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계안의 뱀파이어.(65) 경계안의 프리지아.(2)
3. 경계안의 뱀파이어.(65) 경계안의 프리지아.(2)
프리지아로 인해 갑작스럽게 밖에서 한 발 뺀 직후.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그녀를 이끌고 성안으로 향했다.
나 손보다 두 배 이상 큰 프리지아의 손을 잡아 남자답게 이끄는 모습에 연신 꺅꺅 거리는 프리지아.
-인한! 지... 짐승~! 멋있어!-
내 손안에 들어온 여성들이야 한 명 한 명이 다시없을 세기의 미인이라 볼 수 있지만.
그 개성들이 참으로 남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하긴 종족도 그러거니와, 특수한 상황이 맞물린 이들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그녀들에 비해 내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
예전이라면 나 스스로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이라 생각했겠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물며 섹스로 강해지는 기운이라니.
이것은 힘의 시초가 되는 마엔조차 상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나는 무언가 삐뚤어져 있던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침실의 문을 벌컥하고 열어 재끼자 익숙한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프리지아와 수없이 관계를 나누었다.
물론, 착정을 당한 횟수가 관계를 한 횟수를 압도적으로 초월하고 있긴 하다.
-잠깐만 인한!-
“뭐야? 벌써 항복한다고 해도 봐줄 생각 없는데?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히익~ 아잉~ 그게 아니고~ 나... 나... 인간들 크기로 변해서 하고 싶어~ 그럼 인한의 물건이 더 꽉 차지 않을까?-
아... 작아진 프리지아라.
거대한 프리지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 있지만.
보통 사람처럼 작아진 프리지아를 상상하자 색다른 흥분이 밀려온다.
“정말 완전히 습득한 거야?”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난 뱀파이어의 로드이자 여왕이라고! 그딴 플리모프 마법을 깨닫는 건 일도 아니라고!-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전개인데?
그딴 플리모프 마법에 150일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에 그것을 지적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
“와~ 역시 우리 프리지아~ 그럼 어서 해 봐~!”
내 품 안에 쏙 들어오는 프리지아를 상상하자 묘하게 가슴이 쿵딱 거렸다.
-응! 자 봐봐!-
그렇게 말한 프리지아의 몸 위로 은은한 빛이 어리기 시작한다.
프리지아가 옷을 만들 때도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색다를 것은 없다.
빛이 진해지며 그녀가 걸친 거대백사가죽이 흩어지며 사라졌다.
그러자 드러나는 프리지아의 전체 나신.
언제 보아도 크고 완벽한 아름다운 몸이다.
은은한 빛과 함께 번져 나오는 기운에 붉은 머리칼과 중앙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붉은 음모가 나풀거리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좆나 꼴리네.’
예민한 감각에 기운의 파동이 느껴진다.
그리 큰 힘이 드는 마법은 아닌 듯, 집중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 정도.
“어? 작아진다.”
눈앞에서 정말로 크기를 줄여가는 프리지아를 보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말았다.
아무리 세상의 이면을 겪으며 여러 가지를 보았다 해도.
이런 현상은 언제나 신기할 따름이다.
말 그대로 물리의 법칙을 벋어난 현상.
하긴, 그런 것이 한 두 개도 아니고.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벌어진 입은 좀처럼 닫힐 기미가 없다.
프리지아가 170정도의 여성으로 변하는 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두 손을 모으고 살포시 눈을 감았던 프리지아의 눈이 뜨여졌다.
두근.
예쁘다.
그것 외에는 표현할 방도가 없다.
큰 프리지아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작은 프리지아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대로 미니어처로 옮겨 놓은 듯, 그녀의 볼륨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
여전히 그녀의 가슴은 터질 듯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고.
쩍 벌어진 골반과 풍만한 둔부는 아찔한 섹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자신이 작아지며 올려다보게 된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 것일까?
몸을 배배 꼬며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첫사랑을 눈앞에 둔 풋내기 대학생 같다.
“왜... 왜 그렇게 보는 거야~”
작아진 그녀의 입에선 뱀파이어의 언어가 아닌, 한국어가 들려오고 있었다.
무슨 연유인지 궁금할 법도 하건만,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사소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마법이니 뭐니 신기한 것이 많은 세상이니 말이다.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겨 프리지아의 앞으로 다가간다.
문제는... 아랫도리가 이미 벗겨져 상의만 입고 있는 상태로 꽤나 꼴불견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지만... 다행히 그런 걸 신경 쓸 프리지아가 아니다.
오히려 덜렁이는 내 양물을 흘깃거리며 묘한 열기를 내보이고 있었다.
“이상해~ 인한이가 나보다 크니까 이상하게 가슴이 더 두근거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프리지아가 내 품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아졌다는 것에 묘한 흥분이 감돈다.
와락.
그런 프리지아를 품에 안자 나긋나긋한 여체가 안겨드는 느낌에 목뒤로 찌르르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흣~! 좋아! 인한이 품이 넓어서 너무 좋아.”
“나도 프리지아를 품에 넣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데?”
품에 안기자 살살 몸을 꼼지락거리며 엉겨 붙는 그녀.
참으로 요사하기 그지없다.
뱀파이어는 요물임이 분명하다.
어쩌면 판타지속의 서큐버스란 종족도 뱀파이어가 시초인 것은 아닐까 싶다.
이제는 내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진 얼굴을 들어 시선을 마주한다.
살짝 벌어진 입술 틈 사이로 뾰족하게 자리한 송곳니가 날카롭게 번뜩인다.
참으로 매력적인 모습.
그녀의 낮게 할딱이는 숨소리가 내 오감을 자극하며 짐승을 깨우고 있었다.
더욱 짙게 느껴지는 음기.
내가 없는 동안 그녀의 음기는 넘치다 못해 피부에 닿을 정도로 짙어졌다.
완벽하다 못해 완전무결한 밥상이 눈앞에 차려졌다.
-뜸이 제대로 든 것이다.-
이제는 마엔이 머릿속에서 떠들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처음에야 왠지 모르게 누군가 본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가득했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는 모양이다.
나는 마엔의 떠드는 소리를 머릿속 깊이 묻어 버리며 프리지아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렸다.
“꺄악~ 인한아~”
놀라지도 않았으면서 놀란 듯 방정떠는 것마저 예뻐 보일 지경.
하긴 어느 누가 이런 프리지아를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마 이것이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일일지라도 누구하나 거부하지 못할 유혹일 것이다.
이제는 정말 그때의 그 뱀파이어 로드가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출렁.
가볍게 안아 들어 영화처럼 침대 위로 던져 봤다.
“꺅~”
플리모프로 작아진 프리지아와.
인간치고는 큰 편인 내가 뛰어들었음에도 운동장처럼 큰 침대.
마구 뒹굴어도 모자람 없을 만큼 충분하다.
푹신한 침대 위 헐벗은 미녀의 나신이 있고.
아랫도리만 벗겨져 볼썽사납게 있던 나도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프리지아의 몸을 겹치듯이 덮고는 작은 얼굴 위 붉고 통통한 입술을 마주쳐 간다.
“후읍... 으음... 음...”
콧노래를 부르듯 내 입술을 받아들이며 양팔로 내 목을 감아온다.
열정적으로 내 입술과 혀를 받아들이는 프리지아.
서로의 공간을 오가는 혀와 혀가 얽히고.
누군가 질세라 서로의 입술을 탐한다.
진득한 타액이 눌러 붙으며 실타래를 만들기를 한참.
“허업!”
내 목을 감고 있던 프리지아의 손이 쑤욱 내려가더니 단단한 기둥을 부여잡는다.
“커... 이렇게 작아지니까 인한이의 자지가 너무 커. 그래서 더 흥분이 돼.”
필터링 없는 프리지아의 말.
그녀에게 보통 여인들의 기본개념은 그저 인위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주입식 교육으로 고정되어 버린 성 개념.
그런 것 따위가 프리지아에게 있을 턱이 없다.
‘이게 프리지아의 매력이지.’
밖에서의 생활에선 기본적인 것 정도는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의 말은 너무나도 거침이 없기에.
“프리지아 보지도 작아져서 아플지 모르겠는데?”
“흥! 그건 날 우습게 보는 거야. 내 보지는 인한이 자지 맞춤이라고! 당장 먹어 볼래? 내 보지가 다른 애들보다 훨씬 맛있을 걸?”
그리 말하며 나를 밀어내곤 양다리를 활짝 열어 보인다.
두 손으로 오금을 잡아 고정시켜 놓은 그 모습에 절로 시선이 중앙으로 향했다.
이미 축축하게 물기를 머금은 균열이 다리를 벌리며 힘겹게 서로의 살집을 부여잡고 있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최고의 황홀경.
가랑이를 벌려 나를 유혹하는 프리지아의 눈이 초승달을 그리며 요사하게 빛난다.
길게 늘어진 입술 사이로 유독 존재감을 나타내는 송곳니가 번뜩이는 것은 내 착각일까?
맛 좋은 먹잇감을 보는 포식자의 모습과 같아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
1차전은 프리지아의 입에 자지가 물려 쭈쭈바처럼 빨려 버렸다.
2차전은 이에 대한 복수이기에 내가 리드를 해야 하건만.
저 도톰하고 먹음직스러운 음부를 보고 있자니.
복수고 나발이고 얼굴부터 때려 박고 싶었다.
프리지아가 다리를 더 잡아 올리자 골반이 들리며 균열 밑에 자리한 항문이 훤히 드러난다.
흥분한 듯 뻐끔거리는 항문위로 균열에서 흐르는 애액이 타고 내린다.
모든 것을 내보이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프리지아.
그것이 부끄러움이라기 보단 흥분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에잇! 모르겠다!’
리드건 뭐건 입으로 조져 주지.
저것을 보고도 외면한다면 그것은 동성애자 뿐 이리라.
그만큼 프리지아의 중앙은 온갖 유혹의 버프로 점철되어 있었다.
인간이 비로소 동물이 되는 시간.
왜 수컷이 암컷의 엉덩이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런 걸 보면 인간도 결국은 짐승과 다를 바 없음이 분명하다.
저 항문에 코를 박고 혀를 내밀어 균열을 핥고 싶은 욕망을 주체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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