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672화 (666/849)

Chapter 672 - #94. 안신애 (13)

채소를 씻으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는지 두 사람의 분위기가 한결 가까워진 채로 고기 굽는 곳에 나타났다.

고기도 적당하게 모두 구워졌기에 채소에 싸먹으면서 분위기를 즐겼다.

“음악이 없네. 뭐라도 트는 게 어때?”

여기서 음악 하는 사람만 세 명인지라 음악 얘기가 나오자 다들 눈을 반짝였다.

마다할 사람이 없었고, 먼저 누가 선곡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그럼 우선 제 플레이리스트부터 공개할게요!”

가장 먼저 손을 번쩍 들어올린 사람은 신애였다.

“잠깐, 별장에 스피커 있을 거야. 가져올게.”

해솔 오빠가 뜬금없이 스피커를 가져와서 척척척 설치를 하더니 핸드폰에 연결도 했다.

스피커로 듣는 건 핸드폰에 내장 된 스피커로 듣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이었다.

“와~ 사운드 미쳤당. 분위기 완전 좋아요!”

“이런 건 캠프파이어 하면서 해야 제 맛인데.”

신애의 플레이리스트가 시작 된다.

그녀가 좋아하는 장르는 잔잔하면서도 트렌디한 팝송이었다.

아는 노래라면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일에 얽힌 얘기도 하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즐겼다.

“나도 돈 좀 모아서 이런 곳 하나 마련할까 싶어지네.”

“능력 있으시니 못 할 건 없죠.”

“난 재테크가 안 되는 거에 큰돈을 소비하는 건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별장 같은 거야 필요할 때 빌리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고. 별장 관리하는 것도 따로 사람을 써야 하는데 굳이 돈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었거든. 근데 여긴 정말 마음에 든다.”

“형이 필요할 때 언제든 말해요. 빌려드릴게요. 제가 여길 자주 오는 게 아니라서 형이 써주면 저도 좋거든요. 사용하고 청소만 깨끗하게 해주시면 안 빌려드릴 이유가 없죠.”

“염치 불구하고 부탁 할게. 이따가 해 뜨는 시간에 좀 돌아다녀도 괜찮겠지?”

아까부터 고기를 먹다가도 사진을 찍곤 했는데 정말 이곳 풍경이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었다.

“저쪽 길을 쭉 따라가면 절벽이 나오는데, 거기서 해돋이 보면 좋을 거에요. 사진도 잘 나오고요.”

“오! 그건 바로 가보고 싶은데.”

“지금은 캠프파이어를 즐길 때인데요?”

“그럼 어쩔 수 없지. 캠프파이어를 어떻게 참겠어.”

해솔 오빠가 목장갑을 끼고 캠프파이어를 준비했다.

두 개의 텐트를 치고, 그 가운데에는 캠프파이어가 준비 되어 활활 불꽃이 튀고 있었으며, 그 주변에 의자를 놓고 네 사람이 쪼르르 앉았다.

이번 선곡은 분위기에 맞춰서 로맨틱한 분위기의 피아노 곡이 흘러나왔다.

타닥- 타닥- 타닥- 타닥-

일정하게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는 네 사람은 분위기에 취해서 서로의 연인을 향해 가까이 몸을 붙였다.

“좋다~”

“여긴 밤이 됐는데도 무섭기보단 마음이 편해서 신기해요.”

“그래서 나도 이곳을 좋아해. 처음에 여길 발견하자마자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땐 노부부가 여기서 캠핑 펜션을 운영했었거든. 근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구매한다고 하니까 바로 넘기더라고.”

“여긴 그냥 땅만 갖고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와서 즐길 것 같은데요?”

“그땐 많이 낡아 있었어. 30년이 넘게 운영하면서 장비를 안 바꿨는데, 요즘 시설 좋은 캠핑장이 워낙 많잖아.”

“테마 정해두고 캠핑장 운영하는 곳 많죠.”

“그런 유행에 따라가지 못했다 보니 이런 풍경을 갖고도 망한 거지.”

아무리 좋은 입지를 가져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결과는 정해져 있는 거였다.

“덕분에 오빠가 이런 곳을 차지할 수 있게 된 거니까 좋은 일이네요.”

“그렇지. 나도 여긴 가족들이랑 꽤 자주 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멤버의 시선은 신경도 안 쓰였다.

“가족이라면 언니들이겠네요.”

“응.”

“다음부터는 저도 가족 여행에 낄 수 있을까요?”

신애가 소박한 마음을 담아 해솔 오빠의 팔에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해솔 오빠의 든든한 어깨에 얼굴을 기대니 이보다 좋은 호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당연하지. 가족들한테 소개 받은 게 괜히 그런 줄 알아? 이제 너도 우리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야.”

“…텐트가 방음이 별로 안 된다고 했죠?”

“별장이 괜히 있는 건 아니거든. 잘 때만 텐트에서 자고, 기분 낼 땐 별장에 있다가 와도 돼.”

“별장!”

여행 주제가 캠핑이다 보니 오늘은 텐트에서 자기로 한 상태이긴 하다.

하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텐트에서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차선책을 선택해도 괜찮았다.

별장의 시설은 이미 오늘 날을 위해 말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우리가 아예 별장에서 자주는 게 저쪽을 위해 좋을 수도 있고.”

해솔 오빠의 말에 신애가 힐끔 시선을 돌려 유희를 바라봤다.

“저쪽도 분위기 엄청 탔네요.”

“그렇지?”

신유희와 우지용 두 사람은 서로에게 홀딱 빠져서 주변은 보이지도 않는 것인지 착 달라 붙어 훌륭한 커퀴벌레가 되어 있었다.

“굳이 우리가 건드리지 않아도 되겠는데요?”

“그래?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해 보이는데.”

“저게요? 손도 잡고 서로 어깨 딱 달라붙어 있는데.”

이 정도면 정말 큰 발전이다.

신애는 만족했지만, 해솔 오빠의 기준에는 못 미쳤던 모양이다.

“고작 저걸 보자고 더블데이트를 제안한 건 아니라서. 우리가 이렇게 붙어 있으니까 저쪽도 저렇게 붙었잖아? 그럼 키스를 하면 어떻게 될까?”

“여, 여기서 그걸 하자고요?!”

“어차피 불이 강해서 잘 안 보일 걸?”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사이로 두 커플이 각각 서로의 연인 쪽으로 붙었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플과 커플 사이가 벌어지게 된 상태였다.

거기다가 서로의 연인에게 온 신경을 다 쓰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키스를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았다.

“아니요아니요아니요, 그래도 키, 키스는 좀…흡!”

해솔 오빠가 그녀의 뒷목을 확 낚아챘다.

순식간에 다가 온 별을 박아 넣은 것 같은 눈동자에 신애는 반항하지도 못한 채로 당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눈이 감겼다.

머릿속엔 더 이상 유희와 우지용이 차지할 공간이 없었다.

다만 해솔 오빠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는지 평소처럼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지는 않았다.

가볍게 입술에 내려앉은 감촉들이 신애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만들었다.

“딱 요즘 같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걱정하던 언니들 관계도 나쁘지 않고 웹툰도 잘 되고 있고 이렇게 편하게 여행 올 수도 있고.”

“여행 끝나면 또 컴백 준비 하는 건가?”

“네. 그렇게 계획 되어 있어요.”

“2부는 생각해봤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도 또 어느새 분위기가 잡혀서 키스를 나누기도 하고, 은근히 옷 안에 집어넣어 몸을 야릇하게 만지기도 했다.

만약 오늘 더블데이트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한참도 전에 별장이나 텐트에 들어갔을 것이다.

신애는 해솔 오빠에게 홀려서 친구를 완전히 잊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생각이 나서 주변을 살펴봤다.

“어?”

“왜?”

“없어요.”

“그 두 사람? 한참 전에 텐트로 들어갔어.”

“전 들어간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괜찮아. 아무래도 우리 둘이 좀 진하게 스킨십을 하니까 피해주려고 하는 것 같았거든.”

“밖에 추운데…. 별장으로 들어간 거에요?”

“글쎄? 거기까진 잘 모르겠네. 근데 언제까지 다른 사람 걱정만 할 거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않아?”

“중요한 거요?”

해솔 오빠가 스윽 손을 움직였다.

그녀의 손목을 답싹 잡아다가 어느 한 곳에 턱! 하니 자신의 손을 올려둔 것이다.

“!!!!”

자신의 손이 얹어진 그곳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존재감.

신애는 너무나도 노골적인 그의 의사에 침을 꼴깍 삼켜냈다.

“이거…왜 이렇게 커졌어요?”

“너랑 키스했는데 얘가 얌전히 있으면 그게 나일 리가 없잖아. 얘는 네가 살짝만 건드려도 벌떡벌떡 서는 애라고.”

“그치만 유희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없잖아. 저쪽도 눈치가 없는 게 아닌데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되면 알아서 자리 비켜주지 않겠어?”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속달거리는 해솔 오빠의 유혹은 신애에게 너무도 치명적이었다.

멤버가 있는 곳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눈 앞의 유혹을 벗어날 수가 없는 거다.

“그, 그럼…적어도 별장 안에서 해요.”

“얼마든지.”

허락이 떨어지자 해솔 오빠가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 ♧ ♧

“아흐읏! 흣! 으앗! 아으흑!”

팡, 팡, 파앙!

신애의 엉덩이가 길쭉한 자지 기둥을 삼켰다 뱉어내는 것을 반복하며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의 보지를 꿰뚫는 자지는 단단하게 서서 허리를 흔드느라 휘청거리는 그녀의 몸을 단단하게 지탱해주었다.

“읏, 후우, 자지 끊어먹겠다.”

“으웃! 흐읏! 오, 오빠 기분…응…좋으세요?”

“완전. 하아…. 더 깊게 넣고 싶은데.”

“흐극!!”

해솔 오빠가 돌발적으로 그녀의 어깨를 꾹 눌러버렸다.

얕은 곳에서 푹푹 피스톤질을 하다가 단숨에 들어가면 안 될 곳까지 들어가니 절로 억소리가 튀어나왔다.

그의 자지가 깊게 박힐 때마다 항상 정신이 아찔해져서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은 감각을 남겼다.

그녀가 쏟아지는 쾌락에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힘껏 보지를 조여무는 것 뿐이었다.

“끄으으, 끄흐그흡…!!”

해솔 오빠가 주물주물 부드럽게 절정에 달한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그러다가 그녀의 덜렁거리는 가슴을 꽈악 움켜쥐더니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다가 손톱으로 긁기도 하면서 자극을 주었다.

움찔! 움찔!

오빠의 손에 유두가 긁힐 때마다 몸이 흠칫흠칫 뛰었다.

쯔걱쯔걱쯔걱-

“흣, 학, 하악! 힉!”

너무 깊게 들어간 자지에 침을 흘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이.

해솔 오빠가 밑에서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했다.

찹찹찹찹-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소리를 죽여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걸 당하는데 소리를 참으라니?

절대 무리한 부탁이었다.

“흑! 아흑! 오빠, 오빠아….”

“응. 신애야…자세 바꿀게.”

어떻게 좀 해달라는 의미로 오빠를 애타게 불렀지만, 이미 해솔 오빠도 섹스에 제대로 눈이 돌아가버려서 그녀의 애탄 부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살려달라는 의미로 부른 건데, 오히려 본격적으로 허리짓을 하겠다는 듯 그녀의 몸을 빙글 돌려 침대에 눕히고 그가 위를 차지해버린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래에 깔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수차례 있어왔고, 경험했던 섹스이지 않은가?

앞으로 있을 쾌감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재빨리 몸을 움츠렸다.

일단 입을 앙 다물고, 그의 허리에 팔을 휘감아서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대로 힘이 풀린 채로 그에게 온전히 몸을 맡겨버리면, 해솔 오빠는 정말 자기가 좋을 대로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못된 버릇이 있었다.

그나마 그녀가 뭔가 하려는 행동을 보이면 참아주기는 해서 그가 폭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몸에 매달려 있기라도 해야 했다.

‘힘이 풀리면 안에 자지를 푹 박은 채로 마구 돌려진다고….’

말 그대로 뒤치기 당했다가 위에서 아래로 박히다가 옆으로 박히는 등 각종 자세로 당해버릴 거다.

힘을 꽉 쥐고 있어도 상황이 썩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악을 선택할 바에야 차악을 선택하는 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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