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피아노 반주자
혀는 내 입천정을 간지럽혔다.
지은의 코에서 나온 따뜻한 공기는 내 얼굴을 간지럽혔다.
나도 혀를 돌려 지은의 혀와 자리다툼을 했다.
침이 섞여 내 목으로 흘러 내렸다.
지은은 내 물건을 손으로 움켜 쥐었다.
천천히 흔들었다.
나는 정신이 분산되었다.
아랫쪽에 더 큰 흥분감이 밀려왔다.
"그런데...은실이 좋다는 남자들이 다 괜찮아. 직업도 좋고, 인물도 좋고..."
지은은 내것을 잡고 흔들며, 어느샌가 말을 놓기 시작했다.
"내가 은실이보단 훨씬 예쁜데...안그래?"
"응..."
"응이 뭐야...내가 더 예뻐 안 예뻐?"
"예뻐."
지은은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밑으로 내려가 내것을 빨기 시작했다.
너무 센 것 같았다.
"살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살살 깨물기 시작했다.
"아퍼..."
"내가 은실이보다 이뻐 안 이뻐?"
"이뻐...살살."
지은은 물었던 앞니를 풀고
내것을 혀로 맛있게 문질렀다.
내 물건이 놀이공원 핫바처럼 보였다.
"자기야 나 완전히 젖었는데...들어올래?"
나는 아저씨에서 자기가 되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지은의 다리를 번쩍 들었다.
손으로 지은의 무릎을 잡았다.
내 물건을 번들번들한 꽃잎 틈새로 쑥 밀어넣었다.
"헉....어 너무 좋아...그대로 천천히 움직여."
나는 천천히 움직였다.
어는새 지은의 손이 내려와
내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
내가 엉덩이에 힘을 주며 밀어붙이자
지은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지은의 다리가 슬금 슬금 내 등을 감쌌다.
지은은 감싼 다리로 내 몸통을 완전히 조였다.
조임감에 묘한 흥분이 되었다.
곧게 뻗은 발레리나의 다리는
내가 엉덩이를 움직일 때 마다
풀었다 조였다를 반복했다.
"자기야...하아 하아"
"왜?"
"내일 모레 하아... 수요일에..."
"왜?"
"우리... 아아...교회 와라..."
"교횔?"
"자기도 교회 다니잖아..."
"그러긴 한데 왜..."
"우리교회..하아.. 부흥회 하는데..."
"부흥회?"
"응 부흥회...난 전도해야 되는데... 아직 한명도 못했어...하아.그대로...좋아"
나는 내것을 뺐다.
"아이 왜 빼?...좋았는데."
"아니 그게 아니고."
지은이 일어나 내 위로 올라왔다.
몸을 앞 뒤로 흔들었다.
"아아..좋아...자기야 내일 모레 오는 거지?"
지은은 질 벽의 근육들로 내 것을 쥐락 펴락했다.
귀두부분이 심하게 조였다.
황홀했다.
"알았어...몇시야..."
"일곱시 반"
"알았어...나 미칠 거 같아...내가 위로 올라가도 돼?"
나는 물건이 빠지지 않게
지은을 들어 밑으로 내렸다.
그대로 폭주 기관차처럼 엉덩이를 움직였다.
"헉...어어...어어...하아...어어.."
지은은 규칙적인 신음소리를 내다가
결국 절규했다.
"엄마...아악...어...엄마..."
나는 지은의 몸 속에
내 씨앗을 뿌렸다.
지은의 몸 위에 엎어졌다.
지은은 내 몸을 토닥이며
엉덩이를 살 살 돌리고 있었다.
사정뒤에 느끼는 찌릿찌릿한 자극.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개념이었다.
"좋아?"
"어"
"사정하고 이런거 안해봤지?"
"응."
"빼지말고 있어 내가 기분좋게 해 줄게."
지은의 엉덩이 놀림과 안쪽의 조임으로
내것을 결국 다시 살아나게 했다.
"와 대단하다."
"그러니까 나랑 친하게 지내야겠어 말아야겠어?"
"친하게..."
"그럼 낼 모레 일곱시 반..."
"응 알았어..."
"내가 예쁜애 소개 시켜줄게..."
"어?"
"소개시켜 준다고...우리 교회 오면..."
나는 지은을 만나고
많은 것이 헷갈렸다.
지은이는 아래에서 엉덩이를 돌렸다.
"자긴 엉덩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
슬금슬금 돌리는 엉덩이가 점점 그 궤적이 커졌다.
속도도 빨라졌다.
귀두끝에 자극이 점점 심해졌다.
"아~~아~~~ 나 느껴 지금... 이거좀 빨아봐~"
지은은 가슴에
내 머리를 갖다 댔다.
나는 정성스럽게 지은의 딱딱한 포도알 주변을 혀로 문질렀다.
지은은 한손으로 내 머리를 누르고
엉덩이를 더 빠르게 돌렸다.
상상을 넘는 유연함이었다.
"어...난...난...아하..."
지은이의 엉덩이 속도가 점차 줄어들었다.
지은이의 눈에 촛점이 없었다.
나는 엉덩이를 움직여 천천히 왕복 운동을 지속했다.
지은은 간헐적으로 신음소리를 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지은이의 한쪽 다리를 두손으로 감싸고 한쪽 다리를 깔고 앉았다.
지은이의 다리는 군살 하나도 없이 먹음직 스러웠다.
혀로 다리를 훑었다.
동시에
피스톤 운동 속도를 천천히 높였다.
"아하...아...아...좋긴 좋은데...자기야 좀 아프다."
"천천히 할까?"
"난 벌써 크게 느껴서...더 안해도 돼...자기 또 사정해야돼?"
"그런건 아닌데..."
"그럼 이리와서 나좀 안아줘."
나는 물건을 빼고 그녀를 안았다.
지은은 내 가슴에 입술을 대고 작은 소리로 알 수 없는 말을 속삭였다.
가슴에서 나를 치뜬 눈으로 쳐다 봤다.
웃으면서 입술을 계속 움직였다.
간지러웠다.
아마 일부러 간지럽히려 했던 것 같다.
지은은 내 가슴의 털을 빨간 손톱으로 쓸어 내리며 말했다.
"낼 모레 꼭 와야돼...나한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무슨 생각?"
"오면 알아."
우리는 십분정도
서로를 안고 있었다.
몸의 흥분이 모두 가라앉았다.
"자기 씻을래?"
"자기는?"
"우리 같이 씻을까?"
"그래 그러자."
지은은 머리에 우스꽝스러운 캡을 썼다.
나는 웃음을 참고 지은과 같이 씻었다.
지은은 내 사타구니 구석구석을 씻겨주었다.
간간히 키스를 했다.
우리는 옷을 입고
모텔을 나왔다.
나는 삼성역에 지은을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차가 커서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려운 주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
수요일 나는
일과를 조정해야 했다.
일곱시 반까지 지은의 교회에 도착하려면,
여섯시 이전에 일과를 끝낼 수 밖에 없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환호했다.
나는 지은이가 시키는 대로
새로 산 LS 500을 몰고 교회에 갔다.
교회 지상 주차장에는
급이 완전히 다른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유력 정치인들과 정부관료, 경제인들이 출석하는 교회.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그 눈익은 주차장을 지나,
나는 지하 5층으로 안내 받아 주차했다.
[나 도착했어. 어디로 가?]
[나 일층 엘리베이터 앞에 있어]
[내가 거기로 갈까?]
[그래 기다릴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5층에서
일층으로 올라갔다.
중간 중간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인사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난 후
나는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지은이 서 있었다.
지은이 내게 다가 왔다.
지은이 반가운 얼굴로
내 손을 잡고
등록 창구에 데리고 갔다.
간단한 인적 사항을 적고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찬송가와 성경책이 붙어있는
지퍼북이었다.
새책 냄새, 가죽 냄새가 났다.
나는 지은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한적한 자리에 앉았다.
사방에 모니터가 붙어 있었다.
모니터 옆에는 카메라가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나는 지은이에게서
두세사람 정도 사이를 두고 앉았다.
부흥회는 거의 비슷했다.
찬송, 기도, 찬송, 통성기도, 찬송,간증, 찬송, 초대목사 설교, 찬송, 찬송...
특이할 것 없느 부흥회는 한시간 반 정도 걸려 끝났다.
지은이 엉덩이를 움직여 내게 왔다.
"어땠어?"
"음 좋았어"
"저 아래 반주자 봤어?"
"아...응 지금 봤어."
"이쁘지?"
"응"
"차에 먼저 가 있어. 조금 있다가 내려갈게...지하 5층이라고 했지?"
"응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워."
"알았어 먼저 내려가."
나는 지은이가 시키는 대로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마치 스파이 끼리 접선하는 것 같았다.
지령을 받고
지령을 따르고
묘한 흥분감이 들었다.
재미있었다.
지은이 무슨 일을 꾸몄을까?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새로산 까만색 LS 500이 바로 보였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지하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었다.
기계음만 간간이 들렸다.
나는 선물로 받은 지퍼 북을 열어
찬송가 부분을 펼쳤다.
1장부터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찬송가 전부를 부를 줄 안다.
오래된 신자다.
그렇게 시작된 찬송가 부르기가
14페이지를 넘어갈때 쯤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빵~ 경적음을 짧게 냈다.
지은이 내 차를 알아보고
걸어왔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뒤에서 지은을 따라오는 그림자가 있었다.
따라오던 그림자는 피아노 반주자였다.
나는 긴장했다.
설마 내 차에 타진 않겠지...
반주자가 내 차에 탔다.
"미안 자기야 오래 기다렸지?"
나는 지은이가 '자기'란 말을 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괜찮아. 찬송가 부르고 있었어."
"어머...형부가 제대로네요. 차 안에서 찬송가도 부르시고..."
형부?
"아닙니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자기야 오늘 삼계탕이 먹고싶대. 부흥회때문에 우리 동생이 몸이 허한가봐. 자기 아는 데 없어?"
"시간이...잘 하면 갈 수 있겠는데."
아홉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지은이가 삼계탕 하길래
경복궁 옆에 있는 유명한 ㅇㅇ촌을 떠올렸다.
아홉시 반까지 가면
먹을 수 있다.
나는 조심스럽게 운전을 시작했다.
사실 마음은 조급했다.
지하주차장을 뱅글뱅글 돌아
밖으로 나왔다.
한남대교를 건너 남산 터널을 지나는 게
가장 빠른 길이었다.
의외로 길이 한산했다.
과속을 하지 않았는데
금세 종로 2가에 떨어졌다.
종로길도 막히지 않아
금방 세종로로 들어섰다.
ㅇㅇ촌에 도착했을 때가
9시 25분
미션을 성공한
성취감이 들었다.
들어서서 바로 주문했다.
전통 삼계탕 세개요~
마칠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고
삼계탕은 주문한지 1분만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