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26 - #96. 진해솔 (30)
"백성들의 의견을 무시 할 수 없어 오드만 공을 데려왔다고 하더니, 말씀이 너무 빨리 바뀌시는 거 아닙니까?"
백성들이 나를 욕하니, 어쩔 수 없이 오드만 공을 지지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귀족들도 할 말이 없는지 슬그머니 입을 다문다.
귀족들의 태도 변화가 우스꽝스러웠다.
"여러분들은 무시할 수 있어도, 저는 자랐던 곳이 그래서 그런가 무시가 안 되는군요. 고통 받고 있는 백성들이 저를 욕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고 막 그럽니다."
"....."
"소문이 거짓이고, 재해가 저랑 상관없는 일이라는 걸 모두에게 납득하기 전까지는 밤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해주셔서 백성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게 되든가요."
말은 이렇게 해도 저놈들이 사고 친 걸 내가 수습 할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었다.
사고 친 놈이 수습을 해야지, 내가 왜 발품을 판단 말인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일 저지른 네놈들이 알아서 수습을 하라는 의미였다.
평민한테 칼 맞아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소문은 금방 잦아들 겁니다! 아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내는 자들에게 엄벌을 내리겠습니다!"
다만 그 수습하는 과정이 일방적인 폭력이 되는 건 안 된다.
내 명성을 위해서라도.
"그럼 그 사람들은 저를 더 욕하겠군요. 왕자가 소문을 듣고 욕한 평민들한테 무력을 사용해 보복했다고 말입니다."
"아니...그걸 그렇게 꼬아서 생각하시면..."
"지금 제 상황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최대한 정상적으로 수습하라고, 이것들아.
평소에 어떻게 일 처리를 하면 바로 평민들을 짓밟겠다고 말하겠나?
'여기에 나라 다스리러 온 게 아니니까 너무 오지랖 부리지 말자고 했지만...'
그래도 옳은 길과 나쁜 길을 선택해야 할 때가 온다면 옳은 길을 선택하는 정도는 해도 되지 않겠는가?
지금이 그런 거다.
옳은 길과 나쁜 길을 선택해야 할 때인데, 나쁜 길은 귀족들을 편하게 만들기까지 하니 선택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 다음 회의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곳을 나설 때 기세등등해 하는 것이 내가 아닌 자기들일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궁인들은 내 뒤를 쪼르르 따라오면서도 기쁨에 발을 통통 굴렀다.
'걸음걸이에 신났다는 감정이 묻어 나오네.'
그 귀여운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오늘 그동안 속 끓이던 것을 귀족들에게 제대로 복수해줬다는 생각이 들어 흡족한 상황이었다.
"왕자님, 왕자님! 오늘 너무 멋있으셨어요."
귀족들로부터 멀리 떨어지자마자 궁인들이 꺄르륵 맑은 미소를 뱉어냈다.
"나 잘 했어?"
"네에! 너무 멋있었어요."
"하하하!"
"저희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망했다! 우리 왕자님 어쩌지? 하고 조마조마하게 있었거든요."
"너무 멋지게 반격을 날리셨어요!"
"맞아요! 왕자님께서 그런 대단한 능력을 갖고 계실 줄이야. 꺄악!"
기세등등해진 궁인들이 가슴을 내밀고 호가호귀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재잘대는 궁인의 허리에 슬그머니 팔을 둘렀다.
"내가 잘 된 게 그리도 좋니?"
"...힉!"
궁인이 깜짝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내가 먼저 스킨십을 한 적이 없었기에 어깨를 움츠렸다가 이내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 나를 올라다 봤다.
궁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본 적 있는 상황.
왕이, 왕족이 자신을 향해 흥미 혹은 호감을 드러낼 때.
"왕자님께서 잘 되신 건데, 어떻게 안 기쁠 수가 있겠어요."
해맑게 재잘대던 게 언제였냐는 듯, 궁인의 몸놀림이 수줍어지고 은연중에 묘한 색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옆에 있던 다른 궁인의 마음도 덩달아 급해졌는지 다급하게 내 곁으로 몸을 붙여왔다.
"왕자님, 저도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 너희들이 나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아. 내가 그걸 어떻게 모르겠니?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
이 세계에서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옆에 달라 붙은 다른 궁인의 허리에도 팔을 둘러주었다.
앞으로 귀족들을 상대하려면 코인이 많이 필요할 거다.
하루라도 허투루 보내면 안 되는 상황에서 귀족들과의 기싸움으로 여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으니 다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내 곁을 지키며 애를 써준 그녀들에게 상을 줄 수단도 필요했다.
"날 위해 애써주는 너희들한테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구나."
"아닙니다. 저희들은 왕자님께서 잘 되시는 것 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럴 순 없지."
꽈악ㅡ!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팔을 올려 도톰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읏-!"
"왕자니임..."
두 여자의 가슴을 양 손에 하나씩 쥐고 주물 거렸다.
이미 버린(?) 몸, 아낄 것 없이 쓰자.
"너희들이 바란다면, 나는 언제든 상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이런 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닙니다."
"걱정하지 말거라. 오해 안 한다. 내가 너희들을 갖고 싶어서 이러는 거다."
내 말에 감동을 받은 듯 두 궁인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저하..."
"궁으로 가자."
"예에..!"
주변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시선이 없지 않았다.
나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등허리를 노골적으로 쓸어 내리며 굴곡을 만지다가 이내 엉덩이를 한 번 콱! 움켜쥐었다.
"꺗!"
분명 맛있을 거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을 일부러 연출한 것도 있다.
내 궁에 발길을 끊었던 여인들을 다시 내게 보내라는 신호 말이다.
♧ ♧ ♧
"으응..!"
"처음일 테니 부드럽게 해줄게."
"가, 감사합니다."
두 궁인이 서슴없이 내 침대 위에서 옷을 벗어던졌다.
첫 경험을 다른 여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게 썩 좋지 않을 텐데, 생각보다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첫 경험을 둘이서 하게 됐는데 괜찮아?"
"네에...저희는 걱정하지 마세요. 왕자님과 지금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넘치는 영광입니다."
왕족의 손길 한 번 받기를 평생 소원하는 것이 궁인들의 마음이다.
평생의 소원을 이룰 기회가 왔으니 둘이든 셋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다리를 벌려보렴. 얼마나 예쁜지 구경 좀 해보자."
"흐읏...으...부끄럽사옵니다."
"여기, 여기 제 것을 봐주셔요. 예쁘게 관리했습니다."
한 명은 부끄럽다며 몸을 베베 꼬며 수줍게 다리를 벌렸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것부터 봐 달라고 하며 양 다리를 벌렸다.
그 뿐만 아니라 도톰하게 닫혀 있던 보지를 손으로 벌려 그 안을 잘 볼 수 있게 자세를 잡기까지 했다.
소심하게 구는 것도 예뻤지만,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이 손을 대기 편한 게 사실이었다.
벌려진 음부 안 쪽에 손가락을 넣었다.
쯔걱ㅡ!
"아직 손 댄 적이 없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적셔두다니, 처녀인지 의심스러운 걸."
"안으로, 안으로 넣어서 확인해주세요! 처녀막이 있을 겁니다."
궁인의 애탄 재촉에 손을 갈고리처럼 만들어 오돌토돌한 내벽을 헤집었다.
"음, 조임이 좋구나. 처녀막도 있고."
"왕자님...제, 제 것도 봐주셔요오..."
부끄럽다며 소심하게 굴던 궁인도 더 이상 관심을 뺏길 순 없었는지 소심하게 벌렸던 다리를 좀 더 과감하게 벌리며 내게 보여준다.
"이런, 널 소홀하게 대할 생각은 아니었다."
한 손으로는 보지 안을 손가락으로 풀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애탄 궁인의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쓸어주었다.
그리고 벌려진 음부 안에 손가락을 넣고 마찬가지로 갈고리 모양을 만들어 투명한 액을 안 쪽에 골고루 펴 발랐다.
"너도 예쁘게 느끼고 있었구나."
"흐응~"
"으응, 왕자님...좋아요. 아흣!"
두 사람 모두 처녀막을 갖고 있었기에 손가락을 깊게 넣지 못하고 입구 근처에서만 자극을 줬다.
그런데도 금방 손 안에 애액이 흘러 넘쳤다.
"으으응! 아아!! 아아아..."
"왕자니임!! 아흣!"
움찔-! 움찔-!
두 여자의 내벽을 갖고 놀다가 좀 더 섹스하기 편하도록 다시 자세를 바꿨다.
한 명은 아래에 눕혀두고 그 위에 한 명을 마주 보게 올린 것이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가슴이 비교가 됐다.
참고로 가슴은 아래에 누워 있는 궁인이 더 컸다.
"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너희들 이름을 모르고 있었네."
"...저는 소피아에요."
"헬리아입니다. 왕자님."
아래에 있는 궁인이 헬리아, 소심하게 행동하던 궁인이 소피아.
이제 두 사람의 이름 정도는 머릿속에 기억해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럼 할게. 헬리아, 소피아."
"네에."
"네. 어서 들어 와주세요."
축축하게 젖어 있는 보지 두 개.
누구의 것부터 맛을 볼지 고민하다가 아래 것에 귀두를 가져다 댔다.
꾸우욱ㅡ!
"으응...좋아요. 왕자님...!"
귀두를 안에 집어넣으니 처녀막이 파괴되면서 피가 묻어 나온다.
아픔을 쾌감으로 바꿔 놓았기에 아프다며 울상을 짓는 일은 없었다.
여태까지 이곳에서 안은 여자들 모두 처녀였기에 아프지 않은 최고의 첫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은 익숙했다.
"아흐읏, 아흐읏!"
특유의 입버릇이 있는지, 헬리아가 흐느끼며 우는 목소리가 독특했다.
그리고 자신이 처음으로 선택 받지 못한 것에 애가 탄 소피아가 엉덩이를 노골적으로 흔들면서 말했다.
"왕자니임, 여기도...여기도 구멍 있어요."
"응. 예뻐. 걱정 하지 마. 둘 다 예뻐해 줄 거야."
아무래도 그냥 내버려두면 서운해 할 것 같아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주물러주었다.
그녀의 음부가 마르지 않도록 손가락을 하나 넣어서 유독 잘 느끼는 성감대 부분을 공략했다.
"응, 으응...! 좋아요."
푸욱, 푸욱, 푸욱!
첫 섹스에 발그레하게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착실하게 쾌감을 느끼는 헬리아와.
"후우...후..."
쯔걱쯔걱쯔걱ㅡ
"거기, 거기이잇! 뚫려요. 손가락으로 뚫어져버려어!"
아직 처녀막을 잃지 못한 소피아가 이대로 손가락에 의해 처녀막이 손상 될까 두려워하면서도 음부를 쫀득쫀득하게 물어왔다.
여기도 어서 뚫어줘야지.
손가락으로 처녀막을 뚫어 버리는 무도한 행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건 그것대로 꼴릴 것 같긴 한데...'
처녀를 그런 식으로 농락하는 건 좋지 않았다.
"응, 금방 뚫어줄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으응, 아흐읏! 응! 왕자님, 더...더 세게 해주세요!"
내가 잠깐 소피아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헬리아는 자기 가슴을 스스로 애무하면서 내 허리 짓에 흠뻑 빠져 있었다.
봉긋 서 있는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빨개진 얼굴로 흐느껴 우는 그녀의 모습은 어쩐지 가학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의 희고 고운 피부를 얼룩덜룩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진 것이다.
'참을 필요 있나?'
없다.
나는 상체를 움직여 그녀의 가슴에 콱! 하고 이빨 자국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