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50 - #93. 민영 (4)
해솔이의 손가락이 푹 젖은 음부를 희롱한다.
푸욱, 푹!
쯔걱쯔걱-
손가락이 어느새 하나에서 두 개로, 두 개에서 세 개로, 세 개에서 네 개로 늘어났다.
“아흐윽! 하윽!”
손가락이 그녀의 내벽을 마구 범하는 동안 그녀는 정신없이 흐느꼈다.
그가 지그시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는 부분이 민영이 느끼는 성감대를 정확히 짓누르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이 정도면 손가락이 전부 들어가겠어.”
“흣, 아아응. 안 돼에.”
손가락을 넣는 게 아니라 주먹을 넣으려는 심산인지 해솔이의 손가락이 위협적으로 파고들었다.
애액으로 잔뜩 젖은 보지는 무엇이든 쉽게 허락을 해주는 싼 보지였다.
쯔북쯔북-
주먹만 한 크기의 자지를 잔뜩 먹어 본 적 있는 보지인지라 주먹을 넣는다고 두려워 할 이유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 민영은 해솔의 주먹이 들어와서 보지가 엉망진창이 되면 어떻게 하나 겁이 났다.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애원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솔이가 손가락을 순식간에 빼더니 묵직한 무언가를 쑤욱 안으로 집어넣었다.
“!!!”
깜짝 놀란 그녀는 정말 주먹을 넣었을까 걱정이 돼서 자신의 아래를 내려다보려고 했다.
그런데 해솔이가 그녀의 턱을 쥐더니 갑자기 키스를 했다.
아래를 보지 못하도록 말이다.
하지만 민영은 곧 자신의 안에 들어 온 게 주먹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내벽을 자극해오는 익숙한 존재감은 누가 봐도 주먹이 아니라 해솔이의 성기였다.
하루 종일 이걸 안에 넣고 살고 싶어 하던 그녀인지라 누구보다 예민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으웅…응, 으응…! 좋아아…해솔아아…해솔아….”
두 팔로 해솔이를 끌어안고 계속해서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며칠 동안 해소되지 못했던 성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부풀어 오른 남근이 그녀의 자궁구를 푹푹 박고 있었다.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리를 허공에 휘저었다.
“흐그읏!!”
뜨거웠다.
싼다는 신호도 해주지 않고 그녀의 안에 정액을 싸낸 해솔이 쉴 틈도 주지 않고 허리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 다리를 벌린 채 해솔이가 주는 쾌감에 젖어갔다.
“영화 속에서 있었던 일을 재연하고 싶다고 했으면서, 좋다고만 하면 어떻게 해?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 반항을 해야지.”
“읏, 우으읏! 그치만, 이걸 어떻게…흣! 아아앙!”
영화 속을 재연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런 섹스를 하면서 싫다는 말이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해솔이는 정말 영화 속을 재연하려는 것인지 그녀를 거칠게 탐했다.
광기서린 주인공이 남자의 모든 것을 삼켜낼 듯한 섹스.
비로소 그녀가 바라던, 잡아먹히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학…하악! 흐으으응!!!!”
아래에서 쳐 올려지는, 발버둥 칠 수 없는 완력.
그 아래에 깔려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자신의 모습에서 짜릿함을 느꼈다.
‘먹어줬으면 좋겠어.’
그녀가 해솔이를 씹어 먹고 싶은 것처럼, 그도 자신을 씹어먹고 싶어 하는 충동을 느껴주길 바랐다.
해솔은 그녀의 바램대로 자세를 적절하게 바꿔가며 섹스를 이어갔다.
“아아아아!!!!”
퍽! 퍽! 퍽! 퍽!
한 쪽 다리를 오줌 누는 개처럼 든 채로 자지에 박히다가.
쯔걱쯔걱-
찰싹! 찰싹!
엉덩이를 뒤로 쭉 빼낸 채로 박히면서 둔부를 얻어 맞으면서 섹스를 하기도 하고.
“하으윽! 하윽! 조아…아아앙!”
누워 있는 그의 몸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움직이기도 한다.
“쌀게. 읏!”
“나, 나도. 나도 가아…!! 히익!!!”
서로가 얼마나 절정에 이르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섹스에 집중한 것이다.
한 번 싸냈지만, 쉴 시간을 주지 않고 해솔이 그녀의 몸을 일으켰다.
엉거주춤 서서 침대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였다.
뒤에는 어김없이 해솔이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흣! 아흣! 흑!”
철썩! 철썩! 철썩!
푹푹 찔러 들어오는 묵직한 무게감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해솔이가 연신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뒤로 당겼다.
“으랴으랴.”
퍼억! 퍼억!
“흐앙, 아앙!”
그녀의 머리가 말고삐라도 되는 것처럼 해솔이 장난을 치며 사타구니와 그녀의 엉덩이를 퍽퍽 박아댔다.
정신 나간 듯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고 싸고 흔들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침실은 온통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렸고, 그녀와 해솔이의 몸도 마찬가지였다.
문득 그녀는 아래로 잔뜩 받느라 입으로는 맛도 못 봤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나, 나아…입…입에 으응….”
“입보지에 정액 먹고 싶어요?”
“응응.”
“아래로는 충분히 먹은 것 같아요?”
“하으으, 아니이. 한 번 입으로 먹고…또 해줘.”
어림도 없다.
비록 지금도 안이 꽉 차서 밀려난 정액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욕심은 만족을 몰랐다.
해솔은 그녀의 요청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녀의 안에서 자지를 빼내고, 덕지덕지 더러운 것이 묻은 자지를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댔다.
“이게 먹고 싶다는 거잖아요.”
“하우우.”
끄덕끄덕!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지려서 나는 지린내와 밤꽃 냄새가 덕지덕지 묻어 코끝을 자극해왔다.
하지만 이런 냄새조차도 그녀의 탐욕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하압!”
더러운 자지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도 그녀가 해야 하는 일.
자지로 푹푹 찔려지면서 그녀가 얻은 행복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때문에 갈수록 혀로 자지를 애무하는 혀 놀림은 신중하면서도 농염해졌다.
이 안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것들에 대한 탐욕이 혀를 농염해지게 만들었고, 더러워진 자지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신중해지는 것이다.
쪽쪽! 쪼옥, 쪼옥!
겉에 묻은 것들을 어느 정도 깨끗하게 만들었다 싶어 밖으로 빼내고 칭찬을 바란다는 의미로 귀두 부분에 쪽쪽 뽀뽀를 했다.
“잘했어요.”
해솔이는 귀신 같이 그녀가 바라는 대로 행동해주었다.
다정하게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칭찬을 해준 것이다.
“깨끗해졌으니까, 이제 제대로 해줄게. 목 대.”
“아아.”
입을 쩌억 벌리고 목구멍을 활짝 열었다.
“욱, 그욱, 욱!”
열린 구멍 사이로, 깨끗해진 자지가 꿀떡꿀떡 넘어온다.
“목구멍이 얼마나 커졌으면 이렇게 꿀떡꿀떡 잘 삼켜? 구멍이 안 야한 곳이 없네. 후우.”
그녀의 목구멍이 순식간에 자지를 끝까지 삼켜낸다.
사타구니에 완전히 얼굴을 묻은 그녀는 질끈 눈을 감았다.
해솔이 다시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굵직한 자지가 목구멍을 쑤셔온다.
평범한 사람에겐 고통일 이 순간이, 그녀에겐 약을 먹은 것처럼 정신을 몽롱하고 붕 뜨게 만들었다.
그때, 해솔이가 그녀의 코에 커다란 손을 덮어버렸다.
입이 막혀서 겨우 콧구멍으로 숨을 쉬고 있었던지라 남은 숨통까지 모두 그에게 빼앗긴 거나 다름없었다.
“끄르륵! 컥! 끄륵!”
푹푹푹푹푹!
숨이 꼴깍 넘어가기 직전!
해솔이 입에서 성기를 쑥 빼내면서 숨통을 틔워주었다.
“컥, 켈룩! 켈룩! 켈룩!”
얼굴에 얹어 있던 손도 빼주면서 부족했던 숨이 한 순간에 트여왔다.
헐떡이며 공기를 받아들이면서 아득해졌던 정신이 돌아오는데, 그녀의 얼굴에 정액이 쏟아졌다.
“읍! 하우우…하우….”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정액을 입 안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득 차 있어서 그녀는 혀를 빼내 입 주변을 핥았다.
살짝 맛 본 정액 맛에 홀린 그녀는 손으로 허겁지겁 얼굴에서 뚝뚝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정액을 훔쳐서 입 안에 집어넣었다.
“하움, 쪽! 쪽!”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쪽쪽 빨아 먹다가 이내 해솔과 눈이 마주치자 배시시 웃는 백치미 넘치는 모습에 해솔이 자지로 그녀의 볼을 쿡쿡 짓궂게 눌렀다.
“맛있어?”
“으웅. 마시써.”
“누가 허접보지 아니랄까봐. 입으로 갔네. 바닥 좀 봐봐. 누나가 싼 걸로 흥건해.”
“에?”
해솔이의 말을 듣고 아래를 확인하니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보지에 삽입을 당했을 땐 그나마 자지로 막아줘서 괜찮았는데, 입으로 쑤셔졌을 때는 막는 게 없다 보니 한껏 싸질러 버린 것이다.
“으으응….”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몰려오면서도 이렇게 느꼈다는 것에 전신이 오싹해진다.
찰싹찰싹-
정신을 못 차리는 듯 여전히 몽롱한 상태인 그녀가 걱정이 됐는지 해솔이가 그녀의 뺨을 두들겼다.
“괜찮아?”
“갠차나.”
목구멍이 얼얼해서 따끔따끔했다.
“다으메는…안에다…싸죠.”
“안이면 어디 안? 아랫구멍?”
“아니이. 베에- 여기이.”
입을 벌려서 혀를 내밀고 입 구멍을 보여주었다.
해솔이가 그녀의 벌려진 입에 손가락을 넣었다.
“아까 쑤셔준 곳이네?”
“으웅.”
“얼굴에다가 싸서 서운했구나.”
끄덕!
“미안해. 우리 누나가 제일 좋아하는 게 정액 먹는 건데, 그걸 못해줬네. 다음에는 꼭 입에다가 싸줄게.”
해솔이가 꼭 그렇게 해줄 거라 믿었기에 민영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물 좀 마실까요?”
“응. 목말라.”
섹스 중간중간에 물을 마셔주는 건 필수로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와 섹스하다 보면 잔뜩 싸서 수시로 마셔주지 않으면 현기증이 날 수 있었다.
정신없이 그와 붙어먹다가 물을 마시는 걸 깜빡했을 때 실제로 경험한 일이었다.
물을 마시고 그와 후희를 즐기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3시네.”
“그것밖에 안 됐어?”
민영은 3시나 됐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는데, 해솔이는 3시밖에 안 됐냐며 깜짝 놀라했다.
괜히 그의 말이 서운해서 삐죽 입을 내밀고 물었다.
“3시밖에 안 된 게 싫어?”
“아니, 섹스에 너무 열중해서 시간이 오래 지난 줄 알았거든. 누나랑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겠단 말이지.”
“나는 너무 아쉬워.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어. 하루 종일 널 내 안에 넣고 지내고 싶어. 아니면….”
아예 임신을 해버리는 건 어떨까?
문득 든 생각에 민영의 눈이 반짝였다.
생각해보면 임신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은 의식해서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았다.
작품에 들어갈 때는 혹시 모를 상황을 고려해서 피임을 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휴식기 때는 피임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아이가 찾아오길 바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태까지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니면?”
“네 씨앗이 여기에 싹을 틔우는 거야.”
“…임신이요?”
“으응. 그땐 좀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섹스를 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그걸 만족시키려면 그녀의 배가 꽉 차 있어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해솔이가 그녀의 말에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배를 만지고 있는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여기에 애를 가지면, 제가 없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르겠어. 그냥 가능성인 거야.”
그녀라고 자신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 않았다.
그녀가 견딜 수 있는 건 최대 5일.
5일 이상 만나지 못하면 금단현상으로 정신이 나가버린다.
해솔이도 스케줄이 있는데, 그녀가 앓고 있는 문제 때문에 매번 민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재불능인 자신을 귀찮아하지 않아주는 해솔이에게 감사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건 자각하고 있었다.
그녀도 다른 여자들처럼 해솔이에게 든든하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