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눈에는 다보여-28화 (28/297)

〈 28화 〉 1. 내 눈에만 보여.(28) 이상연과 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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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눈에만 보여.(28) 이상연과 병실에서.

이상연과 만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 기간에 비해 섹스 횟수는 상당히 많았다.

한 번 만나면 최소 세 번에서 다섯 번 이상은 몸을 섞었다.

그러면서 보라색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점멸하는 부분이 항문에 있다가도 클리토리스로 옮겨지고, 때로는 외음부 전체가 되기도 했다가 유두로 옮겨 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내 손은 적절하게 그녀의 전신을 보듬게 되었고, 색이 바뀔 때마다 이를 따라 움직여갔다.

색이 없던 부위도 부드럽게 자극을 시작하여, 보라색이 점멸하는 곳과 함께 어루만지다 보면 진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섹스가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 번 성감대라고 해서 그곳이 언제나 같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

그리고 여성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꼭 삽입만이 아니라는 것.

또한,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보라색의 농도가 다르다는 것.

서로 만족감을 느끼려면 오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전신에 은은히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온몸으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서도 내 얼굴 위로 올라오면서 색이 진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보지를 보고 있는 것에 긴장을 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흥건하게 젖어 흐트러졌던 소음순이 조금씩 말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다리에도 필요 이상으로 힘이 들어가 있다.

이건 흥분으로 인한 경직이 아닌, 긴장으로 인한 경직이다.

“눈감고 있을게. 기분 좋아지면 말해.”

나는 이상연에게 보지 않겠다는 말로 암시를 건다.

누군가 대뜸 은밀한 곳을 바라본다면 여자는 당연히 긴장을 한다.

당연히 서로 볼 것 몰 볼 것 봤으니 부끄러움이 전혀 없을 거라는 생각은 오로지 이기적인 남자만의 생각이다.

물론, 때로 그 긴장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모든 상황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사소한 사실조차 몰랐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으... 응.”

전과는 달리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그녀의 음성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러고 조금씩 경직된 허벅지가 풀리는 것 같다.

나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그녀의 숨이 차오르기를 기다린다.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워낙에 좋아서 지루하진 않았다.

“하아... 흐음... 하아...”

조금씩 흐느적거리는 이상연의 몸을 느끼며 손을 치구로 위쪽으로 옮긴다.

아랫배를 살살 문지르며 내려가자 음모가 없는 매끈한 치구가 만져진다.

나는 천천히 그곳을 보듬고 살살 누르며 자극을 가했다.

“흐으음...”

옅게 울리는 기분 좋은 음성.

반응이 오는 것을 느끼고는 손으로 애무하며 천천히 둔덕을 내려와 대음순을 부드럽게 쓸어 준다.

도톰한 대음순이 손길을 느끼며 미세하게 떨렸다.

적당히 살이 오른 것이 엠보싱처럼 폭신하다.

엄지손가락을 쭉 밀어 회음부까지 가져갔다.

아무리 나에게 항문을 헌납했더라도 회음부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다.

회음부는 보지와 항문의 사이로 회음해면이 있는데 흥분이 시작되면 이곳이 잔뜩 부풀 것이다.

이상연은 항문이 최애 성감대였던 관계로 이곳의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니나 다를까 손으로 느껴질 정도로 부풀어 오르며 크게 숨을 내뱉는다.

“하아아...”

나는 회음부부터 천천히 쓸어 올리며 대음순을 전체적으로 감싸듯이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손가락 중간에 말랑한 소음순이 지나가고 마지막에는 음핵을 덮고 있는 포피가 밀려올라간다.

“흐으윽!”

조금은 거세어진 음성과 함께 물기를 머금기 시작하는 보지.

나는 외음부 마사지 작업을 몇 번이나 되풀이 해주었다.

“하아... 흐으윽... 하아... 자... 자기야...”

확실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고는 슬그머니 눈을 떴다.

굳이 내가 눈을 떴다는 것은 알리지 않았다.

소음순 사이로 흥건하게 흐르는 질액이 음란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한다.

그 시각적인 효과에 자지가 껄떡이며 쿠퍼 액을 찔끔찔끔 뱉어냈다.

나는 조금 더 과감하게 손을 움직였다.

한 손으로 클리토리스의 포피를 살짝 들어 올리고 한 손으로 살살 튕겨 준다.

“하으윽! 하아... 하아... 하아...”

계속되는 자극에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보라가 점멸하기 시작했다.

먹음직스럽게 익어 잔뜩 성을 낸 모습이 다고 괘씸하기까지 하다.

또옥. 똑.

“흐극... 흑... ”

클리토리스를 집개 손으로 잡고 흔들어 주자 얼굴 위로 질액이 방울져 떨어진다.

“좋아?”

“하으응... 너... 너무 좋아... 자기도... 흐으윽... 날이 갈수록 너... 너무 잘해!”

나는 이상연의 골반을 잡고는 천천히 그녀의 가랑이를 내 얼굴 위로 올렸다.

혀를 내밀어 소음순을 핥아준다.

“흐흐흥~”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며 허벅지가 바짝 조여졌다.

옆통수가 압박되었지만, 그녀의 흥이 깨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지금은 긴장이 아닌, 흥분으로 인한 경직이다.

손을 뒤로 가져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둔부를 꽉 움켜쥐었다.

얼굴을 가져가 입술로 소음순을 물어 질겅질겅 씹으며 얼굴을 흔들어 대음순을 자극해 준다.

“흐으으으윽. 흐아앙~ 하앙~”

격렬해지는 콧소리와 함께 이상연이 둔부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말캉한 보지가 내 얼굴 위를 쓸고 다니며 후끈하게 달아오른다.

털이 하나도 없어 까끌까끌한 느낌은 없다.

적절하게 뿜어 주는 질액으로 인해 얼굴전체를 오일마사지하는 기분이다.

코 속으로 스며드는 음란한 냄새는 술을 마신 것처럼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든다.

“하악~ 하악~ 하악~ 자... 자기야... 흐으윽... 미... 미칠 것 같아.”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

여기서 클리토리스를 적절하게 자극해 준다면 그대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것 같은 상황.

하지만 지금의 자세에서 각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침대머리를 붙잡고 있는 이상연의 한 팔을 잡아 내렸다.

그리고 내 얼굴 위에서 리듬을 타고 있는 그녀의 치구 쪽으로 손을 가져다주었다.

어쩌면 자위라고 생각해서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기에 스스로 꺼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굴전체를 비벼오는 보지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느낌으로 이상연의 중지를 잡고 클리토리스를 찾아냈다.

그리고 몇 번 그녀의 손으로 비벼주자 이내 스스로 손가락을 움직인다.

“하악... 하악... 가... 갈 거 같아... 아흑!”

점점 격해지는 교성과 얼굴위에서 산만하게 움직이는 손가락의 느낌이 전해졌다.

“흐아아아앙!”

그녀가 놀란 듯 다리를 떨며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내 얼굴에 사정한다는 것에 거리낌을 느꼈는지 억지로 참아내려는 모습니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골반을 잡아 힘껏 끌어당겼다.

철부덕.

이상연의 가랑이사이 흥건한 질액과 얼굴에 흐른 질액으로 질척한 소리가 났다.

나는 그대로 혀를 빳빳하게 세워 그녀의 질구와 클리토리스를 마구 헤집기 시작했다.

“흐그으으윽! 그... 그만! 자기야!”

비명성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온다.

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꺄아아아아앙!”

고양이의 울음처럼 터져 나오는 교성.

그녀의 하체는 완전히 경직되어 굳어지고 고개는 용트림을 하듯 한껏 젖혀졌다.

푸들푸들.

한계를 느낀 그녀의 둔부가 경련이라도 일어난 듯 마구 흔들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가슴의 향연.

이상연의 볼록해진 치구와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 소음순 사이에서 밀물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이 일반적인 밀물이 아닌, 거대한 파도라는 것을 직감한다.

퓨. 퓻퓻퓻.

어떻게든 참아보려는지 잔뜩 힘을 주고 있지만 물총처럼 찍찍 거리며 질액을 뱉어낸다.

이윽고 거대한 파도가 얼굴을 덮쳐 버린다.

퓨퓨퓨퓻

쏴아아아아.

“흐그으으윽! 아... 안 돼!”

츄화아아아.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조수.

나는 손가락을 재빨리 가져가 클리토리스를 잡아 흔든다.

“그... 그만... 흐기이이익!”

그녀의 입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투명한 조수가 사방으로 튀며 침대며 벽이며 마구 적셔버린다.

퓨퓻.

퓻.

“하윽... 하윽... 흐으윽.. 흐으...”

한참이나 심호흡하며 헐떡이던 이상연은 탁하고 풀린 눈으로 침대머리에 몸을 기댔다.

덜덜덜.

눈 위로 바들바들 떠는 보지와 트월킹을 하듯 퉁퉁 튀기는 둔부가 보인다.

엉망으로 몸을 비틀고 있는 소음순은 벌겋게 변해 질액으로 번들거렸다.

뚜욱. 뚜욱.

몸이 경련할 때마다 방울져 떨어지는 질액이 얼굴을 마저 적신다.

“좋았어?”

“흐으... 으으... 너무... 좋았어... 흐응...”

이상연이 비척거리며 몸을 움직여 내 몸 위로 엎드린다.

부상자에게 체중을 실어 포개지는 못하고 살짝 떨어진 상태에서 내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내가 씨익 웃어 주자 야릇한 눈빛으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자기... 얼굴이 엉망이야...”

“네가 내 얼굴에 싸버렸잖아.”

“흐응... 그런 말 좀, 하지 마. 부끄럽게!”

“부끄럽다면서 홍수를 뿜었는데?”

“흥! 정말 나빴어. 그거 알아?”

“뭘?”

“자기 얼굴 엄청 야해 보여...”

“큭큭큭... 아직 야한 생각하고 있어서 그래.”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외음부를 덮었다.

“흐으응...”

“내 차례 끝났으니까 이제 위에서 해 줘.”

이상연이 입술을 내밀어 입을 포갰다.

쪼옥.

“응응~ 이제 자기 자지를 한입에 잡아먹어 줄게.”

***

정체를 밝히고 나서 거리낌 없이 강인한의 병실을 찾았던 정수지.

그녀는 안에서 들리는 야릇한 소리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문틈을 벌렸다.

후끈.

완전하게 달아오른 병실.

“허업!”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믿어지지 않는 광경.

서방님과 섹스를, 그것도 피트니스센터 계단에서 평범하지 않은 섹스를 했다.

그런데도 안에서 하는 행위는 그녀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아... 안 됩니다.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도저히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강인한의 거근을 목 끝까지 넣어 꿀럭 거리는 이상연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눈물을 그렁거리면서도 그가 사정할 때까지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찌릿한 전율마저 일었다.

“저... 저는 정말로 모자랐군요...”

그의 정액을 모조리 삼키고 뒷마무리까지 하는 모습은 실로 대단해 보였다.

입에 서방님의 자지가 들어온 것처럼 잔뜩 힘이 들어간다.

꿀꺽.

저도 모르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타액.

이상연이 목울대를 꿀렁일 대마다 덩달아 정액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하나의 충격.

“허헙!”

너무나 놀라 큰 소리를 낼 뻔했던 정수지가 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찢어질 듯 부릅떠진 눈은 그만 봐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깜빡이지도 않고 주시하고 있다.

서방님의 얼굴을 자위기구처럼 사용하다니...

“어... 어떻게 저런!”

위에서 헐떡이던 이상연이 조수를 뿜어 낼 때는 아찔한 기분마저 느꼈다.

서방님의 얼굴을 완전히 적셔버리는 모습에 아랫도리가 찌릿찌릿했다.

“아... 안 돼... 그만 봐야 합니다. 하으으으...”

말은 그렇게 하면서 볼 건 다 본 상황.

그녀의 몸은 못이 박히기라도 한 듯 움직이지 못했다.

서방님의 얼굴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비비는 상상을 하자 아래에서 무언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한 번 겪어 봤기에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 이럴 수가... 저... 저는 변태인가요?”

이상연과 서방님이 하는 행위를 몰래 보며 느끼고 있다니.

그 말로만 듣던 관음증이 있는 걸까?

“이래선... 안 됩니다... 흐으윽...”

몰래 다른 이의 행위를 엿보는 자신의 모습에 배덕감마저 느껴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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