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화 〉믿음의 자매들을 나이트에서 만나다 (1/189)



〈 1화 〉믿음의 자매들을 나이트에서 만나다

나는 나름 중고 시절 공부를 열심히 했고,

스카이 대학을 나와 전문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헌데, 창피한 이야기지만 나는 중학생때부터 스트레스를 심한 자위로 풀었다.



 시험기간동안엔 하루 이 삼회 딸을 해야 정신이 맑아지며 공부를 할  있었다.



주일, 교회에 가면 늘 회개 기도를 하면서도, 넘치는 정욕과 정액을 어쩔  없었다.


설교시간이며, 찬양시간이며, 심지어 기도 시간에도

나는 이미 오백명 넘는 자매들에게 가터펠트도 입혀보고

검스도 신겨보고

그걸 찢어도 보고,


그곳을 핥아도 보고,


채찍도 휘둘러보고,

묶어도 보고

그녀들을 상상으로 정복해 나갔다.


주일 날 밤 나는 교회에서 했던 생생한 상상을 바탕으로

적어도 다섯번 씩은 딸을 했다.


여호와의 증인에서 발행한 책에 따르면

자위는 커다란 죄요, 악마의 유혹이라 했는데,


나는 틀림없이 지옥 불에 떨어질 신세였다.


지옥에 가도 상관은 없는데,


어느 순간엔 내가 정신병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정신과를 가볼 까도 했다.

나는 큰 일을 앞두면  아침에 물을 빼지 않으면 안되었다.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


대학교 수능.


자격 시험 등등.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 사귄다면


꼭 결혼하고 책임을 져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여자를 사귀긴 힘들었다.

성욕이야 늘 교회 자매들이나

혹은 집사님들 몇명을 떠올리며

딸을 하면 어느정도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하자가 의심되는 솔로로 지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나이트 후기나

픽업아티스트 후기 들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 것들이 나를 흥분시켰다.


나는 직업 여성을 떠올리면

내 것이 절대로 흥분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기들은  상황 만으로도 내것을 흥분시켰다.




손으로 달래다가, 드디어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하지만, 내 생활은 재수 없을 정도로 모범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지키고 싶었다.


헌팅을 누군가와 같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연고가 없는 동네로 가서 단독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국빈관이라는 제법  나이트에 들어갔다.


순해 보이는 웨이터에게 혼자왔다고 룸으로 안내해달라고 했다.


나는 룸으로 안내 받고 잘 부탁한다며 오만원을 건넸다.

웨이터는 살가운 표정으로,

"형님은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혼자 왔다고 하면 여자들이 경계하니까 일행 있다고 하세요."

등등 몇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주고 나갔다.

 양주 세트 상차림이 이루어지고,


그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막내에게도 이만원 팁을 주었다.




이렇게 룸 테이블 위에 양주 세팅이 되고, 나는 홀로 남겨졌다.


긴장되며 살짝 흥분 되기도 했다.


바로 똑똑 소리가 나고 만취된 여자가 들어왔다.

그 때가 금요일  한시 쯤 되었으니 한창 시간이었을 것이다.

화장도 여기 저기 지워지고 입술도 지저분하게 조커같이 되어,

나는 그 여자와 사고가 날까 겁이 났다.


맥주 몇 잔 드리다가 친구가 안 찾으시냐고 물어보면서 나름 매너있게 뺀찌.


그 다음엔 너무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들어오셨다.

역시 매너있게 배웅해드렸다.



세번째, 이번엔 괜찮았다.


무용 전공이라는데, 다리 길이가 남 달랐다.

그렇게 취하지도 않았으며 쉬워 보이지도 않고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을 스타일 이었다.


집중할 가치가 있어보였다.


최대한 절제하며, 매너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내 이야기에 반응도  해주는 모습에 가능성을 보았다.





이럭 저럭 양주를 나눠 마시고,

박장 대소를 가장한 가벼운 스킨쉽도 이어졌다.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나도 성가대에서 쏠로를 도맡아 하는 실력이었다.

노래라면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의 곡은 뜨아... 광야에서 였다.





운동권들이 부르는  노래... 광야에서.

그녀는 노래를 아주 잘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음정 박자가 틀리지는 않았다.

내 정치성향을 테스트 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나는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선택해 정성스럽게 불렀다.


김광석, 안치환 등 모창에 뛰어난 나는 안치환이 부르는  에너지를 그대로 옮겼다.


그녀의 눈이 초롱초롱 해 졌다.


여세를 몰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까지 부르니


도중에 팔짱을 끼고 같이 부르기 모드에 들어깄다.

의외의 경험이어서 놀랐다.

최신곡도 아니요 댄스곡도 아니요,

민중이라든가 조국, 사람, 참세상 같은 오글거리는 가사가 도배된 노래라니.



의문은 조금 뒤 그녀의 친구가 합석하고 풀렸다.

웨이터가 따라 들어와서

자기가 그 친구를 떨어뜨려 놓을 테니까

조금만 버티라고 귓속말을 했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는 대학시절 총학생회와 운동권 활동을 하던 친구였다.


그녀는 외국 생활을 하다가 오랜 만에 귀국해서 그날 둘이 만난 것이었다.


그녀는 내가 노래를 잘 한다며 그친구에게 대박 대박을 반복하며 외쳤다.

둘을 떨어뜨려야 승산이 있음을 알았지만,

친구에게 점수 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서,

내가 아는 운동권 노래를 줄줄이 했다.



그녀와 그 친구는 감탄을 하며 눈에서 하트를 쏟아냈다.


그렇게 계속 노래를 하다보니 시각은 한시 반을 넘었다.


마음의 결단을 내려야 했다.

웨이터는 그 후로 두번 정도 와서

그 친구를 다른 방으로 뺑뺑이 돌렸지만,

결국 우리 방으로 다시 찾아 왔다.

 사이 나와 그녀는 어찌 어찌 하다 두번 키스까지 이르렀고,


나는 확신이 있었다.

그 친구가 화장실에 갔다 방에 들어오는 찰라에 키스를 나누는다가 들켰음에도,

 친구는 헛기침 몇번으로 넘겼다.


결국 우리는 나가기로 했다.

새벽 두시.

나는 잘 달래서 그 친구를 보낼 계획이었다.

우리는 나이트를 나와 눈에 보이는 감자탕 집으로 들어갔다.


소주 몇병을 더 먹기로 하고 감자탕을 시켰다.


그런데, 그 나이트 클럽의 물이 원래 그런건지,

나는 나이트에선 운동권 노래에 깜놀 했는데,

감자탕집 감자탕 앞에선 그녀들의 감사기도에 뿜을  했다.


물론 엉겁결에 같이 기도했다.

둘은 교회에 다닌다고 했다.


그녀는 중고등학생 때 무려 교회 반주자였다.

거 참. 내가 상상 속으로 정복했던 자매들

오백여명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그날의 성공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음을 느꼈다.

소주가 한병한병 늘어 갔고,


그녀들 살아온 이야기에

난 호기심 가득한 눈의 명연기로 맞장구를 쳐 주는 사이

세시가 다 되어갔다.


이쯤 되니,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그녀들을 놓아주기로 했다.


일어나자고 하니,

자기들이 계산한다며 저 구석으로가서 속닥속닥 거렸다.

감자탕집을 나와 혼자 먼저  도로쪽으로 걸어가는데,

그녀가 내게 담배를 사달라고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했지만,

알겠다고 하며 걸음을 돌려 반대편 편의점 쪽으로 갔다.

나이트 주변이라 그런지 모텔 불빛이 번쩍번쩍했다.


편의점 앞에서 갑자기 그녀가 내 팔짱을 끼어

당황한 채 편의점으로 들어갔고,


친구도 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맥주캔 다섯개를 가져와 계산대에 올리고,


오징어 채, 새우깡과 말보르 라이트 두개를 추가했다.


나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웃으며 계산했다.


편의점을 나오니,


그녀는 자기 친구와 삼차를 해야 한다고 방을 잡자고 했다.

운동권이라 그런지 술 실력들이 대단했다.

 친구는 묵묵히 뒤를 따라왔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우린 방 두개를 잡기 위해

세군데나 더 찾아 다녀야 했다.

여자방 남자방을 따로 잡아 나는


혼자 씻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그녀가 노크를 하고 넘어 오라고 했다.


그녀도 그 친구도 이미 씻고 모텔 까운을 입고 있었다.

 어색했지만, 웃음으로 어색한 시공간을 메꾸었다.


그렇게 맥주캔을 마시며,

말을 잇지 못하고 서로 웃기만 했다.




그녀가 이르기를 자기 친구가 나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고 했다.

나는 할 말이 없어 웃으며 고맙다고 했는데,

그녀가 자기도 내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녀는 짖궂은 표정을 지으며 내게 선택하라고 했다.

나는 심장이 두근 거리고,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게 무슨 일이람.


나는 선택자와 옆방으로 건너가는 상상을 했다.

물론 내선택은 그녀였다.

무용을 한 그녀는 168정도에 몸매며 얼굴이며 그 친구에 비할 바가 아니였다.


 친구는 한 163정도로 키가 작진 않았지만

안경, 단발의 과한 모범생 스탈일이었다.

내가 심한 모범생 샌님으로서 같은 과에 대한 흥미가 없었다.


허나 누구를 실망 시키는데 익숙지 않은 나로서는,


순간적으로 둘다 좋다고 했다.



그녀가 내  볼을 쥐며


그럴 줄 알았다고...귀여워 죽겠어를 연발했다.

그러며 방의 불을 무드등으로 바꿨다.

나는 침이 꼴깍 넘어갔다.

그녀가 나를 침대로 리드하며 키스를 했다.

친구를 옆에 두고 그건 아닌거 같아 눈치를 줬지만,

괜찮다며 내 목을 심하게 핥아대고 있었다.


동시에 허리띠 버클을 풀고 지퍼를 내렸다.

저항할 새도 없이 순간이었다.



그녀는 내 귀에 대고 내친구 잘해라고 말하며 윙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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