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눈에는 다보여-120화 (120/297)

〈 120화 〉 2. 사냥꾼.(92) 이정은의 쓰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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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냥꾼.(92) 이정은의 쓰리섬.

적당한 장소에서 김명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택시를 탈까 했던 나는 운전기사로 배정된 김명기가 떠오른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화를 건 것은 처음이기에.

휴대폰 너머의 목소리는 긴장과 흥분으로 범벅이 되어 꽤 상기되어 있었다.

­대... 대푯님! 어... 어쩐 일로 전화를 주... 주셨습니깟!? 아! 죄... 죄송합니다.­

횡설수설 하는 모습에.

내가 그렇게 무서운 건가 싶기도 하고.

김명기에게 험악한 모습이라도 보였었나?

“명기씨.”

­대표님! 편하게 김부장이라고 해 주십시오!­

“그... 그래. 김부장. 지금 내 위치가...”

그렇게 김명기에게 내 위치를 알렸고,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내가 알려 준 위치까지 도착했다.

거지같은 차림으로 커다란 캐리어가방을 끌고 다니는 것도 시선을 끌 뿐더러.

믿을만한 자에게 맡기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하다.

“이... 이쪽으로 주십시오.”

나를 발견한 김명기가 복장에 한 번 놀라고, 캐리어에 한 번 놀란다.

그는 캐리어에 든 것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재빨리 받아 차의 트렁크에 실었다.

그러곤 뒷좌석을 공손하게 열어 주는 모습.

“그냥 옆에 탈게. 뒷좌석은 의자가 안 젖혀지잖아.”

“그럼, 이쪽으로...”

옆 좌석에 앉자 김명기가 운전석으로 쪼르르 달려가 운전대를 붙잡았다.

“어디로 모실까요?”

“일단, 마들렌 근처로 가서 내가 세워달라는 곳에 세워주고 잠시 기다려.”

“넵.”

너무 역할에 심취했을 수도 있겠지만, 정은식이 마들렌에 찾아왔던 것이 거림직해 완벽하게 마무리까지 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왔던 동선을 이용해 은밀하게 마들렌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고.

차로 돌아와 상연누나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나대명에게 전화가 왔다.

­대표님. 정은식의 처와 딸의 행적이 파악되었습니다.­

정은식의 마누라는 호스트로 보이는 두 명의 젊은 남자들과 조용한 라운지바에서 술을 마시고 외곽에 자리한 무인텔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딸은 친구들과 홍대에서 어울리고 있다고.

누구를 찾아갈까 생각해 보니 마누라를 먼저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정은식의 마누라가 간 곳은 외곽 쪽에 자리한 무인텔.

그것으로 보아 확실히 한두 번 즐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는 김명기에게 나대명이 알려 준 무인텔로 향하라 일렀다.

떳떳한 관계가 아닌 이들이 은밀히 찾는 곳이 무인텔이기에.

대부분은 한적한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향하는 곳도 마찬가지.

30여분을 달려 셋의 남녀가 들어선 무인텔 인근에 도착했고.

김명기에게는 그곳에서 기다리라 일렀다.

“이런 곳도 다 있네.”

서울권역이라곤 믿을 수 없게도 을씨년스러운 장소다.

근처에 이렇게나 인가가 없다니.

어찌 되었든 세 남녀에게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수월해졌다.

무인텔 앞에 도착해서 창문을 보며 나대명이 보낸 사진의 동그라미가 그려진 객실을 찾았다.

무인텔의 총 높이는 5층.

년 놈들이 있는 층은 3층이다.

은은한 조명이 반사되어 나오는 창의 커튼은 반 이상이 젖혀져 있었다.

주변으로는 건물들이 멀찍이 떨어져 있을 뿐 더러, 높은 건물도 없기에 그대로 내버려 둔 듯하다.

설마, 누군가가 3층에 고개를 들이밀고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겠지.

나는 괜히 피식거리며 마스크를 입에 두르고는 힘껏 땅을 박찼다.

타앗.

단 숨에 뛰어 2층 창의 위쪽 홈을 손끝으로 잡는다.

손가락의 힘은 무거운 내 몸을 충분히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그 상태에서 나는 양 손가락에 힘을 주고는 몸을 살짝 튕겼다.

그러자 한 번 더 살짝 떠오르는 몸.

휘익.

타닥.

샷시마다 홈들이 제법 넉넉하게 나 있는 덕에 잡기가 더욱 수월했다.

발은 2층의 홈 턱에 걸치고 한 손은 3층의 밑 쪽 홈을 부여잡았다.

주위가 온통 어둠으로 둘러싸여 누군가가 지나가더라도 3층에 사람이 붙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할 거다.

벌써 창틈으로 안의 후끈한 열기가 전해져오는 것 같다.

짐승처럼 헐떡이는 여자와 거친 숨을 내뱉는 두 남자의 소리가 불쾌하게 귓속을 후벼 팠다.

매미처럼 벽에 붙은 나는, 살짝 고개를 들어 반은 젖혀져 있는 커튼 틈 사이로 가져간다.

‘와... 쓰바... 대단한 년...’

나는 지금껏 쓰리섬도 해 보지 못했거늘...

어이없게도 포섬을 먼저 해 보게 되었지.

물론, 여자 셋에 남자는 나 혼자였다.

그런데 저년은 젊은 남자 둘을 두고 쓰리섬을 하는 중이다.

헐벗은 중년의 미부 한 명과, 두 명의 파릇파릇한 사내 놈 둘.

사내 둘의 나이는 대충 봐도 나보다 어려 보인다.

한 사내가 누워서 정은식의 처 이정은의 가랑이를 벌리고 현란한 혀 놀림을 보이었다.

어머니뻘에 가까운 여인의 비부를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벌려가며 쭈웁쭈웁 빨아댄다.

사내가 나름 스킬을 부린다고 얼굴을 이리저리 흔들 때마다 이정은의 비부가 정통으로 눈에 때려 박혔다.

이정은의 엉덩이는 창 쪽을 향하고 있던 것.

시력이 좋은 내 눈에는 후장과 그 틈새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어왔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탄력은 조금 떨어져 보인다.

털을 정리하기는 하는지 삐죽이 튀어나오기 시작한 털들이 회음부까지 이어져 있었다.

항문은 짙은 갈색으로 상당히 음란해 보인다.

이정은은 무릎자세로 앉아 있는 사내의 자지를 쭙쭙 빨아대며 연신 비음을 내고 있다.

­하으읏! 하읏! 푸웁. 풉풉풉. 아흣!­

이정은의 손에는 밑에 사내의 자지가 잡혀 있었고, 입에는 앞 사내의 자지가 물려 있다.

앞의 사내는 두 손으로 이정은의 살짝 처진 가슴을 연신 주무르며, 다소 커 보이는 갈색 유두를 거침없이 비벼댄다.

­흐흐흥~ 푸웁. 풉. 풉. 흐헝~­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내 성에 차지는 않다만, 확실히 나이에 비해 농염해 보이긴 한다.

저 정도면 엉덩이도 꽤 탱탱한 편이고 가슴도 꽤 탄력 있는 편이긴 하다.

유두와 음순의 색이 갈색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음란해 보이기도 하고.

한 마디로 타고난 섹녀에 요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방 안에는 두 개의 캠코더가 삼각대에 세워져 돌아가고 있었는데, 저 미친년은 영상까지 찍어서 보관을 하는 듯했다.

그래도 일단 휴대폰으로 녹화 버튼은 눌러놓고 살짝 걸쳐 놓았다.

­누... 누나... 나올 거 같아... 으으읏!­

­스릅. 안 돼. 누나 안에 싸 줘!­

그러면서 몸을 빙글 돌리는 이정은.

이정은이 뒤로 돌아 엉덩이를 곧추 세우고 밑의 사내를 툭툭 건드리자, 뒤의 사내가 했던 것처럼 무릎으로 서서 양물을 이정은의 입가로 가져간다.

­아응~­

맛있는 막대사탕이라도 되는 듯 사내의 자지를 입에 담은 그녀.

그때, 뒤의 사내가 사정감을 어느 정도 몰아내고는 이정은의 틈 사이로 자지를 쑤셔 넣었다.

­허어엉~ 흐극!­

사내는 이정은의 골반을 부여잡고는 신명 나게 오입질을 시작했다.

이정은은 질을 파고드는 감각에 앞 사내의 자지를 입에 물고 엉엉거린다.

­흐엉~ 허엉~ 흐허억! 뒤... 뒤에 넣어 줘.­

그녀의 주문에 사내의 인상이 살짝 구겨지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왔다.

사내는 자지를 이정은의 질에서 쭈욱 빼어내고는 후장에 귀두를 비비적거렸다.

­누나, 코... 콘돔 쓸까?­

­자... 장난 해? 흐으윽... 그냥 넣어! 관장 했어.­

좆나 개 같은 년 일세.

앳된 사내의 얼굴은 이제 군대나 다녀왔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 보이는데... 쯧...

남편이나 마누라나 영계라면 끔찍한 모양이다.

이어서 뒤편의 사내가 비비적거리던 후장으로 양물을 꾸욱 밀어 넣었다.

자지가 작아서인지, 아니면 저년이 허벌 인지는 몰라도 쉽게 모습을 감추는 기둥.

­응기이잇! 흐헝~ 재... 재민이... 누나... 누나 밑에 어서!­

나는 이정은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쓰바... 보지랑 후장에 동시에 넣으려고?’

동영상에서나 봤지 이런 걸 실제로 보다니.

이정은의 말에 재민이라 불린 사내가 그녀의 밑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러고는 밑에 누워 보지에 넣기 위해 이리저리 용을 썼다.

하지만 동시에 두 구멍에 두 사내가 넣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번갈아 가며 자지가 하나씩 삐져나온다.

‘음... 확실히 좆은 크고 길어야 해.’

나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을 느끼며 창을 살짝 밀어본다.

지어진 것을 리모델링한 것인지, 샷시는 일반 호텔이나 모텔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열리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샷시를 바꾸지 않고 돈을 아껴줘서 참으로 고맙다.

덕분에 저 캠코더의 영상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영상만 찍고 유포하려던 계획을 잠깐 수정한다.

­흐헉! 허엉~ 하흐윽! 쌔... 세게... 흐으윽!­

창문을 살피는 와중 점점 절정으로 향하는지 사내들의 거친 숨소리와 이정은의 교성이 크게 울린다.

크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 귀에 한해서다.

스르륵.

살짝 창을 옆으로 밀자 수월하게 열린다.

조금 열었을 뿐인데 후끈하고 몰려드는 음란한 냄새가 코를 후벼 팠다.

‘젠장.’

내가 할 때는 좋기만 한데 딴 사내들의 냄새가 섞여 있다는 생각에 아주 불쾌해졌다.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조심스럽게 창을 모두 열어젖혔다.

휘이잉.

‘아뿔싸.’

창을 열자 바람이 통과되며 커튼이 한껏 나풀거린다.

동시에 안에서 들려오던 거친 숨소리와 찢어지는 교성이 멈추어 버렸다.

“에라이~ 쓰바~”

나는 밖으로 빠져나와 펄럭이는 커튼을 젖히며 안으로 뛰어든다.

“꺄아악!”

“누... 누구!”

“흐어억!”

놀란 삼인의 남녀가 소리를 지르는 동시에 창을 재빨리 닫고는 그대로 몸을 날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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