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맙소사 실장마저
여자는 일어나서 뒤로 돌았다.
소파의를 두손으로 잡고 머리를 숙였다.
엉덩이를 높이 올렸다.
대진원장은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한 참 있었다.
그는 얼굴을 들었다.
자신의 성기를 잡고 한참동안 그 엉덩이와 다리를 움직였다.
아마 목표한 위치에 제대로 찾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결국 여자 옆으로 주저 앉았다.
여자가 쳐들고 있던 엉덩이를 내리고
대진의사를 마주보고 앉았다.
손을 뻗어 대진의사의 성기를 자기 몸속으로 밀어넣었다.
몸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방아질을 한 참 했다.
그 사이 털복숭이 남자와 여자는 움직임을 멈췄다.
여자가 남자 위에 엎드린채 그대로 있었다.
가끔씩 경련을 일으키는게 움직임의 다였다.
대진의사와 마주보던 여자 역시 자리에서 내려와 소파에 누웠다.
그녀 역시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대진의사는 소파에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갔다.
그들은 변함 없이 자기 자리에 있엇다.
16배속으로 돌렸다.
두 시간이 지나갔다.
대진의사가 성기에 있던 콘돔을 빼 냈다.
원장실로 들어갔다.
바로 다시 나왔다.
그는 털많은 남자의 성기에서 콘돔을 빼냈다.
다시 원장실로 들어갔다.
바로 다시 나왔다.
세면대로 걸어가 손을 씻었다.
소파로 걸아가 바지를 입었다.
누워있는 여자들을 흔들어 깨웠다.
여자들이 일어났다.
누워있는 남자의 팔을 흔들었다.
남자가 깨어났다.
그들은 모두 옷을 입었다.
서로 모여 한참 대화를 했다.
대기실의 불을 끄고
모두 밖으로 나갔다.
나는 영상의 내용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맥이 풀리고 뒷목이 뻐근했다.
아무말도 못했다.
"원장님, 이건 형사한테 주는 게 좋겠네요. 원장님은 다시 녹화하시고, 전 이걸 바로 형사에게 가져다 주겠습니다. 수사에 협조하는 액션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여상도 살펴보시고, 중요한게 있으면 녹화해 놓으세요."
"네 지금 바로 하겠습니다."
나는 외장하드를 떼어내서 변호사에게 건넸다.
변호사는 외장하드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잠시 의자에 앉아 멍하게 있었다.
"원장님 혹시 정숙언니한테 무슨 일이 있나요?"
나는 실장의 물음에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뜸을 들였다.
"원장님 무슨 일 있죠?"
"음 그게...정숙씨가 투신했어요."
"네?"
"순식간이었어요."
"어쩌다."
"아마 죽은 대진의사하고 어떤 관계가 있었나봐요."
"대진원장님도 죽었어요?"
"네. 집 침실에서 죽었어요...아까 비디오에서도 봤지만, 약물 때문인거 같아요."
"실은요 원장님...정숙언니가 퇴근한 다음 다시 병원에 대진원장님하고 들어오는 영상이 여러개 있어요. 둘이 원장실로 들어가서 한참 있다 나오더라구요. 어떡하죠...그것도 녹화 하나요?"
"둘다 죽었으니...고인들 명예에 누가 될 수도 있지만, 진실은 밝혀야지. 녹화해서 수사기관에 주는게 좋겠어요. 제가 외장하드 하나 더 가져다 줄게요."
나는 원장실 책상에 있는 새 외장하드를 꺼냈다.
실장에게 외장하드를 건넸다.
"그럼 전체 다 옮길게요."
네 그러세요."
나는 실장에게 일을 부탁하고 원장실에 앉았다.
쓰레기통에 있는 콘돔이 보였다.
뒤적이며 개수를 셌다.
아랫쪽에 보이는 것보다 많은 콘돔이 있었다.
모두 열두개였다.
두개는 아깐 본 영상에서 사용한 것이고,
나머지 열개은 언제 누구와 사용한 것인지 궁금했다.
정숙씨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진의사는 아마 외국인과 섹스하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신경 쓰인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병원에 외국인이 더 많이 왔었다는 얘긴데...
나는 데스크 실장에게 갔다.
"복사는 다 되었나요?"
"아니요 아직 덜 되었어요."
"편집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복사 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혹시 영상에 외국여자 찍힌거 더 없어요?"
"그 두사람 말고는 아직 없어요."
내가 직접 비디오를 조작하려고 하자
실장이 깜짝 놀랐다.
"왜요?"
"아니에요 원장님."
"제가 직접 할게요."
"네."
실장의 반응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나는 실장이 뭔가 숨기려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 직감은 비디오 영상으로 향했다.
원장실 안에 있는 콘돔과 관련될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실장은 네살 딸이 있는 유부녀였다.
혹시나 내 직감이 맞아버리면,
실장은 내 앞에서 민망을 넘어서는 챙피함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실장을 일찍 퇴근 시켰다.
"실장님 수고 많으셧어요. 피곤하실텐데 먼저 퇴근하세요."
실장은 미동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실장님 퇴근 안 하세요?"
"저기 원장님..실은..."
"하실 말씀 있으세요?"
"아니에요 원장님..."
실장은 하고 싶은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가보겠습니다. 원장님."
실장은 문을 열고 황급히 나갔다.
실장은 분명 내게 무언가 숨기고 있었다.
나는 차근히 처음 영상부터 4배속으로 살폈다.
특이한 곳이 없었다. 16배속으로 올렸다.
둘째날 실장이 일찍 출근한 영상이 보였다.
대진의사가 출근했다.
실장이 원장실로 들어갔다.
이십분을 원장실에 있었다.
다시 돌려봤다.
실장은 치마를 입고 커피색 스타킹을 신었다.
원장실에서 나온 실장은
스타킹을 벗은 맨 살이었다.
실장은 다시 점심시간에 외출했다.
다시 들어왔을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셋째날 실장이 일찍 출근했다.
또 치마를 입고 있었다.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
고탄력 스타킹인지 조명에 번들거렸다.
나와 일하는 동안 나는 실장이 치마를 입은 걸 본 적이 없다.
나는 실장에게 특별히 이유를 물은 적도 없다.
옷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므로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었다.
셋째날도 실장은 대진의사와 함께 원장실에 삼십분 이상을 있었다.
실장은 원장실에서 나올때 또 스타킹을 벗고 나왔다.
한번으로는 긴가민가 했지만,
두번째 영상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원장실에서 스타킹을 벗을 이유는 하나 밖에 없었다.
넷째날엔 실장이 원장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실장이 바지를 입고 있었다.
대진의사가 실장에게 약병을 주었다.
실장은 그것을 바로 마셨다.
실장은 점심시간 내내 대기실 소파에 누워있었다.
식사도 안 했다.
대진의사가 지나 가다 실장에게 키스를 했다.
실장은 대진의사를 꼭 끌어안았다.
대진의사는 실장의 바지 안에 손을 넣었다.
실장은 몸을 꼬며 대진의사를 붙잡고 어쩔줄 몰라했다.
둘은 원장실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20분동안 환자가 오지 않았다.
정숙씨는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환자가 들어왔다.
실장이 원장실에서 나왔다.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다.
나는 나흘치 영상을 보며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잠시 대기실에 앉아 쉬었다.
이 곳에서 많은 사람이 섹스를 했다는 생각을 하니
한 숨이 나왔다.
대책을 만들기 위해서 사실 파악을 더 해야했다.
나는 영상을 더 확인 했다.
실장은 휴일에도 병원에 나왔다.
치마를 입고 있었다.
실장이 출근하고 잠시 뒤 대진의사가 왔다.
대진의사는 실장의 팔에 주사를 했다.
또 실장이 대진의사의 팔에 주사를 놓았다.
둘이 대기실 의자에 앉아 키스했다.
대진의사가 실장의 윗도리를 벗겼다.
실장은 거부하지 않고 팔을 들었다.
대진의사는 브레이지어를 풀었다.
역시 실장은 팔을 들어 대진의사가 브레이지어를 벗기는데 순순히 협조했다.
대진의사는 실장의 가슴에 입을 가져갔다.
실장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대진의사는 바지를 벗었다.
실장을 소파에 눕히고, 자신의 성기를 실장의 입에 가져갔다.
실장은 한참동안 손으로 성기를 잡고 있었다.
대진의사가 다른 소파 위에 쓰러져 누웠다.
실장은 치마를 벗었다.
스타킹을 엉덩이까지만 내렸다.
대진의사의 솟구친 성기 위에 엉덩이를 끼워 맞추었다.
무릎을 꿇은 채 앞뒤로 움직였다.
대진의사는 양 손으로 실장의 가슴을 잡고 흔들었다.
실장이 한참을 위에서 움직이다 대진의사 위에 쓰러졌다.
둘은 한참동안 포개져 있었다.
잠시뒤 대진의사가 일어났다.
실장은 업드린 상태로 있었다.
까만 스타킹은 여전히 하얀 엉덩이 부분을 드러내고 있엇다.
대진의사는 엎드린 실장의 뒤를 파고들었다.
거세게 앞뒤로 움직였다.
실장이 밑에서 손발을 버둥거렸다.
대진의사는 상관하지 않고
실장의 허리를 잡은채
실장의 엉덩이 위에서 앞뒤로 움직였다.
속도가 빨라 영상속 움직임이 끊겨 보였다.
결국 대진의사는 업드려있는 실장 위에 쓰러졌다.
둘이 포개진 상태로 10여분이 지나갔다.
실장이 일어났다.
스타킹을 배꼽까지 올렸다.
실장이 가방에서 무엇을 꺼냈다.
도시락이었다.
실장이 대진의사에게 김밥을 먹여주었다.
대진의사가 김밥을 받아먹고 정수기로 가서 물을 떠 왔다.
실장에게 물 한 컵을 주었다.
둘은 알몸으로 대기실 소파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다 먹은 듯
실장이 도시락을 정리해서
가방에 넣었다.
가방을 한쪽에 치우고
실장이 소파에 누웠다.
대진의사가 실장 위로 올라갔다.
실장은 다리를 벌렸다.
대진의사는 실장의 다리를 잡고
스타킹을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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