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 38화
“총수 동지. 저건 뭔가요?”
“…응? 앗! …아앗!! 그, 그거는…!!!”
“흐음, 헤에….”
내가 빨랫감 옷가지를 들추고 딜도를 자세히 쳐다보자, 총수 김지나는 얼굴이 완전 달아올라서 말도 제대로 못 내뱉었다.
“읏! 그, 그게…! 나, 나도 여자라서…! 그게 그러니까아…. 으….”
“총수 동지도 혹시 야동 봅니까?”
“…나, 나도 여자라고…, 당연히 보지….”
“호오, 어떤 컬렉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남, 남자애가 그런 걸 왜 궁금해 하는…! 건데에….”
“그래도 한 번만 보여주십쇼. 총수는 평소에 뭘 보는지 궁금합니다!”
“…그걸 왜애…, 네가 왜…. 어째서….”
“눈나~! 보여줭~! 보여줘엉~”
“…으, 그렇게 애교를 부려도. …나, 나는 그런 걸 보여줄 수가….”
분홍색 단발머리를 강하게 휘날릴 정도로 고개를 내저으며 절대 보여주지 않는 김지나였다. 이렇게 된 이상 최강 필살기를 써야지.
“야동 평소에 뭐 보는지 보여주면, 그 야동에 나오는 거 그대로 해드림.”
“…….”
“진짠데.”
“…그, 그런 말은, 남자애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아무리 네가 개방적인 남자애라고 해도….”
“음? 도대체 뭘 보기에…. 설마 존나 매니악한 그런 거 보는 겁니까?”
“아, 아니야. 내 건 좀 일반적인 거라고. 나름 메이저한 분야야.”
“도대체 뭘 보기에…?”
“너 혹시, ‘완전하고 안전한 미소년 사육 시리즈’라고 알아?”
“…제가 여자들이 보는 야동 제목을 알 거 같으십니까?”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
사육? 사육이면…. 어…, 내 기준으로 좀 위험한 분야의 성벽 취향인데….
김지나가 갑자기 내 양 어깨를 꽉 잡았다. 그리고는 말투까지 바꿔서 뭔가 진지하게 말했다.
“김도진 혁명 동지. …나, 나는 동지가 거짓말을 내뱉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동지는 비록 남자이지만, 혁명 정신으로 구습과 악습을 타파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나. 그, 그러니 여아일언중천금이라는 말이 동지에게도 적용될 거라 믿, 믿겠다…. 그러니까아…, 내가 평소에 보는 야동 보여주면 그거 그대로 해준다는 거 잊지 말게나.”
‘…에?’
존나 진지 빨면서 말하지만, 결국 자기 취향대로 섹스 해달라는 소리잖아. 김지나는 자기도 부끄러운 걸 아는지 얼굴이 아주 그냥 홍당무처럼 변해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 자신도 지금 자기 자신이 개소리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나는 어차피 김지나랑 섹스 함 뜨고 싶었다. 그녀의 외모는 안서연, 안민서와 함께 내가 본 교내 최고 클래스였으니까.
김지나가 개인 컴퓨터를 키고서 꽁꽁 숨겨둔 비밀 외장 하드를 어디선가 꺼내와 컴퓨터에 꼽았다. 얼마나 으슥한 곳에 깊게 숨겨둔 것인지, 찾아오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더라. 그리고 외장 하드의 비밀번호 걸린 압축 파일을 열고서 영상을 재생 시키니까. 쇼타의 몸매와 동안 얼굴을 가진 남성이 어딘가에 감금을 당해서 여자 주인님에게 사육 당하고 있었다. 내가 떨떠름하게 김지나를 쳐다보자, 그녀의 얼굴이 다시 화끈해졌다.
“…총수, …근데 이거 불법 아닙니까? 남자 나이가 좀…. 그리고 이거 진짜 납치 감금한 영상은 아니죠? 설마?”
“…아, 아냐! 이거 합법 제작 포르노라고. 다 성인이야 성인. …저것도 그냥 다 동안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 거야.”
“그래요…?”
“그, 그래…. 원, 원래… 저 AV 배우가 쇼타 스타일로 유, 유명해….”
과도하게 말을 더듬는 김지나가 뭔가 미심쩍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내가 따질 분야도 아닌 거 같았고. 아무튼, 저걸 해보고 싶다는 건가? 근데 저런 걸 어떻게 한다는 거지?
내가 궁금해서 김지나를 쳐다보자, 어느새 그녀는 개목줄이랑 개밥그릇을 들고 있더라.
“…뭡니까, 그건?”
“아, 아니…. 그냥 미리 좀 준비해둔다고….”
그러고 보니 AV에서 남자 배우가 개목줄을 차고서 개밥그릇에 밥 먹고 있었다. 영상에 나오는 여자 주인님이 밥 먹기 전에 항상 밥에다가 애액을 울컥울컥 잘 뿌려주더라. 마치 원래 내 세상으로 치면 여자한테 개밥그릇에 밥을 주고 거기다 정액 뿌려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김, 김도진 혁명 동지. …나, 나는 동지를 믿고서 내 성벽을 오픈했는데, 혹시 지금에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던가 하면…, 나는 물리력을 강제 동원하는 슬픈 반동적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거 같네. 설마 마음이 바뀌었다거나, 나를 장난 삼아 놀렸다거나, 그런 건 아, 아니겠지…?”
“…아,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런 물리력 동원 생각은 치우시고…. 저, 저는 웬만큼 성벽 취향은 다 들어 들일 테니까…. 절단이나 똥 먹이는 거, 날 시체로 만들어서 넣고 싶다. 뭐 이런 거만 아니면 됩니다.”
내가 웬만한 성벽 기호 취향은 맞춰줄 수 있는데. 료나 고어나 스캇이나 네크로필리아는 도저히 같이 해줄 수가 없다. 료나나 고어는 내 몸을 어떻게 하겠다는 소리고, 스캇은 시발 우웩. 이라는 느낌이며. 네크로필리아는…, 시발. 날 죽이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런 취향은 나도 없으니까 걱정 말게. 나도 그런 건 안 좋아하거든. 그, 그러면…, 이거…, 해주는 건가…?”
핑크 단발머리의 김지나가 얼굴을 붉히며 개목줄을 내게 건넨다. 나는 뭔가 떨떠름했지만 개목줄을 받아들었다. 스스로 목에 차려니까, 이게 감정이 참….
“…아, 앗! 잠, 잠깐만…. 아직 기다려줘. …그, 그리고 그 목줄은 내가 채워줄게. 아니, 채워주게 해줘, 해주세요….”
김지나는 나한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는, 어디선가 캠코더를 들고 와서 삼각대 놓고 설치하더라. 아니, 이 세상 여자들은 왜 이렇게 촬영에 진심이지? 되게 건전할 거 같은 김지나조차 언젠가 이런 일이 있으면 영상을 남기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캠코더를 구비해놨다는 거 아닌가. 흠, 내 기억이 맞다면 영상을 유일하게 안 남긴 여자가 안서연이었던 거 같다. 성도부는 내 섹스 영상을 고화질로다가 찍었지만, 안서연은 그냥 즐기는 게 우선이었던 건가?
“캠코더 설마 이런 거 할 때 쓰려고 산 거 아니죠?”
“…뭐, 겸사겸사….”
“다른 거 촬영해 본적 있어요?”
“…있, 있어. 어머니 생신 파티랑 고모 결혼식 때….”
“흐응….”
“혹시 촬영 너무 싫은 건 아니지? …하, 하지 말까? …그, 그래도 난 꼭 찍고 싶은데에…. 찍, 찍어도 괜찮지…?”
“어디 팔거나 남한테 넘길 건 아니죠?”
“당, 당연히 안 넘기지…. 그걸 말이라고….”
“뭐…, 그럼 괜찮아요.”
어차피 성도부에 존나 찍혔다. 이지은한테도 찍혔고, 박혜지한테도 찍혔던가? 그러니 솔직히 김지나가 나중에 유출시켜도 그러려니 할 기분이다.
김지나는 캠코더를 다 세팅하고서, 녹화 버튼을 눌렀다. 캠코더에 붉은색 불이 들어오면서 녹화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거 같다. 그녀는 나한테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바로 목줄을 채우지 않고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름이라던가, 몇 살이라던가, 지금 어느 학교에 있다던가, 좋아하는 건 뭐고 취미는 뭐고 평소에 뭘 하는지…. 어? 이거 완전 AV 처음에 나오는 그런 장면 아니냐?
나는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녀의 리드대로 따라줬다. 약 10여 분간의 길고 긴 질문 타임이 끝나고서, 그녀가 내 목에 개목줄을 채웠다. 김지나는 입 꼬리를 살짝 올린 미소를 살짝 띠고서 기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키가 작아져서 그런지 그녀가 목줄 채우고서 나를 꽉 안았는데, 그녀의 부드럽고 향긋하고 야릇한 냄새가 나는 거유에 파묻혀서 쿠션감이 기분이 좋았다.
“흐, 흐읏♡ 나,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 구나♡ 어, 어쩌면 평생 안 올 줄 알았는데♡”
그녀는 나를 꽉 껴안고 온몸으로 부비부비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아무튼 겁나 귀여워해줬다. 꼭 하는 모습이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새끼를 어쩔 줄 모르고 귀여워하는 여자 같았다.
“헤♡ 흐으♡ 너무 좋아♡ 도진아♡ 너도 누나 품이 좋지? 좋다고 말해줘♡”
“넹, 누, 눈나. 좋아요♥”
뭐. 솔직히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니까. 김지나는 나를 한참 껴안고 쓰다듬다가, 거의 1시간이 지나서야 키스를 시도했다. 그녀는 이게 첫 키스라고 말했다.
“핥짝♡ 츄릅♡ 츄릅♡ 쪽♡ 쪼옥♡”
끈적끈적하고 느리고 나를 점유하는 거 같은 느낌의 키스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술과 입안뿐만이 아니고, 입 주변과 내 얼굴도 핥고서 귀도 핥고 귀안까지 혀를 내민다.
‘으으…, 뭔가 기분이 이상해. 근데 좋은 거 같기도 하고….’
따듯한 달팽이가 기어가는 거 같은 느낌으로 나와 키스하며 얼굴을 실컷 맛보던 그녀는, 이제 드디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한 거 같았다. 그녀는 치마와 팬티를 벗더니, 이미 질척질척한 보지를 손으로 더 문질렀다. 그러면서 그 보지 앞에 개밥그릇을 정면에 놔뒀다.
“흣♡ 흣응♡ 조, 조금만 기다려♡ 금방 나오니까♡♡ 읏♡ 앗♡ 간, 간다앗♡♡”
그녀의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와 보지를 스스로 쑤시던 그녀가 옅은 분홍색의 아름다운 보지 구멍에서 애액을 울컥울컥 뿜어냈다. 그리고 그 애액은 개밥그릇에 거의 그대로 담겼다. 그녀는 내게 개밥그릇을 내밀어 확인해보라는 듯이 보여주고는,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서 열망과 흥분을 띈 기색으로 턱짓하며 내게 뭔가를 기대했다. 나는 아까 그 사육 어쩌고 영상을 봤기 때문에 그녀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알았다.
꿀꺽.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바닥에 엎드렸다. 나는 혀를 내밀어서 개밥그릇에 갖다 대려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김지나의 얼굴을 쳐다봤다. 김지나는 엄청 흥분한 기색으로 코피까지 주륵 흘리면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격렬한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은 덤이었다.
내가 개밥그릇의 애액에 혀를 갖다대고서 핥아먹자, 김지나로부터 격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하윽♡ 하으으♡ 너무 좋아♡♡ 계속♡ 계속 먹어줘♡♡ 계속♡ 내, 내가 더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