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53 - #96. 진해솔 (57)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신하들은 노련하게 당황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게오스 황제를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폐하, 신하의 것은 얼마든지 가져가셔도 좋사옵니다. 제국의 모든 것이 폐하의 것인데 당연한 일이지요. 허나 제국과의 전쟁은 제고해 보심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제국을 응징하시는 것은 내전을 끝낸 후에도 충분할 것이옵니다.”
“지금 짐에게 패배를 강요하고 있는가?”
강요라니!
무릎을 꿇고 절절하게 부탁하고 있는 거였다.
허나 황제는 이미 삐딱하게 귀족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본디 군주는 패배를 두려워 해선 안 되는 법이라 하였습니다. 명검도 날카로운 예기를 뽐내기 전, 수십 수 백번 두드리고 또 두드려져 단련을 하는 법이옵니다. 폐하, 부디 실패를 두려워 하지마시옵소서. 실패는 끝이 아니 옵니다.”
“그대는 짐이 고작 패배를 두려워하고 있다 생각했는가? 짐은 패배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다! 짐은 패배할 이유가 없는 거다!”
그야 말로 오만함의 극치였다.
허나 어처구니 없게도 그녀의 말은 사실이기도 했다.
지금의 황제는 못 할 것이 없었다.
비록 지금은 개국 공신들의 반역으로 수세에 몰렸으나 승리를 차지할 자는 그녀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무엇이 부족하여 제국에 패배를 해야 하는가!! 게오스 황제인 짐에게는 없는 것이 없노라! ”
제국을 단숨에 쓸어버릴 만큼 강력한 군대가 있고, 몇 년 동안 전쟁을 치른다 해도 감당할 수 있는 전쟁 물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능력 있는 귀족들이 그녀에게 충성을 다 하고 있었다.
물론...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충성을 다 하지 않은 귀족들이 있고, 그들이 문제를 일으켰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대들이 가진 것을 짐에게 내놓는다면 짐은 패배하지 않는다. 괘씸한 그놈들을 모두 처리하면 넉넉히 보상을 해줄 것이다. 짐은 신하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
이건 발을 뺄 수 없는 일이다.
여기서 황제의 말에 반박을 하면?
'오히려 잘 됐다 싶어서 본보기로 삼겠지.'
게오스 제국 황제는 공포 정치를 할 줄 아는 이였다.
귀족의 가장 큰 재산인 사병을 빼앗아 가면서도 절대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황제를 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자신의 것을 황제에게 반항도 못하고 빼앗겨야 하는 상황이 답답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멸이 예정 된 개국 공신 가문에 가담을 할 수는 없었다.
'선택지가 없으니 황제의 밑에서 숨 죽이고 있을 수밖에 없다.'
가문을 위한 선택임을 확신하기에 굴욕을 참아내기로 했다.
다른 선택을 해봤자 가문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지금은 손해를 봐도 개국 공신들이 사라진 자리를 떠올려보면 손해가 아닐 수도 있었다.
물론 이것은 내전이 빠르게 수습이 됐을 떄를 의미한다.
내전이 길어지고, 혹여나 반역이 성공하기까지 한다면....
'아니, 그럴 일은 없다. 게오스 제국은 영원해야 하니까.'
귀족들은 애써 불안감을 억누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 ♧ ♧
“도대체 스파이가 어디서 활동하고 있기에 이런 것들을 다 알아내는 거야?”
오늘도 후궁 예샤에게 게오스 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듣고 있던 중.
그동안은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아 묻지 않았던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황제가 귀족들에게 사병을 내놓으라 강요하였다. 귀족은 황제의 협박에 못 이겨 사병을 내놓았다. 황제는 신하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거들먹거렸다.”
“후후후.”
“이건 스파이가 고위 귀족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정보잖아.”
예샤가 내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겠다는 듯 입술에 키스를 했다.
촉!
귀여운 소리를 내며 입술을 뗀 그녀가 말했다.
“제가 이걸로 폐하의 예쁨을 받을 수 있는 건데, 쉽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나요. 폐하는 그저 소첩이 주는 정보를 잘 이용만 하시면 된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슬그머니 내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다 댄다.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앙큼한 행동에 나도 그녀의 가슴을 손아귀에 넣고 꽈악 움켜쥐었다.
몰캉몰캉한 가슴의 감촉에 하응! 하고 예샤가 신음을 흘린다.
“이 정보도 제국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어떻게 쓰면 좋을지, 예샤의 가슴을 만지면서 고민에 잠겼다.
하지만 예샤의 손이 슬그머니 내 바지 안 쪽으로 들어오면서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은 자지에 닿았다.
"어허, 어딜 만지느냐? 허락도 없이."
"아이잉~ 여기 이렇게 만져 달라고 애달프게 말해오고 있는 걸요?"
예샤가 귀두를 손바닥에 두고 애무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옷을 벗어 던지고, 바지 안에 있는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 골 안에 자지를 넣고 부드럽게 애무했다.
"하움...츄...."
가슴 골 가운데에 끼어 있는 자지.
그 귀두 부분에 자신의 침을 뱉어내고, 가슴으로 침을 골고루 바른다.
윤활이 되자 자기 가슴을 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위 아래로 흔들었다.
기둥은 가슴 살로 애무하고.
쯔걱- 쯔걱- 쯔걱-
춥, 추웁! 춥!
고개를 숙여서 삐죽 튀어나온 귀두를 입에 머금고 쭙쭙 빨아서 애무를 해오니, 자지가 쑥쑥 크기를 키웠다.
"하움, 폐하...!"
아무래도 음부 안에 들어가 직접적으로 애무를 받는 것보다는 자극이 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야에서 오는 자극은 내벽이 꽉 조여 주는 것 만큼의 효과를 내고 있었다.
"싼다."
"네헤!"
예샤가 조금의 정액도 놓칠 수 없다는 듯 귀두를 입 안에 한껏 머금었다.
입안에 쏘아진 정액을 꿀꺽꿀꺽 삼키고 착실하게 자지를 혓바닥으로 청소까지 마무리한 그녀가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이젠 정말 능숙해졌구나."
"폐하께 가르침을 받은 덕분이지요."
"가랑이를 벌려보거라. 보지는 얼마나 잘 배웠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예샤가 사양하지 않고 선뜻 가랑이를 벌렸다.
그녀가 양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벌려서 구멍을 내어 보였다.
"잘 익은 과일이옵니다. 어서 따먹으소서."
맛 좋게 익은 과일, 사양하지 않고 한 입 콱 깨물었다.
"꺄아흥!"
클리토리스를 이빨로 살짝 깨물었다가 엄지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며 빙글빙글 콩알을 돌린다.
얼굴을 좀 더 밑으로 내려서 갈라진 보지 안, 구멍 속으로 혀를 집어 넣었다.
"흐음, 이젠 제법 잘 적시는구나."
사람의 성감대를 꾸준히 자극해서 개발시키는 일은 은근히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폐하의 사랑을 받으니 몸이 변하는 것 같사옵니다."
"짐이 사랑을 주었다? 하하. 귀엽구나."
내가 그녀에게 사랑을 준 것은 몰라도 그녀가 내게서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는 것은 알 것 같다.
'너무 자주 찾았나.'
예샤가 알려주는 정보들이 너무 유용하다 보니 자주 찾은 것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 같았다.
어차피 당분간은 포로로 들어 온 후궁들을 안느라 그녀와 잠자리를 가지는 게 어려워 질 거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생각하며 말했다.
"황제 편에 선 귀족들이 대단한 충성심을 갖고 있는 자들은 아니겠지? 추웁!"
"하읏, 충성심에 죽고 사는 것이 귀족이라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당장 취할 수 있는 이득 앞에서 명예욕은 탐욕을 이기지 못하는 법 아니겠느냐."
"제가 드린 정보를 이간질로 쓰실 생각이시군요?"
예샤가 똘똘하게 머리를 굴려 내 생각을 읽었다.
“정확히 맞췄구나. 이간질에 쓰기 딱 좋은 소식이 아니더냐.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원래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게 줬다가 뺏는 것이다.
게오스 황제는 줬다 뺏은 주제에 뻔뻔하게 나오기까지 했다지 않은가.
있던 정도 떨어지게 할 만큼 무례한 행동이었을 테니, 이간질을 쓰면 아주 제대로 먹힐 것이다.
물론 내가 직접 움직이는 건 아니다.
내전을 일으킨 귀족 측에다가 이 내용을 전달하면 그들도 머리가 있으니 이용해 먹을 것이다.
“분명 흔들릴 거다. 막상 다 내어놓고 나면 허무해질 테니까. 음...좀 더 힘을 풀어 보거라. 안이 젖어도 조이는 힘이 세구나.”
"아...흐응...예에...이제 어떠신가요?"
"그래, 딱 좋구나."
그녀의 음부 안에 자지를 넣고 천천히 자리를 넓혀간다.
자주 섹스를 했더니, 오랫동안 준비 과정을 치르지 않아도 내 성기를 모두 머금을 수 있는 좋은 보지를 갖게 됐다.
푸욱, 푸욱, 푸욱...!
"흐...하으...으으...응...만약 제가...게오스의 귀족이었다면, 그런 말을 들어도...응...변절하지 않았을 거에요."
"너는 내 자지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 그쪽 황제는 달려 있는 게 없어서 이런 식으로는 귀족들을 붙잡지 못할 텐데?"
"아앙! 폐하아...! 소첩의 충성심이 이런 것에서 나오는 줄 아신 겁니까? 소첩의 충성심은..하읏!"
"거짓말 하지 말거라. 정말, 이것 때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 지금도, 짐의 아래에 깔려서, 후우...앙앙 울고 있으면서?"
푸욱, 푹! 푸욱, 푸욱! 푹!
내벽을 골고루 박아주며 성감대를 공략하니 예샤가 결국 진실을 토해냈다.
"마, 맞사옵니다...하으응...폐하의, 폐하의 자지에 소첩, 충성을 다 하고 있사옵니다."
"옳지, 그럴 줄 알았다. 짐을 만나면 자지부터 쥐었던 네가 아니냐."
자지를 주지 않으면 알아 온 것을 말하지 않고 간만 보면서 애를 태우던 여자다.
이렇게 푹푹 시원하게 안을 박아줘야 그제야 만족하며 내게 중요한 정보를 토해내곤 했다.
"하으응, 미치겠습니다....아아아! 아아!! 소첩, 또, 또 가옵니다...아아앙...!!"
주륵, 주르륵-
내벽을 시원하게 긁어주니 금방 절정을 하며 애액을 쏟아낸다.
나는 깊지 않은 곳을 공략해서 빠르게 치고 빠지는 식으로 허리를 움직여 댔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마침 얕은 곳에 있어서 이렇게 해주면 무슨 수도꼭지도 아니고, 물을 줄줄 흘리곤 했다.
"짐이 보기에 너는 알 것 같은데 말이다."
"하악, 하악...! 무, 무엇을 말이옵니까?"
"이간질을 썼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을 귀족 말이다."
"하으...하으응...."
정말 그런 귀족이 있기는 한 모양인지 내 말에 대답이 없다.
"말해보거라. 게오스 황제의 편에 있던 자 중에 누구를 이간질 하면 변절을 시킬 수 있는지."
후궁, 예샤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금방 항복해서 정보를 뱉어냈다.
그리고 나는 그 정보를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알차게 써먹었다.
우리가 움직인 보람이 있게도 게오스 제국의 내전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게오스 황제가 귀족들의 사병을 강제로 빼앗아 내전을 종결시키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