동을 하기보단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내벽 전체를 긁어내게 만들었다.

‘잘 하는데?’

-흣…! 응…으응…읏! 더어…부족해에….

하지만 정작 유모님은 그 정도 쾌감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듯 더욱 더 격렬하게 딜도를 움직였다.

저러다가 다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딜도를 쑤시던 유모님이 학학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딜도를 빼냈다.

-하으…주로 이걸로는 안을 넓히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으읏…이렇게 하면 더 큰 딜도를 무리 없이 삼킬 수 있게 해줍니다.

딜도가 빠지자 그녀의 보지구멍이 닫히지 않고 탐욕스럽게 벌름거리고 있었다.

처음 내게 자위를 배울 때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그녀는 거침없이 손가락을 가져가 구멍의 크기를 가늠했다.

-이 정도면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가 소중하게 챙겼었던 빅사이즈 딜도.

그 방에 있던 가장 큰 크기의 딜도였다.

-이건 정말 대단합니다. 깊은 곳까지 닿아서 저를 기쁘게 해줍니다.

딜도가 그녀의 보지 구멍 안으로 꾸욱꾸욱 밀려 들어간다.

그녀의 구멍은 두껍고 긴 딜도를 버겁게 먹어 치우고 있었다.

딜도의 반 이상이 들어갔을 때.

드디어 유모님은 딜도를 넣는 것을 멈췄다.

-하으으…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그래 보여요.”

저 안에 들어간 딜도.

무생물 주제에 너무 과분한 호강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모님은 내게 배웠던 대로 허리에 베개를 대고 가랑이를 M자로 벌렸다.

그리고 보지 안을 꽉 채워준 딜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쿨-쩍! 쿨쩍! 쿨-쩍!

야한 소리가 났다.

보여지는 광경은 더 어마어마했다.

정령은 쓸데없이 센스가 좋았고, 주목해야 할 부분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구멍을 가까이 클로즈업 되고 커다란 딜도가 유모님을 범하듯이 안을 무자비하게 쑤셨다.

“이런데도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녀의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딜도가 쑤셔지는 게 버거웠는지 신음을 흘리기는 했지만 그날 그녀가 미친 듯이 느꼈었던 만큼의 소리는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윽…흣! 부족합니다. 이것보다…더…더 강렬한 쾌감이 분명 있었는데…흐읏! 읏!

유모님은 딜도로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쑤셔댔다.

애액이 뚝뚝 흐르고, 허벅지가 덜덜 떨리는 걸 보면 분명 느끼고 있는 게 맞았다.

지금까지는 잘 느끼고 있으니 문제가 없어보인다.

문제를 깨달은 것은 영상의 후반부까지 보고 나서였다.

정말 유모님에겐 문제가 있었다.

“절정을 못하는 구나.”

유모님이 딜도로 쑤실 때 못 느끼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구장창 쑤셔대도 절정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유모님은 해소 되지 않은 성욕으로 미치기 일보 직전의 상태가 된 거다.

“좀 심각한데.”

왜 자위로 절정에 오르지 못하는 건지.

애석하게도 영상으로만 봐서는 해답을 알 수가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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