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눈에는 다보여-86화 (86/297)

〈 86화 〉 2. 사냥꾼.(57) 모닝 수지의 맛.(3)

* * *

2. 사냥꾼.(57) 모닝 수지의 맛.(3)

수지가 숨을 헐떡일 때마다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며 푸딩처럼 흔들흔들 거린다.

그 첨단에는 벌떡 일어나서 앙증맞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유실이 매달려 있다.

배어 나온 땀으로 인해 촉촉이 젖은 모습으로 고고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

어디 하나 찌그러지지 않고 앵두처럼 곱게 자리하는 유두는 매우 고혹적이다.

나는 커다란 가슴 사이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쏙 들어간 배를 살살 어루만진다.

과하지 않게 드러난 11자 복근이 보기 좋게 시선을 자극한다.

손을 가져가 쓰다듬자 부드러운 피부와 말랑한 살이 만져진다.

선이 잡혀있으면서도 이렇게 푹신하고 부드럽다니...

참으로 신기한 몸임에는 분명하다.

“하아... 하아... 하아...”

내 손길을 느끼는 수지의 거칠어진 호흡.

침대에 흐트러진 새하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 벌어진 입술 사이의 송곳니가 묘한 판타지를 불러일으킨다.

허리를 숙여 항아리처럼 둥근 골반을 손잡이처럼 잡는다.

얼굴을 부드러운 배에 묻고는 정성스럽게 키스했다.

쪼옥. 쪼옥. 쪼옥.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자 타원형의 기다란 배꼽이 앙증맞게 자리한 모습이 보인다.

혀를 가져가 주위를 살살 핥는다.

살짝 짭쪼름한 맛과 듬뿍 들이켜지는 체취.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 배꼽에 꼽아 넣는다.

“아흣!”

더욱 고개를 내리자 치구에 얹어진 수지의 가느다란 손이 보인다.

나는 그 손을 치워내며 다시 한 번 수지의 체취를 음미했다.

“서방님... 못 참겠습니다... 하으응...”

간드러지는 수지의 음성이 귓가를 스치고, 나는 수지의 가랑이사이로 무릎을 가져가 앉는다.

“그렇게나 빨아 줬는데도 만족을 못 하는 거야?”

“하악... 하악... 서방님 것을 넣고 싶어요~”

할딱거리는 수지의 음성과 표정이 심장을 저릿하게 만든다.

그 모습이 가슴을 울렁이게 만들어 괜히 더 시간을 끌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 수지 정말 음탕한 여자였네?”

“아니~ 아니~ 서방님한테만 음탕합니다. 하아~ 하아~”

나는 열기를 뿜어내는 수지의 음부에 손을 가져가 살살 어루만진다.

“흐읏! 들어와 줘요...”

쥐콩보다 작은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고 있자니 이제는 눈물까지 그렁거린다.

이렇게나 나를 원하는 여자의 반응은 언제나 극도의 쾌감을 준다.

때에 따라서는 서로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걱정 따위는 없다.

이렇게 원하는 분위를 적절하게 애무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정말? 나한테만 음탕한 거지?”

“하악~ 하악~ 그런 겁니다~ 하악~”

씨익 웃어 준 나는 괴롭히던 클리토리스를 놓아주고 기둥을 잡아 질구로 가져갔다.

기대감으로 상기되는 수지의 얼굴을 보며 귀두를 질구에 살짝 꼽는다.

“흐으읏... 버... 벌써 좋아요... 흐응~”

“나도 수지의 보지가 너무 좋아.”

“흐윽... 서방님... 행복해요...”

살짝 꼽아 넣은 귀두로 질구를 마사지하며 조금씩 허리를 밀어 넣었다.

귀두가 삼켜지기 무섭게 감싸 들기 시작하는 질벽은 마치 올가미처럼 느껴진다.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옭아매는 올가미 말이다.

“으음...”

점점 기둥이 안으로 파고들수록 수지의 입이 벌어져갔다.

다물어지지 않는 입 옆으로 투명한 타액이 조금씩 흘러내린다.

그 모습마저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하며 더욱 허리에 힘을 주었다.

뽀득. 빠드득.

충분하게 젖었음에도 뽀득거리는 느낌이 들며 옥죄어오는 질벽을 뚫고 툭툭 밀고 들어갔다.

그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자극을 준다.

그 아찔함에 허벅지에 힘이 탁하고 풀릴 정도다.

마치 들어오는 순간 사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마저 엿보인다.

어째 수지의 질은 하면할수록 더욱 능숙하게 밀당을 하는 것만 같다.

쿵.

“흐음!”

“꺄흑!”

뿌리 끝까지 모두 진입하며 귀두가 자궁구를 두드리고, 둘 모두 낮은 신음을 내뱉었다.

수지의 치켜뜬 눈 위로 새하얀 눈썹이 파들거리며 떨린다.

확실히 내가 생각하기에도 신기하기는 했다.

어떻게 이렇게나 기다란 놈이 전부 들어갈 수 있는지 말이다.

약간의 고통은 있었는지 미간이 찌푸려진 수지의 모습에 살짝 뇌기를 끌어올려 질 안을 이완시켜준다.

점점이 퍼지는 자극에 수지의 안색이 화색을 띠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짝 조이던 질도 긴장을 풀며 기둥을 느슨하게 풀어 준다.

“하으응...”

비음소리와 함께 내 뒤로 늘어졌던 꼬리가 살살 움직이며 부드러운 털이 내 엉덩이 사이를 툭툭 건드린다.

스쳐 지나가는 그 부드러운 느낌에 오소소하고 소름이 돋아 오른다.

이러다간 금방 사정하고 말 터다.

사정을 거부하며 그대로 수지의 몸을 덮으며 안아 일으킨다.

“흐으읏... 서방님... 꼬... 꼬리...”

그러자 수지의 꼬리가 내 엉덩이에 깔려 버렸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자 가랑이사이를 스치고 지나가는 꼬리의 느낌이 전해진다.

‘묘한데?’

어느새 꼬리는 수지의 뒤로 넘어가 발딱 서서는 끝을 살짝살짝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조차도 너무 사랑스럽다.

나는 수지를 더욱 힘껏 껴안으며 얼굴을 가슴에 묻었다.

쫀득한 땀으로 얼룩진 수지의 가슴이 내 얼굴에 달라붙는다.

수지도 내 얼굴을 감싸고 으스러져라 껴안았다.

어찌나 힘이 센지 잠깐 두통이 일 정도다.

숨이 막혀 허리를 잡으며 살짝 얼굴을 떼어내자 수지가 둔부를 움직이며 요분질을 시작했다.

가슴골 사이로 배어 나오는 땀이 향긋한 체취를 남긴다.

허리를 타고 내려온 손은 수지의 튀어나온 두 엉덩이 위로 얹어지고, 나는 잠시 손바닥을 떼어냈다가 찰싹하고 마찰을 시켰다.

“흐으읏!”

그러곤 혀를 내밀어 흐르기 시작하는 가슴골 사이의 땀을 핥아 올린다.

출렁이는 두 덩이의 가슴이 얼굴을 정신없이 공격해오지만, 푹신한 가슴의 공격은 오히려 더욱 흥분에 부채질을 할 뿐이다.

나는 시야를 어지럽히는 가슴을 잡아 놓으려 입술로 유두를 물고 잡아 놓는다.

“으흐흥~ 서방님... 세게... 세게 빨아주세요... 흐응...”

어깨까지 흔들며 애원하는 수지의 유두를 힘껏 빨아들였다.

“하아악!”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철퍽.

깜짝 놀라 들썩인 수지가 마구 방아를 찍어댔다.

흘러내린 질액이 살이 맞닿으며 질척이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확실히 운동신경이 좋기에 그 움직임은 부드럽기 그지없다.

쥐어짜듯 잡고 있던 질벽도 완전하게 풀린 듯 쉽게 기둥을 받아 내고 있다.

나는 그런 수지의 귓가에 낮게 속삭인다.

“수지야. 사랑해.”

“흐으읏!”

그 말에 바짝 수축하며 잡아 오는 질압에 나조차 깜짝 놀랐다.

여자의 오르가슴은 정신적인 영향도 크다는 것을 또다시 체감하게 된다.

동시에 접합 부위는 뜨끈한 액체가 더욱 흥건하게 흘렀다.

“수지는 사랑하지 않아?”

“흐응... 흐응... 사랑해요... 흐으응~”

“나도 정말 사랑해.”

질 안쪽은 거세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수지의 움직임이 더욱 강렬해진다.

“하악~ 하악~ 서방님~ 하악~ 하악~ 으흐흐흥~ 하으응~”

완전하게 달아오른 수지는 토끼가 방아를 찍듯 힘차게 들썩인다.

너무나 강렬하게 튀어 오르는 통에 기다란 기둥으로도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이에 수지의 골반을 양손으로 잡아 높이를 조절해 준다.

“허억~ 허억~ 허억~”

정신적인 만족은 수지만은 아니었던 듯,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나도 숨이 차오른다.

헐떡이는 수지의 몸이 불규칙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하고, 둔부가 튀어 오를 때마다 뿌리부터 잡아든 질이 당장에 정액을 뽑아내기라도 하려는 듯 쭉쭉 잡아당겼다.

덕분에 삽입 후 체위를 바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밀려드는 사정감에 몸을 부르르 떤다.

“흐으... 수지야... 쌀 거 같아.”

정신없는 수지를 향해 다급하게 이야기한다.

“주세요! 아흐윽~ 서방님 내 안에 흐윽...”

그 말이 기폭제가 되었을까?

정액이 요도구를 차고 올라오며 용솟음친다.

너무 빠른 사정이지만 도저히 참을 방도가 없었다.

한번 더 하면 된다며 애서 자위하고는 괄약근을 풀어버렸다.

“흐으읏!”

쿵. 쿵. 쿵.

솟구친 정액이 자궁을 부수기라도 할 듯 마구 두드린다.

모든 기력이 뽑혀 나가는 것 같은 엄청난 쾌감이 전신을 자극했다.

얼마나 강하게 뽑아져 나갔는지 수지가 느낄 그 충격이 귀두에서까지 느껴진다.

“하악~ 하악~ 흐아악! 꺅!”

파지직. 파직. 파직.

엄청난 뇌기가 나와 수지의 접합부에서 새어 나온다.

얼마나 강한지 시퍼런 스파크가 눈에 보일 정도다.

내가 스스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저히 조절할 정신이 없었다.

말도 못 할 정도의 쾌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 머리끝까지 뻗쳐올랐다.

수지 또한 완전히 눈을 까뒤집고는 반듯한 눈썹이 잔뜩 치켜 올라갔다.

벌어진 입으로 혀까지 추욱 늘어지며 흘러나왔고, 타액이 홍수처럼 줄줄 흘러나온다.

나 또한 밀려드는 쾌감에 정신이 없었지만, 행여 수지가 혀라도 깨물까 싶어 황급히 눕히고는 입을 맞추며 혀를 밀어 넣어 준다.

“으흐으으으~ 하으으... 하으으...”

영원할 것 같던 극도의 쾌감은 뇌기가 잦아들며 덩달아 조금씩 가라앉는다.

겨우 한숨을 놓은 나는 부르르 몸을 떨며 조심스럽게 기둥을 뽑아낸다.

쑤우욱.

뽕.

빠져나가는 기둥을 어찌나 강하게 부여잡는지 전부 빠져나오며 병마개를 따는 소리가 난다.

동시에 수지의 붉은 꽃잎에서 시원하게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퓨퓻.

촤아아아아.

완전한 투명의 물줄기가 쏟아져 나오며 수지의 몸이 한차례 들썩였다.

“헤에엑!”

촤아악~

그리고 잦아지는 조수의 물결 뒤로 노란 실금이 줄줄 흘러내렸다.

아직도 여운이 남았는지 움찔거리며 경기를 일으키는 수지.

나도 너무나 큰 절정을 느꼈던 터라 힘이 빠졌지만 티슈를 가져와 수지의 가랑이 사이를 말끔하게 정리해 준다.

처음은 아니라지만, 실금까지 한 것은 충분히 수치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지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서 점점 매너남이 되는 것 같다.

간단하게 정리를 마치고 있던 중 갑자기 단전에 자리한 뇌기가 꿈틀거린다.

찌릿.

‘뭐야? 갑자기 왜?’

그리고 금장 잦아들 것이라 여겼던 뇌기는 더욱 강렬하게 팽창하며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으윽...’

거센 뇌기의 움직임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오히려 더욱 활발해져 간다.

도저히 홀로 어찌할 수 없을 상황에 직면했다.

‘아... 안 돼...’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