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화 〉너 흑인이랑 많이 해봤어? 스튜어디스의 대답은... (45/189)



〈 45화 〉너 흑인이랑 많이 해봤어? 스튜어디스의 대답은...

주변엔 주로 십대 애들과 이십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소위 시쳇말로 도떼기 시장 같았다.




버글버글 시끌시끌 들락날락 와글와글 쨍그렁 와장창 소리와 더불어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들조차도 호객행위를 하며 소리를 지르고 앉아 있었다.



이게 무슨 식당이 이럴까


올라오는 스트레스 게이지를


억누르고 있었다.


"자기야 이거 먹어봐 이거 맛있어."



끈적끈적한 맛탕은 분명 사람들이 일으키는 저 먼지들을 머금었을 것이었다.

지은의 성의를 봐서 한개 들었다.

하지만 조금 베어 무는둥 마는둥 하고 다시 내려 놓았다.


여자들은 어떤 면에서 이해되지 않는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티는 많이 내면서,


보통 여자화장실이 훨씬 더럽다.


길거리에서 한껏 먼지를 머금은 떡볶이나 순대를 그렇게  먹는다.


남자들의 소변이 묻은 페니스를 씻지도 않고 빨아준다.

세균으로 덮힌 남자들의 손가락이  속으로 파고들  거부하지 않는다.



"원장님 이거 드셔보세요. 오늘의 매니져 추천 요리래요."


스튜어디스는 내 앞에 티본 스테이트를 내려 놓았다.


"고맙습니다."

나는 나이프를 들어

자르려고 시도 했다.

"이런...원장님....제가 잘라드릴게요.."

스튜어디스가 능숙하게 고기를 잘라서 내 앞에 접시를 놓았다.


"감사합니다."


나는 포크를 들어 고기를 우물우물 씹었다.


맛이 괜찮았다.



"원장님 고기 좀 더 드시고 제가 준비한 선물 드릴게요."


"선물이요?"

"네..."

지아와 스튜어디스가 웃었다.


둘이 서로 쳐다보며 웃는 모양이 분명


나를 놀리려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고기를 다 먹었다.


냅킨으로 입에 묻은 소스를 닦았다.



"원장님 이거요."


스튜어디스가 작은 노란색 쇼핑백을 내게 건넸다.


"이게 뭔가요?"

포장 뜯어보세요.


지아와 그녀가 다시 웃었다.

안에는


헬로 키티 포장지가 보였다.

나는 그것을 꺼냈다.


작고 푹신 푹신 한 것이었다.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뜯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까만색

여자 팬티였다.

망사와 레이스가 있었다.


나는 팬티를 크게 펼져보진 못했다.

지아와 그녀가 쓰러질 듯이 웃었다.


"원장님  냄새 안 맡아봐요?"


나는 주먹 안에 들어있는 팬티의 냄새를 맡아봤다.

좋은 향기가 났다.


"누구꺼게요?"

"네...?"


"지금 둘 중 한 사람은 노팬티에요..."


지아와 그녀가 또 쓰러질  웃었다.

나는 살짝 흥분 되었다.




그때 스튜어디스가 스타킹 신은 발을 뻗어

내 다리사이에 내려놨다.


발가락을 꿈틀거렸다.

내 물건이 반응을 했다.

"난 원장님께 커서 좋아요."

스튜어디스가 노골적으로 말했다.

"미친년...넌 비행기 탈때 흑인이랑  해 봤어?"

"언니 무슨 소리야...나 그런 여자 아니야."


"내가 아는 애들은 인종마다 다 해봤다던데...아랍애들도 그렇게 잘한데."


"언닌 알지도 못하면서...그렇게 말하는 애들 다 뻥이야."


"네가 어떻게 알아...그 애들의 은밀한 사생활을...아주 구체적이고 시간이 지나도 진술에 변화가 없는 걸 봐서 그건 거짓말이 아니야."

지아는 판사들의 판결문 흉내를 내고 있었다.


나는 피식 웃었다.

"언니 잘 들어...그 뭐더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있어...자기가 한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는 증상...어떤 애들은 지가 남자랑 자지도 않았는데 과장되게 거짓말 하는애들 있어 언니가  구분해야 돼."


"여자가 왜 챙피하게 자지도 않고 잤다고 거짓말 하냐?" 자고 안 잤다고 하면 몰라도."


"그니까 이쪽도 할 수 있으면, 저쪽도 할 수 있는거지... 여자들끼리 모이면 서로 경쟁 붙잖아 자기 이런 경험 있다 저런 경험 있다 하면서. 그러다 보면 거짓말이 나올  있는 거 아니야. 그래서 승무원들이 그냥 농담으로 한 말 들이 크게 부풀려져서 승무원들은 모두 문란하네 어쩌네 저쩌네 그렇게 된거야."

"그럼, 넌 남자  좋아해?"

"그럼... 내가 얼마나 순수한데."

스튜어디스의 발가락이 내 물건 위에서 더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내것은 터질 듯 팽창했다.

"난 물건 큰 남자랑  할 거야."


"미친년 지랄하네."

"원장님 과일이나 디저트 갖다 드릴까요?"


"아니...전 이대로가 좋습니다."

"에이 달콤한거 드셔야죠.."


"아..네..."


"근데 우리  중에 누가 팬티없이 앉아 있을까요?"


지아와 그녀가 다시 웃었다.

"잘 모르겠네요...둘다 아닐까요?"

 여자가 다시 웃었다.


"원래 그런줄 알았지만, 우리 원장님 변태 원장님..."


그녀가 내 물건위에 있던 발을 다시 가져갔다.


"디저트좀 가져다 드릴게요."



스튜어디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쟤 좀 사차원이지?"


"좀."

"난 그래서 쟤가 좋아. 같이 있으면 심시하지 않거든."

지은은 그녀에대해 호감이 많은 듯 했다.

"자기도 노팬티야?"

"에이 장난이야...심심해서 편의점에서 팬티 하나 샀어...향수 뿌리고 포장한거야...덕분에 잠깐 재밌었잖아."

맞다. 재미 있었다.


나는 그 팬티 선물에 덕분에 흥분을 했으니까.

스튜어디스가 케익조각과 과일을 접시에 담아 왔다.

지은이 케익을 포크로 찍었다.


"언니 이거 원장님꺼야 언니껀 언니가 갖다 먹어..."


"어휴 더럽다 더러워."


지은이 일어나 케익을 가지러 갔다.



"이힛. 언니한테 장난 친거에요. 원래 우리 이러고 놀아요."

"오늘 저 어떡하실려고...제게 힘든 고문을 하세요?"


"무슨 말씀이세요. 원장님...전 순수해서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척 시치미를 뗐다.


"둘이 내 욕한거 아니지?"

지은이 돌아왔다.

"언니 글쎄...원장님이 이상한 소리 한다. 오늘  어떡하실려고...고문을 하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고문이라니..."

"그러니까 원장님 아무리 봐도 정신이....괜찮으세요 원장님?"


그녀는 내 뺨을 살짝 때리는 척 하고, 손가락을 안구운동 검사 하듯이 좌우로 흔들었다.

"이거 몇개로 보여요 원장님..."




"제 얼굴엔 아름다운 당신의 얼굴 밖엔 안 보입니다."


"꺄악~~"

"뭐야...대박....오늘 젤로 웃겼다...."

"뭐야 원장님 그 진지한 표정은..."



그렇게 우리는 시끄러운 마르셰에서 나와

옆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들어갔다.


"원장님 여기 코엑스 인터컨이에요...구려요 여기."


"다른 데가 있어요?"

"네 그랜드 인터컨이 훨씬 깔끔하고 좋아요."

"저년이 항공사에 있어서 호텔에 대해선 아주 박사야..."

"제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할인 쿠폰 있거든요...그쪽으로 가요...여기 코엑스 인터컨은 인테리어도 안 좋고 오래되서 평들이 안 좋아요."

"그러시죠."


스튜어디스가 직업인 만큼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녀가 말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마스에 도착했다.



깔끔하고 국제적인 느낌이 들었다.

스튜어디스가 프론트에 신분증과 쿠폰을 제시하자


금액이 반으로 떨어졌다.



 신용카드로 체크인 했다.




"원장님 룸서비스도 할인 받을 거에요. 우리 와인 시켜먹어도 될까요?"

"네 그렇게 하시죠."

"이번에 프로모션 하는 와인이 있어요..."

그녀는 폰으로 검색하더니 바로 프론트에 주문을 했다.

"우리가 올라가면 좀 있다 와인 세트 갖다 줄거에요. 고마워요 원장님"


그녀는 내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진한 윙크를 했다.

스튜어디스의 촌스러운 윙크가 오히려 내게

가슴 뭉클하게 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들어갔다.




객실창문엔 강남의 고층 빌딩들이 보였다.


환한 불빛이 슬퍼보였다.


객실엔 침대가 두개 있었다.



지은이 하나를 차지하고 누웠다.


누워있는 그녀의 다리가 검은색 스타킹에 싸여 번들거렸다.

아마도 내게 검스 페티쉬가 있는 것 같았다.

누워있는 지은을 바로 덮쳐서

번들거리는 스타킹 위에


내 허연 씨앗들을 뿌리고 싶었다.



 둘이 있었으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을텐데.

"언니 저 먼저 씻어도 되죠?"

"니 마음대로 해. 나 여기 누워서 쉴래."

"원장님 난 씻으러 가요...뾰로롱."

"네...뾰로롱"

그녀는 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갔다.





객실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룸 서비스입니다."

나는 바로 문을 열었다.



은색 식기들이 반짝였다.

먼지가 떨어지지 않게


덮개가 갖추어진 요리가

와인과 함께 카트 위에 놓여 있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직원이 카트를 밀고 들어 왔다.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와인 병과 잔을 세팅 했다.

"이번 행사로 와인 한병 가격에 두병을 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는 요리 플레이트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저희 셰프께서 새로 개발하신 치즈와 치킨 세트 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그 때 나는 잔이 두개밖에 없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많이 안 마실 것이지만

그래도 구색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직뤈에게 만원짜리 두장을 팁으로 주었다.


"감사합니다."


"저기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만...잔 한개를 더 주실 수 있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고객님. 미리 잔 갯수를 확인하지 않은 점 사과드립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오히려 번거로운 일을 만들어 죄송합니다."

"그럼 부족한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그는 객실을 나갔다.



그는 프로페셔널하게 누워있는 지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욕실에선 스튜어디스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자기 와인 먼저 마실래?"

"아니 쟤 샤워하고 나도 샤워하려고. 좀 있다가 먹을게."

"그래."

여자들은 한번 샤워하러 들어가면


욕실에서 길을 잃어버린 건지 나올 줄을 모른다.

나는 창가로 가서 멍하게 차가운 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야."

"왜?"


"자긴 나 만난거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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