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흑곰파(9) 수지와의 시간.(4)
5. 흑곰파(9) 수지와의 시간.(4)
요도를 타고 흐르는 쿠퍼액이 기둥을 적시며 줄줄 흘러내린다.
그 투명의 액체를 바라보며 정수지는 심장이 방망이질 치는 것을 느낀다.
절로 달아오르는 아랫도리.
정수지는 자신의 명령에 가만히 누워 있는 강인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도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짐작한 듯 얼굴에는 미약한 열기가 감돈다.
정수지는 몸을 일으켜 강인한의 얼굴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언젠가 병실에서 보았던 그날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우연히 그 장면을 보고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던 그날의 일.
그날, 이상연은 강인한의 얼굴을 자위기구 삼아 둔부를 척하니 올리고는 미친 듯이 썰매를 탔더랬다.
화끈.
그 일을 회상하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당시의 장면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지만.
온몸을 달아오르게 만들던 그 열기만큼은 똑똑하게 기억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얼굴에, 치부라 볼 수 있는 비부를 미친 듯이 비벼대며 교성을 지르던 그녀의 모습.
한 편으론 질투가 나면서도, 한 편으론 부럽기도 했던.
정수지는 강인한의 얼굴을 중앙에 두고 다리를 벌려 꿇어앉았다.
“하악... 하악...”
절로 거칠어지는 숨소리.
조금 전 요상한 포즈로 들려서 그렇게나 빨렸음에도.
서방님의 얼굴위에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올라가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정수지는 두 손으로 벽을 집으며 시선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 덕에 비부 위로 치켜뜬 강인한의 눈과 마주쳤다.
흥미로운 얼굴로 그녀를 올려다보는 모습에 정수지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처억.
그때, 둔부에 느껴지는 손길.
강인한이 둔부를 톡톡 두드리고는 적당한 힘으로 거머쥐었다.
그것이 마치 응원이라도 되는 듯 정수지는 용기를 내어 그의 얼굴을 깔고 앉는다.
철푸덕.
“하읏!?”
달랐다.
서방님에 의해 다루어졌던 것도 좋았지만.
스스로 서방님의 얼굴에 은밀한 부위를 밀착시키는 것 또한 새로웠다.
“후웁!”
숨이 막힌 듯 강인한의 다급한 호흡 소리가 들려왔지만.
정수지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 정도로 서방님에게 큰일이 날 턱도 없을뿐더러.
서방님의 말대로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전부 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또한, 괴로운 척 얼굴을 흔드는 서방님의 반응도 이상하게 성욕을 자극했다.
입으로 숨을 쉴 수 없자, 그의 뜨거운 콧김이 그녀의 비부를 달구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흥분이 몰아친다.
우러러만 볼 뿐인 서방님이 자신의 엉덩이아래 깔려 농락당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애액이 울컥울컥 쏟아진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경험을 하며 정수지는 본능적으로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그녀는 자신의 비부로 서방님의 얼굴을 세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두툼한 입술을 지나 균열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오뚝 한 코까지.
그의 얼굴 전체를 은밀한 부위로 느끼는 것은 정말로 색다르다 못해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경험하게 해 주었다.
“하악~ 하악~ 하악~ 서방님! 하아앙! 하악~”
그녀에겐 더 이상 거리낄 것도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었다.
이미 지독한 쾌감에 잠식되어 머릿속이 텅텅 비어져 버린 탓이다.
한 번씩 입술을 비집고 나와 불쑥하고 속아 오르는 혀의 감촉은 그녀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자극적이다.
“하악... 이 느낌... 하으응! 하응! 서방님! 흐으윽!”
강인한의 눈, 코, 잎으로 끊임없이 흘러드는 애액.
눈이 따갑고 코와 입으로 액체가 흘러들어오는 통에 괴로울 법도 하건만.
강인한은 지금까지완 다른 정수지의 반응에 덩달아 흥이 올랐다.
소변을 보고 맛을 보았을 때와는 다르다.
살짝 지릿한 냄새는 연신 흘러내린 애액에 씻겨 내려가고.
정수지 특유의 체향만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는 얼굴 위를 미친 듯이 쓸어가는 보지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기둥을 부여잡았다.
발기하다 못해 너무나도 땡땡해져 고통이 엄습할 지경이었다.
참지 못한 그가 기둥을 잡고 흔드는 그때, 정수지 또한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흐흥~ 하응~ 흐아아앙~!”
얼굴위에서 요분질을 치며 당장에라도 자지러질 듯한 교성을 내뱉는 정수지.
정수지는 벌어진 입에서 타액이 줄줄 흐르고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커다란 쾌감에 휩싸여 있었다.
“서... 서방님! 흐아앙~ 하앙~ 아흐으읏!”
정수지는 절정의 끝에 다다른 듯 엄청난 속도로 얼굴을 가랑이 사이로 쓸어갔다.
그녀의 가랑이사이에 껴 있는 강인한은, 그 엄청난 열감에 얼굴이 익어버릴 정도로 뜨거워진 것을 느꼈다.
문득, 보통 사람이라면 화상을 입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정수지가 절정으로 치닫는 것을 느끼며 강인한의 손도 점차 속도를 냈다.
“하으으으응! 하으윽! 하악!”
신명 나게 얼굴을 노닐던 정수지의 둔부가 사정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지금까지완 차원이 다른 뜨끈한 액체가 뿜어졌다.
동시에 강인한의 꿈틀대는 기둥을 타고 허연 백탁액이 승천하듯 튀어 오른다.
“허으읍! 허억... 허억... 허억...”
무너지듯 허리를 구부린 정수지의 전신에서 땀방울이 후드득 하고 떨어졌다.
강인한도 온몸을 스치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하고 떤다.
정말이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스스로의 손으로 딸딸이를 쳐서 이런 쾌감을 느끼리라곤 생각도 못 해봤다.
그는 양팔을 들어 정수지를 번쩍 들고는 얼굴에서 떼어내고 옆에 눕혔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는 듯 헐떡이는 정수지의 모습.
강인한은 손을 가져가 얼굴부터해서 머리칼을 뒤로 쓸어 넘겨준다.
그러자 땀으로 달라붙었던 머리칼이 말끔하게 뒤로 넘어갔다.
“하악... 하악... 서방님...”
“좋았어?”
“네...”
그의 눈동자를 마주 보며 대답을 하곤.
자신의 애액으로 엉망이 된 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머리카락 또한 축축하게 젖어 버린 상태.
그제야 자신이 무슨 일을 벌인 것인지 인지한 그녀는 얼굴을 잔뜩 붉혔다.
그러면서도 전과는 달리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강인한의 얼굴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가져간 정수지.
그녀는 지금 당장 행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행동했다.
탐스러운 혀를 내밀어 엉망이 된 강인한의 얼굴을 혀로 핥아주었다.
자신의 애액으로 범벅된 그의 얼굴을 핥으며 묘한 배덕감을 느낀다.
“내 얼굴이 핥고 싶었어?”
끄덕.
차마 대답할 수 없어 그저 고개를 끄덕이곤 계속해서 핥아주었다.
“네 밑에서 나온 건데 괜찮아?”
“.......”
잠시 고민을 하듯 멈추었던 혀를 다시금 가져가 그의 얼굴을 꼼꼼하게 핥아주고는.
“서방님도 드시는 건데 안 괜찮을 리가 없습니다.”
“우아~ 대담해진 버전의 수지잖아?”
“그... 그래서 싫다는 것입니까?”
“에이~ 설마~ 나는 수지가 대담해져서 너무 좋은데? 그런데 얼마나 비벼댄 거야?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어? 우리 수지 보지도 완전히 빨개졌어!”
“아앗! 서... 서방님!”
강인한이 기습적으로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가져가 비볐고.
정수지는 이에 복수라도 하듯 그의 젖꼭지를 물고 늘어졌다.
그렇게나 서로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한참.
둘의 호흡은 또다시 거칠어져 갔다.
“하아~ 서방님... 간지럽습니다.”
“으응? 어디가?”
“해... 해주세요... 들어와 주세요...”
그리 말하는 정수지의 얼굴은 붉게 익은 홍시처럼 벌겋게 변했다.
다만,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강인한의 눈을 피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이놈도 빨리 수지 안을 맛보고 싶은 것 같다.”
강인한의 시선을 따라 간 정수지의 눈에 힘줄을 잔뜩 드리운 거대한 양물이 들어왔다.
쿠퍼액으로 번들거리는 그 모습이 어찌나 야해 보이는지 정수지의 눈에 짙은 열기가 드러난다.
그녀는 손을 가져가 귀두 갓을 살살 문지르고 요도 구멍을 손가락으로 토닥이며 쿠퍼 액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강인한도 눅진해진 정수지의 음부를 어루만지며 클리토리스를 살살 튕겨 주었다.
“아흑... 서방님... 어서 와 주세요.”
교태가 섞인 음성.
항상 ‘습니다.’로 끝나던 정수지의 어조가 부드럽게 변했다.
더불어 못 견디겠다는 듯 둔부를 들썩이며 강인한의 손에 음부를 더욱 바짝 들이민다.
‘수지가 이렇게나 적극적이라니 존나 꼴리잖아!’
강인한은 당장에 박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정수지의 음부를 만질 듯 말 듯 하며 계속해서 간을 봤다.
“하윽... 서방님...”
애가 단 정수지가 강인한에게 음부를 바짝 들이밀지만 이리저리 피하며 애만 달구는 그.
“흐응... 서방님... 서방님...”
칭얼거리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정수지.
도저히 못 참겠는지 정수지는 자신의 손으로 음부를 지분덕거린다.
“어어? 수지야? 설마 자위하는 걸 보여주려는 거야?”
“하아... 하아... 장난하지 말고 어서 들어와 주세요오~”
“수지야~ 지금 진짜 섹시해. 제대로 보여줘.”
“하아... 하아... 서방님...”
강인한의 앞에서 스스로 음부를 문지르는 행위는.
소변을 볼 때만큼이나 큰 수치감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머리와는 다릴 몸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다.
정수지의 손은 소극적인 모습에서 점점 적극적으로 바뀌어갔다.
그때마나 더욱 흥건하게 묻어나오는 애액이 침대를 적셔갔다.
찌긋. 찌긋. 찌긋. 찌긋.
한 손은 가슴으로 가져가 자기 가슴을 주무르고, 한 손으로는 비부를 열심히 비비며 뜨거운 숨을 토해낸다.
활활 타오르는 서방님의 시선이 부끄러우면서도, 한 편으론 묘한 흥분을 부추겼다.
자신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뜨거운 콧김을 뿜어대는 서방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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