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93 - #95. 메이 린과 조안나 (17)
'천천히 따라와요. 어렵지 않을 거에요.'
해솔이 그녀의 등 뒤로 바짝 몸을 붙이고 천천히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등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몸을 맡겼다.
리듬에 맞춰 살짝살짝 몸을 유연하게 흔드는 것 뿐이었지만, 해솔이 그녀를 워낙 잘 리드해준 덕분에 다른 사람이 보면 감탄이 나올만한 춤이 완성 되고 있었다.
'이거 괜찮은 거 맞아? 분위기가 묘한데.'
'괜찮아요. 잘 하고 있어요. 좀 더 허리를 세게 돌려볼래요? 내 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당사자는 모르고 있지만, 그들이 추고 있는 춤은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하고 있는 느낌을 줬다.
여자는 살짝살짝 움직이며 남자의 구애에 반응을 해주고 있지만, 금방 넘어가지 않을 사람처럼 도도하기 그지없었다.
여자에게 구애하고 있는 남자를 노리고 있는 여자들 입장에서는 저 여자가 부러워서 질투심이 나다 못해 환장할 지경이 되는 것이다.
'내가 저 여자였으면 바로 자빠트리는 건데!'
'시발, 저 년은 뭔 복을 타고나서...'
'차라리 나줘! 내가 잘 먹어줄게!'
진해솔의 조언을 들으며 메이가 조금씩 춤에 익숙해져간다.
조금 더 대범하게 허리를 돌려보고, 리듬에 맞춰 좀 더 진한 스킨십이 이어진다.
주변에서는 그 움직임이 남자의 구애에 드디어 여자가 넘어간 것으로 보였고 말이다.
"아."
서로의 신체를 비비며 추는 춤은 보는 사람도 야릇하게 만들지만, 본인들도 그 야릇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뒤에 뭔가 느껴지는데.'
메이는 엉덩이 부분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에 익숙함을 느꼈다.
설마 하면서 힐끔 뒤를 바라보자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끈적한 춤을 추고 있는 해솔이 보였다.
'얘 여기서 세운 거야?'
위험하다.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 그녀가 황급히 엉덩이를 그의 사타구니 쪽에 깊게 넣었다.
해솔은 그걸 스킨십으로 오해를 했는지 자연스럽게 허리를 끌어안고 섹시한 웨이브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을 양 팔을 뻗어 안은 후, 끈적하게 스킨십을 하며 주변을 빙글빙글 돈다.
이래도 내 유혹에 넘어오지 않을 거냐는 듯이.
'미쳤나 봐!'
아래를 세워 놓고 이런 대범한 춤을 추다니!
해솔의 야릇한 춤은 점점 더 수위를 올려나갔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 가까이로 다가온 순간.
핥짝-!
"으흣!"
흐어어~!
워-우!!!!
해솔이 그녀의 목덜미를 핥았다.
그걸 본 주변 여자들의 숨이 거칠어졌다.
"너, 너무..."
야하잖아!
"괜찮아요. 그냥 리듬에 몸을 맡겨요. 하고 싶은 대로 움직여봐요."
춤에 무아지경인 해솔은 자신이 저지른 일의 여파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목덜미 근처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뜨거운 숨결을 내뱉는다.
그녀의 몸을 더듬는 야릇한 손길과 끈적한 웨이브.
그가 그녀의 치골에 손을 얹더니 사타구니를 그녀의 엉덩이에 박는 것처럼 위로 쳐 올렸다.
묵직하게 크기를 키운 해솔의 성기가 그녀의 아랫도리를 찌잉-하게 울린다.
"아흣!"
이번에는 그녀도 신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치 이곳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너 어쩌려고 이래? 지금 커졌잖아. 읏!"
"메이씨가 너무 야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녀의 허리를 끌어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간다.
"후우...들키지 않게 좀 더 붙어줘요. 다른 여자가 이걸 보면 절대 안 놔줄 걸요?"
"그걸 아는 사람이 이래?"
"지켜준다면서요."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체를 좀 더 그의 아랫도리에 붙였다.
여자들이 바지에 숨어 있는 그의 커다랗고 탐스러운 녀석을 본다면 눈이 뒤집히리라.
해솔의 손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골반으로 향하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아랫배를 꾸욱 눌러 댔다.
"흣!"
그 야릇한 터치에 그녀가 신음을 흘려냈다.
해솔의 플러팅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등 뒤에 몸을 딱 붙여서 귀를 혀로 핥더니 아프지 않게 깨물었다.
"무서운 누나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요?"
말로는 무서운 척을 하면서, 아래는 전혀 안 그래 보인다.
손으로는 그녀의 아랫배를 꾹꾹 누르고, 엉덩이 아래에선 당장 이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듯 묵직한 아랫도리를 비벼오고 있다.
노골적인 성애의 의미가 담긴 스킨십에 주변에서 지켜보던 이들이 야릇하게 숨을 헐떡였다.
"아우! 부럽다. 시발... 내가 저 여자였으면 바로 치마 벗고 박아 달라고 엉덩이 내밀었을 거야."
"사람이 다 쳐다보는데?"
"오히려 좋지. 다들 부러워서 미치려고 할 걸?"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음악을 뚫고 귀에 들어온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남들에게 주목 받는 게 익숙하지 않은 그녀가, 한껏 주목을 받으면서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 의외로 기분 나쁘지 않았다.
이래서 해솔이 아이돌로 활동하는 건가 싶을 정도.
충동에 몸을 맡겨 정말 그렇게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생각만 했을 뿐이다.
'어림도 없지. 남들한테 이걸 왜 공유해?'
그의 아랫도리가 들어 난 순간, 클럽에 있는 여자들 모두가 그의 아래에 한 번 꿰이고 싶어서 안달을 낼 거다.
그런 꼴은 절대 못 본다.
어림도 없다는 듯 그녀와 진해솔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들에게 피식 비웃음을 보여준 메이가 해솔에게 속삭였다.
"여기서 섹스 할 거 아니면 적당히 하는 게 어때?"
꽈악-
"읏!"
말과 동시에 그녀의 손이 엄한 곳을 향해 나아간다.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시선은 그 손이 어딜 향하는지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망설이지 않았다.
"여길 잔뜩 세우고 엉덩이에 비비면 완전 따먹어 달라는 거잖아. 지금 널 따먹고 싶어 하는 누나들이 한 둘인 줄 알아? 조신하게 행동 했어도 위험한 판국에 이렇게 야하게 굴면 어떡하니?"
얘는 여자 무서운 줄을 너무 모른다.
"잘못했어요. 최대한 죽여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근데 메이씨가 만지는 바람에 다 틀린 것 같은데요? 얘가 자극을 심하게 받아서 이젠 절대 못 죽을 것 같아요."
"애초에 얘를 어떻게 진정 시키니? 한 번 서면 쌀 때까지 절대 안 죽으면서."
빨아서 달래주지 않는 이상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다.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끝을 보기 힘든 정력을 갖고 있는 그이다.
"얘 달래줄 테니까 이걸로 가리고 따라 와."
그녀는 안에 나시 하나만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슴없이 외투를 벗어 그의 하체에 둘러주었다.
나시 안에 터질 듯이 부풀어 있는 가슴과 아직 채 지워지지 않은 키스마크가 드러난다.
"오우! 저 여자 몸 얼룩덜룩한 것 좀 봐. 개꼴리네, 시발. 저 남자가 빨아 준 거겠지?"
"남자가 화끈하네. 딱 내 스타일이야."
"이미 한 판 뛰고 왔나 본데? 부러워 미치겠네."
"한 여자랑만 하면 지루하지 않나? 흑인 맛 한 번 보면 절대 못 빠져나오는데 말이야."
저 키스 마크의 주인은 분명 저 잘생긴 청년일 것이다.
그렇기에 여자들은 더 환장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자기 옷으로 남자의 하체를 가렸다는 건...
'진짜 아까 봤던 게 그게 맞다는 건데...'
멀리서 봐도 묵직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여자가 엉덩이 몇 번 비비는 걸로 세울 수 있는 남자라니!!
남자의 정력이 그 정도로 대단하다면, 저 여자가 잔뜩 날을 세우고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쓰읍...!
지켜보던 여자들 중 몇 명이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했다.
"이봐, 친구!"
"...무슨 일이시죠?"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춤을 너무 잘 추더라고. 둘이 연인 사이지?"
"맞아요."
경계심이 가득한 여자와 달리 남자는 순진한 표정으로 대답을 해왔다.
정작 그의 말에 심장이 쿵 내려 앉은 건 메이 린이었다.
그가 연인 관계냐는 질문에 긍정의 답을 내린 것이 그녀를 놀라게 만든 것이다.
"둘이 보기 정말 좋더라. 옆에서 보고 있는데 엄청 부러웠어.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 내가 술 한 잔 사주고 싶은데 어때?"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 생각이 없다는 듯, 가벼운 태도 접근한 여자의 수작이었다.
하지만 메이 린도 만만하거나 순진한 여자는 아니었다.
"마음은 알겠는데, 술은 거절 할게요."
"어?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생각해. 원래 여긴 자주 이런 식으로 술 주고 받고 그러는 거거든. 혹시 친구들은 어디서 왔어? 여행 온 거야?"
"정말 여기 오래 못 있겠다. 일어나. 돌아가자."
"넵."
"에헤이, 섭섭하게 왜 그래?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마, 친구!"
"그만하세요. 그런다고 당신이 준 술을 마시는 일은 없을 거니까."
네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의미였다.
"거참, 까칠하네. 난 그냥 술 한 잔 사주려던 것 뿐인데."
"퍽이나."
결국 여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해솔은 신기한 눈으로 사라진 여자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진짜 저런 사람이 있네요. 술에 약 타려고 한 거죠?"
"응. 저대로 포기 안 할 거야. 아마 친구 데리러 가는 걸 걸?"
"그렇게까지 한다고요?"
"그래, 멍청아. 쟤가 돌아오기 전에 움직이자. 여기 있어봤자 좋은 꼴 보긴 틀렸으니까."
두 사람이 클럽에서 후다닥 나왔다.
차를 가져왔기에 클럽에서 멀리 떨어지는 건 쉬웠다.
"저기 아까 그 사람, 진짜 친구 데리고 왔어요! 우리 찾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해솔이 클럽 문 앞을 유심히 살피더니 말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위험할 뻔했던 거다.
"이제 좀 알겠어? 장난 아닌 거. 저런 애들은 총도 갖고 다녀. 웃으면서 할 말은 아니야."
"알아요. 그래서 그런지 완전 섰거든요."
남자는 생존에 위기감을 느꼈을 때, 발기를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진해솔의 성기는 더 이상 안에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쨍쨍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였다.
"아파요."
꼬리를 축 늘어트린 낑낑거리는 강아지처럼.
진해솔이 아프다며 아랫도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나 운전하잖아."
그의 부풀어 올라 있는 고간을 보자마자 침이 꿀꺽 삼켜졌지만, 아닌 척 시치미를 뗐다.
그리고 혹여나 그 인간들이 뒤따라 올 수 있었기에, 서둘러 이곳에서 멀리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손 하나만 빌려주면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데."
그런데 해솔이 옆에서 자꾸 끼를 부리는 거다.
여자 환장하게.
"...한 손을?"
"네, 이렇게 꺼내서 메이씨 손으로 자위 할 거에요."
찌이익-
해솔이 바지 지퍼를 내려 그 안에 우뚝 솟아 있는 성기를 밖으로 꺼냈다.
후끈 달아 올라 있는 성기를 그녀의 손에 끌어당겨 한 손에 쥐도록 만들었다.
"하아~ 좋다. 엄청 아팠다고요. 아까 메이씨 엉덩이에 비벼졌을 때, 쌀 뻔했어요."
"그러게. 엄청 딴딴하네. 아팠겠다."
사실 쌀 뻔한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팬티에서 느껴지는 축축한 느낌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만 곱아지고 있었다.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데, 해솔이 계속 야릇한 자극을 가하다 보니 당장이라도 차를 멈춰 세우고 그를 덮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이러다 사고, 후우...나겠어."
"아...미안해요. 최대한 빨리 싸볼 게요. 메이씨, 여기에 침 좀 주면 안 돼요? 너무 말라 있어서 아파요."
"어, 어리광 부리지 마."
"한 번 만요."
때마침 차가 빨간불에 멈춰 섰다.
"...그럼 딱 한 번 만이야."
그녀는 해솔의 투정을 마지 못해 한다는 듯한 태도로 우뚝 솟아 있는 자지 위에 혀를 벌려서 침을 주르륵 뱉어냈다.
그리고 손을 움직여 자신의 침을 손바닥에 묻히고 기둥에 골고루 발랐다.
쯔-걱 쯔-걱 쯔-걱
한 손에 모두 들어오지 않는 기둥을 잡고 쭉쭉 힘 줘서 손을 위 아래로 움직여 댔다.
귀두 구멍을 엄지 손가락으로 자극하다가 빙글빙글 돌리면서 쿠퍼액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거기 기분 좋아요."
쾌감에 한껏 낮아진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야릇한 성감을 자극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