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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화 〉병실에서도 떡은 가능하다 (32/189)



〈 32화 〉병실에서도 떡은 가능하다

"교수님 언제 퇴원할 수 있을까요?"


"보통 2주 정도보는데, 사정이 있으시면 빨리 퇴원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입원기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나는 기왕 병원에서 쉬는 거 푹 쉬고 싶었다.


"다른 궁금한 사항 없으시면, 몸조리 잘 하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교수가 나가고 인턴 레지던트들이 우르르 따라나갔다.

입원실에 있는 게 지루했다.


몸을 조금씩 움직였다.

한 손으로 링거대를 잡고, 살살 걸었다.


갈비뼈에 통증이 꽤 있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붙을 거라 생각하고

통증을 무시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지하층으로 갔다.


편의점이 눈에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포장지가 예쁘게 생긴 쵸콜렛 상자 몇개를 샀다.




나는 편의점 봉지를 흔들며


다시 엘리베이터를 탔다.

입원실이 속한 간호사 데스크에 갔다.


아까 나를 보고 웃던 간호사가 있었다.



"저기요..."

"아 네, 무슨 일이세요?"


"이거 좀 드시라고."

나는 쵸콜렛 상자 두개를 그녀에게 주었다.



"뭐에요? 이거..."

"뇌물이에요..."


"풋...부탁하실 거 있으세요?"

"아니 없어요. 하나는 꼭 혼자 드시고. 다른 하난 주고싶은 사람 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나는 돌아서서 편의점 봉지를 흔들거리며

내 병실로 돌아 왔다.


대진의사를 구하려면,


구인 사인트에 글을 올려야 하는데

폰을 한손으로 다루기가 만만치 않았다.


폰을 관물대 위에 올려놓고

왼손 검지로 공을 들여


썻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진료과목: 이비인후과


급여: 하루 삼십만원

기간 : 한달

복지 : 점심식사 제공

특이사항 : 기본적인 진료만, 환자 많지 않음

일단 업로드 했다.




급여가 너무 적은가...

올려야 하나...

고민하던 찰라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대진 구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데요."


"전공하신 과목이.."


"흉부외과입니다."

"네..기본적인 진료해 주시고, 감기약 처방 정도만 하시면 될 겁니다."


"언제 어디로 면접을 가죠?"

"죄송합니다만 제가 병원에 입원중이라...ㅇㅇ병원으로 와 주실  있을까요? 근무하실 곳도 여기서 가깝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근처에 살고 있었다.


바로  병실로 찾아 왔다.



약간 고집있어보이는 눈매이긴 했으나,


대체로 외과선생들이 고집이 있으므로

그려러니 했다.



"언제부터 일 해 주실 수 있나요?"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내일 부터 시작해 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그가 이력서를 가지고 왔으나,


나는 받기만 하고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서 쉽게 대진 의사를 채용했다.

걱정거리 하나가 지나갔다.




새로운 대진의사가 병실에서 나가고,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대진의사 구하시죠?"

"아 채용 마감 되었습니다."


"야 이새끼야...너 내 손에 죽는다."

"네? 무슨..."

"니가 우리 제수씨 건드렸다며?"


"네 잘 못 전화하셨습니다."


나는 황급히 전화를 끊고

그 번호를 차단했다.


구인 광고도 내렸다.


심장이 벌렁벌렁 하기 시작했다.


어제의 일이 다시 떠올랐다.

지아와 관계된 남자들이


모두 나를 노리고 있는듯 했다.

지아는 지뢰였을까.



다시 전화가 왔다.

교회 장로님이었다.

"여보세요."


"자네, 별일 없어? 나야 윤장로야"


"네 안녕하세요."


"우리 믿음의 자녀가, 두주 동안이나 교회에서 볼 수가 없으니...내가 불안해서   있어야지...무슨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몸이  좋아서 쉬고 있습니다."

"저런, 어디가 어떻게 아파?"

나는 그동안 지은이를 따라

다른 교회에 나간 사실을 말하기 곤란하던 차에

 하기 쉬운 핑계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팔이 부러져서 입원하고 있습니다."


"저런, 어느 병원이야?"

"아 이젠 다 나아서 안 오셔도 됩니다. 마음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아니야. 내가 병문안 가려는게 아니고, 얼굴이 보고싶어서...내가 위로 받으려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차마 오지말란 말이 안 나왔다.



"네, ㅇㅇ병원입니다."

"그래, 알았네."



장로님은  사업체를 갖고 있어서


바쁘신 분이었다.


설마 올까 반신반의 했다.



바로 오셨다.




한시간도 안되어


여자 집사님들을

몰고 오셨다.


케익이며, 음료수며, 꽃이며, 과일이며,

한가득 병실을 채웠다.


집사님들의 향수 냄새가 진동했다.

집사님들은  석고붕대가 덮힌 팔을


한 번씩 만져 보시고

기도 하셨다.




나는 수술한지 열흘 정도 된다고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야 알리바이가 성립되니까.

보통

교회 집사님들이 문병을 가면


기도와 함께 꼭 찬송가를 부른다.

일인실이든 다인실이든

상관 않고 부른다.

나는 내가 일인실에 머무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인실에 다른 종교인이 있을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공공장소에서

허락받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대단한 민폐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여자 집사님들 여섯이 둘러서서 찬송을 시작했다.

장로님은 간간히 베이스 화음을 넣으셨다.

나도 찬송을 따라하며 테너 화음을 넣었다.

찬송하고 있는

집사님들중 절반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밤마다

딸감이 되어

나를 위로  주던 분들이다.


당연히 그분들은

자신들의 희생을 모르신다.



내가 물건을 함부로 놀리다

이꼴을 당했음에도

그 사정을 모르는

아름다운 집사님들은

나를 여전히 위로해주고 계셨다.


그러나, 나는 정말 구제 불능이다.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찬송을 듣는 와중에도


나는 아름다운 집사님들의 와이존을 상상하고


레이스달린 팬티를 벗겼다.


 틈사이를 혀로 헤집어 갔다.


찬송을 부르는 와중에


내 바지가 불룩 솟았다.



집사님들이 찬송을 부르면서

힐끗 내 솟은 바지를 쳐다봤다.


나는 얼른

엉덩이를 뒤로 빼고

침대 위로 앉아 찬송을 불렀다.




상황이 어색했지만,


어쩔  없었다.

젊고 아름다운 집사님 몇분이


찬송가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었다.



찬송이 끝난 후


장로님의 대표 기도로

병문안 예배는 마무리 되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병실 밖으로 나가는

집사님들과 장로님께 인사했다.



문이 닫히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때 전화가 왔다.


지은이였다.

"여보세요?"

"자기야 잘 지내? 난 자기 보고싶은데..."


"나도 보고 싶어..."

"보고싶은데...무슨 일 있어?"


"응 실은 나 병원에 입원해 있어..."


"왜 어디 다쳤어?"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팔이 부러졌어..."


"어머 어쩌다가...거기 어느 병원이야?"

"ㅇㅇ병원 ㅇㅇㅇ호"


"그래 내가 바로 갈게."




내가 안 와도 된다는 말을 할 겨를도 없이


지은은 전화를 끊었다.

아마 바로 택시를 탔을 것이다.

예상 도착시간


20분..




그사이


간호사가 체크업하러 왔다.


어제 새벽부터 날 보고 웃던 그 간호사

이제 구면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체온 측정하러 오셨어요? 왜 레지던트가 안하고 간호사님이 하세요?"

"제가 오면 싫으세요? 레지던트 샘 불러드려요?'


까칠하게 말하는 폼이 예쁜 보라색 눈 화장하고 잘 어울렸다.

하얀 간호사 바지의 엉덩이가 실룩실룩했다.


보통 간호사 바지 엉덩이는 펑퍼짐하게 떨어지기 마련인데,

아마 그 간호사는 바지에 손을 본것 같다.

고등학생때는 치맛단을 한껏 올려 똥꼬 치마를 입었을 것이다.


어쨌든, 간호사 바지의 엉덩이 맵시가 살아있었다.


 물건이 다시 들썩였다.



간호사가 내 물건을 슬쩍 보고


또 웃었다.

"쵸코렛 고마워요...상자 두개 다 제가 먹어버렸어요...나 살찐 텐데 책임지세요..."


"아...네.."

"근데 왜 항상 부풀어 있어요?"

"뭐가요?"

"거기요..풋..."



간호사는 방문을 닫고 나갔다.

나는 간호사의 씰룩거리는 엉덩이를 마지막 0.1초까지

알뜰하게 바라봤다.




20분이 지나 지은이 병실에 왔다.

손에는 커다란 과일 바구니가 들려있었다.

"뭐 그런걸 사오고 그래...그냥 와도 되는데."


"내가 입원하면 자기는 그냥와..."


"내가 20분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20분이네. 차 안막혔어?"

"응 안 막혔어..."


"밥은 먹었어?"


"괜찮아.  안고파. 근데 자기 이렇게 안되었으면, 오늘 낵가 스튜어디스 동생 소개해 줄려고 했는데...안타깝다."


"나 괜찮아.소개 받아도 돼...이리 오라고 그래..이거 팔만 이렇지 딴데는 멀정해...이거 봐봐."

아뿔사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바지를 내려


지은에게 내 건재함을 자랑했다.

지은이 의자를


병실 문에 붙였다.


다시 내게 다가 왔다.



"뼈가 빨리 붙으려면, 물을  빼 줘야돼."



지은은


내것을 잡았다.



립스틱도 지우지 않고

바로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집사님들때문에 일어났던


간호사때문에 일어났던


내 소중이는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쭉쭉쭉


세차게 빠는 소리가 들렸다.


흥분감이 몰려왔다.

지은은 치마를 만지작 했다.



설마...




내렸다.


까만 스타킹도 팬티도


다 내렸다.




나는 지은이 아래 깔려 아무것도 못했다.

지은이 움직이는 대로


내 물건은 그저 따라서 춤을 출 뿐이었다.


공기가 가득찬 에어간판 같이.


지은의 방아질을 따라 내 수액통이 흔들렸다.



금세 흥분이 몰려왔다.

"자기야 나 나올거 같은데..."

"싸"




나는 지은이 말대로 쌌다.



다리 사이로 전기가 흘렀다.

 물건은 씨앗이 가득담긴 액체를


강하게 토해 냈다.

"다 했어?"

"응"

지은은 바로 일어났다.


내것을 머금은채


팬티를 입고 스타킹을 올렸다.

치마를 올렸다.

그때,


병실 문이 열리며


세워둔 의자에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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