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98 - #86. 정리 (16)
그러니까 언제부터 사장님을 유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 혼자서 자위를 하고 자신의 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자각했을 때였을 것이다.
사장님께서 대책이라고 말해왔던 정령?
당연하지만 시켜봤다.
어떤 자세를 취하든 딜도를 움직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령이야 자기가 움직이는 대로 그녀가 소리를 내니 그거에 재미를 붙여서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녀가 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정령의 미숙한 힘 조절로 몸에 상처만 입었다.
그녀의 몸에 난 상처 대부분이 정령이 한 짓이었다.
뭔가 잘못 됐다는 걸 느낀 그녀는 원인을 찾기 위해 사장님을 유혹했다.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사장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에게 원인이 있었다는 걸 증명하듯 그녀의 몸은 그가 손을 대기만 해도 절정에 도달했다.
그동안 몸 안에 쌓아두고 있던 것들이 터져 버렸음이 느껴졌다.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고 다시 깨어났을 때.
‘이걸 평생 못 할 순 없어.’
유혹해야한다.
자신에게 잘 해주었던 사모님들에 대한 미안함?
이미 한 번 결정을 내렸던 것처럼 그녀는 선택을 해야 할 때, 더 소중한 것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막 저울이 한 번 더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
사모님들에겐 죽일 년이 되겠지만 사장님이 주는 쾌감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메이드들도 그래서 이 집에 있는 거겠지.’
사장님이 메이드들과 관계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것에 특별히 안 좋은 시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강제로 메이드들과 잠을 자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메이드들 쪽에서 어떻게든 사장님과 밤을 보내기 위해 유혹을 한다는 걸 알았다.
칸나가 메이드 언니들이 먼저 사장님을 채가서 자기 순서가 잘 오지 않는다며 불평을 하는 걸 들은 적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굳이 한 남자에 여러 여자가 매달리는 이유를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그에게 여러 여자들이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
사장님은 아름다운 여자들을 거느릴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사장님은 두루두루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였다.
그래서 자신도 이렇게 앙큼한 짓을 계획한 것이고 말이다.
‘칸나에게 도움을 받아서 훨씬 일이 빨리 진행 됐어.’
이미 사장님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도움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칸나에게 들키고, 그녀의 협조까지 받아내며 일이 빠르게 진행이 됐다.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는 말에 발끈해서 자신을 잡아끄는 사장님의 모습은….
‘솔직히 귀여웠어.’
질투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안도하기도 했다.
이게 안 먹혀서 정말 다른 남자에게 안기라고 했다면 모든 게 어그러질 테니 말이다.
생전 처음 해보는 앙큼한 짓이었고, 이래도 되는 건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래!’
위이잉- 위이이잉-
“흐앙! 아앙…아! 좋아요…너무 좋아요. 사장님! 아흑!”
“옳지. 이제 제법 잘 버티네요. 허접 보지 주제에.”
“흐응…아앙!”
정신이 몽롱하다.
귀두가 깊은 안쪽을 긁어주면 그 짜릿함에 온 몸이 덜덜 떨리고, 머리가 멍해져버린다.
마치 온몸이 망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장님이 그녀의 귓불을 쭈웁 빨았다.
소름이 쫙 돋아온다.
‘이건…이건 그때보다 훨씬 더 좋아….’
사장님에게 자위를 도움 받았을 때도 좋았지만, 그건 섹스하기 전 맛보기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게 진짜였다고….’
점점 숨이 막혀 온다.
누군가가 목을 조르고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숨이 막히면서 몽롱해진 뇌가 쾌락에 절여진다.
새하얀 섬광이 시야에 빠르게 스치고, 절정의 증거가 터져 나왔다.
위잉 위이이잉-
“응흑! 아, 아응, 힉! 아…!”
사장님이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축축하고 질펀한 구멍을 계속해서 쑤신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보지를 조였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장님이 자꾸만 혼자서 가버리는 탓에 붙여준 허접 보지가 패배를 선언해버릴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 좋네. 딱 좋은 조임이야. 허접 보지도 노력을 하니까 슬슬 교육의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아으, 흑! 아! 아, 아흣!”
“윽…하아, 유모님 보지 맛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남자가 필요하면 날 찾아오는 겁니다.”
엉덩이가 화끈해진다.
사장님이 손바닥으로 철썩철썩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흥을 돋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통증이 올 때마다 보지에 힘이 들어가면서 자지를 오물오물 먹는 것이 마음에 쏙 드는 눈치였다.
절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무언가가 밀려들어온다.
아까 전부터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붙여 둔 로터가 절정하는 그녀에게 계속 된 쾌락을 안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쉴 세 없이 치는 파도처럼, 그녀의 시야가 요란하게 튀어올랐다.
그녀의 몸과 함께.
“아흣…!!!”
삐이- 하고 귀가 먹먹해졌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허리를 비틀며 몸부림쳤다.
그때, 사장님이 어림없다는 듯 무게를 실어 그녀의 몸을 꽉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아랫배를 두들기는 사장님의 자지가 정신없는 그녀의 내벽을 무자비하게 긁어왔다.
“아아! 아! 아아아!!!”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그녀는 외마디만 외쳐댔다.
철썩철썩! 사장님의 고환과 사타구니가 그녀의 엉덩이에 부딪치며 그녀를 절정으로 도달 시킨 쾌감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했다.
그리고.
퍼억-!
“악…! 아아아…!!!”
전신을 때릴 듯이 박혀오는 자지가 그녀의 성감대를 정확히 짓누른 순간.
그녀의 보지 안에서 참지 못하고 오줌이 쏟아졌다.
“아, 안대…안대…아아아, 아!”
절정에 도달하면 나오는 것과 분명 색깔이 달랐다.
노란색의 그것은 그녀가 싼 것이 오줌임을 선명하게 알려왔다.
여태까지 사장님에게 못 볼꼴을 많이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천박하게 오줌 싸는 것까지 보여주게 될 줄은 몰랐다.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고, 온몸이 화끈거리며 열이 올랐다.
“쉬이, 괜찮아요. 나쁜 거 아닙니다. 하다보면 오줌 쌀 수도 있죠.”
“흐윽…흑…!”
부끄러움을 넘어선 탓인지 그녀의 눈에 물기가 서렸다.
허접 보지라며 놀리고 매도할 때는 언제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놀랍도록 태도를 바꿨다.
그녀를 꼬옥 안아주고, 부드럽게 섹스를 하며 괜찮다고 그녀의 얼굴에 잔키스를 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쪽, 쪽
“예뻤어요. 괜찮아요.”
“흐으응…흐응…흑.”
눈물을 쏟아낼 땐 굉장히 서러웠는데, 사장님의 위로를 받으니 금세 괜찮아졌다.
오줌을 쌌지만 그게 정말 크게 부끄러워 할 필요 없는 일이 된 것 같았다.
사장님이 그녀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 오줌을 싸게 만든 원인인 로터를 떼어주었다.
“이것 때문에 자극을 계속 받았나 보네요. 유모님은 충분히 잘 했으니까 울지 말아요. 창피 한 거 아닙니다. 섹스하는데 이 정도는 누구나 하는 일이고요.”
“…정말 누구나 하는 일입니까?”
“당연하죠. 제 앞에서 싼 여자들이 몇 명인데. 더 깊이는 못 말해드려요. 개인적인 일이니까.”
“예, 더 묻지는 않겠습니다.”
자기 혼자만 싼 건 아니라는 말에 더욱 더 안도감이 들었다.
정말 이대로 망가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쾌감이었다.
그리고 몸은 완전히 쾌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달달 떨리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이 좋은 걸 아는 사람들만 누리고 있었다니.
알 수 없는 배신감과 그동안 헛되게 버려진 시간들이 아까워졌다.
그리고 사장님 곁에 남기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로인해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그녀의 노후 계획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장님.”
“말해요.”
“씻고 싶습니다.”
관계를 하다가 오줌을 싸서 사장님과 그녀의 몸에 오줌이 묻어 있었다.
슬슬 올라오는 지린내에 일단 깨끗하게 몸을 닦아내고 싶었다.
“…같이 씻을 수 있을까요?”
자신이 더럽혔으니 사장님의 몸을 깨끗하게 해주고 싶었다.
“물론이죠.”
사장님이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아.”
몇 시간 째 그녀의 안을 범했던 자지가 빠져나가자 그 안에 넣어졌던 정액이 뚝뚝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그 묘한 감촉에 소름이 돋아 신음을 흘리자 사장님이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안아 주었다.
그녀는 사장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학학 숨을 몰아쉬었다.
관계가 끝났지만 얼얼한 아래에는 여전히 무언가가 들어와 있는 듯 묵직한 감각이 느껴졌다.
솨아아아~
화장실에서 달달 다리가 떨리는 바람에 사장님에게 어린아이처럼 씻김 당했다는 부끄러운 일이 있긴 했지만 깨끗하게 몸을 씻을 수 있었다.
혹사한 몸을 따듯한 물로 녹이고 오라는 말에 그녀는 욕조에 좀 더 남았는데, 몸이 좀 풀렸다 싶을 때 바깥으로 나오니 침대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이건 누가…?”
“칸나가 해줬어요.”
“…그 아이한테는 신세를 많이 지네요.”
영상을 찍을 때 도움을 받은 것도 그렇고, 오늘 사장님과 섹스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칸나의 도움이 컸다.
그녀에게 진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민이 됐지만, 일단 깨끗해진 침대에 누워 나른한 몸의 피로를 풀기로 했다.
사장님이 팔베개를 해준 덕분에 그녀는 그의 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머리, 조금만 더 쓰다듬어 주실 수 있습니까?”
아까 그녀를 달랠 때 사장님이 머리를 쓰다듬어줬는데, 그게 너무 좋았었다.
“머리 쓰다듬어주는 게 기분 좋았어요?”
“…꼭 안겨져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기꺼이 그녀를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녀는 어느새 사장님의 몸 위에 누워 완전히 밀착한 채로 안긴 상태가 됐다.
얼얼한 통증을 보내오는 보지에서 또 다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흥분을 최대한 억눌렀다.
그렇게 도움을 받아놓고 또 발정하는 건 그녀가 생각해도 너무 과한 일이었다.
“응, 으응….”
하지만 사장님의 품에서 나는 향기와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그녀의 몸이 점점 달아올랐다.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다리 사이에 그의 허벅지를 끼고 비비적대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그런 그녀를 못 말리는 어린아이 보듯이 바라봤다.
어쩐지 그 시선에 더 짜릿해지고 유두가 봉긋 설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
“키스…해주시면 안 될까요?”
깨끗하게 씻어서 질척하진 않지만, 찐득찐득하게 맞닿은 사장님의 피부 감촉이 너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유모님이랑 섹스하면서 키스를 한 번도 안 했네요.”
이미 키스보다 더한 섹스를 했으면서 뜬금없이 키스에 큰 의미를 둔다는 게 웃긴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녀는 어쩐지 사장님과 키스를 한다는 게 무척 부끄러웠다.
그의 다리를 보지에 비비면서 압박 자위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다행인 점은 섹스를 하면서 보여주었던 무서운 모습은 사라지고, 다정한 사장님이 되어 그녀가 바라는 것을 순순히 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츄웁, 쭙, 쭈웁!
소설에서 볼 수 있는 풋풋하고 로맨틱한 키스는 아니었다.
질척하고 야하며 숨을 쉬는 걸 어렵게 만드는 키스에 그녀는 허겁지겁 사장님의 숨결과 타액을 받아먹었다.
뭉클뭉클한 혀와 혀가 비벼지면서 자꾸만 몸이 달아올라 가랑이 사이에 있는 단단한 허벅지에 보지를 열심히 비벼댔다.
“응, 으웅, 웅!”
“또 발정 났어요? 보지가 이렇게 퉁퉁 부었는데도? 역시 어리광 부리면서 느끼는 거 맞다니까.”
사장님은 그녀가 발정난 것을 탓했지만, 자기 허벅지에 보지를 비비는 걸 막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