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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629화 (626/849)

Chapter 629 - #91. 최관 (4)

“아, 아니…힉!”

형부의 움직임은 무자비했다.

정말 그녀를 임신시킬 생각인 건지 안에 넣은 자지를 바깥으로 빼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쾌감에 정신을 놓을 것 같았다.

한 평생 남자에게 이런 취급을 당해볼 거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다.

단단한 몸을 팔로 휘감고 필사적으로 매달려서 헐떡이는 자신이라니.

뭣도 모를 때는 자존심 상해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혀, 형부…잠깐만, 쉬면서…하윽!”

“안 돼. 더 할래. 마음껏 써도 된다고 했잖아. 받아줄 거지? 받아준다고 했어.”

그녀가 실제로 마음껏 자신의 몸을 사용하라고 했으니 할 말이 없어야 하는 게 맞다.

더욱이 자신의 몸에 만족하고 있는 형부를 보고 있으려니 차마 그만하라는 말이 강하게 나오질 않았다.

‘견디자.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복부에 칼이 쑤셔졌을 때도 아무렇지 않게 견뎠던 그녀인데, 고작 음부에 자지가 박힌다고 앓는 소리를 해선 안 되는 법이 아니겠는가?

지금 상황을 상대적으로 놓고 비교해보면 칼로 쑤셔졌을 때가 더….

“흐아아아앙!!!!!!”

그녀의 허리가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펄떡인다.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된 것처럼, 허벅지가 덜덜 떨리고 발가락이 곱아진다.

‘그건, 그건 아닌 것 같아.’

칼로 쑤셔졌을 땐 참을 수 있었지만 지금 그녀에게 쏟아지고 있는 감각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오줌을 싸듯이 투명한 조수를 뿜어내면서 쾌락에 헐떡이는 자신의 모습이 몹시 부끄러웠다.

형부는 그녀가 절정에 오른 것에 흥이 났는지, 박아 넣는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그녀의 내벽이 형부의 자지에 찹살떡 마냥 쫀득하게 달라붙어 놓아주질 않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아흑, 흣…! 흐윽! 윽!”

체위를 바꾸고 싶었는지 형부가 그녀의 몸을 휙 들어서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엉덩이에 후끈한 통증이 밀려왔다.

찰싹!

형부가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때린 것이다.

‘미친년.’

그녀는 속으로 욕설을 읊조렸다.

그녀가 욕한 사람은 다름아닌 본인.

자주 고통을 느껴보았기에 알아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감각이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으음…이렇게 하니까 더 조이네.”

“아프, 십니까?”

엉덩이 골을 벌리고 틈 안으로 형부의 성기가 다시 들어온다.

묵직한 것이 아래를 차지하니 텅 비어 있었던 게 오히려 어색한 일이었다는 듯 아랫배에 온기가 돌았다.

버거움에 헐떡이며 물으니 형부가 기분 좋다는 듯 그녀의 엉덩이를 아프지 않게 토닥였다.

“아니, 딱 좋아.”

쯔거억- 쯔으읏!

엎드려 있어서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질이 조여지고 있는 구멍 사이로 커다란 자지가 들락거렸다.

안에다가 잔뜩 싸놓은 정액이 자지에게 자리를 밀려 꾸덕꾸덕하게 바깥으로 질질 흘러나왔다.

“처제한테 정말 잔뜩 싸버렸네. 임신을 안 하는 게 더 힘들겠어. 이미 여기 뱃속에 내 아이가 생기고 있을지도 몰라.”

“안, 됩니다. 아이는 아직….”

몸을 써야 할 때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아직 아이를 임신해서는 안 됐다.

함부로 몸을 굴리다가 덜컥 아이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전투력이 낮아지는 것도 굉장한 위험이 될 것이다.

“아직은 안 된다는 건 언젠가는 임신해주겠다는 거지?”

“!!”

형부가 귓가에 속삭거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물어왔다.

그녀는 순간 할 말을 잃고 침묵했다.

“아직은 안 된다는 말은 그런 거잖아. 나중에는 된다는 거.”

“아니…그건…그러니까….”

형부가 자신에게 아이를 낳아달라고 할 줄 몰랐다.

“정말, 제가 형부의 아이를 가져도 괜찮으신 겁니까?”

이 방에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일로 이쪽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리 없었다.

자신은 평생 이쪽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었고, 형부는 이쪽과 연관이 되선 안 되는 사람.

그렇기에 그가 그녀의 임신을 바란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임신 했을 때의 위험성은 둘째 치고서라도 아이 아빠가 형부라는 것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그녀라는 존재 자체가 형부에게 해가 되다 보니 욕망에 져서 이렇게 그와 잠자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죄감이 들었다.

“그만.”

그때, 형부가 그녀의 몸을 휙 돌리더니 허리를 숙여 그녀와 얼굴을 마주했다.

그의 뜨거운 시선과 마주하자 지금까지 머릿속을 괴롭혔던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싹 날아가 버렸다.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자꾸 혼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형부….”

“나는 좋아. 처제가 내 아이를 임신해줬으면 좋겠어.”

“제가 하는 일이 위험하다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내가 지켜줄게.”

“예?”

“지켜준다고. 그러니까 처제는 나만 믿어.”

“하….”

누군가에게 지켜주겠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그녀였기에 형부의 말이 귀엽지만 허황 되게 느껴졌다.

“저를 형부께서요?”

“믿지 못하겠으면 일단 임신해봐. 그럼 알려줄 테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건 절대 안 될 일…흑!”

형부가 그녀의 말이 듣기 싫었는지 자지를 질 안 깊은 곳에 퍽! 하고 박아버렸다.

그리고는 그 자리를 빼지 않고 더 꾸욱 눌러서 안으로 깊게깊게 들어오려 했다.

“안, 안 됩니다! 더는 안 들어…아흑! 안 들어갑니다!”

“여기 깊은 안쪽에 싸주면 아마 100% 착상 될 거야. 그럼 내가 처제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거고. 궁금하지 않아? 내가 처제를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지.”

“그럴 수는…없…응…! 으응…! 배, 뱃속이 이상합니다. 그만!”

형부가 집요하게 안을 공략했기에 그녀는 배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바들바들 떨어야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다란 바늘이 몸을 꿰뚫는 것 같았다.

손을 아래로 뻗어서 그의 복부에 대고 몸을 밀어내봤지만, 그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고 단단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힘으로 누군가에게 밀릴 수 있다는 걸 상상해보지 못한 터라 그녀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힘이 안 들어가는 건가?’

형부가 그녀의 안을 헤집고 있어서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가 의심이 들었다.

실제로 자지가 깊은 곳을 찔러올 때마다 힘이 풀리는 걸 느끼고 있었다.

결국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형부의 움직임에 순종하는 수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윽! 으흑!”

시간이 흘러 그녀의 엉덩이가 위로 쭉 올라가 형부의 사타구니에 부딪치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있었다.

오늘 밤으로 정말 임신이 된다 해도 반항할 수 없었다.

형부가 바란다는데 그녀가 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후우, 지친 거야? 보지가 완전히 풀렸는데.”

“죄…송…합니다. 다, 다시…읏!!”

꽈악!

최대한 힘을 쥐어 짜내서 음부를 조였다.

형부는 다시 몇 번 피스톤질을 하다가 말했다.

“역시 지쳤구나. 하긴 지금 거의 여섯 번이나 쌌으니까. 푹푹 들어가는데 저항이 거의 없어.”

“흐으…으응….”

“이거면 다른 것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혀, 형부…안 됩니다.”

형부를 씹어 삼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그 대상으로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생각 못했다.

그런데 지금 형부는 자신을 씹어 삼키고 싶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피식자에게 당하는 포식자라니.

아니, 애초에 자신이 포식자이긴 했던 걸까?

지금 형부의 모습은 누가 봐도 피식자가 아닌 포식자였다.

그리고 그의 앞에서 무방비하게 놓여 있는 자신은 잡아먹히기 전인 피식자였고 말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잡아먹혀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다니.

그녀는 힘겹게 상체를 들어 올려서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고 있는 형부의 입술에 키스했다.

츄웁, 쮸웁!

형부는 기꺼이 그녀의 허리를 팔로 휘감아 위태롭게 흔들리는 몸을 지탱해주고 더욱 격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꽈드득!

“큭!”

형부가 그녀의 어깨를 깨물었다.

통증이 쾌감으로 바뀌며 몸에서 찌릿한 전율이 흘렀다.

힘이 빠져서 커다란 자지를 힘없이 들락거리게 만들었던 음부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꽈악 조였다.

이미 그녀의 내부는 정액과 애액으로 질척여 그가 쌌는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형부가 그녀의 몸을 꽉 안아오면서 거친 숨을 내쉬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의 내부에 싸서 온전히 만족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아, 진짜 정신없이 쌌네.”

정신없이 쾌락에 휩싸인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서로의 피부를 비비며 쾌감이 남긴 전율의 후희를 즐기다가 지친 몸을 움직여 시간을 확인했다.

그가 이곳에 들어오고 벌써 3시간 아니, 거의 4시간 정도가 흐른 상황이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시작할 때는 길어봤자 한두 시간일 거라 생각했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날이 저물어버렸습니다.”

“응. 우리 좀 오래하긴 했다.”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사라질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너무 오래 계셨습니다. 이제 가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나는 하룻밤 자고 가도 되는데.”

“안 됩니다. 지금 바로 가셔야 합니다. 지금도 생각보다 너무 늦었습니다.”

“음, 할 말은 많지만 처제가 그러길 바란다면 일단 따를게.”

“아뇨. 아니, 잠시만요.”

그녀는 일단 그를 내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말했다가 그게 더 이상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밥을 드시고 가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늦어진 걸로 충분히 납득이 가능할 겁니다.”

“정말 그래도 되겠어?”

“예. 식사 준비하라고 전할 테니 형부께서는 씻고 나오십시오.”

예상치 못한 일을 수습하기 위해, 그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주르륵-

아래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이 느껴짐과 동시에 자신의 몸이 침대에 다시 털썩 주저앉혀졌다.

“어?”

“당연한 거야. 그렇게 힘을 썼는데 몸이 멀쩡할 리가 없잖아.”

어리둥절해 하는 그녀에게 형부가 원인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섹스가 몸에 이렇게까지 무리가 하는 행위인 줄 몰랐기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안아줄까? 지금 우리 둘 다 씻어야 하는 상황이잖아. 같이 들어가서 씻으면 편할 거야.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 수습도 내가 해야지.”

“어엇!”

형부가 비틀거리는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섹스를 리드한 것은 형부이니 분명 그녀보다 훨씬 힘을 많이 썼을 텐데, 몸을 들어 올리는 단단한 근육에는 생생한 힘을 엿볼 수 있었다.

남자에 대한 편견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이었다.

낯선 기분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형부가 이끄는 대로 욕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뜨끈한 물이 욕조에 받아질 때까지 형부는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았다.

그녀를 들고 있는 팔은 흔들리지 않았고, 단단하게 그녀의 몸을 꽉 잡아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안심하고 쉴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녀도 인정하게 됐다.

형부가 그녀의 몸을 놓칠 일은 없다고.

‘연주 언니의 선택을 받은 남자가 평범할 리 없다는 건 알았지만.’

어째서 연주 언니가 이 남자를 선택했는지, 그 마음이 이해가 됐다.

연주 언니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고.

누군가에게 보호 받는 기분을 들게 하는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그녀가 남에게 지켜지고 싶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낯선 감정을 불어 일으키는 존재가 그녀에겐 너무 자극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문제였다.

형부는 그녀에게 너무 치명적이다.

이런 남자를 온전히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문득 걱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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