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저런 사람이 싸이코 패스가 많아. 혼자 손으로 방구석에서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니...왠지 죄책감이 들어서...순수한 사람 더럽히는 게 아닌가 하고."
"무슨 소리 하는 거야...나 안 순수해. 방금도 자기 덮치고 스타킹 위에 사정하는 생각했어."
"그래? 그럼 이리와서 덮쳐."
"아니 그냥 상상을 했다는 거지. 그렇게 하겠다는게 아니고."
"자긴 참 좋은 사람 같아."
"아니야. 나 나쁜 놈이야."
"자기야 도망가려고 하지마. 난 이미 자기 노예야. 날 아무렇게나 해도 난 좋아. 대신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혼자 이상한 일 벌이지마. 자긴 잘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정말 무서운 여자들 많다. 자긴 그걸 꼭 명심해야돼. 난 자길 꼭 지켜주고싳어."
"고마워."
객실문에 노크소리가 났다.
방금전 룸서비스 한 직원이 흰 장갑으로 잔을 들고 서 있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네"
나는 잔을 받아 객실로 들어왔다.
잔을 테이블에 놓고
지은에게 가서
입술에 내 입술을 부딪혔다.
지은이 내 목을 감싸고
입을 벌렸다.
그녀의 달콤한 혀가
내 입 안에 들어와
이리저리 흔들어 댔다.
내 혀가 그 흔들림에 기대어
이리저리 움직였다.
내 혀도 지은의 입안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흔들었다.
지은이 신음을 뱉어냈다.
욕실 문이 열렸다.
스튜어디스가 머리에 수건을 얹어 매고,
몸에는 타올을 걸치고 나왔다.
"언니 나 다했어."
지은이 일어나서 욕실로 들어갔다.
"와~~ 와인세트 왔네요.."
"요리가 맛있어 보여요...오늘 살 찌겠네."
그녀는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나 이거 먹어봐도 되죠?"
말 함과 동시에
치킨 조각 하나를 소스에 찍어 먹었다.
"대박~~"
그녀는 오른손 엄지를 들어보이고
두 눈 주위에 엄지와 검지로 만든 동그라미를 가져갔다.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맛있다는 뜻이리라
스튜어디스는 애교의 몸짓이 깊숙히 습관화 되어 있었다.
무의식 속에 이런 저런 제스쳐가 흘러나왔다.
"우리 이거 먼저 먹어요."
"그럴까요?"
"네,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언니 신경쓰지 말아요..."
그녀는
욕실 앞에 가더니,
"언니야~~ 우리 먼저 먹는다. 천천히 나와~ 하나도 안 남겨 놓을게~"
라고 소리쳤다.
욕실에서
"다 쳐먹으면 죽을 줄 알아...먼저 먹어~"
욕실 문을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대화가 정겨웠다.
그녀는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원장님...와인 코르크....아 원장님 외팔이지..제가 할 게요."
그녀는 와인병을 치마 다리사이에 넣고
코르크 따는 기계의 손잡이를 돌렸다.
기계의 나사선이 충분히 들어갔다.
기계의 양쪽 손잡이를 천천히 밑으로 내리니
쉽게 코르크 마개가 나왔다.
그녀가 솜씨좋게 와인을 잔 위에 따랐다.
스튜어디스 같은 손놀림이었다.
두 잔을 채워서
내게 잔 하나를 주었다.
"어머나...원장님 와인 마셔도 되나요? 수술했는데 괜찮으실라나?"
"환자들한텐 절대 안된다고 하긴 하는데요...사실 의사들은 잘 안 지켜요."
"어머 그렇구나. 우리 한 잔 해요. 원장님의 팔이 잘 붙도록 기원합니다~"
우리는 잔을 부딪혔다.
소리가 맑았다.
나는 반 잔 정도 마시고, 테이블에 잔을 내려 놓았다.
그녀는 원샷을 하고
치킨조각을 소스에 발라
내 입에 넣어주었다.
나도 치즈안주를 포크로 집어
그녀 입에 넣어 주었다.
그녀가 오물오물 치즈를 씹어 삼키고
다시 내잔에 첨잔을 했다.
그리고 자기잔에 와인잔을 채웠다.
"원장님 다시 짠~~ 이번엔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 원장니미 절 사랑하는 만큼 마시기요~~"
나는 어쩔 수 없이 원샷하고 잔을 머리 위에 흔들었다.
와인 한두방울이 남아 머리 위에 떨어졌다.
나는 멋쩍게 웃었다.
그녀도 원샷하고 잔을 머리 위에 흔들었다.
그녀의 잔은 깨끗했다.
프로의 디테일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그녀가 안주를 먹여주나 기대했는데
그녀가 내게 다가와 입술을 부딪혔다.
입을 열더니
머금었던 와인을 내게 넘겨 주었다.
나는 그대로 받아 마셨다.
"이제야 원장님과 한 몸이 되었네요~~룰루룰루."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 할 수 없었다.
한몸이라니...
입으로 술을 넘겨주는 건
술자리 게임으로 많이 하는 것 아니가...
큰 의미를 두긴..
그녀가 다시 잔을 채웠다.
또 다시 건배 제의를 했다.
"우리 언니를 위하여~~"
우리가 짠 하고 잔을 비웠을때
지아가 욕실에서 나왔다.
지아는 팬티만 입고 있었다.
까만 망사팬티를 보자 마자
내 물건이 부풀어 올랐다.
"나를 위해서 건배한거야?"
"언니는 귀도 밝아...다 들렸어?"
"응 그런건 안 들어도 되는데 들리네...고마워 어쨌든."
지은이 테이블에 합류 했다.
지아가 세 잔을 채웠다.
모두 가득 채우기엔 부족해서
반잔씩만 채우고 빈병을 테이블 밑에 내려 놓았다.
"벌써들 다 마신거야?"
"이거 뭐 얼마나 된다고...이번엔 원장님이 건배사 하세용~~"
나는 특별히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건강한 우리의 성생활을 위하여~~~"
"푸하하하...봐 언니 원장님 변태라니까...그런 건배사는 첨 들어본다. 건강한 우리의 성생활? 푸하하하 "
우리는 잔을 부딪히고 모두 원샷했다.
스튜어디스가 두번째 와인병을 따고 있었다.
"언니 치킨 먹어봐. 끝내줘...여기 쉐프가 이번에 이리로 이적했는데...연봉이 4억이래."
"와..그거 쉐프연봉으로 많은 편이지?'
"그럼...1억 넘는 쉐프 그렇게 많지 않아...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많이 받지...말이 좋아 쉐프지...옛날엔 주방장..이라고 그랬잖아. 최근 몇년세 쉐프라고 하면서 존경도 받고 돈도 벌고 하는 거지."
지은이 치킨을 소스에 찍어 입 안에 넣었다.
"와~~ 이거 신세계네..."
"그렇지...다 훌륭한 동생을 둔 덕이지...훌륭한 미식정보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80년대 광동탕 추억의 광고에서 변희봉이 한 대사를
그녀는 아는지 모를는지
손을 폈다 오므리며
'내 손안에 있소이다'를 강조했다.
나는 그녀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가 갑자기 내게
도발적인 질문을 했다.
"원장님 일주일에 몇번이나 해요?'
나는 스튜어디스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다.
"오늘 여기 오는데...택시기사가 한창때 사귀는 여자가 열명이었다네요. 그래서 그때는 하루에 세번씩 꼭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장님은요?"
"전 뭐...한 번도 못할 때 많습니다."
"그럼 하고싶을 땐 어떻게 해결해요."
"손으로..."
나는 왼손으로 스스로 위로하는 흉내를 냈다.
"푸하핫 원장님 진짜 변탠가봐...언니 언니 언니 우리 원장님 조심해야겠다...저런 사람이 싸이코 패스가 많아. 혼자 손으로 방구석에서 저런 사람들 으 무서워."
스튜어디스는 내가 손으로 흉내낸 것을 따라했다.
지은은 옆에 서 웃기만 했다.
스튜어디스는 또 와인잔을 채웠다.
내 잔을 채우면서 노래를 불렀다.
"우리 싸이코 패스 원장님 받으시요~~"
잔을 채우고 우리는 잔을 들었다.
"이번엔 우리 싸이코 패스 원장님한테 건배사 하라고 하지말고...언니가 해봐.."
지은이 잠시 시간을 끌더니,
"우리...보지의 건강을 위하여~~"
내 입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 있기에 망정이지
나는 뿜을 뻔 했다.
내 잔이 매우 흔들렸다.
"아앙 언니 뭐양...교양있는 우리 언니가 그런 쌍스런 단어를...나 몰라몰라."
스튜어디스는 징징 애교를 부리며
와인을 원샷했다.
나도 원샷했다
지은도 원샷했다.
스튜어디스가 다시 잔 세개를 채웠다.
그녀는 자기의 잔을 들면서 말했다.
"다들 들어 보시오~~ 이번엔 내가 건배사 하겠소~~~"
지은과 내가 잔을 들었다.
"우리의 순결한 영혼을 위하여~~"
"미친년."
지은이 원샷했다.
나도 헛기침을 하고 원샷했다.
"어..다들 영혼이 더러운가? 왜 들 흥분하고 그래? 내가 꼭 내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스튜어디스는 멋쩍은 미소로
변명하다가
원샷했다.
벌써 와인병이 비었다.
요리도 싹싹 비웠다.
"다 끝났네...우리 어쩌지 언니?"
"뭘 어째 인제 자야지..."
"안 돼...우리 싸이코 패스 원장님 또 방구석에서 손으로 그런단 말이야..."
"미친년...니가 그럼 어떻게 해 주든가...나는 피곤해..."
지은은 한 쪽 침대에 가서 누워 이불을 뒤집어 썼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지은이 덮은 이불만 바라봤다.
그때 스튜어디스가 몸에 갑고 있던 타월을 풀었다.
매끈한 몸에 가슴이 적당히 봉긋했다.
수술한 가슴은 아닌 듯 했다.
아래로 쭉 뻗은 다리에 반질 반질 광이 났다.
나는 순간 그녀와 한쪽 다리를 들고 뒤에서 하는 상상을 했다.
"뭐해요 싸이코 패스 아저씨...방구석에서 하면 안되잖아요..."
그녀는 내 왼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그녀가 침대 위에 누운 채 머리에 있는 수건을 벗어 던졌다.
긴 머리가 찰랑거리며 하얀 시트 위에 펼쳐졌다.
그녀가 다리를 벌렸다.
핑크빛 조개살이 드러났다.
나는 무릎을 꿇고 핑크빛 살 앞으로 다가갔다.
내 입술을 거기에 파묻었다.
"허억...허어...원장님 살살 해 주세요...나 심장 약해요."
나는 순간적으로 윤간호사가 떠올라 멈칫했다.
나는 혀를 천천히 돌려 그녀의 도톰하게 올라온 그녀의 클리를 간지럽혔다.
그녀가 벌렸던 다리로 내 목을 감쌌다.
무릎을 모아 내 머리를 조여왔다.
"원장님 내 아래가 뜨거워져요...지금 어떻게 하신거에요?"
나는 대답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없었다.
숨이 막혔다.
왼쪽 손으로 그녀의 무릎에
탭을 쳤다.
그녀가 조임을 풀어주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조갯살을 혀로 문질렀다.
위 아래 방향으로 그녀의 틈새를 공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