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흑곰파(9) 수지와의 시간.(5)
5. 흑곰파(9) 수지와의 시간.(5)
비부를 문지르던 수지는 성이 차지 않는지 간절하게 나를 바라봤다.
그러곤 유혹하듯 눈빛을 바꾸며 양다리를 들어 올려 두 팔로 고정하고는 손가락으로 비부를 활짝 벌린다.
손님을 기다리며 붉은빛으로 유혹하는 질구가 훤히 드러났다.
실로 도발적인 모습.
투명의 이슬이 손짓에 튀었다가 맺히는 그 모습이 얼마나 황홀하던지...
이미 두 번의 사정을 한 상태이지만 그런 것쯤은 나에게 어떠한 부담도 되지 않는다.
수지와 더 많은 시간을 놀고 싶었지만, 그것은 일단 한 번 박고 나서 해도 될 일.
나는 기둥을 부여잡고 수지가 활짝 열어 놓은 문 앞에 들이밀었다.
“하읏!”
미끈거리는 보지를 귀두로 한 번 쓸어 주고는 단숨에 자지를 밀어 넣는다.
이미 나로 인해 길이 든 질은 한 번에 자지를 받아들여 주었고.
밀려들어가는 동시에 엄청난 힘으로 압박을 해 왔다.
“허읍!”
그 조임이 너무 강해 헛바람을 뱉어내고는 허벅지에 힘을 준다.
“흐으으... 서방님... 괜찮아요... 싸... 싸주세요...”
그 반응에 사정 욕구를 느꼈다는 걸 알았는지 수지가 바로 사정을 요구했다.
1초도 안 되어서 사정한다는 것이 상당히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지만.
어차피 또 하면 되는 일.
나는 남자의 자존심보다 사정의 쾌감에 의의를 두었다.
울컥. 울컥. 울컥.
요도를 타고 뿜어진 정액이 수지의 안을 가득 채운다.
“서방님... 좋아요... 너무 좋아요...”
“쌌다고 끝난 거 아니야. 이제 다시 시작 할 거야.”
“네... 서방님. 다시 와 주세요. 하아~ 하아~”
나는 수지의 질 안에 정액이 담긴 상태로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정액은 윤활제 역할을 하며 자지가 드나들기 편하게 해 주었다.
“하악~ 하악~ 하악~ 좋아요~ 너무 좋아요~”
달라진 수지는 자기감정을 입으로 표현해 주었다.
더불어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었다.
자기 가슴을 거머쥐고는 쥐어짜듯 비틀기도 하고 스스로 유두를 괴롭히기까지 한다.
탐스러운 가슴이 찌그러지는 것을 보며 수지의 손을 치워내고 내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었다.
“하으윽!”
낮게 울리는 탄성.
수지의 갈 곳 잃은 손이 이제는 클리토리스로 향했다.
내가 움직이는 것에 맞추어 자기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며 연신 비음을 쏟아 내었다.
음부를 비벼대는 손 위로 투명의 액체들이 신비롭게 흩날린다.
“하앙~ 하앙~ 하아앙~”
다른 이가 했다면 천박할 정도로 자기 몸을 어루만지고 울어댄다.
하지만 수지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그림이 되었다.
섹의 여신이라 해도 부정하지 못할 한 폭의 그림.
“수지야, 너무 예뻐. 하아~ 하아~ ”
“서방님~ 사랑해요~ 하악~ 하악~ ”
***
마약에 중독이라도 된 듯, 수지의 몸은 아무리 사정해도 질리지가 않았다.
이미 가득하게 쌓였던 음기를 전부 흡수했음에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한 수지는 끊임없이 육체를 부딪혀왔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육체가 닿을 때마다 어김없이 서 버리는 양물.
수지는 평생 할 섹스를 오늘 전부 하겠다는 듯 끊임없니 나를 갈구했다.
“하아... 하아... 하아...”
무려 열 번의 사정.
보통 사람이라면 아마도 복상사를 했을 정도로 대단한 사정 횟수다.
처음 두 번의 사정까지 합치면 총 열 두 번의 사정이다.
연달아 그 정도로 사정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 불가능한 일.
섹스하며 기운을 키울 수 있는 나조차 버거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오늘의 수지는 자신의 몸에 나의 흔적을 각인시키기라도 하려는 듯 필사적이었다.
완전히 늘어져서 헐떡이는 수지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다.
그 손길에 살며시 눈을 뜨고 올려다보는 그녀.
“이제 만족했어?”
“네...”
“뭐가 그렇게 불안 했어? 내가 한 말을 못 믿어서 그런 거야?”
“아... 아니요. 그냥... 서방님 흔적을 확실하게 남기고 싶었어요...”
어쩐지 수지의 말투가 조금은 둥그렇게 변한 것 같다.
언제나 군인처럼 딱딱한 말투였는데 말이다.
“이제 수지를 제일 많이 사랑하는 거 알겠지?”
“피이~ 그 말 꼭 잊지 말아야 해요.”
“알았어~ 알았어~ 이제 질투는 안 할 거야?”
“대신 조강지처는 저예요.”
나는 그런 수지의 머리를 큭큭 거리며 쓰다듬어 주었다.
그 조강지처가 뭐라고 이렇게나 집착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원한다면 알았다고 하는 것이 현명한 거다.
“응. 조강지처는 우리 수지야. 그리고 지금 말투 정말 좋은 것 같아.”
“네?”
“항상 그랬잖아. ~~~그렇습니다. ~~~입니다. ~~~합니다.”
“에... 죄송합니다.”
“뭐야~ 또 돌아왔네?”
“아... 아니... 습관이에요!”
나는 버럭하는 수지가 너무 귀여워 내 품 안으로 감싸 안았다.
땀으로 얼룩진 살결이 끈적하게 들러붙자 아랫놈이 슬슬 반응을 하려 한다.
그렇게나 땀을 흘렸음에도 수지의 체취는 나에게 너무나 향기롭게 느껴진다.
양물이 슬슬 딱딱해지는 것을 느낀 수지가 기겁하듯이 엉덩이를 뒤로 뺐다.
아까는 그렇게 좋다고 달려들더니 이제는 지쳤다고 거부하는 모양.
엉덩이를 뺀 수지의 음부를 바라보자 처음보다 확연하게 통통해져 붉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슬쩍 손으로 음부를 가리는 그녀.
“서... 서방님...”
“왜? 이제는 못하겠어?”
“지... 지금... 아래가 너무 아파서...”
“내가 짐승이냐~? 그런 상태인데 또 하자고 하게?”
그 말에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수지였다.
“그럼, 수지도 짐승이네? 아까 그렇게 달려들었잖아.”
“저는 서방님한테만 그래요. 흥!”
와... 어벙하기만 하던 우리 수지가 이렇게 새침하게 변하다니.
아니, 어쩌면 마냥 내가 좋아서 자신을 숨겼는지도 모르겠다.
여자는 전부가 여우라더니.
아차... 수지는 진짜 구미호잖아.
사실은 어벙한 척, 질투에 눈이 먼 척하며 내 입으로 조강지처라는 말을 끄집어내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닐까?
‘에이~ 아무리 그래도 설마~’
내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자 수지는 예의 그 순진한 표정으로 그저 바라볼 뿐이다.
‘그래... 이런 애가 설마...’
“그나저나 수지야.”
“네. 서방님.”
“일은 어떻게 할 거야?”
카페에서 일하고, 뉴투브로 방송하는 예쁜 여자가 애인이 있는 것이 죄는 아니다.
그런데도 그녀를 보기 위해 찾던 이들은 수지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에서 배신감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연예인들도 몰래 숨어서 연애를 하는 거겠지.
“그냥 해 보고 싶습니다.”
“말투 또 바뀌었네?”
“아... 그냥 해 보고 싶어요오...”
“괜찮겠어?”
그녀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사실, 수지가 일을 안 해도 충분히 내가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마의 말대로 수지가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나와 수지의 수명은 다르기에.
수지가 내 사후 얼마나 더 살아가게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마마만 해도 까마득히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 않은가.
내가 초인이라도 그 정도로 오래 살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초인이 보통 사람에 비해 훨씬 오랜 시간을 살아간다.
그 이유로 초인가문의 진짜 주인들은 전면에 자신들을 내세우지 않고 대리인을 내세운다.
“네... 처음으로 진짜 돈을 많이 벌게 되었는데... 계속하고 싶어요.”
얼굴까지 발그레 물들인 것이, 자신이 돈을 벌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하긴, 그녀는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사회의 쓴맛을 제대로 맞아버린 후 알바를 전전하며 생활해 왔다.
내 눈에는 한없이 순순하고 여려 보이는 탓에.
극성팬들에 의해 무분별한 악플이나 인신공격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었던 것.
‘하하하... 나도 참... 무슨 생각을... 산 사람도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썰어 버리는 앤데...’
아무래도 내 걱정이 지나친 것 같았다.
연예인도 열애를 인정하고 인기를 유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가?
일부 극성팬들만 유유히 넘길 수 있다면 수지의 인기도 유지할 수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그동안 그저 생방을 켜고 일하는 일상을 공유했다면.
다른 것을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겠고.
“혹시, 노래는 잘해?”
“네?”
그 물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하는 수지.
수지의 목소리가 워낙에 곱기에 물어 본 말이다.
“일상을 공유하는 건 한계가 있어 보여서. 콘텐츠를 늘려 보는 게 어떨까 싶어.”
“그... 그게... 잘...”
얼굴까지 잔뜩 붉어진 것이 아무래도 노래는 영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는 노래는 있어?”
“네? 네...”
“그럼, 불러 줘.”
“으윽... 서방님...”
그게 그렇게 부끄러운 건가?
“그럼, 내가 먼저 불러볼게. 그다음은 수지가 부를래?”
그제야 수지는 용기를 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내 노래를 듣는다면 누구든 용기가 불끈 솟을 터.
그렇게 씩씩하게 그녀의 앞에 앉아 노래의 구절을 뱉어낸다.
노래명은 노래방 금지곡 1번으로 등록된 고해.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오~~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르흘~ 사랑~ 합니다아~”
그런데 어찌 된 것이 수지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조용히 나조차~ 나조차도 모르게에~ 잊은 처억~ 산~다는 거어언~ 살아도 죽은 겁~니다아아~”
나는 머리털이 나고 처음으로 임재범의 고해를 1절 전부를 부르는 기염을 토해내었다.
누군가가 내 노래를 저렇게나 집중해서 들어 준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구나.
아니면 내 노래 실력이 나도 모르게 늘었던가.
짝짝짝짝짝~
“서... 서방님... 대단하십니다... 계... 계속해 주세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 말이 진심이라는 듯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
‘쓰바... 이거 어떻게 된 거지?’
나 사실은 노래 잘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부러운 놈들이 내 노래를 매몰차게 꺼 버린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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