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젊은 발레리나의 몸을 탐하다
나는 오일을 천천히 지은의 몸 위에 떨어뜨렸다.
어깨 가슴 배 다리 순서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몸이 번들거렸다.
손으로 전신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지은은 가볍게 신음소리를 내뱄었다.
나는 엉덩이 왕복운동을 천천히 했다.
"자기야 너무 너무 좋아...나 지금 황홀해. 서두르지말고 그렇게 계속. 내 몸을 녹여줘."
나는 미끈거리는 지은의 몸을 구석 구석 문지르며
왕복운동을 지속했다.
지은이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미칠거 같아...멈추지 말고 계속."
나도 흥분감이 몰려왔다.
나도 모르게 속도가 올라가고 있었다.
"자기야...조금만 천천히..."
나는 다시 속도를 늦췄다.
그녀의 번들거리는 젖꼭지를 물었다.
지은은 내 머리를 잡고 천천히 눌렀다.
나는 꼭지를 더 세게 물었다.
"흐아앙..허어엉...내 몸이 터질거 같아. 인제 세게 해줘."
나는 그녀의 다리를 들어 두 팔로 감쌌다.
엉덩이를 튕기며 속도를 높였다.
지은이 내 엉덩이를 잡고 소리 쳤다.
"아 터질거 같아..."
나는 스피드를 올렸다.
침대의 삐걱거림이 격렬해졌다.
번갯불이 번쩍였다.
내 몸속의 모든 씨앗들이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자기야 했어?"
"어. 했어"
"기분 좋았어?"
"좋았어."
"이리와 나좀 안아줘. 지애야 너도 이리와"
지은은 나와 그녀 사이에 누워 둘을 안았다.
그렇게 우리는 십분정도 아무말 없이 누워 있었다.
"자기 내일 출근 해야지. 우린 여기서 자고 갈게. 자기 먼저 가."
"그래도 될까?"
"그럼..오랜만에 우린 수다도 떨다 잘게."
나는 지은이 말대로
옷을 챙겨입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한적한 새벽길을 운전하는 동안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은이를 만나고 나서
꿈길을 걷는 것 같았다.
새벽 공기가 차가웠다.
몸이 떨렸다.
재채기가 나왔다.
나는 그 다음날 재대로 몸살이 들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린 탓이었다.
누구를 탓하랴
정욕에 눈이 어두어
내가 감당 못할 만큼
오버 슈팅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일이 끝나자 마자
집에 돌아와 누워 있는데
지은에게서 문자가 왔다.
[이번 주일에 우리 교회에 올 수 있어?]
[그래볼게]
[기대하고 와]
[뭘?]
[상상이상의 것]
지은의 문자를 보니
근육통이 사라진 것 같았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나.
*****************************
일요일이 되어
나는 또 지하 5층에 주차를 했다.
[어디로 갈까]
[저번처럼 2층으로 와]
나는 엘리베이터을 타고 이층으로 갔다.
이젠 뒷모습으로도 지은일 알아볼 수 있었다.
지은이와 두칸 정도 사이를 두고 옆에 앉았다.
지은이가 내 옆에와 속삭였다.
"성가대 두번째 여자 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나는 지은이가 말하는 여자를 바라봤다.
"이쁘지...뜨거운 애야."
지은이는 다시 두칸 정도 떨어져 앉았다.
나는 예배시간 내내
지은이가 말한 여자를 집중해서 봤다.
집중해서 보니
망원경으로 보는것 처럼
그녀의 얼굴이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오똑한 코
날렵한 턱
결단력 있어보이는 눈
넓은 이마
긴 검은머리
하얀 목선
그 아래로
쇄골이 언뜻 언뜻 보였다.
성가대복이 좀 큰 것 같았다.
예배는 어느덧 봉헌 송으로 이어졌다.
지은이 말한 그녀가 벌떡 일어섰다.
마이크 앞에 봉헌송을 하기 시작했다.
전문 성악가의 소리로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네~"
찬송을 했다.
목소리도
찬송하는 얼굴의 표정도
감미로웠다.
봉헌 바구니가 내 앞을 지나갔다.
준비한 만원짜리를 넣었다.
어느덧 예배가 끝났다.
이번에도 지은이는 나 먼저 내려가 있으라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차에서 대기 했다.
룸미러를 보며
코 주변
귀 주변
목 주변
여러번 닦았다.
넥타이를 바로 맸다.
엘리베이터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은이가 보였다.
지은이 뒤에
봉헌송을 부른 그녀가 보였다.
지은이보다 키가 조금 더 컸다.
갈색 스타킹이
차분하면서도
품격있어보였다.
루이비통 가방이 잘 어울렸다.
드디어 내 차 옆으로 왔다.
지은이 차 뒷문을 열었다.
그녀가 들어왔다.
지은이 따라 들어와 앉았다.
"안녕하세요. 처음봬요. 최혜선이에요."
그녀는 뒷좌석에서 손을 내밀었다.
나는 몸을 돌려 악수했다.
"이 아저씬 닥터 최. 동네 이비인후과 의사."
나는 한번도 지은에게 나에 대해 말한적이 없었다.
소름이 끼쳤다.
"어머나 우리 둘다 최씨네...어디 최씨...?"
"경주 최갑니다."
"아이고야...가족끼리 그러면 안되는데..."
"미친년"
"언니 나 그냥 가야겠다. 울 엄마가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로 했어?"
"가족은 무슨 가족.."
그녀들의 유머가 편치는 않았다.
"얘는 내 대학 후배. 지금 현역 발레리나. 잘해. 근데 아까 들었지. 노래는 더 잘해."
"네...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별말씀을요."
"노래 잘 들었으니까. 들은 비용을 내야지. 얘 장어좋아해. 풍천 장어."
"네...그럼 풍천장어에 복분자 하시러 가시죠."
"자기야 미사리에 내가 아는데 있어 거기로 가자."
"자기? 언니 최선생님이 언니 세컨이야?"
"미친년 입닥쳐.."
"네 그럼 출발 하겠습니다."
나는 지하 5층에서 뱅글뱅글 돌아
교회 주차장을 탈출했다.
바로 올림픽 대로를 타고 미사리로 향했다.
지은이 안내하는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우리는 장어집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나는 장어를 많이 먹지 못했다.
느끼함에 서너개 먹으니 더 이상 내키지 않았다.
운전을 해야 해서 복분자도 마시지 못했다.
여자들은 무척이나 잘 먹었다.
모두 5인분의 장어를 먹었다.
복분자도 네병을 비웠다.
그래도 둘은 말짱해 보였다.
"야 기분 좋다. 이제 몸풀러 가야지."
"그래 오랜만에 몸좀 풀자. 언니야"
지은은 또 양수리에 가자고 했다.
나는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리로 향했다.
강바람이 시원했다.
양수리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강가를 거었다.
커다란 나무 옆에서
두 여자는 사진 찍기에 바빴다.
사진을 찍고
두 여자는 갑자기 스트레칭을 했다.
유연함이 인간계의 존재가 아닌 듯 했다.
여자 둘은 스폰지 마냥 몸이 휘어졌다.
부러질까 겁이 날 정도였다.
"몸 다 풀었어?"
"응 그런거 같아."
"그럼 이제 본 게임 하러 가야겠네."
나는 여자 둘이 말하는 본 게임을 상상하며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자기야 우리 전에 가본 그 모텔 가자."
"그 자기야 소리 되게 거슬린다. 오늘 우리 자기는 내 자기얀데."
"미친년. 지랄도 풍년이다 증말"
나는 둘의 대화에 끼어 들 수가 없었다.
"혹시 편의점에서 뭐 살 거 없나요?"
"검정색 스타킹 하나하고, 맥주 한 5개?"
"허니 버터칩 맛있더라."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
검정팬티스타킹 2개와 맥주 6캔, 그리고 허니버터칩 2봉지를 샀다.
지은이 씩씩하게 앞섰다.
그녀도 지은이와 수다를 떨며 걸어갔다.
나는 뒤에서 편의점 봉투를 들고 그녀들을 따라갔다.
모텔 입구에 도착해서는
내가 프론트에서 방값을 계산했다.
우리는 방 두개를 얻었다.
각자 남자방과 여자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남자방에 들어가
구석구석 샤워를 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편의점 봉투를 들고
여자 방문을 두드렸다.
지은이 기다리고 있었는지
바로 방문을 열었다.
지은은 내가 들고 있는 봉투에서
맥주 두개와 허니버터칩을 골라 들었다.
그리고, 내가 들고 있던 남자방 키를 뺏어 들었다.
방을 나갔다.
지은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엇다.
그녀는 아직 샤워 중이었고
나는 테이블에 앉았다.
초조했다.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두려움이 생겼다.
그녀는 샤워를 마치고
알몸으로 나왔다.
눈이 호강을 한다는 표현이
그녀에게 딱 맞는 말이었다.
순정만화 속에나 있을 법한 몸매
팔다리 모두 곧고 길었다.
가슴은 적당히 봉긋했다.
"언닌 옆방으로 갔나봐요?"
"네..."
"검은 스타킹 가져오셨어요?"
"네 여기"
나는 그때야 그녀의 검은 털이 눈에 들어왔다.
삼각형으로 잘 다듬어져 있었다.
그녀는 스타킹을 받아들고
바로 입었다.
스타킹이 그녀의 곧고 하얀 다리를 감쌌다.
애플 힙인 그녀이 엉덩이도 탄력있게 감쌌다.
"오늘 수업 받을 준비는 되셨죠? 최박사님."
수업이라니...
"아 네..."
"그럼 스트레칭부터 할게요. 옷 벗고 침대로 올라가세요."
나는 시키는 대로 옷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저처럼 이렇게 다릴 뻗고 앉으세요."
그녀가 내 옆에 앉았다.
"허리를 숙여서 손으로 엄지 발가락을 잡으시고...쭉쭉쭉 허리를 숙이세요...더더더"
그녀가 일어나 내 등을 누르는데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허으 허으...."
"보기보다 몸이 뻣뻣하시네요. 물건만 대물이라고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최박사님."
마치 교장선생님께 혼나는 느낌이 들었다.
구체적이지 않고 두루뭉슬하게 지적질 하기.
"자 이제 허리 펴시고요...다리 찢기 한번 해 볼게요."
그녀는 내 앞으로와 그녀의 발바닥으로 내 다리를 밀어 벌리기 시작했다.
내 팔을 잡고 당기기 시작했다.
내 상체가 앞으로 숙여졌고
내 눈엔 검은 팬티스타킹 너머로
그녀의 꽃잎이 눌린게 보였다.
클리가 길게 늘어진게 특이했다.
그녀는 천천히 내 팔을 당겼다.
한계점에 이르렀다.
"허허헉...까으..아악"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아니 원장님. 근육만 있으면 뭐해요...몸이 유연해야지...아니 그것도 안 벌려져요?"
"......"
나는 뭐가 뭔지 모르고 당하고 있었다.
인제 이쪽으로 와봐요.
그녀는 침대를 내려갔다.
나도 그녀를 따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