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눈에는 다보여-286화 (286/297)

6. 드러나는 세상의 이면.(13) 주선우 조교하기.

6. 드러나는 세상의 이면.(13) 주선우 조교하기.

‘흐극! 이... 이 느낌은 도대체 뭐야!?’

살살 스쳐 지나가는 사내의 손길에 등줄기가 오싹오싹하다.

남자라는 상상만으로도 구역질이 올라와야 정상이건만.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자신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스스슥. 스슥.

움찔. 움찔.

“부드러워.”

사내의 손이 목덜미를 지나 쇄골을 타고 내려와 육중한 옆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더러워...”

“아버지라는 작자가 보지를 만질 때도 가만히 있더니, 다른 남자의 손이라 더럽다는 거야? 설마, 아버지의 손길이 그리운 건 아니겠지? 흐흐흐~ 혹시 금단의 사랑, 그런 것에 흥미 있는 변태녀 인거야?”

도발하는 사내의 말에 주선우의 가면 같던 얼굴에 쩌저적하고 금이 간다.

입술을 질끈 깨문 그녀의 입 꼬리로 붉은 혈액이 흘러내렸다.

그러곤 입술 사이를 비집고 증오 어린 음성이 새어 나왔다.

“더러운 사내들의 손 따위... 으드득... 그래 마음껏 더럽혀 봐. 나에게선 어떠한 반응도 볼 수 없을 거야.”

모질게 입을 다무는 주선우를 보며 사내가 킥킥거렸다.

“큭큭큭~ 그 각오가 어디까지 가나 보자고.”

스으윽.

눈이 가려진 주선우는 다시금 다가오는 사내의 기척에 심장이 거세게 뛰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

처음 아버지에게 가랑이를 벌리고 검사를 받으며 느꼈던 두려움보다 더욱 진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강제적으로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다는 것이 이렇게나 두렵게나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어차피... 벌어지고 말 거야. 그렇다면 담담히 견뎌 내고 후일을 생각하겠어.’

사내가 자신을 겁탈하고 살려 둘 것인지 말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자신을 살려 둔다면, 사내는 자신을 살려 둔 것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

입술을 질끈 물고 있는 주선우를 보며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녀와 내가 직접 원한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그녀 또한 삼영가의 사람이다.

아버지라는 작자에게 짐승만도 못한 짓을 당하는 것이 조금은 불쌍하기도 했지만.

주선우 또한 삼영가가 저질러 온 악행들을 빤히 알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인간을 그저 실험도구로 보는 더러운 작자들.

거기에 더해 주현성은 내 사람들을 헤치려 하였고, 이제는 삼영가가 나서서 헤를 입히려 했다.

눈을 가려놓아 비릿한 내 미소를 보여 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대로 조교가 된다면 내 걸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조교라는 것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 나와는 악연이었던 이은지를 완전히 따르도록 만들었다.

쎄엑... 쎄엑... 쎄엑...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반응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여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차차 거칠어지는 숨소리는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도 당연한 것이 내 눈에는 주선우의 성감대가 모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성감대 후보들이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나마 자주 손을 탄 질구주변만 보라색의 농도가 진했고, 다른 부위들은 손을 타지 않았는지 아주 옅은 보랏빛이 보이었다.

스으윽. 말캉.

살살 몸의 굴곡을 느낀 후, 육중한 가슴을 두 손으로 잡아들어 올렸다.

확실히 D컵에 가까운 가슴이기에 두 손 가득 묵직함이 느껴진다.

“흐읍...!”

잠시 호흡이 짧게 끊어지며 저도 모르게 몸을 경직시킨 주선우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강하게 입을 앙다물며 몸의 반응을 외면했다.

‘좆나 탱탱해 보였는데 이렇게 부드럽게 만져지다니.’

역시 음기를 타고난 여자가 맞다 해야 하나?

여성으로서 필요한 모든 아름다움이 집대성 되어 있다 볼 수 있었다.

그것에는 당연히 피부의 탄력과 부드러움도 포함된다.

꾸욱하고 두툼한 살덩이를 그러쥐자 고개를 내밀 듯 뾰족하게 튀어나온 유두가 눈에 들어왔다.

새끼손톱만 한 분홍빛의 탐스러운 과실.

“아...”

음기를 가득 지닌 여자들은 어찌 이렇게 모든 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인지 절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이 정도로 엄청난 음기를 지닌 여인들은 극소수이기에 평생을 살아간다 해도 한 명 스쳐 지나기도 어려울 정도다.

더군다나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찾기 힘들 정도이니.

그나마 최정상의 연예인들이나 제법 많은 음기를 보유하고 있을 터였다.

일반인 중 특이 케이스라면 상연누나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녀의 음기는 보통 사람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렇기에 구상두의 표적이 되어 그와 결혼까지 할 수밖에 없던 것이었고.

후천적이지만 귀신인 윤지와 동거 아닌 동거를 했던 연지도 엄청나게 많은 음기를 지니고 있었고.

빌어먹을 년에서 내 여자가 되어 버린 이은지도 다시없을 음기의 소유자다.

수많은 남자들이 평생을 살아가도 한 번 스치기 어려운 음기의 소유자들이 내 옆에 이렇게 몰려 있다는 것만 해도 나는 엄청난 행운아라 볼 수 있겠지.

거기에 더해 그녀들로 하렘까지 이루고 있었고, 은연중 허락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이니, 나는 행운아 중에서도 특별한 행운아라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탐스러운 가슴.

내 손에 쥐어져 일그러지는 가슴에서는 마치 우유냄새가 나는 듯 한 착각이 느껴졌다.

할짝.

혀를 내밀어 봉긋이 솟은 분홍유실을 쓸어 올렸다.

움찔.

여전히 몸의 반응을 거부하며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주선우.

하지만 나는 그녀가 충분히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뇌기가 실린 내 손과 혀는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극한의 쾌감을 줄 수 있기에.

할짝. 할짝.

쪼옵. 쪼옵. 쪼오옵.

달다.

단맛을 느껴버린 나는 주선우의 분홍과실을 미친 듯이 물고 빨았다.

“하읏!”

결국은 터져 나와 버린 음성.

그런데도 이를 악물고 참아내려는 그 모습이 사뭇 귀엽게 보이기까지 한다.

쪼옵. 쪼옵.

문질. 문질.

꼬집.

입으로 번갈아 가며 유두를 굴리고, 한 손으론 반대쪽 유두를 비비며 꼬집었다.

“그, 그만... 싫어...”

“흐흐흐~ 주선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젖꼭지로 느끼고 있구나?”

“하아... 하아... 아니야! 무슨 개... 소리야...!”

“아니긴? 이렇게 꼭지가 바짝 섰는데?”

나는 주선우의 양 젖꼭지를 집어서 주욱하고 당겼다.

“흐으으! 으읏... 아파! 아프다고! 네 손 따위 혐오스러워!”

덥썩.

나는 그렇게 외치는 주선우의 유두를 다시금 입에 물었다.

쭈우웁. 쭈웁.

“하아... 하아... 싫어... 싫어... 개새끼... 젖꼭지만 빨면서 뭐 하는 거야...”

“으응? 젖꼭지만 빠는 걸론 만족 못한다는 소리야?”

“누... 누가! 하읍!”

반박을 하려던 주선우의 엉덩이를 덥석 잡아버리자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전혀 감정이 없을 것 같이 탁한 눈의 주선우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지금 그녀는 알고 있을까?

자기 음성에 감정이라는 것이 가득 실려 있음을.

당장에라도 저 눈가리개를 풀어 그녀의 눈동자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었지만 그것은 후일로 미루기로 한다.

“엉덩이를 만진 것만으로도 느끼다니.”

“하아... 씨발놈... 내가 어쩌다 이런 꼴을... 흐윽!”

가려진 안대 사이로 흐르는 투명의 액체.

그것은 주선우의 눈물임이 분명했다.

“변태처럼 물고 빨지 말고 얼른 끝내라고!”

그 말에 나는 씨익하고 웃었다.

“오오~ 그렇게 빨리 박히고 싶다는 말이지?”

나는 엄지손가락을 균열로 가져가 꾸욱하고 눌렀다.

문질 문질.

“주선우 정말로 젖어 있잖아? 성추행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느끼다니. 오늘 내가 오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냐, 주선우?”

질척. 질척. 질척.

“더러운 자식. 입으로 섹스하냐...? 얼른 해 버리고 끝내라고 개새끼야!”

“크크큭~ 어떻게 하든 그건 내 마음이지~”

***

주선우는 정말이지 미칠 것만 같았다.

소름 끼치는 사내의 손으론 절대로 느끼지 않을 거라 다짐했건만.

사내는 무슨 마법이라도 부리는 것인지 그 손과 입으로 물고 빨 때마다 전신이 찌릿찌릿해졌다.

‘말도 안 돼.’

혐오스러운 아비가 그렇게 음부를 가지고 놀 때도 이런 기분은 느낄 수 없었다.

그저 역겨움에 구역질이 쏠릴 뿐이었다.

그나마 스스로 만졌을 때에만 가능했던 약간의 쾌감.

분명히 자신은 스스로 음부를 만졌을 때에만 그 쾌감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분명 그러한데 겨우 손으로 주무르고 입으로 빠는 것만으로 그 이상의 쾌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니, 도저히 이 상황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

울컥. 울컥.

사내의 손이 음부에 닿아 문지르자 형용할 수 없는 찌릿함이 전해졌다.

가랑이 사이에서 토해지는 애액.

‘믿을 수 없다고!’

이런 상황에 이만큼이나 쾌감을 느끼고 있다니.

찌긋. 찌긋. 찌긋.

사내의 손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가며 사정없이 균열을 가르고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하읏... 그... 그만...!”

사정없이 털어대는 그 손길에 급격하게 소변이 마려워지는 것만 같았다.

균열사이를 마구 찌긋거리던 사내의 손바닥이 돌연 가볍게 음부 전체를 내려쳤다.

순간 주선우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탈색되는 것을 느꼈다.

“하아악!?”

찌릿. 찌릿.

그리고 균열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무언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결혼 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의 아비가 손가락으로 행하던 그 짓을.

찌긋. 찌긋. 찌긋.

“아아아아?”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아비가 치던 장난질과는 질적으로 다른 엄청난 스킬이 느껴진다.

“하으읍? 하응!?”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온 콧소리.

미칠 것만 같았다.

움찔. 움찔.

전신으로 번져가는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더불어 미친 듯이 울렁이는 아랫도리의 느낌.

묵직하게 막혀 있는 알 수 없는 느낌에 주선우는 무언가를 배출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동시에 강간범 따위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강한 거부 반응 또한 일어났다.

“시... 싫어!”

버둥. 버둥.

묶여 있음에도 주선우는 사력을 다해 버둥거려 사내의 손길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사내의 손은 끈질기게 질구를 후벼 파고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따라붙는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