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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606화 (604/849)

Chapter 606 - #89. (외전) 로즈 박복순 (2)

사업을 운영한다는 건 정말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직원으로 다녔을 때와는 피로의 차이가 컸다.

일단 인력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생각 이상으로 고됐다.

“솔직히 나도 왕년에 하던 짓이 있어서 뭐라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학원생을 성희롱한 선생이 있더라고. 그 학원생이 큰일 만들기 싫어해서 조용히 자르는 걸로 끝났는데 그거 알았을 땐 진짜 하늘이 노래지더라.”

학원생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도 있고, 선생이 문제를 일으킬 때도 있었다.

상상도 못했던 사고가 터지는 탓에 그녀는 정신이 아찔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회사에 다녔을 때가 좋았던 것 같아.”

“그래도 학원은 잘 되잖아.”

“…돈이 잘 벌리긴 하지.”

회사를 다닐 때도 많은 월급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학원을 차린다면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학원은 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솔직히 허니 엔터에서 지내며 쌓아왔던 인맥빨이 컸다.

안면이 있는 애들과 함께 찍은 사진.

현역으로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이 학원에 걸려 있는데 혹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뭐랄까 이런 것 같아. 나는 돈을 얻는 대신 스트레스도 비례해서 얻는 거지.”

“누나 이러다가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거 아니야? 나 그 꼴 못 보는데.”

“풋! 그래서 지금 이렇게 온몸으로 나 쓰러지지 말라고 달래주고 있잖아. 넌 지금처럼 얌전히 몸만 대주면 돼. 그럼 안 쓰러져.”

“뭐야, 말이 이상하게 야하다?”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건데? 너 꼴리라고.”

“여기서 어떻게 더 꼴려? 지금 내 자지 안 보여?”

그녀가 굳이 눈알을 굴릴 필요도 없다.

손은 여전히 그의 자지를 붙잡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녀에게 한 번 빨린 자지는 뜨끈을 넘어 후끈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것을 몸 안에 품으면 얼마나 따듯한지 모르지 않다.

벌써부터 그녀의 몸이 기대에 들떠 있었다.

“어허! 안 돼. 멈춰!”

“내가 뭘 어쨌다고 멈추라는 거야.”

그녀가 괜히 자지에게 손바닥을 내밀며 장난을 치자 남편이 억울하다는 듯 우는 척을 한다.

“아직 아니야. 더 기다려. 아직 맥주 반도 못 마셨어.”

그렇게 말하는 주변엔 빈 맥주캔이 쪼르륵 놓여 있었다.

모두 그녀가 해치운 맥주들이다.

“후아~ 기분 좋다! 우리 노래방 갈까?”

“이 꼴로?”

“자지 빨아 준지 얼마나 오래 지났는데 아직도 서 있는 거야? 너 계속 야한 생각해?”

“누나가 입고 있는 옷을 봐.”

“내가 머!”

그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을 확인했다.

흰 나시 티에 터질 듯이 탱탱한 가슴골이 보인다.

당연하지만 가슴 속옷은 입지 않아 꼿꼿하게 서 있는 유두가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었다.

거기에 엉덩이 밑살이 보일 정도로 짧은 홈팬츠까지.

겨울에 이런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집안의 난방을 아끼지 않고 틀고 있는 덕분이었다.

거기다가 술을 마셔 몸에 열기가 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런 모습으로 내가 어떻게 안 꼴려. 누나 모습을 보면 1초만에 쌀 수도 있어.”

남편의 거침없는 플러팅에 웃음이 터진 로즈가 깔깔 웃었다.

“하여튼, 젊어서 그런가. 저돌적이란 말이지.”

“나는 나이 먹어도 누나 앞에선 언제나 꼿꼿하게 서 있을 걸?”

“아잇! 아무튼 나는 좀 더 하소연 해야겠어. 아직 안 돼.”

“알았어요. 더 할 말이 남은 거죠? 계속 해봐요. 들어줄 테니까. 대신 선입금 좀 받읍시다.”

“선입금?”

쪽!

남편이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고 입술에 뽀뽀를 한다.

솔직히…심쿵했다.

“뭐, 뭐야?”

“말했잖아. 선입금. 자~ 이제 말해봐. 또 뭐가 그렇게 서러웠어.”

“…….”

남편은 진심으로 성욕을 억누를 생각인지 똘똘이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애가 조금씩 크기를 줄여가는 게 손바닥에서 느껴진다.

이제 딱 손에 쥐기 알맞은 크기가 됐다.

“이게 정말 이렇게 쪼금해질 수도 있었구나? 그동안 하도 큰 것만 봐서 이렇게 작으니까 적응 안 된다. 이 정도 크기면 무리 없이 넣고 다녀도 되겠어.”

“이 크기로 안에 넣으면 누나가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림도 없지.”

“흠흠.”

당연한 소릴 하고 있어.

이 녀석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알고 있고, 그 맛을 봤기 때문에 이런 크기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었다.

이 녀석이 커졌을 때 줄 수 있는 쾌감을 몰랐으면 몰라도 말이다.

“에잇! 모르겠다. 이거 다시 키워봐.”

“왜? 아직 맥주 다 안 마셨다며.”

“몰라! 나 이미 꼴렸어.”

“그건 한참 전부터 그랬고요. 아닌 척 굴어도 유두가 그렇게 꼿꼿하게 서 있는데 누가 몰라.”

“흥, 아무튼 오늘 내 기분 풀어주기로 했으니까 얌전히 착하게 굴어야 한다?”

“섹스하면서? 정말?”

“응. 오늘은 내가 리드할 거야.”

“그럼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마?”

“너 두 손 묶일 거야. 짜잔! 요새 도구로 하는 거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준비까지 해왔다고.”

그녀가 꺼낸 것은 바로 수갑과 밧줄이었다.

얘가 힘이 너무 좋아서 수갑 하나로는 몸의 움직임을 막지 못할 게 뻔했다.

그래서 밧줄까지 준비한 거다.

밧줄은 참고로 빨간색이었다.

피부에 닿아도 아프지 않게 특수 처리 된 밧줄이었기에 그를 홀딱 벗겨서 몸을 묶을 생각이었다.

이날을 위해 묶는 방법을 열심히 배워오기까지 했다.

“…이거 설마 나한테 쓰겠다는 건 아니지? 누나가 쓰는 거지?”

“아닌데? 너 묶을 거야. 귀갑묶기로!”

“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안 할 거야. 차라리 내가 누나한테 해줄게. 묶여서 섹스하면 기분 좋을 걸?”

“내 기분 풀어준다며! 이런 것도 못해줘?”

생각보다 남편의 질색이 과하다.

그래도 무조건 이걸로 남편을 묶고 섹스를 해볼 생각이었다.

“내 소원이란 말이야.”

항상 당하기만 하는지라 과거에 잘 나갔던 때(?)가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었다.

다른 남자들과 만나던 때를 그리워한다는 게 아니라 주도권을 갖고 섹스를 했을 때를 말이다.

‘해솔이가 내 아래에 깔려서 앙앙 대는 거 꼭 보고 싶어.’

사실 이건 그의 여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 된 로망이었다.

모두가 모여서 그를 자빠트려서 쪽쪽 빨아먹어보자고 도원결의 하듯이 뜻을 모았던 적도 있다.

물론 그 끝은 패해였지만 말이다.

새 하얗게 불태우는 밤을 보낸지라 후회는 없었다.

다시는 이런 계획은 꾸미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고.

하지만 로즈는 오늘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정력으로는 그를 이기지 못한다는 게 증명 되었으니,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방법이 그를 밧줄로 묶어서 날뛰지 못하게 하는 거였다.

“진짜 나보고 이걸로 몸을 묶으라고? 그것도 귀갑묶기로?”

“나 진짜 소원이야. 이거 해주면 스트레스가 확 다 날아갈 것 같아.”

“그럼 이걸로 생기는 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

“아이이잉~ 자기야, 한 번만. 응? 딱 한 번만!”

어떻게든 성공시켜야만 했다.

“하! 그럼 나중에 누나도 내 소원 한 번 들어줘.”

서로 한 번씩 각자 취향에 맞는 섹스를 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래!”

원래 대부분의 섹스는 그가 바라는 대로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손해 보는 일이 아니었다.

“나도 진짜 어려운 거 시킬 거야.”

“흐흥~ 빨리 위에도 벗어.”

“안 돼. 그건 도저히 못하겠어. 아래는 벗었으니까 위에는 봐줘.”

“흠~ 아쉬운데.”

남편이 티셔츠 하나만 입고서 빨간색 밧줄에 귀갑묶기로 묶인다?

‘오히려 좋아.’

원래 아슬아슬하게 가려지는 게 홀딱 노출하는 것보다 야릇한 법이다.

“위에 티셔츠는 입고 있어도 꼴리긴 하겠다. 아니, 오히려 그게 더 꼴릴지도.”

“하~ 누나는 왜 그런 역겨운 짓을 좋아하는 거야….”

“이게 왜 역겨운 짓이야? 꼴리는 짓이지!”

남편이 진심으로 혐오한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게 그렇게 싫은가?’

플레이의 일종으로 치면 이렇게까지 혐오할 건 아니라고 보는데.

그녀의 남편은 가끔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서 극렬한 거부감을 내보이곤 한다.

주로 애교 부리는 남자라든가, 바니 보이 의상을 입어달라는 부탁이라던가 하는 것 말이다.

지금 저 얼굴은 그녀가 남편에게 바니 보이 의상을 입어달라고 말했을 때 짓던 표정과 닮아 있었다.

‘생일 소원이었는데 끝까지 안 들어줬지.’

그래놓고 자신한테는 산타걸 의상을 입혀 놨다.

‘이기적이고 나쁜 놈! 내가 했을 땐 넋 놓고 보면서 좋아했으면서! 나도 그렇게 즐기면 덧나냐고.’

괘씸함에 울컥한 그녀는 남편의 두 손을 앞으로 모아서 수갑을 채웠다.

그리고 영상으로 수십 번 연습했던 귀갑묶기를 시작한다.

“이렇게…해서…이렇게 하고….”

“하, 슬슬 자괴감이 몰려오는데….”

“아잇, 조용히 좀 해봐. 헷갈린단 말이야.”

“…하필이면 밧줄은 왜 또 빨간색인 거야.”

“쓰읍.”

“…….”

내 안의 예술성을 다 끌어 모아서 밧줄을 묶었다.

남편이 자꾸 궁시렁궁시렁대서 결국 그녀는 엉덩이를 팡팡 때려줘야 했다.

“하! 어쩜 좋아. 너무 완벽해!”

“…….”

불만에 가득 차 있는 얼굴이 살짝 NG이긴 한데, 지금 남편은 미치도록 꼴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걸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면 범죄였다.

“뭐해?”

“쉬잇. 가만히 있어봐.”

그녀는 완전 범죄를 위해 천으로 그의 눈을 가려버렸다.

그리고 나서 핸드폰을 열어 카메라를 켰다.

찰칵-!

“????”

이런 모습이 찍힌 사진이 함부로 유출 되면 큰일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눈을 가리는 척을 한 거다.

남편은 얼굴이 작아서 눈만 가릴 정도의 천으로도 얼굴 전체가 가려졌다.

“지금 나 찍은 거야?”

“이 꼴리는 모습을 나만 볼 순 없잖아.”

“안 돼!! 지워!!”

남편이 발버둥친다.

“우리들끼리만 돌려보고 바로 지울게. 응? 문자에 보내지도 않을 거야. 그냥 갤러리에 저장해놓고 애들한테 딱 한 번 보여주고 지우는 걸로 할 테니까 봐주면 안 돼?”

“이 꼴을 왜 돌려보는데!”

“미치게 꼴리니까! 여자는 원래 이런 게 좀 있어.”

“어떻게 찍혔는지 좀 보고.”

“그건 플레이 끝나면 보여줄게. 지금은 섹스에 집중해. 알겠지?”

빨간색 밧줄과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주는 미칠 듯한 위력을 확인하면 분명 지우라고 난리를 칠 게 뻔했으므로, 그녀는 나중에 보여주겠다는 핑계를 댔다.

자칫 잘못하면 기껏 묶은 밧줄을 남편이 힘으로 뜯어낼지도 모른다.

그가 얼마나 힘이 센지는 평소에 그녀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며 섹스하는 걸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는 바였다.

“무조건 나 보여주고 허락 받고 돌려봐야 돼. 알겠지?”

불안한지 남편이 재차 확인을 한다.

“네 직업이 뭔지 잘 아는데 내가 설마 함부로 행동하겠어? 믿어도 돼.”

“알았어. 그래서 이제 뭐 어떻게 할 건데? 전혀 못 움직이겠단 말이야.”

“그게 좋은 거야.”

그녀는 진심으로 밧줄이 싫었는지 꼬무룩해져 있는 걸 보며 이것부터 다시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밧줄이 진짜 싫긴 싫었나보네. 얘가 이렇게 풀 죽어 있는 거 보니까.”

“응. 극혐이야.”

“그래도 순순히 해준 걸 보면 날 많이 사랑하나봐?”

“누나 사랑 안 했으면 절대 안 했지. 하늘이 뒤집혀도.”

“아우, 기특해라. 이쁜 것!”

쪽쪽쪽쪽쪽쪽쪽!

그의 얼굴에 뽀뽀 세례를 했다.

이렇게 이쁜 짓을 하는데, 어떻게 안 예뻐할 수 있겠는가?

“난 진짜 복 받은 년인 것 같아. 어쩜 이렇게 남편을 잘 얻었지?”

“알면 제발 잘 해줘. 이런 엉뚱한 거나 시키지 말고. 나 눈 계속 가리고 있어야 돼?”

“일단 눈 가려진 채로 펠라 받아봐. 눈을 가리면 감각이 예민해져서 더 잘 느낀다는 거 알지?”

“알지….”

자기 여자들 눈 가리게 하고 섹스한 적이 있으니 아니라곤 말 못하겠던 모양이다.

이런 면도 참 귀엽지 않은가?

그녀는 킥킥 웃고는 그의 꼬무룩한 자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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