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드러나는 세상의 이면.(17) 음란수지.
6. 드러나는 세상의 이면.(17) 음란수지.
활짝.
또각. 또각. 또각.
저택의 현관문이 열리며 유명 브랜드의 오블리크 숏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걸어 나왔다.
같은 브랜드의 펌프스 하이힐을 신고 또각이며 등장한 여성의 모습에 나열한 경비들의 목울대로 꿀꺽하고 침이 넘어간다.
꿀꺽.
고스란히 드러나는 굴곡진 몸매와 새하얀 피부.
다소 탁하게 풀린 멍한 눈동자는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였다.
하지만 경비들이 긴장한 채 침을 삼킨 이유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었다.
일사정렬하게 서 있는 경비들에게 다가간 여인의 손이 한껏 들려진다.
짜악.
“큭!”
쿠당탕.
여인의 모진 손길에 뺨을 얻어맞은 사내가 몇 바퀴나 땅을 구르며 널브러졌다.
뺨 한 번에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 버렸고, 사내는 뇌가 울리는 충격에도 비틀거리며 일어나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 바로섰다.
이를 시작으로 여인은 모든 경비들의 뺨을 가차 없이 날리며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렸다.
그녀의 손속은 남녀 구별 없이 이어졌고.
모두가 얼굴에 피 칠갑하고 있음에도 여인의 얼굴에선 어떠한 표정의 변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선우.
삼영의 직계 중 한 명이자, 완벽한 초인여성.
그녀의 위치는 삼영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고.
그녀가 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은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쓸모없는 놈들.’
경비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경멸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는 찰나에 불과했고, 이내 나직한 음성이 새어 나왔다.
“쇼핑을 해야겠어요.”
그녀의 한 마디에 몸을 추스를 생각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들.
어찌 된 일인지 주선우는 어젯밤의 일에 대한 것은 한 마디도 내뱉지 않았다.
너무나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웠던 어젯밤의 기억.
처녀를 잃지 않은 것은 치욕스러웠던 어젯밤의 기억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다행스러운 일이건만.
어찌 된 일인지 주선우는 그렇게나 자신의 몸을 농락하고도 휑하니 달아난 것에 더욱 큰 치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것은 주현성이 자신에게 손을 대지 않는 것 이상으로 치욕스러웠다.
으득.
‘내가 미친 건가.’
어찌 되었든 그녀는 자신의 처녀를 지키게 되었고, 목숨이 붙어 있는 지금, 이전과 달라질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 일은 이미 벌어져 버렸고, 주선우의 몸은 어제의 아찔했던 쾌감을 기억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준비를 마친 이들이 그녀를 수행하기 위해 다가왔고.
“저택의 경비를...”
다가온 수행원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던 주선우는 그 말을 입안에 곱씹으며 그대로 삼켜 버렸다.
‘도대체, 왜?’
당연히 어제와 같은 일을 당했다면 저택의 경비를 강화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더불어 침입자의 흔적을 찾아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받아 내야 할 터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것을 망설이고 있던 것이다.
‘설마?’
설마, 자신은 어제 그 침입자가 자신을 다시 한 번 찾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일까?
주선우는 눈을 감으며 복잡한 머릿속의 잡념을 날려 버리듯 좌우로 흔들었다.
그 침입자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곳을 다시 찾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본신의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대한민국에서 삼영을 무시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그자도 머리가 있다면 어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생각하고 있을 터.
옆에서 주선우를 바라보는 여자수행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껏 저렇게 고심하는 주선우의 모습은 처음 보는 탓이었다.
그때, 머리를 흔들던 주선우의 눈이 번쩍 뜨여졌고.
화들짝.
주선우를 살피고 있던 여자수행원은 화들짝 놀라며 빠르게 자세를 잡았다.
자신이 그녀를 물끄러미 살피는 것을 들킨다면 저 얼음마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주선우였지만, 이들에게는 그저 차갑고 매서운 마녀일 뿐이다.
***
짧은 시간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마음대로 한다고? 마음대로? 어떻게?’
내 여자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도저히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렇게 능력을 이용해 수지의 진심을 구별해 보려던 중.
수지의 입이 열렸다.
“예전에 후... 훔쳐봤어요.”
“응?”
뭐를 훔쳐봤다는 거지?
그 와중 수지의 손은 더욱 강하게 내 양물을 쥐어온다.
그녀의 성향으로 볼 때 너무나도 대담한 도발.
“저의 처음을 가져가셔 놓고 애인이 있다는 것을 숨긴 서방님이 잠시 밉기도 했어요.”
꽈악.
“으읏. 수지야...”
수지의 눈이 요염하게 뜨여진다.
검은 머리칼이 탈색이 되듯 새하얗게 변하고.
검은 눈동자가 영롱한 붉은빛으로 변한다.
할짝.
선홍빛의 혀가 붉은 입술 위를 지나며 촉촉이 적셨다.
‘조, 존나 섹시해.’
도발적으로 눈을 치켜뜬 수지의 숨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하아... 하아... 하아... 서방님의 위에서 서방님을 가지고 노는 언니의 모습을 봤어요.”
언니라니?
수지의 언니라는 말에 상연누나가 떠오른다.
“서방님을 찾아 병실에 갔던 날. 언니의 밑에 깔린 서방님의 모습...”
‘어어어? 그, 그날 수지가 왔었던 거야?’
화끈.
간만에 얼굴이 터질 듯 화끈거렸다.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몰라요... 그리고 얼마나 뜨겁게 달아올랐는지... 저도 이제 참지 않고 할래요. 아니, 원할 거예요. 들어 주실 수 있죠?”
나는 홀린 듯 수지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 끄덕.
“앞으로 저도 서방님을 위해 언니처럼 음란해 질 거예요.”
나도 모르게 벌어지는 입.
벌어진 입은 쉽게 다물어지지 않았다.
나를 위해 음란해 지겠다니.
그것도 장모님이나 마찬가지인 마마의 옆에서.
불끈.
“하으, 서방님 것이 더, 더 커졌어요. 후으...”
수지가 내 가슴을 밀어오며 다가온다.
나는 수지의 미는 손길에 뒷걸음치며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털썩.
출렁.
마마가 누워 있는 옆자리에 수지를 위해 만들어 놓은 침대.
나는 수지에게 밀려 침대에 앉는 상황이 되었다.
“제가 벗겨드릴게요.”
수지의 작은 손이 내 옷을 하나하나 벗겨 갔고.
그렇게 수지의 손길에 나는 침대에 눕게 되는 신세가 되었다.
수지는 마치 나를 잡아먹을 것처럼 배 위에 올라타 옷 꺼풀을 하나하나 벗어나갔다.
헐렁이는 크롭반소매 티를 벗고 탑브라를 벗어제끼자.
출렁.
어김없이 드러나는 커다란 가슴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새하얀 백설기 위에 탐스럽게 앉아 있는 앵두의 모습.
터질 듯 부푼 가슴과 너무나도 가녀린 허리라인은 명확한 대조를 이루지만.
이보다 더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허리라인을 지나자마자 급격하게 경사를 이루는 골반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고취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흥분하고 있어.’
검정 레깅스의 중간 부분이 촉촉하게 젖어 드는 것이 보인다.
수지는 내 배 위에 올라탄 그 상태로 새하얀 백발을 한차례 흔들고는 양손을 가져가 쓸어 올렸다.
그 덕에 부푼 가슴이 요란하게 율동을 하며 치켜 올려 졌고.
새하얀 겨드랑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름다워...’
머리를 질끈 말아 올린 수지는.
이어서 마지막 남은 레깅스를 팬티와 함께 벗어 버렸다.
한두 번 본 수지의 나체가 아니건만.
오늘따라 수지의 나체는 나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고 있었다.
“서방님...”
수지가 무릎걸음으로 내 가슴팍까지 올라와 음부를 내 얼굴 가까이 들이밀었다.
후욱.
어느새 질펀하게 젖은 음부는 진한 페로몬을 풍기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손을 음부로 가져간 수지가 음순의 양 끝을 손가락으로 잡고는 조금씩 벌려 낸다.
스스로 다가와 내 눈앞에서 보지를 벌리는 수지의 음탕한 모습에 심장이 튀어나올 듯 뛰기 시작했다.
오로지 나만이 그 향과 맛을 본 수지의 어여쁜 보지가 꽃이 만개하듯 활짝 피어오른다.
후두둑.
“어어...?”
“꺄흣.”
계곡을 타고 흐른 감로수가 입술위로 떨어져 내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입술을 혀로 훔치며 그 맛을 음미한다.
할짝.
“아아... 서방님... 앉을 거예요. 서방님의 얼굴위에 수지의 보지를 올릴 거라고요.”
“쿨럭!”
수지의 질액에 사래가 걸린 것처럼 나도 모르게 기침이 나왔다.
다른 누구도 아닌, 수지의 입에서 보지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한껏 달아오른 요염한 모습으로 내려다보는 수지의 눈동자는 벌써 오르가슴이라도 느끼는지 멍하게 풀려 있었다.
이런 음란버전의 수지라니.
끄덕.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수지의 커다란 둔부가 내 얼굴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철퍼덕.
“후웁!”
수지의 둔부가 내 얼굴 위로 떨어져 내림과 동시에 입과 코를 통해 밀려드는 액체가 숨을 턱하고 막히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이런 기가 막히게 좋은 상황에서 버둥거릴 수는 없는 노릇.
나는 수지의 부드러운 음순이 입에 닿음과 동시에 마중하듯 혀를 내밀어 이를 반겨 주었다.
“아흐흑... 조... 좋아. 서방님... 너무, 너무 좋아요. 흐으윽...”
벽을 집은 수지가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고는 둔부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지의 둔부가 움직이며 부드러운 음순이 얼굴전체를 마사지하듯 오간다.
점점 양이 많아지는 애액은 그 마찰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고.
내 코는 몇 번이나 수지의 갈라진 틈새를 파고들었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하악! 하악! 하아아~ 어, 어떻게 해! 하으응~ 서방님이 내 아래 있어~ 아흐흥~ 하응~”
자신이 나를 멋대로 범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내 얼굴 위, 수지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격렬해 보통 사람이었다면 익사를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찌억~ 찌억~ 찌으읏~ 찌읏~
그렇게 수지의 둔부는 시원하게 홍수를 뿜어 낼 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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