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58 - #96. 진해솔 (62)
"알아서 하시오."
"섹스를 고문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겐 고문이나 다름 없소이다."
아무래도 사령관은 처녀인 게 틀림없다.
섹스를 고문으로 취급하려고 하다니.
그녀의 생각을 뿌리부터 싹 뽑아버리겠다는 결심이 선다.
"과연 끝까지 섹스를 고문이라고 생각할지 지켜보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령관의 이름은 '헬리앙 파에르'.
사령관이라는 딱딱한 칭호로 부르는 것보단 이름을 부르는 것이 성감을 돋게 하기 좋을 것 같았다.
"이름이 헬리앙이었던가?"
"내 이름 부르지 마!"
"애칭은 헬? 아니면 리앙? 짐의 취향으로는 헬이 더 좋을 듯 해."
나는 싫어하는 사령관 아니, 헬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집요하게 애무했다.
주물주물-
"읏, 큭! 그, 그만 만져! 말을 하고 있으면서...비겁하게!"
"섹스를 안 해봐서 모르는 모양인데, 원래 이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하는 거야."
물론 본격적으로 섹스에 돌입하면 이렇게 평화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할 겨를이 없어질 거다.
내가 지금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앞으로 있을 섹스에 대한 사전 조사인 것도 있다.
그녀의 성적 취향이 어떤 부분인지 알아내기 위한 조사 말이다.
"내가 당신과 평화롭게 대화를 나눌 사이는 아니지 않은가? 그쪽이 바라는 건 날 능욕하는 거 아니었나?"
"그래,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면."
능욕 당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해주면 서운해 하지 않겠는가?
그녀에게 해줘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일단 제일 먼저...'
보기에 좋은 가슴이 맛은 또 얼마나 좋을지 궁금했기에, 그녀의 가슴을 맛보기로 한다.
츄읍!
"읏!"
헬은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 하는 신음을 최대한 내뱉지 않겠다는 듯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오히려 가슴 다음 순서로 꾹 닫혀 있는 입을 공략하겠다 결심하게 된다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살결이 쫀득하고 단단하면서도 탱글탱글한 감촉을 만들어내며 입 안에서 팡팡 터진다.
'마쉬멜로우보다는 푸딩인가.'
여자의 가슴을 입에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그 여성의 고유 향기다.
일명 '살결 맛'이라는 건데, 그것이 코끝을 확 자극해서 성감을 돋우고, 그 다음으로는 가슴의 감촉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푸딩...맛있지.'
푸딩의 탱글탱글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감촉이 아니다.
나는 기꺼이 푸딩이 주는 탱글함에 빠져 양 쪽의 가슴을 마음껏 맛 보았다.
나는 맛을 보는 것이지만, 헬의 입장에서는 애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기에 그녀는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감추려 필사적으로 애를 쓰고 있었다.
'얼마나 참을 수 있으려나.'
내 앞에서 여자들은 수다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퍽퍽 치밀어오는 쾌락을 토해낼 곳이 없다 보니 그렇다.
"음, 헬리앙 그대의 가슴이 꽤 맛있구나. 탱글탱글한 식감이 맛보기 딱 좋게 익었다."
"......."
자신의 가슴을 '음식'으로 평가하는 것에 치욕을 느끼고 있을 거다.
그렇게 치욕스러워 하는 것 자체가 나한테 재미를 주고 있다는 걸 모를 것이다.
"입을 막아두지 않은 건, 뚫린 입으로 대답을 하라는 의미였는데, 영 쓰질 않는구나. 대답을 하지 않을 입이라면 다른 용도로라도 써야지."
나는 궁인이 챙겨다 준 짐을 꺼내 들어 안에 있는 도구들을 펼쳐 놓았다.
"!!!!"
내가 꺼낸 도구들은 당연히 성인 용품이었다.
헬도 그것을 확인하고 인상을 팍 찌푸렸다.
저 도구들이 본인을 능욕 하는데 쓰일 것들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성인 용품들 중에서 선택 받은 것은 개구기였다.
보통 입술만 벌리게 해주는 개구기가 아니라 이빨까지 모두 벌려서 고정시킬 수 있게 만들어진 성인 용품인 것이다.
그녀의 꾹 다물린 입을 활짝 열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거다.
"몸이 묶여 있어서 이걸 착용하면 참 잘 어울리겠구나."
"그, 그건 또 뭔가!?"
성인 용품인 것은 알아도 물건의 정확한 용도를 모르는지 헬이 왈칵 짜증을 냈다.
짜증 이면에는 분명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나는 이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줄 생각이 없었다.
열지 않으려고 버티는 헬의 턱을 우악스럽게 잡아 쥐고, 강제로 입을 벌려서 구체를 밀어 넣었다.
어떻게든 혀로 밀어내며 착용하는 것을 거부하려 들었지만, 소용은 없었다.
마침내 입이 벌려진 채로 목젖이 훤하게 드러났다.
"크흐...끄...으으...!!"
"기구를 착용하니 꼴이 우습긴 하구나."
예쁘다는 소리는 절대 못해줄 형편없는 몰골이었다.
나는 잔뜩 일어서 있는 거대한 자지를 그녀의 입 안, 벌려진 구멍 안으로 집어넣었다.
자지 기둥 밑에 깔린 혀가 어떻게든 벗어나려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내 자지를 기쁘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헬의 머리를 잡아 입안 더 깊은 곳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거대한 살덩이가 입천장을 지나 목구멍 입구까지 쑤욱, 넘어간다.
기구를 사용해서 그런지 저항감도 많이 없었다.
"으극! 으!"
자지를 받고 있는 헬의 얼굴은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쥐고 있는 손에 자비를 두지 않았다.
하체를 움직여 목구멍 안 쪽으로 자지를 집어 넣는 한편, 손으로는 머리채를 내 사타구니 쪽으로 밀었다.
앞 뒤에서 힘을 받으니 그녀도 결국 반항하지 못한 채 내 자지를 목구멍 깊은 곳까지 받아들었다.
"잘 받아 먹어야지. 잘 삼켜라, 오늘 네 안에 들어가 진탕 휘져어 줄 네년의 서방님이시다."
"으으으!! 흐으, 으으으!! 끄륵, 끅!"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목의 겉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한다.
쫀쫀하게 잘 조여 오는 목구멍은 보지가 주는 내벽의 움직임과 비슷한 자극을 주고 있었다.
순식간에 성감이 차올라 나는 그녀의 입 안에 반 정도 사정하고, 일부러 밖으로 빼서 얼굴에 나머지를 사정 했다.
거칠게 움직여서 그런지 입고 있던 네글리제가 형편 없이 구겨지고 찢겨져 있었다.
"컥, 커헉, 컥!"
여전히 닫히지 못한 입으로 헬이 거칠게 기침을 했다.
한 번 입을 뚫어주었으니 이젠 알아서 잘 쓰겠지 싶어 입을 벌렸던 개구기를 빼주었다.
"커흑, 으으윽...하으!"
한참 동안 강제로 벌려져 고생했던 입을 뻐끔거리고 있는 헬의 모습에서 관심을 돌리고, 나는 다른 곳으로 손을 옮겼다.
풍만한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갈색 엉덩이었다.
맥반석 달걀을 연상시키는 그녀의 살집 있는 엉덩이는 만지기도, 보기에도 참 좋았다.
몸의 대부분이 탄탄한 근육질로 이루어진 헬의 몸에서 어쩌면 가슴과 엇비슷할 정도로 말랑한 감촉을 선사해주는 엉덩이기도 하지 않은가?
더군다나 살 안에 숨겨져 있는 뒷구멍과 보지는 어김없이 가슴처럼 여린 핑크색이었다.
"뒷구멍도 깨끗하게 씻었느냐?"
문득 핑크색 구멍을 보고 있으려니 보지보다 뒷구멍부터 뚫어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인들이 깨끗하게 몸을 씻겼겠지만, 뒷구멍까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을 수도 있었기에 본인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헬이 창백해진 안색으로 말했다.
"미, 미친놈이냐?! 그곳은 씻어도 더러운 곳이다!"
"짐도 네 더러운 똥구멍에 짐의 것을 넣을 생각은 없다. 이것으로 뚫어줄 생각이었지."
구멍이 모두 막힌 채로 박히는 것 또한 보기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나는 딜로 모형을 하고 있는 도구를 꺼내 들어 헬에게 보여주었다.
"아, 안 돼...! 더럽다! 더럽다고!!"
나는 뒷구멍에다가 러브젤을 쭈욱 짜서 듬뿍 떨어트리고, 딜도를 돌돌 돌려서 골고루 러브젤을 발랐다.
딜도는 총 세 가지로, 아주 얇은 두께의 딜도, 중간 단계의 딜도 그리고 내 것보다는 못하지만 흉흉하게 알이 박혀 있는 큰 딜도가 준비 되어 있었다.
무언가를 넣는 게 아니라 빼는 역할을 하는 곳이었기에 아마 이 딜도가 꽤나 고생을 해야 할 것이다.
잘 오므라져 있는 구멍에 우선 얇은 딜도를 가져다 대고 조금씩 밀어 넣었다.
러브 젤이 발려 있어도 쉽게 안을 내어주지 않았다.
"힘을 풀어야지, 그렇게 잔뜩 힘을 주고 있으면 어쩌자는 게냐. 날이 밝도록 뒷구멍에 장난감만 박고 있을 셈이냐?"
"으윽...제엔자앙!!"
분함을 감추지 못하는 헬이 드디어 뒷구멍에 힘을 풀었다.
구멍에 힘을 풀지 않으면 날이 세어도 계속 이 짓을 멈추지 않을 거라는 내 말에 현실을 수긍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옳지. 착하구나."
찹찹-
탱글탱글한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여주고, 얇은 딜도를 안에 집어 넣었다.
러브젤을 많이 발라서 넣은 지라 천천히 부드럽게 넣으니 뒷구멍이 얇은 딜도를 꽤 잘 받아들였다.
나는 얇은 딜도가 뒷구멍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보지 구멍 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아힉!"
뒷구멍을 뚫을 때는 치욕스러워만 하던 것과 달리, 보지를 만지자 반응부터가 달랐다.
"뒷구멍은 형편 없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설마 이곳도 짐을 실망 시키진 않겠지?"
"빌어먹을..."
"입이 좀 험한 편이군. 하긴, 검을 배우는 기사 출신이니 입이 험한 게 당연하려나."
연주 누님과의 섹스로 침대에서 욕하는 것에 이미 적응이 되어 있는 지라 당황스러울 정도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꼴에 귀족이라고 욕도 고상하게 젠장이나 빌어먹을 정도만 하고 있지 않은가?
보지에는 손가락을 넣어서 구멍을 자극시켰다.
처녀막은 없어도 이 보지에 누구의 것도 드나들지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보지에 척하니 성기를 올려놓고 슥슥 허리를 움직여 음부와 성기를 비볐다.
"흣, 윽!"
"입을 한 번 뚫어준 걸로 기억하는데, 입이 다시 막히기라도 한 것이냐?"
"아, 아니..그..흐윽...!"
"삼키지 말고 뱉어내거라. 다시 입이 막히면 뚫어줄 것이다."
또 다시 기구를 사용해 강제로 입이 벌려지고, 자지에 목구멍이 뚫리고 싶지 않으면 신음을 참지 말라는 의미였다.
다행이 찰떡 같이 알아 들은 헬이 조금씩 신음을 참지 않고 내뱉기 시작했다.
"으..응....으..읏..!"
뒷구멍에 박아 둔 딜도도 계속 방치만 할 순 없었기에 성기를 음부에 비비면서 뒷구멍에 박혀 있는 얇은 딜도를 앞 뒤로 쑤셔주었다.
뒷구멍으로는 아직 잘 느끼지 못하는 모양인지 미간을 와락 찌푸린 것이 고통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흠...뒷구멍으로 느끼는 건 좀 도움을 줄까?'
계속 아파하는 모습보다는 쾌락을 느끼는 모습에 더 큰 치욕을 느낄 게 분명했기에 능력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고통을 줄이는 게 아니라 고통과 함께 성감도 키우는 것을 선택했다.
아프면서도 쾌락이 느껴지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