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화 〉여자원장이 처음 느낀 오르가즘
정말 내 말을 잘 따라줄만한
환자들의 관상을 보고나서야
비로소 수술을 진행한다.
내가 본 관상 가운데
80퍼센트 정도 적중했다.
최근들어 적중률이
더 높았다.
내가 만약
부비동 수술에 대한
책을 쓴다면
챕터 하나를 활애해
'수술과 환자의 관상'
을 다루고 싶다.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고량주 한잔 하실래요?"
"네 한잔 주세요."
여자 원장이 잔을 들었다.
나는 연태고량줄를 들어 그녀의 잔을 채웠다.
그녀는 바로 자기 잔을 내려놓고
내 잔에 고량주를 채워줬다.
"원장님은 운전하시고 오후에 진료도 해야 하니까. 반만 드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우리는 서로 잔을 부딪치고
잔을 들이켰다.
"고량주를 마시면 이소파구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니까요...가슴이 아주 시원네요... 전 이 느낌이 좋아요."
여자원장이 잔을 내려놓고
탕수육을 집어 먹었다.
나는 다시 여자 원장의 잔을 채웠다.
"원장님 이제 제가 마시고 싶으면 마실게요. 신경쓰지 마세요. 배려해 줘서 고마워요."
여자원장은 고량주 병을 자기 앞으로 가져갔다.
"나중에 저녁에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해야겠어요...저도 좀 마시고 싶기는 한데...운전이야 택시를 타면 되지만...술 마시고 진료를 할 수는 없으니..."
"네 그래요 다음에 우리 또 파티해요...근데 제가 아는 어떤 선생님은 취중진료 잘만
하시던데요. 호호."
"네 사실 저도 몇 몇 아는 선생님이 취중진료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스크 두개 끼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일 점심시간에 소주 반병정도 드시고 점심시간도 두시간으로 하시더라고요."
"재밌는 선생님들 많아요...여러 직업군 중에 아마도 의사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스펙트럼이 제일 넓지 않을까요?"
"싸이코가 많다는 말이죠?"
"그걸 또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다니 호호."
여자원장은
내 앞에서 오물오물 거리며
열심히 탕수육을 먹었다.
또한
그녀는
탕수육과 잘 어울리는
연태고량주 자작을 잊지 않았다.
나는 그녀도 의사이니만큼
아기의 수유는 알아서 할것이라 믿었다.
임신부가 술을 마시면
천명당 서너명정도
태아 알콜 증후군에 걸린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그 병에 걸린 아이는
지능이 낮고
얼굴에 특정한 기형이 생긴다.
치료법도 없고
어떤기전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통계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전을 위해
임신부가 술을 마시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임신한 줄 모르고
술을 마셨다고 해서
너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확률상 천명당 서너명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뒤집어 말하면 99.97 퍼센트는
술을 마셨다고해도 아기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아기의 건강에 대한 문제는
과하게 조심해도 부족함이 없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라 믿는다.
아마 여자 원장도
알콜이 충분히 분해된 이후에
수유를 할 것이다.
알콜이 든 모유는
오늘
내가
다 마시면 된다.
나는 수타면의
쫄깃함을 놓치기 싫어
짜장면을 먼저 먹었다.
밤에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어? 테이블 구석에 저건 뭐에요? 오징어 같아 보이는데..."
"네 어제밤에 갑자기 먹고싶어서...슬리퍼 신고 수퍼에 가서 샀어요. 드실래요?"
"네...저 오징어 엄청 좋아하거든요."
나는 오징어를 여자 원장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녀는 젓가락을 놓고
손으로
오징어를 갈갈이 찢어
차례 차례 입 안에 밀어 넣었다.
그녀는 먹는 모습이 참 복스러웠다.
먹을 것이 끊임 없이 입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씹는 걸 멈추지 않았다.
보통 임신부는 잇몸 염증을 달고 산다.
아기를 낳고 나서도
이가 흔들리고
통증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 원장은
치주염이라는 병명을 비웃듯
오징어를 잘근 잘근 씹었다.
그 모습이 여고생처럼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오징어를 거의 다 먹고
탕수육을 씹기 시작했다.
바삭바삭 씹히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렸다.
그녀는 젓가락으로 짜장면을 두세가닥 집고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제가 짜장면도 잘 먹는데요...탕수육이 너무 많있네요....이거 원장님 드시겠어요?"
"네 저 주시고 탕수육하고 군만두 드세요."
"네 죄송해요."
"아니에요 얼른 드세요."
나는 이미 내 짜장면 그릇을 비웠다.
평소에 짜장면 두그릇이야 쉽게 비우지만
곱빼기 두그릇은
도전의 영역에 속했다.
나는 젓가락 쥔 한 손을 들고
"꼽빼기 두그릇 도전~~"
하고 외쳤다.
"원장님 너무 귀여워요...호호호. 원장님핱테 뽀뽀 한번만 해도 되요?"
그녀는 탕수육을 씹다말고
입술을 쭉 내밀어
내 얼굴에
탕수육 소스를 묻혔다.
나는 금세 짜장면 그릇을 비웠다.
면을 후루루 빨아들여
몇번 씹으니
쫄깃한 맛이
내게 행복감을 주었다.
탕수육은 여자 원장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나는 남은 군만두를 하나씩 하나씩
차례로 비어갔다.
금세 군만두를 다 먹었다.
"어머...원장님 정말 잘 드시네요. 탕수육도 드세요...저 벌써 배불러요."
나는 탕수육을 하나 집어
입안에 넣었다.
새콤 달콤한 소스의 향이
피어 나왔다.
바삭한 튀김층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쫄깃한 고기가 씹혔다.
연태고량주 한잔을
간절히 마시고 싶었지만
강한 정신력을 쥐어짜내
술잔을 뒤집어 놓았다.
나는 황새가 강가에서 물고기를 콕콕 찍어 먹듯
멀건 소스에 묻힌 탕수육을
젓가락으로 콕콕 찍어 먹었다.
이제 더이상 강에는 물고기가 남지 않았다.
여자 원장은 연태고량주를
잔에 가득 부어 입안에 머금고
입안에 우물우물 했다.
그리고 꿀꺽 삼켰다.
"원장님 고량주 냄새라도 맡아 볼래요? 헤헤"
여자원장이 테이블을 돌아 내 옆으로 왔다.
그녀는 입을 벌려
내 코에 대고
입김을 불었다.
뜨거운 입김과 함께
연태고량주의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입안에 남아있는
고량주의 맛을 보기로 했다.
나는 벌어진 그녀의 입안에
내 혀를 밀어넣었다.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에 남은
고량주 흔적을 핥았다.
그녀의 침과 함께 고량주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것을 삼켰다.
나는 다시 내 혀를 그녀의 입안에 넣어
구석구석 닦아냈다.
그녀가 내뱉는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진동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갔다.
침대 앞에서 그녀를 들어
침대 가운데에 내려 놓았다.
그녀의 주름치마를 어떻게 열어야 할 지 몰랐다.
우선 그녀의 노란 셔츠를 올렸다.
그녀가 몸을 들어 셔츠를 머리 위로 벗었다.
그녀의 양쪽 가슴이
다시 팽팽하게 부어 있었다.
아침만큼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파란 혈관들이
터질 듯이 살아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녀의 오른쪽 젖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가볍게 마사지 하며
내 입술을 가져갔다.
입술로 젖꼭지 주변을 물고
빨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금방 젖줄이 흘렀다.
알갱이 같은 것도 흘러 나오는 것 같았다.
내 입에서 나는 냄새인지
아니면 벌써 그녀의 몸속으로 퍼진 것인지
연태고량주 냄새가 풍겼다.
오른쪽 젖을 홀쪽하게 만들고
왼쪽으로 건너갔다.
왼쪽도 마찬가지로
입을 대자마자 젖이 흘러나왔다.
역시 연태고량주 냄새가 풍겼다.
왼쪽 젖을 모두 비우고
나는 아랫쪽으로 내려왔다.
그녀의 배에는 튼 자국이 선명했다.
뱃살에 쪼그라진 주름이 있었다.
나는 주름치마를 어떻게 벗길지 몰라
허리부부을 더듬거렸다.
다행히 금방
허리 뒷부분에서
지퍼를 찾았다.
지퍼를 내리고
치마를 밑으로 당겼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치마를 당긴다는 것이
그녀의 팬티까지 당겨져 내려 왔다.
부분 부분 쥐파먹은 듯한 음모 밑으로
그녀의 동굴이 보였다.
검붉은 그곳은
마치
갖은 풍파를 겪은
바위처럼 보였다.
나는 그 바위를 핥았다.
짭조름하고 비린 냄새가 났다.
다시 핥았다.
강아지가 발에 난 상처를 핥듯
그녀의 상처난 바위를 핥고 또 핥았다.
내가 핥으면 핥을 수록
그녀는 끓어오르는 신음 소리를 냈다.
내 머리를 붙잡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바로 그녀의 바위틈으로
내 물건을 집어 넣었다.
"아~ 아악 원장님 좋아요."
그녀의 동굴은 안으로 부터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따뜻했다.
동굴이 비교적 헐거웠기 때문에
나는 마음 놓고
노를 저었다.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끈적한 애액이 만드는 소리가 합쳐저
절묘하게 척척척척 하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몸은 시작하자 마자
경직되어 부르르 떨었다.
나는 속도를 높였다.
척척척척 하던 소리가
퍽퍽퍽퍽 떡방아 찢는 소리로 바뀌었다.
"으헉 으헉 허억 허억"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시간 끌 여유가 없었다.
나는 그대로 쉬지 않고 달렸다.
그녀의 몸이 발작을 했다.
몸이 툭툭 튀었다.
나는 끝까지 밀어붙여
내 몸의 씨앗을 동굴 안에 집어 넣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숨을 여전히 몰아쉬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네...기분이 무척 좋네요...이게 오르가즘인가..."
그녀는 여전이 눈을 감고
몸을 튕겨내고 있었다.
그녀는 손으로 자기 가슴을 쓰다듬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한번 안아주고
시계를 봤다.
점심시간이 십분밖에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