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93 - #86. 정리 (11)
“아우~ 역시 운동은 집에서 헬스 하는 것보단 밖에 나가서 운동하는 게 최고인데.”
영상에 대해 유모님과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아 누나와 정화씨가 운동을 예상보다 일찍 끝내고 나왔기 때문이다.
“테니스라도 치러 갈까?”
“진짜?”
“애들 자는데 그 사이에 후딱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
“완전 좋지!”
“아휴~ 나는 헬스로 충분한데. 더 못해.”
“앗! 그럼 엄마는 심판 봐줘.”
“그럼 같이 갈까?”
“쌍둥이들은?”
“밥 먹이고 재웠어.”
“잘 놀아줬어?”
“당연하지. 애들이 환장했어. 웃다가 숨 넘어 가는 줄 알았다니까?”
“오버는.”
체력이 부쩍 늘어난 누나는 헬스 2시간으로도 부족해서 운동을 더 하고 싶어해서 테니스를 치러 나왔다.
밖으로 나가 2시간 가까이 테니스를 하고 밥까지 먹고 들어오니 날이 저물어 있었다.
집에 들어와 쉴 시간도 없이 깨어난 쌍둥이들과 놀아줬다.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애들이 체력 회복이 싹 다 돼서 온 힘을 다해 놀아줘야 했다.
그렇게 날이 완전히 저물고 식구들은 각자 개인적으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주아 누나와 정화씨랑 섹스를 할 예정이었지만, 지현이와 현오 그리고 쌍둥이들이 모두 잘 때까지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똑똑똑-
침대에 누워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던 나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대답을 했다.
“네,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아, 유모님….”
문을 열고 들어 온 사람은 실 유모님이었다.
“바쁘신 중에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집이 조용할 때 말씀을 드리려고 했거든요. 아무래도 남들이 듣기엔 좀 그런 내용이잖아요?”
“지금은 안 될까요?”
나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일지 몰라도 그녀에겐 꽤나 중요한 일이니 조급할 만도 했다.
“음, 영상으로 문제가 뭔지는 알았거든요.”
“정말요? 그럼 해결책도 나왔나요?”
“아뇨. 왜 절정을 못하시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유모님의 솜…씨가 부족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분명 제가 부족했던 걸 겁니다.”
“아무래도 생각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영상에서 유모님이 크흠, 하시던 부분에 부족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해주셨던 것처럼 되질 않았습니다.”
“많이 불편하신가요?”
“…너무 오랫동안 참았습니다. 직전까지 간 적도 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습니다.”
많이 불편한가 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유모님은 그럴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은 듯 했다.
이래서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는 걸까?
나는 겸허이 이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당장 해야 하는 급한 일 없으시죠?”
“!!”
내 물음에 유모님이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유모님과 나는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소리는 정령한테 부탁한 거죠?”
“네.”
아무리 방음이 좋다고 해도 문앞을 지나가면 소리가 안 들릴 수 없을 거다.
칸나가 생활하는 방과 가까운 거리다 보니 안 들리게 하려면 정령의 도움이 필요했다.
“정령한테 부탁해줘요.”
“소리 차단했어요. 이제 여기에 있는 소리는 누구도 들을 수 없을 겁니다.”
유모님의 숨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었다.
“벗어볼래요?”
시간이 얼마 없었다.
빠르게 그녀를 보내버리고 내 방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게 바람피는 건 아닌데…바람을 안 핀다고 하기도 뭐한 상황이란 말이지.’
엄연히 유모님의 곤란한 사정을 도와주고 있는 거다.
그녀를 내 여자로 받아들이려 했다면 이미 한참 전에 취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꾸 이런 식으로 얽히니 참 난감하다.
죄 짓는 기분도 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그녀를 내 여자로 받아들이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차원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인데, 그럴 순 없지.’
나는 괜한 생각을 지우고자 심호흡을 했다.
결국 그녀는 이곳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과한 정을 쏟아봐야 손해를 보는 건 나였다.
“다 벗었습니다.”
“자세는…잠깐 서 있어봐요.”
“네.”
나는 유모님의 몸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혼자서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했을 거라는 건 알았지만, 몸을 이런 상태로 만들었을 줄은 몰랐다.
“이거 멍이잖아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유두가 무언가에 뜯긴 것처럼 너덜너덜하고, 가슴 주변에는 시퍼런 멍이 가득했다.
그뿐인가?
그녀의 허벅지와 보지도 퉁퉁 부어 있었다.
“내가 말했죠? 자위도 몸을 생각해서 건강하게 해야 한다고.”
“…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이런 식으로 자기 몸을 다치게 하는 건 좋지 못한 습관이에요. 이런다고 바라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죠?”
“사장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실수했습니다.”
“또 이런 식으로 하면 혼낼 겁니다.”
“네.”
“이런 상태면 일단 몸을 회복시키는 게 더 우선일 것 같네요.”
“아, 안 돼요!”
유모님은 내가 도움을 주지 않을 거란 말에 기겁을 했다.
“몸이 이 상태인데 뭘 어떻게 하겠어요. 보지는 퉁퉁 붓다 못해 멍이 들었고, 유두는 비틀어 뜯겨서 너덜너덜하잖아요.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몸 이곳저곳이 시퍼렇게 멍들었고요.”
“죄송합니다.”
“나한테 죄송할 건 아니죠. 본인 몸이니까.”
몸에 난 상처를 말끔하게 치료하고 자위를 도와주는 게 좋을 것 같았지만, 그걸 기다리기엔 유모님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였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효과가 좋은 연고를 꺼내서 그녀의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흣! 읏!”
“뭘 잘 했다고 이런 거에 느끼고 있는 거에요? 아픈 걸로 느낍니까?”
“아, 아니요…”
본인의 몸을 다치게 했다고 해서 그녀가 마조인 건 아니다.
차라리 마조였다면 이런 행동으로 절정에 달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을 쾌감으로 느끼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이렇게 시퍼런 멍만 남아버렸다.
연고를 바르면서 접촉이 있어서 그런지 유모님의 몸이 덜덜 떨리며 솜털이 곤두 서는 게 느껴졌다.
뭘 잘 했다고 느끼냐고 일침을 날려서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듯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잘 느끼는데 절정을 못한다라….’
“으응…읏! 흑!”
내가 보기에 이 정도 반응을 보인다는 건 유모님의 몸 사태가 절정 직전이라는 뜻이 된다.
나는 두께는 얇으나 길이가 길쭉한 모양의 딜도에다가 연고를 치덕치덕 바르고서 말했다.
“누워서 가랑이 벌려요.”
“네에.”
유모님이 침대에 누워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몇 번 쓰지도 않았다면서 보지 내놓는 걸 이렇게 잘 하면 어떡해요?”
“흣!”
“혼자서 자위하다가 못하겠다고 사람을 이렇게 귀찮게나 하고 말이야. 누가 이런 여자를 유모로 고용하고 쓰죠? 본인이 아이처럼 돌봐져야 할 수준인데?”
“아아흑!!!! 히익!”
주르륵-!
딜도를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유모님의 보지에 홍수가 났다.
그동안 억눌려왔던 스위치가 눌렸는지 쏟아지는 양이 굉장히 많았다.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오줌을 제대로 못 싸는 겁니까? 지금 질질 흘리고 있잖아요. 앞으로 유모님은 기저귀 차고 다녀야겠어요. 우리 지현이랑 현오는 기저귀도 뗐는데 말이죠.”
“히으으읏!!!”
또 다시 절정에 도달했는지 유모님이 새우처럼 몸을 말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하! 아무것도 안 했는데 혼자서 난리가 났네요.”
어처구니가 없었다.
연고 바른 딜도로 그녀의 보지를 툭툭 치면서 더욱 불량하게 그녀를 매도한다.
“이렇게 잘 느낄 거면서. 응?”
툭- 툭- 툭-
주르륵! 주르륵!
“여기 홍수 났는데요?”
“히이이익! 힉!”
“이제 보니 우리 유모님은 어리광부리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혼자서 못해서 도와달라고 응애응애 울었지.”
“아…아응! 안…안대…안대에…!!”
딜도로 보지를 때리다가 푹 젖은 보지 안에 딜도를 푹 박았다.
연고가 충분히 스며들었기에 보지가 많이 회복 된 상태였다.
“흐아아아아앙!!!”
푹푹푹푹푹!!
“이렇게. 잘 할 거면서. 못하겠다고. 어리광이나 부리고!! 언제까지 봐줘야 할까요. 응? 우리 유모님 의젓한 줄 알았더니.”
“히읏! 아닌…아닌데…아으응…!이게…왜…히잇!!”
정신을 못 차린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펑펑 터지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지? 이렇게 잘 느끼는데.’
혼자서 하면 안 되는 건가?
자위는 원래 혼자서 하는 건데, 다른 사람이 필요한 거면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보여 지고 있는 걸로 느끼는 건가?’
옷을 벗으라고 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벗어 던지지 않은가?
‘아니면 정말 어리광인가?’
내벽에 적당히 연고를 다 발랐다 싶을 때, 그것을 안에서 빼냈다.
“하악! 하악! 하악!”
그동안 쌓였던 것들을 순식간에 다 빼내서 그런지 유모님의 몸이 축 늘어졌다.
힘이 하나도 없는지 미동도 없다.
“음…오늘은 일단 이걸로 끝내죠. 한동안 참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은 했죠?”
“네, 네에….”
“제가 보기에 유모님 몸에 스위치가 있는 것 같네요. 자위하는 걸 영상으로 또 찍어오세요. 그때도 못 가면 다시 한 번 살펴드리죠.”
“감…사합니다.”
뒤늦게 창피함이 몰려왔는지 유모님이 얼굴을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은 유모님을 배려해서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주인님이 거기서 왜 나오세요?”
칸나에게 딱 들켰다.
♧ ♧ ♧
정령한테 소리를 차단해달라고 했던 게 이런 문제를 만들 줄은 몰랐다.
안에서 나는 소리만 차단이 된 게 아니라 아예 공간이 절단 된 듯이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차단이 된 게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알다시피 칸나와 유모님의 방은 근처였다.
그리고 칸나는 자기 방에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다가 유모님 방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나와 만나버렸다.
“음…그러니까….”
“유모님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셨을 줄은 몰랐어요.”
“하아~ 그게 사정이 좀 복잡한데.”
“에이! 주인님이 유모님이랑 그런 사이가 됐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 없잖아요.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굳으셨어요?”
칸나는 유모님과 내가 섹스를 했어도 별 다른 생각이 안 드는 모양이었다.
그럴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내 입장에선 안 한 짓을 했다고 듣게 됐다 보니 억울한감이 있었다.
차라리 섹스를 했으면 당당하게 그렇다고 대답이라도 했을 텐데 말이다.
더 큰 문제도 있다.
유모님의 개인 사정을 함부로 칸나에게 말을 할 수는 없다는 거다.
아니라고만 한들 칸나가 그러려니 할 리가 없었다.
“네가 무슨 오해를 한 건지는 알겠는데, 일단 아니야. 그리고 이 일은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다.”
“굳이 비밀로요?”
“이게 좀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거든. 유모님이랑 내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것도 아니고.”
“아니라고요? 그럼 왜 거기서 나오신 건데요? 그리고 지금 주인님 옷이….”
“어? 내 옷? 아…!”
칸나의 손을 따라 고개를 숙이니 내 앞섬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게 보였다.
유모님이 화려하게 뿜어냈던 조수가 옷에 묻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내 아랫도리는 유모님 때문에 잔뜩 성나 있는 상태.
이건 술 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소리와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