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 2. 사냥꾼.(6) 정수지의 오피스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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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냥꾼.(6) 정수지의 오피스텔에서.
“수지야...”
저수지를 향해 살짝 몸을 돌린 강인한.
“서... 서방님...”
그의 고개가 돌리며 바짝 다가서자 정수지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콩딱 콩딱.
피트니스센터에서 정수지는 무언가에 씌우기라도 한 듯, 강인한과 관계를 맺고 말았다.
아마도 인간이 되기 위한 수행을 하다 보니 강인한의 뇌기를 본능적으로 알고 끌린 것이리라.
뇌기는 모든 삿된 기운을 소멸시키지만, 지금의 정수지에게는 영약과 같았다.
물론, 이에 대한 확실한 자료나 증명이 된 사례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녀는 본능의 이끌림에 관계를 맺었고, 이를 증명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정수지가 강인한에게 끌리는 것은 그저 뇌기 때문일까?
사실 이로 인해 남모르게 마음고생을 했더랬다.
자기의 마음이 그저 강인한의 뇌기에 의한 본능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에게 끌리는 본연의 마음인지.
강인한의 얼굴이 천천히 숙여진다.
가깝게 다가선 둘의 얼굴은 고작 5cm 사이를 두고 마주 보게 되었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지는 가까운 거리.
화끈.
정수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강인한의 얼굴을 떨리는 마음으로 주시했다.
‘부... 부끄럽습니다...’
그의 눈, 코, 입.
그녀의 눈에 너무나 잘생긴 강인한의 얼굴.
정수지가 생각하는 완벽한 이상형에 부합하는 얼굴이었다.
물론, 다른 이에게 묻는다면 ‘그 정도까지는...’ 이라고 대답했겠지만, 정수지의 눈만큼은 이를 확신하고 있었다.
‘아... 서방님... 너무 잘 생기셨습니다...’
그녀는 확신했다.
자신은 그에게 첫눈에 반했노라고.
절대로 뇌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어떻게 이렇게 잘생긴 외모에 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강인한의 입술이 다가와 정수지의 입술을 천천히 감쌌다.
그의 탄탄한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부분 중 하나.
츄우웁.
서로의 입술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상기되는 기분을 느낀다.
정신없이 몰아치던 그날의 기억과는 다르다.
너무나도 달콤하고 황홀한 기분이 전신을 뒤덮었다.
부드럽고 말랑한 혀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강인한의 혀가 입 속을 헤집고 다님에도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몸이 달아올라 열병이라도 난 것처럼 뜨거워진다.
서로의 혀가 경쟁이라도 하듯 서로의 입속을 드나들었다.
타액과 타액의 교환이 이뤄지며 달달함은 배가 되었다.
츄우웁. 쪼옵.
강인한의 손이 정수지의 복근을 지나며 크롭티를 들어 올렸다.
이에 정수지가 양팔을 위로 들어 쉽게 벗길 수 있도록 거들었다.
그로 인해 겨드랑이가 훤하게 드러나자 수치심이라도 느꼈는지 더욱 달아오르는 얼굴.
황급히 팔을 내리려는데, 강인한이 그녀의 양 손목을 한 손으로 붙잡고 들어 올렸다.
그 상태로 이어지는 키스.
“파... 팔... 후웁.”
더욱 강렬하게 입을 맞추고 그의 얼굴이 떨어져 나간다.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았다.
강인한의 시선이 그녀의 상체로 향했다.
가슴을 압박하는 스포츠브라가 눈에 들어온다.
한계치까지 늘어나 힘겹게 버티고 있는 스포츠브라.
그날과는 달리 본 모습을 드러냈기에 덕에 더욱 부풀어 있는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압박을 당하고 있음에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내뿜고 있는 가슴이었다.
지금껏 관계해 온 누구보다 확연하게 큰 사이즈의 가슴.
강인한의 손이 스포츠브라를 잡고 위로 들어 올렸다.
힘겹게 몸을 늘린 스포츠브라가 위로 올라가며 한껏 조여졌던 가슴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브라가 올라가며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황급히 정리하는 정수지.
정수지의 매끈한 겨드랑이와 그 겨를에 새하얀 푸딩처럼 흔들리는 젖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터질 것 같은 탄력이 느껴짐에도 물결처럼 부드럽게 흔들린다.
가슴의 크기에 비하면 앙증맞은 젖꼭지를 제법 면적이 넓은 희끗한 분홍색 유륜이 왕관처럼 둘러싸고 있다.
가슴이 워낙에 크기에 앙증맞아 보일 뿐, 유두는 새끼손톱보다는 조금 큰 크기다.
천천히 허리를 쓸어 내려가 핫펜츠의 고무줄을 잡아당겼다.
쌔엑. 쌔엑.
정수지의 코에서 뜨거운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핫펜츠의 고무줄을 잡은 강인한이 천천히 벗겨내기 시작했다.
몸을 살짝살짝 비틀며 이를 돕는 정수지.
핫펜츠가 내려가며 스포츠브라와 한 쌍인 것 같은 검은색의 팬티가 드러났다.
강인한은 팬티만 걸치게 된 정수지의 몸을 홀린 듯 쓸어본다.
부끄러운 듯 양팔을 감싸 가린 젖무덤.
그녀의 가녀린 팔은 채 반도 가리지 못했다.
팔 사이로 삐져나온 젖가슴이 그렇게 야해 보일 수 없다.
가느다란 허리와 벨뱃처럼 잡티 하나 없는 살결은 실로 부드럽기 그지없다.
순산형 골반 탓에 허리는 말 그대로 개미허리에 비유할 정도로 가느다랗게 보인다.
“아름다워...”
강인한은 스스로 인식하지도 못한 듯 멍한 얼굴로 말을 내뱉는다.
이런 느끼한 말이 튀어나올 줄이야...
그만큼 정수지의 모습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전에도 충분히 놀랄 정도로 대단한 몸매였지만, 완전한 모습의 정수지는 상상을 초월했다.
가만히 바라보는 그를 향해 정수지가 떨리는 음성으로 말한다.
“마... 만져도 돼요...”
홀리기라도 한 듯이 그녀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강인한의 손이 다가오자 정수지의 감싼 팔이 스르륵 하고 풀리며 눌렸던 가슴이 튀어나온다.
바르르.
떨리는 손끝을 가슴에 얹는다.
물컹.
거대한 크기에도 물방울처럼 예쁜 모양을 유지한 가슴이 강인한의 손 모양으로 짓눌렸다.
그 푹신함과 부드러움에 절로 소름이 돋을 지경.
겨우 가슴을 만진 것만으로 아플 정도로 껄떡이는 양물.
지금, 이 기분이라면 평생 손에 쥐고 살아야 한다고 해도 살 수 있을 정도의 감촉이다.
강인한은 한 손으로 잡히지도 않는 두 짝의 가슴을 잡고 연신 쪼물락거리며 만졌다.
손을 넓게 벌려 가운데로 한껏 그러모았다.
그러자 두 첨단 위에 자리한 선분홍빛의 유두가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온다.
강렬한 자태로 유혹을 뿌리는 매혹적인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쪼옵.
“흐읏!”
민감하게 발기한 유두에 입술이 닿자 정수지의 몸이 들썩였다.
그날의 짧고 강렬함과는 다른, 부드러운 입술의 움직임에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쪼오옵.
강인한의 입은 점점 더 부산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얼굴을 중앙에 묻고 체취를 들이마시며 비비는가하면 손가락을 이용해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고 입에 넣어 마구 굴렸다.
찌릿. 찌릿.
쇄골에 입을 맞추고 가슴을 빙 둘러 살을 핥았다.
매끈한 겨드랑이를 혀로 쓸고 다시 가슴을 쭈욱 쭈욱 빤다.
“흐읍... 하아... 하아...”
가느라단 허리를 쓸고 내려가 한껏 굴곡진 엉덩이를 주물렀다.
마시멜로우처럼 말랑한 엉덩이는 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엄청난 탄력으로 제자리를 찾는다.
강인한의 손이 지나칠 때마다 미세한 전류가 찌릿하게 흘렀다.
정수지는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그 짜릿함에 몸을 떤다.
아랫배를 타고 밑으로 전해지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
그의 손은 마술처럼 그녀의 민감한 부분들을 잘도 찾아내어 만지고 누르고 핥았다.
강인한의 손이 팬티 위 외음부를 쓸고 지나갈 때마다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나왔다.
배어 나온 땀은 이내 그의 입술이 지나며 사라졌다.
인간과 요괴의 중간존재라서 그럴까?
그녀의 땀은 불쾌하기보단 효과 좋은 미혼약처럼 그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정수지의 체취가, 정수지의 감촉이, 정수지의 모습이 정신을 한계까지 자극한다.
강인한은 터져 나올 듯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에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
그의 입에서는 짐승처럼 거친 숨을 연신 뿜어냈다.
상체를 찢듯 벗어내고, 바지의 단추를 풀어 서둘러 벗는다.
팬티 위로 삐죽 튀어나온 귀두위로 쿠퍼액이 새어 나와 번들거렸다.
정수지의 눈이 크게 벌어지며 잘게 흔들린다.
두 번째 보는 것이지만 절대로 익숙할 것 같지 않은 사이즈.
저 물건이 자기의 안에 들어와 마음껏 유린할 거라는 생각에 아랫도리가 찌릿해졌다.
강인한이 스스로 팬티를 내리며 봉인을 풀어 버리자 해방된 자지가 위용을 드러냈다.
매끈한 기둥은 야구방망이처럼 굵고 길었다.
그 모습에 절로 침이 목으로 넘어간다.
정수지는 알 수 없는 갈증을 느끼며 강인한의 탄탄한 몸을 눈에 넣었다.
그의 외모와 더불어 탄탄한 몸 역시나 그녀의 완벽한 이상형이다.
정수지를 소파에 길에 뉘이며 팬티 끈을 양손으로 잡았다.
흠칫.
“흐윽... 서... 서방님...”
이미 한 번 보여 준 적이 있었지만, 숨겨진 비부를 보여준다는 것이 어찌나 이리 부끄러운 것일까?
오늘도 그의 입이 음탕한 보지를 마구 유린하게 될까?
부끄러움과 기대감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듯하다.
축축이 젖은 찝찝함과 엉망으로 변해 있을 음부를 상상하자 저도 모르게 다리를 꼬아 버렸다.
“수지야... 조금만 힘 좀 풀어 줘.”
짐승처럼 눈이 붉어진 강인한이 억눌린 음성으로 말을 내뱉었다.
반쯤 내려진 팬티는 다리를 꼰 정수지의 두터운 허벅지에 걸려 있는 중이다.
“하아... 죄... 죄송해요...”
스르륵.
이윽고 정수지의 팬티가 전부 내려가 발목을 빠져나왔고, 그 얇은 천 조각 안의 후끈한 열기가 순식간에 공기를 데운다.
후욱.
흘러나온 질액으로 엉망으로 흐트러진 음모와 코를 자극하는 음란한 냄새.
코가 예민한 정수지는 자기 보지에서 나는 냄새에 강한 수치심을 느꼈다.
“서... 서방님... 올라와 주세요...”
행여 그 음란한 냄새를 강인한이 눈치 챌까 다급하게 말했다.
“보고 싶어...”
“아... 안 돼요... 나중에... 흐윽...!”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리를 잡아 벌리는 강인한.
“지금.”
벌려진 다리 사이로 드러나는 보지에 강인한의 시선이 박힌다.
본능적으로 정수지의 손바닥이 이를 가리기 위해 움직였지만, 가랑이 사이로 몸을 밀어 넣어 허벅지가 오므려지는 것을 막은 강인한이 손마저 잡아 버렸다.
“아흑...”
아름다웠다.
밝은 형광등 밑에 비친 외음부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흐트러진 음모도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았다.
강인한의 손이 치구를 덮고는 천천히 위로 쓸어 올린다.
“하아...”
음모와 함께 포피가 딸려 올라가며 클리토리스가 삐죽이 튀어나왔다.
“서... 서방님...”
정수지는 자신의 가장 비밀스러운 곳에 시선을 고정한 강인한을 불렀다.
그의 시선에 수치감이 밀려오면서도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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