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64 - #94. 안신애 (5)
커다란 자지가 눈앞에 떡하니 놓여 졌을 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일단 조심스럽게 자지를 손에 쥐어보는 것이 제일 처음 해봐야 할 일일 것이다.
욕심스레 두 손으로 자지를 쥐었다.
두 손으로 잡아야 겨우 이 자지를 손아귀에 움켜쥘 수가 있었다.
이걸 입에 넣고 빨아야만 한다.
귀두만 겨우 머금어도 잘했다고 할 정도의 크기였다.
그걸 입에 넣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오빠랑 첫날 밤은….’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인생은 해솔 오빠와의 첫 섹스 전과 후로 나뉘었다고 봐도 됐다.
그 정도로 짜릿한 경험이었고, 그녀의 인생관을 바꾼 경험이기도 했다.
문제는 첫 경험 이후로도 해솔 오빠와 보내는 밤이 인생을 바꾼다 싶을 만큼 짜릿하다는 점이었다.
‘남자에 환장하는 여자들이 공감이 간달까.’
꾸욱-
잠시 딴 길로 생각이 셌다는 걸 눈치 챈 걸까?
해솔 오빠의 자지가 그녀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
그녀의 손아귀에서 꿈틀꿈틀 움직여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한 것이다.
“앗! 죄송해요오. 금방 빨아드릴게여.”
황급히 사과하고 눈앞에 있는 귀두를 한 입에 머금었다.
조바심이 나서 덥썩 넣기는 했는데 입 한 가득 차지를 해오는 자지가 턱을 뻐근하게 만들었다.
“움…츄웁, 쭙.”
방금 자다가 깨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긴 한데 마다 할 이유가 없는 일인 건 사실이었다.
신애는 달뜬 신음을 속으로 삼키며 최선을 다 해 펠라를 했다.
입으로 귀두를 빨고, 두 손으로 열심히 기둥을 위 아래로 열심히 흔들어댔다.
“흐우웅! 으응! 하악!”
아래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입안을 가득 채우는 귀두의 압박감에 정신없이 흐느끼던 신애는 빠르게 절정까지 도달했다.
귀두만 겨우 빠는 그녀와 달리 해솔 오빠는 그녀의 음부를 손가락과 혀로 능숙하게 애무를 해주고 있다 보니 신애가 먼저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악! 하악! 하악!”
가뜩이나 방금 자다 일어나서 몸에 힘이 안 들어갔는데, 거하게 절정에 오르면서 사지가 축 늘어졌다.
그러는 사이 해솔 오빠가 그녀의 구멍 안에 자지를 꾸욱 눌렀다.
“히으으….”
“아~완전 풀렸다. 잘 들어가네. 후우.”
쑤욱 쑤욱 거침없이 올려쳐지는 자지에 배가 뻐근해졌다.
요령 없는 그녀의 입에는 귀두만 겨우 들어갔던 자지가 아래는 거침없이 들어오니 덜컥 겁이 났다.
이게 그녀의 아래를 얼마나 많이 쑤셨는지 모르지 않는데도 넣을 때마다 들어오는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수준의 자지였다.
그리고 자지가 배꼽 아래까지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스윽- 스윽- 스윽-
긴 좆이 그녀의 안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흣, 흑!”
쿵쿵 안을 두드리는 자지에 그녀의 시야가 위 아래로 흔들렸다.
정신없이 흐느끼면서도 문득 어쩌다가 이 상황이 벌어진 건지 생각해봤다.
어제 술의 여파로 몸이 조금 무거웠지만 어제 잠들기 전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건 쉬웠다.
‘아, 미쳤어. 지금 여기서 해솔 오빠랑 섹스하고 있는 거야?’
해솔 오빠로부터 초대 받은 집에서 섹스를 하고 있다는 것.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애인이 그녀의 음부를 애무하고 있었다는 부분은 야한 만화를 봤을 때 나올만한 야릇한 일이었지만 그 일이 벌어지는 곳이 초대 받은 집이라는 점은 그녀의 양심을 쿡쿡 찌르게 했다.
“흐우…읍…으…흡….”
바깥에 들릴 지도 모른다.
언니들이 자신이 아침부터 섹스하면서 신음을 뱉는 걸 듣는다면?
가뜩이나 술 취해서 해솔 오빠한테 달라붙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들의 소유욕을 얕보면 안 되는 법.
신애는 최선을 다 해서 소리를 죽이기로 했다.
“왜 그래?”
“소리가 날 까봐요.”
갑자기 신음 소리를 죽이니 섹스하면서 생기는 질척한 소리가 더 잘 들린다는 건 좀 문제였다.
찔꺽거리는 야한 소리를 해 뜬 대낮에 적나라하게 듣는다는 건 좀 곤욕스러운 일이었다.
‘너무, 너무 문란한 생활이야.’
해솔 오빠와 섹스를 하다 보면 자신이 타락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리 내도 돼. 방음은 완벽하게 되고 있으니까. 들릴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그래도…저희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거에요? 다른 분들은요?”
“아직 자는 사람도 있고, 일찍 일어나서 일하러 간 사람도 있고.”
“제가 너무 늦게 일어난 거에요?!”
“지금 그걸 신경 쓸 때는 아니지 않을까?”
푹! 푹! 푹!
바깥이 걱정 된 마음에 잠깐 다른 말을 한 것인데도 해솔 오빠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아래를 강하게 박아 올렸다.
“아흑! 아침부터, 자극이 너무 세요오….”
쯔븝쯔븝쯔븝.
“좀 천천히 할까? 안이 완전히 풀려서 네 안 쪽, 기분 좋거든. 여기에 계속 들어가 있고 싶을 정도야.”
그가 자신의 안에 계속 있고 싶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천천, 히요.”
“응. 이렇게 끝까지 박고.”
푸욱!
“힉!”
“꾸욱 눌렀다가.”
“아흐으….”
깊게 넣고 안을 뭉근하게 눌러 오는 감각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떼고 끝까지 쭈욱 빼내는 거야. 귀두만 간신히 걸쳐질 정도로.”
“아학!”
그냥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고, 속을 시원하게 긁고 지나가니 그 쾌감에 허리가 허공에 붕 떴다.
발가락이 곱아지는 쾌감을 학학 헐떡이며 참아내는 사이, 천천히 하겠다던 해솔 오빠가 말을 바꾸려는 것인지 다시 자지를 박았다.
푸욱!
“하. 계속 이런 식으로 박는 거야. 어때?”
“하으읏, 방…금 빠, 빨랐는데….”
“아! 네 안이 너무 기분 좋아서, 빨리 들어가고 싶었나봐.”
남자가 자기 몸이 좋아서 그랬다는데 여자가 뭐라 하겠는가?
그냥 얌전히 대주는 게 맞지.
그 이후, 정말 그는 박을 때 속도 빼고 다른 부분에서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빠르게 박고 깊은 곳을 뭉근하게 꾸욱 꾸욱 눌러서 자극을 준 후 빼내는 것을 반복한 것이다.
“아하윽!”
처음에야 천천히 하는 게 빠른 것보다 나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완벽한 오해였다.
오히려 천천히 하니까 그가 안을 들락날락 거리는 감각이 선연하게 느껴져서 빠르게 하는 것보다 사람을 더 미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오빠, 오빠아…응….”
“하아, 하아.”
자지가 뭉근하게 안쪽을 자극해 올 때,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은 해솔 오빠가 입술로 그녀의 몸에 키스마크를 남긴다.
신애는 그럴 때마다 감정이 북받쳐 그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간절하게 매달렸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서로에게 닿은 피부로
“사랑해요…사랑해요…으응…!”
“하아, 나도. 이제 쌀게.”
“네에, 안에 싸주세요.”
마지막 사정할 때까지도 오빠는 속도를 올리지 않았다.
끝까지 속도를 유지한 채로 서로의 몸을 비비면서 생기는 성감을 통해 사정하는 게 목표인 듯했다.
키스를 하며 숨결을 나누고, 피부 사이에 흐르는 땀방울이 누구의 것인지 모를 만큼 서로에게서 진한 체취를 공유했다.
어떻게 사람의 체취까지 완벽하게 좋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까이에서 맡아지는 진하고 야릇한 체취가 신애의 코끝을 계속해서 맴돌았다.
신애는 이제 자신이 없어졌다.
‘난 이미 타락했어.’
이제 해솔 오빠의 체취만 맡아도 절정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스릴도 스릴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솔 오빠와 섹스하는 것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이럴 때 여자들은 결혼하고 싶어지는 걸까?’
야릇한 행동으로 아침 섹스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이다.
두 눈을 떴을 때, 내 남자가 자신의 옆에 있다는 것.
멤버들과 함께 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그녀가 갖고 있던 외로움이 단숨에 해소 되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아직도 완전히 편해진 건 아니지만, 해솔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곳도 금방 편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신애는 사정하고 그르릉- 짐승이 만족할 때 낼 법한 소리를 하는 해솔 오빠의 품에서 축 몸을 늘여트렸다.
“오빠아….”
“응. 이제 씻겨줄게. 화장실로 가자.”
그녀가 뭘 바라는 건지 안다는 듯 해솔 오빠가 조심스럽게 몸을 떼어냈다.
그와 붙어 있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찬 기운이 떼어진 피부를 타고 전달 됐다.
하지만 그 찬 기운에 추워하기도 전, 그녀의 몸이 허공에 붕~ 떴다.
해솔 오빠가 그녀를 안아들은 것이다.
욕실로 향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도 짧게나마 후끈한 시간을 보낸 후 깨끗하게 몸을 씻고 바깥으로 나왔다.
주방으로 향하자마자 만난 사람은 정화 언니였다.
“언니!”
“잘 잤니? 얼굴 보니까 썩 나쁜 것 같진 않네. 숙취 때문에 고생할 것 같아서 꿀물 타놨는데.”
“완전 좋아요. 잘 마실게요. 감사합니다.”
꿀물을 마실 필요까지야 없었지만 그래도 준비해준 성의를 무시할 순 없었다.
“와! 엄청 맛있다. 제가 여태 마셔 본 꿀물 중에 제일 맛있어요!”
“호호호! 그래요? 고마워요.”
“그렇게 노력하더니 요리 실력이 많이 느신 것 같아요.”
“그렇지? 역시 사람이 안 해서 문제인 거지, 해보면 다 되는 게 맞다니까.”
“???”
신애가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자 해솔 오빠가 설명을 해주었다.
“정화씨가 예전에는 요리를 못했었어.”
“읏, 그렇게 약점을 훅 밝혀버리면 부끄러운데….”
“이젠 아니잖아요.”
“말도 안 돼요! 이렇게 요리를 잘 하시는데 못했던 때가 있었다니. 어제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어제 나왔던 음식 전부 제가 여태까지 먹은 요리 중 탑10에 들 만큼이었어요.”
그녀의 계속 되는 칭찬에 정화 언니가 볼을 발그레하게 붉혔다.
그 모습이 새 신부처럼 어여쁘고, 고와서 신애도 덩달아 얼굴이 빨개졌다.
“말만 들어도 기쁘네. 솔직히 요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많았는데, 생각만큼 결과가 안 나와서 거의 포기 단계였어. 그러다가 실이라고 아이들 유모한테 많이 배웠지. 요리를 정말 잘 했거든.”
하나하나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고, 덕분에 그녀가 무슨 실수를 하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순간부터 요리 실력이 부쩍 늘어났다.
“나중에 요리 배우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너는 그림을 잘 그린다고 했으니 손이 야무져서 요리도 잘 할 거야.”
“와~ 감사합니다.”
선뜻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정화 언니에게 감사 인사를 넙죽 했다.
어제 얘기가 나왔으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대화의 내용이 요리 쪽이어서 안도했다.
“저 이제 가볼게요. 신세 많이 졌습니다.”
“신세랄 것도 없지. 가족들이 지내는 집인 걸. 신애도 언제든 와서 쉬고 가. 이곳은 그런 집이야.”
“정화씨가 말 잘했네요. 다음에 또 오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 환영이니까.”
“네. 그럴게요.”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이 집에서 대범하게 저질렀던 짓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기에 집에 놀러 가겠다는 말을 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다들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큰 성과라 할 수 있었다.
“아참! 아현이가 번호 알려줬어. 아침에 일찍 나가봐야 해서 번호 교환을 못하고 가야 했다고 하더라고.”
“아~! 그러네요. 번호 교환 할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나랑도 할까?”
“네!! 좋아요!”
“아현이랑 연락하면 단톡 초대를 해줄 거야. 가족들 전부 있는 곳이거든.”
“와~ 그런 곳도 있어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그걸로 대화하면서 친해지면 다음에 만났을 때 부담도 덜 될 거야.”
다음에 만났을 때 부담이 덜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제 술을 마시고 저질렀던 일을 수습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다.
신애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 가족 구성원 안에 자신도 한 발은 넣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