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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다보여-97화 (97/297)

〈 97화 〉 2. 사냥꾼.(68) VIP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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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냥꾼.(68) VIP룸에서.

그러던 정윤주가 돌연 뒤쪽에 있는 병을 집어 들었다.

샴페인을 위주로 마셨기에 개봉만 했지 거의 가득 차 있는 싱글몰트.

아마도 내가 오기 전 한 잔씩 나누어 마신 것 같다.

꽤 비싸다고 알고 있는 술 중 하나로 기억한다.

무려 글렌피딕 25년.

그놈에 발렌30년보다 확실히 비싸게 판매되는 술이다.

이보다 더 비싼 싱글몰트들도 즐비하겠지만, 당연히 마셔 볼 기회는 없었다.

나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저 그런 서민에 불과했으니.

지금도 오롯이 내 것은 없지만, 어찌 되었든 통장에 돈은 차곡차곡 싸이고 있을 거다.

고로 앞으로 기회는 많겠지만...

술에 대한 잡지식은 협소하게나마 들어 머릿속에 들어있다.

하지만 내 인생 제일 비싼 술은 발렌30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들어만 보았던 저 비싼 술을 주둥이를 입에 대고 들입다 붓고 있었다.

‘아... 나도 맛이 궁금한데...’

기회가 되면 글렌피딕이 아닌 멕켈란이고 뭐고 다 마셔보고 싶지만, 앞으로 그럴 일이 있을라나 모르겠다.

또다시 그날의 미친 짓을 되풀이 할 생각은 없으니 말이다.

어찌 되었든 정윤주는 나도 맛보지 못한 글렌피딕25년을 반이 넘게 목으로 넘기고는 입에서 주둥이를 뽑아내었다.

“하아... 하아... 하아...”

목이 타는지 살짝 주름이 잡힌 미간.

내쉬는 숨에는 싱글몰트의 진한 향과 함께 뜨거운 숨이 이마에 닿는다.

정윤주의 눈이 직전보다 몽롱하게 풀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술을 마시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저 많은 양을 한 번에 쏟아 부었으니 멀쩡할 턱이 없다.

“후욱... 후욱...”

점점 거칠어지는 숨에선 불이라도 뿜어져 나올 것 같다.

나는 승아에게 잡혀 있는 오른팔을 뽑아내며 물을 건넨다.

꿀꺽. 꿀꺽.

황급히 받아 든 정윤주가 컵 안의 물을 전부 비워냈다.

그런데도 오히려 더욱 몽롱해지는 시선.

어지러운지 살짝 비틀거리기까지 한다.

나는 양팔을 뻗어 그런 그녀를 잡아주었다.

그녀가 어떤 생각으로 술을 이렇게 들이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취기가 더해지는 모습에 벌떡 일어나 공주님처럼 안아 들었다.

막상 데려와 놓고 외면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참에 그저 방치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았다.

당연히 이런 미녀를 방치만 한다는 것은 죄악이다.

내가 정윤주를 안아 들자 예림과 승아가 새초롬하게 바라본다.

“이야~ 언니한테 크게 데이네~”

“역시, 윤주언니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둘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오빠, 좋은 시간~”

“히잉~ 부러웡~”

“한 잔씩 하고 있어.”

나는 그녀들에게 씨익 웃어 주며 침대가 준비된 숨겨진 방으로 이동했다.

이 것이야말로 진정한 하렘이라는 걸까?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앉혀주자 풀린 눈으로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정윤주.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한다.

드러나는 피부 결은 확실히 전보다 탄력이 넘친다.

정윤주의 몸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가급적 부드럽고 상냥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술을 한꺼번에 들이 킨 덕에 후끈해진 귀 부터해서 목덜미, 어깨, 등줄기, 가슴, 유룬, 유두, 허리, 아랫배, 음부, 클리토리스 순으로 차근차근 어루만졌다.

서서히 성감대가 짙은 곳으로 이동할수록 들뜬 숨소리가 커져만 간다.

그러는 사이 정윤주의 음부는 조금씩 습기를 머금고 젖어가기 시작했고, 붉은 입술이 벌어지며 낮은 콧소리를 흘려 낸다.

“흐으응... 인한...”

나는 정윤주의 시선을 마주 보며 대답해 준다.

“응~ 누나~ 기분 좋아?”

“흐으응... 많이 바라지는 않을게... 가끔 이렇게 찾아 주겠니?”

“이렇게 죽여주는 몸을 어떤 남자가 외면하겠어?”

“푸후... 그... 그 말 꼭 지켜... 흡!”

나는 웅얼거리는 정윤주의 입술을 단숨에 먹어 버렸다.

아직까지 풍기는 글렌피딕25년의 맛이 느껴진다.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맛을 보게 되는군.

츄우웁.

순간적으로 내 입 안으로 뜨거운 숨이 몰아친다.

정윤주의 몸은 술의 힘을 빌어,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츄우웁. 쮸웁. 쩌업. 쫍. 쫍.

부드러운 입술을 빨고 말캉한 혀를 빨아들인다.

뱀처럼 요사하게 말려 들어오는 혀는 뱀과는 달리 매우 뜨겁다.

“후으읍. 조... 좋아...”

어느 정도 키스로 분위기를 만들고는 정윤주의 몸을 빙글 돌린다.

그리고 허리를 잡아 세우니 푸짐한 엉덩이가 나를 향해 인사를 했다.

허벅지 안으로 손을 넣어 양옆으로 벌리자, 사과처럼 둥그런 엉덩이가 쪼개진 사과처럼 반으로 갈라진다.

다시 한 번 허리에 손을 얹어 지그시 눌러 주자 엉덩이만 치켜 올라와 매우 보기 좋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가랑이 사이의 틈바구니로 드러난 연갈색의 항문과 통통하게 자리 잡은 대음순 사이로 삐져나온 분홍의 소음순이 실타래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스윽.

나는 검지와 중지를 가져가 미끄덩거리는 질을 살살 문지른다.

그리고 조금씩 진입시키기 시작했다.

눅진하게 젖어 있던 붉은 질구가 부드럽게 벌어지며 손가락을 오물거리며 먹어치운다.

“흐으윽...”

그 상태로 골뱅이를 파듯 오돌토돌한 질벽을 손끝으로 살살 긁어 주며 볼록한 부위를 찾아내었다.

손가락에 힘을 살짝 주어 그 부위를 꾹꾹 누르며 긁어 준다.

그러자 움찔거리며 손가락을 옥죄어오는 질.

“아흐흥... 흐응...”

어김없이 거품을 물며 뭉글뭉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꿀물이 흘러넘치며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체취를 뿜어냈다.

“좋아?”

“으... 응... 좋아... 하아... 하아... 인한이는... 손 기술도 너무 대단해... 흐으응...”

질척거리는 질에서 손가락을 빼 내자 후두둑 하고 질액이 떨어져 내린다.

나는 침대에 누워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 넣었다.

눈앞에 보이는 요사한 보지의 모습에 아랫도리가 뻣뻣해진다.

위로 눈을 들어 올리자 C컵의 제법 큰 가슴이 축 늘어져 있다.

살짝살짝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이 자극적이다.

한쪽 팔을 위로 뻗어 흔들리는 가슴을 잡아 주무르며 눈앞의 클리토리스에 입술을 가져간다.

쪼옵. 쪼옵. 쫍. 쫍. 쫍.

“하아악! 흐읏... 흣... 아흣...”

반들거리는 클리토리스를 흡입하며 흐르는 꿀물의 맛을 음미했다.

농염한 여인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화류계에서 일했다 해서 더럽거나 불쾌하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앞으로 가 중요할 뿐.

그녀가 나를 계속해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안아 줄 생각이다.

더군다나 5년 묶은 처녀는 내가 따 주었으니 말이다.

그 말이 진실이라는 것은 이미 내 눈이 확인을 했던 터였다.

­어... 언니 표정 봐... 완전히 가 버렸데이.­

­쉬... 쉿! 언니 목소리 너무 커.­

­너나 조용해라 가시나야~ 와... 오빠야가 내도 빨아줬으면 좋겠다~­

한참 클리토리스를 빨고 있던 와중 들려오는 목소리.

이미 그녀들이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정윤주의 허벅지와 아랫배 사이로 문틈을 바라본다.

내 시선이 향하자 당황하는 두 쌍의 눈동자.

나는 눈웃음을 흘리며 그녀들에게 말했다.

“들어올 거면 어서 들어와.”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예린이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 재꼈다.

“오빠! 나 정말 들어간다!”

그러곤 나와 정윤주가 있는 침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호기롭게 말하며 잔뜩 붉어진 얼굴로 콧김을 뿜어내는 예린.

그 모습이 황소 같다는 생각을 하던 중, 슬그머니 승아도 예린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나는 정윤주의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빼내고는 뒤로 돌아 꿇어앉았다.

후끈한 가랑이 사이에서 빠져나오자 입술주위에 범벅된 질액이 식으며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그 체취가 더욱 진해진다.

정윤주의 틈 사이로 기둥을 잡아 가져다 댄다.

“아흣!”

뜨거운 귀두가 균열에 닿자 살짝 몸서리를 치는 정윤주.

귀두를 비비적거리며 예린을 바라보자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안 벗어?”

“어? 버... 벗어야지!”

예린이 옷을 벗는 도중 나는 문지르던 균열 틈으로 기둥을 쑤욱 하고 밀어 넣었다.

“하아악!”

바들바들.

충분히 젖었음에도 기둥이 진입하며 뽀득뽀득 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어쩐지 이 전보다 더욱 신축성이 좋아진 느낌이다.

내가 천천히 왕복을 시작하자 예린의 음성이 들려왔다.

“오... 오빠야! 다 벗었다.”

“뭐 해 그럼? 내 앞에 와서 보지 벌리고 서.”

“어... 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예린.

“네가 보지 빨리고 싶다며?”

“그... 그걸 들었어?”

어색하며 웃으면서도 빨리고는 싶었는지 예린이 정윤주의 등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섰다.

밑으로 피스톤질을 하며 눈앞에 여성의 음부를 두는 것은 꽤나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나는 주춤거리는 예린의 치구를 향해 혀를 가져간다.

스으읍.

혀를 길게 빼내어 아래쪽부터 위로 쓱 하고 빨아올린다.

“아흣... 이... 이상해. 이런 자세 처음이야~ 흐흥~”

“예린아, 보지 좀 제대로 벌려 줘.”

내 주문에 손을 가져가 대음순을 집어 양옆으로 벌린다.

그러자 붉은 속살과 함께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클리토리스.

은은한 물기가 어리기 시작하는 보지가 탐스러운 자태를 드러냈다.

“가까이 와.”

나는 연신 피스톤 질하면서도 다가온 예린의 클리토리스를 혀로 쓸고 입술로 쪼옥쪼옥 빨았다.

“아흣! 아흣! 흑. 흑. 아흣!”

“하아... 하아... 하아... 오... 오빠... 더 세게 빨아 줘어... 하아...”

위아래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신음 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것만 같다.

셋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승아도 달아오른 얼굴로 옷을 한 꺼풀씩 벗어냈다.

앙증맞은 가슴을 주무르며 뜨거운 숨을 내뱉는다.

“오빠... 나... 뒤로 돌아도 돼? 흐윽... 뒤... 뒤로 빨아 줘.”

그러곤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뒤로 돌아버리며 엉덩이를 쑤욱하고 얼굴에 가져대 댄다.

탐스러운 항문과 앙다문 사이로 질액을 흘려내는 균열이 눈앞에 자리했다.

나는 그대로 예린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며 혀를 쑥 내밀었다.

그러곤 앙다문 틈을 후비적거려 벌려 낸다.

“흐으윽! 조... 좋아... 하아... 하아... 오빠야가 빨아주다니... 너무 좋아... 하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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