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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747화 (841/849)

Chapter 747 - #96. 진해솔 (51)

"폐하, 후궁 마마께서 은밀히 폐하께 서신을 전해 달라 하셨사옵니다."

"이리 가져다주게."

후궁들을 은밀하게 요긴히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궁인이 서신 하나를 받아다줬다.

[긴급! 게오스 황제, 자국의 개국공신 살해. 내전 발생.]

후궁이 보내 온 서신에선 상상 이상으로 놀라운 소식이 적혀 있었다.

여태까지 정보를 잘 알아 온 후궁이 뜬금없이 거짓 정보를 보내 올 이유가 없으니, 이게 사실이라는 걸 텐데...

이 정보를 가져온 후궁에게 가 봐야겠다.

일하고 있던 것을 내팽개치고 벌떡 일어났다.

"후궁전으로 간다."

궁인들이 내 당황스러운 행동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순순히 따라 이동을 시작했다.

후궁전에 도착하니 옷매무새를 급히 고치고 있던 후궁이 나를 반겼다.

"폐하!"

"네가 보낸 서신을 읽었다. 무슨 얘기인지 자세히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급히 왔다."

"아마 곧 폐하께도 정보가 전달이 될 겁니다. 다만 일찍 알고 계시는 것이 대응하기 쉬우실 거로 생각해 보냈습니다."

"잘했다. 이런 건 최대한 빨리 아는 게 좋으니까. 그래서 게오스 제국에 정말 내전이 벌어진 것이냐?"

"예, 게오스 황제가 개국 공신 귀족들의 목을 치고 군대를 보내 공신들의 영지를 공격했습니다."

"게오스의 공신 가문 귀족이라면 전쟁을 반대하던 쪽인 걸로 기억하는데."

"맞습니다. 게오스 제국은 공신 가문이 황제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황제라 해도 그들을 사사로이 처벌할 수 없고요."

황제에 버금가는 권력을 가진 귀족이라...

내가 황제여서 그런지 게오스 황제의 처지에서 생각하게 되는 편이었는데, 그거 굉장히 거슬리고 성가시고 짜증 날 것 같았다.

"이번 대 황제가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공신 가문들과 대립해도 정권을 꽉 잡고 있다고 들었는데...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정보원들 모두 믿지 못해 재차 상황을 확인했다고 하더라고요."

후궁이 내게 알려 준 정보들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보다 훨씬 자세하고 세밀했다.

"내전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겠느냐?"

"물론이죠. 지금도 수시로 정보가 새로 갱신 되고 있는걸요."

"자세히 좀 알려다오."

"물론이죠, 폐하. 하읏!?"

꽈악-

후궁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자 그녀가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새삼스럽게 놀라긴."

"폐, 폐하께서 갑자기 만지실 줄 몰라서..."

"너는 정보를, 나는 내게 씨를 주기로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가져 왔는데 대가를 안 줄 수는 없지. 게오스 제국이 내전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황제 쪽과 귀족 사이에서 누가 더 유리한지 전부 다 알아 오거라. 대가는 섭섭하지 않게 챙겨 주마."

후궁의 엉덩이를 만지던 손이 조금 더 안쪽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

나는 리본으로 묶여 있는 끈을 스르륵 풀어내면서 하나씩 하나씩 옷을 벗겨나갔다.

잠자리에 들어올 때는 한 겹만 입고 들어오지만, 평상시에 입는 치마는 꽤 여러 장을 겹쳐 입고 있었다.

그래서 단숨에 손을 집어넣어서 그곳을 만지는 게 불가능했다.

"아...폐하, 아직 다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게오스 제국의 내전으로 바쁘게 회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여자 치마를 벗기다니!

나라를 망치게 할 폭군이 아닌가 싶을 테지만, 후궁은 치마 하나가 벗겨질 때마다 굵직한 정보를 뱉어내고 있었다.

내게 간이고 쓸개고 다 떼어 줄 것처럼 굴어도 자기가 쥐고 있는 정보를 쉽사리 주지 않는 여자인 것이다.

"겉으로는 싫은 척 굴어도 여긴 이미 젖어 있지 않으냐? 요 녀석이 동글동글하니 바짝 성이 났구나."

치마를 모두 벗겨 내고, 속옷 안에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콩알을 살살 만져 주었다.

"하읏, 읏!"

살짝 손을 댄 것만으로도 그녀는 몸을 튕기며 느끼고 있었다.

나는 윗옷도 벗겨내면서 말했다.

"자, 그러니까 어서 말해 보거라. 네가 가진 중요한 정보들이 꽤 있을 것 아니냐?"

"아으응...폐하, 너무하세요오."

위에 속옷을 벗기지 않은 채로, 가슴을 콱 움켜쥐고 젖꼭지가 있을 부위를 혀로 핥았다.

혓바닥으로 가운데 부위를 자극하니 곧 봉긋 솟아오른 젖꼭지가 여기에 있다는 듯 꼿꼿하게 섰다.

나는 그 부위를 계속해서 혀로 질척하게 애무하면서 애를 태웠다.

이래도 네가 말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를 담아서 말이다.

"게, 게오스 제국에는 혁명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혁명군...황제와 귀족들 사이에서 내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뻐했겠구나."

"예, 예에. 그들이 내전이 쉽게 끝나지 않도록 뒤에서 돕고 있다고 합니다. 공신 귀족 세력이 아무래도 밀리고 있었는데, 그곳에 병사로 들어가 힘을 보태고 있다고요."

"두 세력이 계속 치고받고 싸우다가 공멸하기를 바라고 있겠구나."

"마, 맞...하읏! 맞습니다."

사실 게오스 제국에 내전이 터졌다는 말을 듣자마자 생각했던 게 바로 그거였다.

지금 혁명군이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내가 손을 쓰기도 전에 혁명군 쪽에서 미리 비슷한 짓을 하고 있다고 하니, 귀찮은 일을 덜었다.

"혁명군이 게오스 제국의 내전을 좌지우지할 만큼 세력이 큰가?"

쭈웁ㅡ! 쭈웁!

"아앙! 아흣!"

가슴을 가리고 있던 속옷도 모두 벗겨 버리고 그녀의 콩알을 만지면서 젖꼭지를 아프지 않게 씹고 빨았다.

이젠 제법 섹스에 익숙해졌는지 후궁이 흐느끼면서 엉덩이로 내 자지를 자극해 왔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후궁이 바라는 일을 해 줄 생각은 없었다.

찹!

"말하지 않으면 대가도 없는 거다."

"하으...아니요오...혁명..읏..군은 세력은 황제와 공신 가문 귀족들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적습니다."

"그럼 결국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버거워지겠구나."

"네에..."

"그럼 말이다."

우리 쪽에서 직접 움직이는 건 하수다.

"혁명군과 은밀하게 접촉해서 지원해주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지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혁명군이 균형을 유지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으음...혁명군이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원들 개개인의 무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예요. 그런 자들에게 폐하께서 지원해준다면...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 같네요."

"혁명군이라는 자들은 어쩌다가 그런 세력을 만든 거지?"

후원을 해주기 전에, 내가 어떤 놈들에게 후원을 해준 것인지는 알아 둘 필요가 있었다.

푸욱!

달뜬 신음을 뱉는 후궁의 보지에 손가락을 푹 집어넣었다.

아직 만져 주지 않아 애액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처음 그녀와 했던 섹스를 떠올려보면, 몸이 섹스에 많이 적응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흣, 응, 으으응...힉! 혀, 혁명군으으으은...!!!"

움찔! 움찔!

작게 절정에 도달한 후궁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푸극푸극푸극푸극푸극

손가락으로 보지 안이 다 풀릴 때까지 자극을 할 생각이었다.

자세를 바꾸기 위해 손가락을 빼내서 그녀를 내 가랑이 사이에 앉혔다.

그리고 양다리를 벌려 내 허벅지 위에 얹고, 한 손으로는 가슴을, 한 손으로는 보지 구멍에 다시 푹 하고 박았다.

쯔븝, 쯔브, 쯔븝, 쯔브, 쯔브븝!!

"응..학! 아, 아아아아!! 아으흐!! 아으으응...아아으흡!"

"질문에 답이 없구나. 이러면 손을 멈춰야 하는데?"

후궁이 내 말에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아아아안..대에에에...!!! 히이이이!!"

또다시 절정 당한 후궁의 허리가 휘어진다.

움찔! 움찔! 움찔!

몸이 여러 번 튕기며 침을 투둑, 투둑 떨군 후궁이 학학 숨을 몰아쉬었다.

"자, 어서?"

찹찹, 찹찹찹!

말이 없는 그녀의 보지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재촉했다.

"하으으...혁...명군들은 보, 통 몰락 귀족이거나..흣...평민들이 단원으로 들어 갑니다. 으응...!"

"평민들이??"

몰락 귀족이라면 충분히 이해되지만, 평민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곳의 평민들은 거의 80%로 부모의 직업을 물려 받아 생활한다.

할머니가 농부면 어머니도 농부, 자식도 농부가 되는 것이다.

가업을 이어서 먹고 사는 것이 그들 인생의 전부이자 욕심의 끝이었기에 혁명군에 들어가는 게 이해 되지 않았다.

'뼛속 깊이 신분제 사회라서, 자기가 당하는 부당함도 어쩔 수 없어 하니까.'

만약 귀족에게 길을 걸어가다가 아무 이유 없이 폭행 당해 다리가 부러졌다고 치자.

그자는 슬프고 억울하겠으나 그걸로 자신을 폭행한 귀족에게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

평민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관아 같은 곳을 찾아가서 귀족에게 폭행을 당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증명해 구휼을 받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역사 속 어떤 왕이 귀족들에게 억울하게 당한 평민들을 연민하여 크지는 않아도 조금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휼 제도를 마련해 둔 덕분이다.

'다만 귀족한테 당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어렵단 말이지.'

귀족에게 당했다고 하면 나라에서 구휼품을 주니, 이를 악용하려 하는 사람도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해서 심사를 꽤 깐깐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평민이 구휼품을 타 먹는 게 별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한다.

"보통..으응..혁명군에 들어간...평민들은, 재능이 있으나 신분 때문에...읏...아무것도 하지 못 하는 현실을 비관하여...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럼 몰락 귀족은?"

"귀족...응...에게 원한이 있는 자는...복수를 위해..."

"오호라, 그럼 결국 그놈이 그놈이겠구나."

혁명군 상황을 굳이 보지 않아도 상황을 알 것 같았다.

가문이 몰락한 귀족이 자존심을 챙기기 위해 혁명군에 들어가고, 평민들은 자기 능력을 뽐내지 못 하는 세상을 비관하여 혁명군에 들어가는 거다.

몰락 귀족은 재능 있는 평민들을 인정해주면서 그들을 이용하고, 평민들도 다른 곳에선 얻을 수 없는 귀족의 인정을 그들에게 받고 이용을 당하는 그림인 거다.

'서로 바라는 걸 해주고 이용하는 사이라는 거잖아.'

혁명군이 어떤 사람들로 구성 된지 알았으니 이제 그들이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뭔지도 알아야 했다.

"그럼 그 사람들이 모여서 뭘 하는 거지? 나라를 전복시키겠다는 반역도들인가?"

"나라를요? 그럴 주제가 못 되는 것들입니다."

"흐음~ 그런가? 그럼 놈들이 모여서 뭘 하는데."

"그게..."

그게?

"주로 원한 관계에 있는 귀족의 집을 턴다거나, 평민들을 괴롭히는 건달, 깡패들을 털어 먹는 식의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혹시 그렇게 얻은 금전으로 불쌍한 평민들을 돕는다거나 하는 일도 하나?"

"아뇨, 자선 단체도 아닌데 그런 일할 리가 없죠."

후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걔네가 왜 그런 짓을 하냐며 도리어 의문을 담아 물어온다.

결국 혁명군이라는 단체는 이름만 거창 할 뿐이지 폭력 단체나 다름없었다.

그런 거라면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적당히 이용해 먹다가 버리기 딱 좋은 상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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