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웨어울프.(9) 충전의 시간.
4. 웨어울프.(9) 충전의 시간.
이미 여름을 훌쩍 지나 가을의 숲은 겨울처럼 싸늘하지 그지없다.
하지만 나와 리엔에겐 이 정도 추위쯤은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리엔은 쭈그리고 앉았던 그 상태로 엉덩이를 내밀고 엎드렸다.
어둠 속에서 엎드려 고개를 돌린 그녀의 볼이 붉게 상기 된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이윽고 리엔의 엉덩이 부분만 가죽때기가 녹아버리듯 사라지며 뽀얀 살결을 드러낸다.
이 슈트를 만든 것은 프리지아생 가장 위대한 업적이 아닐까?
고요한 달빛 아래.
우거진 숲의 한가운데.
-아우우우우~-
전설의 고향을 방불케 하는 잔잔한 ASMR에 귀를 맞기고.
새하얀 두 짝의 달덩이에 양 손바닥을 소리 나도록 맞부딪혔다.
찰싹.
“아흣!”
리엔의 엉덩이와 내 손바닥은.
원래 한 쌍이라도 되었던 것처럼.
찰떡처럼 쫙 달라붙었다.
주르륵.
예쁘게 갈라진 균열을 타고 흐르는 맑은 액체가 달빛에 반짝인다.
왕루인지 왕루빈지 하는 웨어울프 로드가 언제 우리를 발견할지 모를 긴박한 상황.
그러한 긴장 속에서도 달뜬 숨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까고 애액을 흘려내는 리엔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터질 듯 기둥을 세우고 있는 나 역시도.
꿈틀.
껄떡이는 기둥의 요도를 채우며 타고 올라오는 쿠퍼액의 찝찝함을 느끼며 새하얀 달덩이 중앙으로 시선을 옮긴다.
깊은 밤 움츠린 꽃봉오리처럼 오므린 살덩이 위로, 촉촉하게 젖은 이슬이 맺혀든다.
나는 두 개의 달덩이를 꽉 부여잡고는 사과를 쪼개듯 힘껏 벌려 냈다.
쯔아압.
만개하는 장미.
움츠리고 있던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피어나며 그 속살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흐으읏~!”
활짝 벌어져 속살을 내비치는 균열위로 찢어질 듯 가로로 벌어지는 항문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나 세게 벌렸던지 잔주름이 모두 사라지고 평평해져 버린 모습.
뚝. 뚝. 뚝.
흘러내린 애액이 소음순을 타고 내려와 클리토리스에 맺혀 떨어졌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목을 축이고 싶은 본능을 힘겹게 참아내며 엉덩이의 구속을 풀어 주었다.
충분히 전희를 즐기고 싶지만.
지금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잘록한 허리와 쩍 벌어진 골만.
그 라인의 결계에 자리한 러브핸들.
나는 그 위에 손을 얹고는 하체를 가져간다.
굳이 손을 써 벗을 필요도 없이 내 의지에 의해 하의는 어느새 실종 상태로 돌변했고.
갑갑한 쫄쫄이 안에서 잔뜩 성을 내고 있던 기둥이 툭 하고 튀어나왔다.
시위를 하듯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는 귀두의 중앙엔 미끈한 쿠퍼액이 번져 번들거리고 있었다.
나는 기둥을 한 손으로 부여잡고 둔부사이 균열로 가져갔다.
꾸욱.
귀두가 균열에 닿자 후끈한 열기가 귀두로 전해진다.
뜨거운 불기둥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리엔의 균열.
그녀가 이렇게나 뜨거운 여자라는 것을 아는 이는 나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하으... 하아... 하아...”
이미 내 물건에 의해 길들여진 동굴은 주인의 방문을 환영하듯 스스럼없이 길을 내준다.
꾸우욱.
귀두를 필두로 매끄럽게 입구로 사라져가는 기둥.
뒤돌려진 리엔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애가 달아 있다.
“흐읏!”
절로 새어 나오는 탄성.
용암동굴이라도 되는 듯 어마어마한 열기가 기둥을 감싸 온다.
거머리처럼 들러붙으며 옥죄어오는 질압에 숨이 멎을 것만 같다.
“하아악! 흐응...”
“하아... 리엔...”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엎드린 리엔의 가슴을 움켜쥐고 들어 올렸다.
말캉한 살덩이를 숨기고 있던 가죽이 스르륵하고 사라지며.
땀으로 얼룩진 속살이 손바닥에 맞닿았다.
손바닥 중앙을 콕콕 찌르는 딱딱한 유두의 감촉을 느끼며 리엔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찌그읏.
“흐윽...”
일보 전진 일보 후퇴.
천천히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서서히 열기를 더해간다.
그때마다 귓가에 들려오는 질척한 소리가 더욱 음심을 자극한다.
“하아... 하아... 키스... 키스해 줘...”
나른하게 풀린 리엔의 눈동자.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의 달콤함이 후각을 자극했다.
“후웁!”
나는 망설임 없이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탐하며 서서히 템포를 올려갔다.
찌긋. 찌긋. 찌긋. 찌긋.
템포가 빨라질수록 리엔의 콧바람은 점점 거세어져 갔다.
쮸우웁. 쭙.
“하악... 하악...”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키스를 나눈다.
두 손은 가슴을 강하게 움켜쥔 채 검지를 이용해 계속해서 유두를 괴롭혔다.
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는 리엔.
입꼬리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타액이 주욱 늘어지며 떨어져 내린다.
찰팍. 찰팍. 찰팍. 찰팍.
그녀의 보지에서 흐르는 애액의 양이 어찌나 많은지, 내 사타구니를 흥건하게 적시며 흘러내렸다.
“하윽... 하윽... 하윽... 너무 좋아... 하윽...”
나는 허리를 놀리며 리엔의 귓불을 입술로 물었다.
그러곤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이러고 있다가 발각되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아... 하아... 죽음도... 아흥~ 너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하으응... 같아.”
나와 함께라면 죽음도 괜찮을 것 같다니.
무척이나 감동적인 말이지만, 나는 절대 리엔과 죽을 생각이 없다.
리엔과 함께 살아서 나갈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럴 일은 절대 없어.”
그러곤 강하게 허리를 튕겼다.
쿵.
“하으응! 다... 닿았어... 하윽...”
힘차게 차올리자 귀두 끝에 느껴지는 충격.
말랑한 귀두가 짓이겨지는 느낌에 나 또한 살짝 충격을 받았다.
기둥뿌리까지 틀어박혀 완전히 맞닿은 리엔의 둔부와 내 치골.
“좋아?”
“조... 좋아... 계속해 줘~”
“이제 강하게 갈 거야.”
리엔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큰 소리가 새어 나가면 행여 발각이 될 것을 걱정한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힘찬 피스톤질에 의한 살의 마찰 소리가 더욱 컸다.
파앙. 팡. 팡. 팡. 팡. 팡.
-아우우우우~-
고요한 숲을 울리는 늑대의 하울링과 교묘한 박자를 이룬다.
우릉. 우릉. 우르르르릉.
마치 시동을 걸 듯 단전을 울리는 뇌기.
피스톤 질이 절정에 달할수록 몰려들어오는 음기가 뇌기를 자극했다.
“흐윽! 허억~ 허억~ 흡!”
더불어 발끝부터 타고 올라오는 쾌감에 눈앞이 새하얗게 변한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음기가 타고 들어올 때의 느낌은 사정할 때만큼이나 벅차오른다.
“흐끄으윽! 하윽! 하아아! 흐아아앙!”
그것은 리엔도 마찬가지인 듯 틀어막은 입술을 비집고 커다란 비음이 터져 나왔다.
쾌감의 절정에 오른 그녀는 전신을 떨어대며 자제력을 잃고 말았다.
푹쩍. 푹쩍. 푹쩍.
너무도 흥건하기에 들려오는 음탕한 소리.
살과 살이 맞닿을 때마다 애액이 얼굴까지 튀어 올랐다.
리엔을 돌려 세운 후, 양팔을 허벅지 밑으로 가져가 번쩍 들어 올렸다.
늘씬한 그녀이지만 빵빵한 볼륨 덕에 족히 60킬로그램은 나갈 그녀.
나에게 60킬로그램은 깃털과 마찬가지다.
나는 그 상태로 리엔을 들고 힘차게 자지를 박아 넣었다.
깊숙하게 박히는 것이 올올이 전해진다.
리엔은 내 목을 으스러져라 두르고는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어느새 나와 리엔은 완전히 헐벗은 상태로 두 마리의 짐승이 되어 있었다.
완벽한 야생의 모습.
연속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며 리엔은 땀으로 전신을 적셔갔다.
점점 진해지는 리엔의 체취가 더욱 흥분으로 몰아간다.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물어뜯듯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는다.
“하읏! 하아! 아... 아파! 하아앙~”
“사랑해 리엔! 하아~ 하아~”
“흐윽! 하앙~ 하앙~ 내가 더 사랑해! 하으응~”
나와 리엔은 절정으로 치달으며 어떠한 위기의식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오로지 둘만의 공간.
지금, 이 순간 늑대 따위는 기억 속에서 잊혀진지 오래다.
“싸... 싼다!”
“흐으응! 싸... 싸줘! 안에... 하으윽! 안에... 싸줘!”
모든 신경이 중심부로 몰려들었다.
머리를 타고 후두둑 떨어져 내리는 땀방울.
절정의 쾌감이 주는 아찔함을 느끼며 힘차게 분출한다.
“흐으읍! 윽!”
“꺄흐흥! 드... 들어와... 하으윽!”
막 사정을 마친 그 순간.
웨어울프 로드의 분노에 찬 괴성이 귓가를 어지럽혔다.
-크아아앙!-
뿌지직. 뿌직. 콰드드득.
-감히! 감히! 크아아앙! 나를 농락하는 거냐!-
엄청난 속도로 우리를 향해 돌진하는 놈의 기척이 느껴진다.
놈의 움직임에 따라 높다란 나무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간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걱정 따윈 들지 않았다.
나는 리엔을 안은 그 상태로 그녀의 도톰한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리엔의 표정은 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몽롱하기 그지없다.
어떠한 걱정도 없는 그녀의 모습.
천천히 리엔을 내려놓고는 슈트를 착용한다.
스르르르륵.
아쉬운 눈빛의 리엔도 전신을 슈트로 감쌌다.
한 번 시동이 걸린 뇌기는 충만하다못해 폭발할 정도로 날뛰고 있다.
새롭게 변화를 맞이했던 육체가 비로소 제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나는 점점 가까워지는 웨어울프 로드를 바라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파직.
이 전의 화려함보다 절제된 기운이 느껴졌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안에 실린 힘은 나조차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씨익.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제 2차전을 시작하자고.”
누가 할 것도 없이 동시에 땅을 박찬 루비와 나.
루비 맞나? 아닌가? 그게 무슨 상관이랴.
“커허허헝!”
거대한 웨어울프 로드가 아가리를 쩌억 벌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리웠다.
나 또한 힘껏 도약하며 주먹을 내지르며 외쳤다.
“뇌격필살!”
무슨 생각으로 뇌격필살이란 단어가 튀어나갔는지는 모르겠다.
무협과 판타지 소설을 읽던 추억이 떠올랐던 것일지도.
-꺄하하하하~ 뇌격필살!-
머릿속으로 배를 잡고 웃는 마엔의 웃음이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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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새해 선물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선물을 나라에서 주셨네요.
누구나 자신의 일상이 평범하진 않겠지만.
정말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흐흐흐~ 감사히 받겠습니다. 국세.
현타를 오지게 맞아 새해 인사도 못드렸네요.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고.
또 다시 무한긍정으로 새해를 시작해 봅니다.
시작이 있으면 언젠가 끝이 있는 법.
쥐구멍에 볕뜰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볕이 간신히 어둠을 볼 수 있을 정도라도.
이렇게 또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푸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