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7화 〉사모님의 놀라운 과거 (147/189)



〈 147화 〉사모님의 놀라운 과거


사모님은 손으로

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사모님 그런데...어떻게 그렇게 많은 재산을 모으셨어요? 선친이 부자셨나요?"


"하하하...어떻게 돈을 모았냐고요?"

나는 괜히 사모님의 감정을 건드렸나싶어


긴장하기 시작했다.



"긴장하지 마세요...당연히 그런게 궁금하겠지..."


사모님은 내 가슴에 있던 손을 떼고

천정을 보고 누웠다.



사모님은 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세살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셨어요."

"저런 제가 아픈 옛일을 끄집에 낸게 아닌지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이렇게 한번씩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사모님은 내게 돌아누워 내 손을 잡았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세살짜리 여자아이가 그 뒤로 어떻게 살았을 거 같아요?"

"글쎄요...엄청 힘든 삶을 살았겠죠? 친척이라도 없었나요?"

"한명 있었어요. 이모가 있었는데...이모는  술에 취해 있었어요. 유곽에서 일했으니 그럴  밖에 없었겠죠."


사모님은 다시 천정을 보며 한숨을 내 쉬었다.


"세살짜리 여자아이는 늘 담배연기를 맡고 술냄새를 맡고, 또 술취한 남자들이 이모와 섹스하는 걸 보고 자랐어요."




사모님의 어린시절이 내 머릿속에

영화처럼 펼쳐졌다.

인형하나 없는 가엾은 여자 아이가

어른들이 무엇을 하는지 그 의미도 모른채

물끄러미 뒤엉킨 두 남녀를 쳐다본다.

벌거벗고 있는 여자는

자기를 보살펴주는 이모다.


상대 남자는 매번 바뀐다.

남자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이모의 몸 위에 올라타고


무서운 동작을 반복한다.




때로는 남자가 화를 내고

물건을 집어던진다.


이모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이모도 같이 소리를 지르고


악다구니를 쓴다.


남자의 얼굴을 할퀴고

남자의 옷을 찢는다.




남자는 이모를 넘어뜨리고


발로 밟는다.


그것으로 분이 안풀리는지


화장대에서 이모의


분첩을 이모에게 던진다.

이모는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머리를 손으로 가리고

웅크리고 있다.



이모에게 던져진 분첩은


하얀 가루를 날리며


이몸의 알몸을 덮는다.


남자는 돈을 방바닥에 던지고


어린 여자아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하며 방문을 부서질듯 열고

밖으로 나간다.


어린 여자아이를 신경쓰는 어른은 없다.


어린 여자아이는 멀뚱 멀뚱 아무런 감정의 기복없이


매일 일어나는 분란을 쳐다본다.




"지금 기억해보니 이모는 참 깡이 센 여자였어요. 남자들하고 멱살잡이도 셀수 없이 많이 하고....그러다가 내가 열살이 되었을때 이모가 외출한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네? 그럼 어떻게..."

"열살짜리가 그런 곳에서 일하기에는 아직 어렸나봐요...아마 열세살쯤이었으면 저도 이모처럼 그 곳에서 일을 했겠죠..."

"그래서 누가 사모님을 보살펴 주었나요?"

"열살이 되어서 고아원에 보내졌어요. 고아원이라는데가 겉에서 보면 천사들이 사는 곳같지요? 천사가 아니라 악마들이 사는 약육강식의 정글이에요."


"고아원에 그런 모습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저도 몇번 자원봉사하러 고아원에 간 적이 있는데...아이들 눈이 한없이 맑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모습이 숨겨져 있었군요?"

"네 담당선생님이 나가고 고아원의 취침등이 켜지면 정말 무법천지로 변해요."


사모님은 그때를 회상하는듯


천정을 바라보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열살 여자 아이가 처음으로 강간을 당했어요. 그것도 백명넘는 애들이 보는 앞에서."


"어떡하다가 그런 일을 당하셨어요?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네. 그날 일은 지금도 꿈에서 나와요. 꿈속에서도 나는 힘없는 여자 아이일 뿐이에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저는 그놈의 힘에 저항  수 없어요....내가 고아원으로 보내진 첫날밤. 담당선생님이 불을 끄고 취침등을 켰어요. 여자 아이 방이었는데..잠시뒤 남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방에 들어왔어요. 저는 그 고아원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는 줄 몰랐어요. 족히 백명은 넘게  방에 둘러 앉았어요. 나는  애들이 둘러싼 가운데로 불려 나갔어요. 대장으로 보이는 애가 나보고 바지를 벗으라고 하더라고요. 나는 무서워서 그대로 바지를 벗었어요."




"설마 그 자리에서 바로 강간을 한건 아니겠죠?"

"바로 강간을 한게 맞아요. 내가 바지를 벗으니까 바닥에 누으라고 했어요."




"맙소사 어린 아이들이 그런 짓을...그 대장이라는 아이는 몇살이었나요?"



"그 아이가 아마 열두살인가 그랬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순진하다 맑고 깨끗하다라는 말을 안 믿어요. 나부터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았는데요."



"그 열두살 짜리가 바지를 벗고 내 위에 올라타서 바로 날 강간했어요. 백명 넘는 아이들은 그것을 지켜보았죠. 나는 200개가 넘는 눈이 무서워서 눈을 감고 그 시간이 빨리 끝나기만 기다렸어요.'


"그 아이가 사정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혼자 끙끙 거리더니 일어낫어요."


"저런..그리고 그 신고식이 끝났나요?"

"아니오.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대장이 일을 끝내자 이인자가 바지를 벗더라고요...그 아이도 나를 깔아 뭉게고  여물지도 않은 고추를 내 몸속에 넣고 흔들었어요."



"그렇게 두명이 다였나요?"




"아니요..이번엔 세번째 애가 바지를 벗더라고요...그런데 그 놈은 나이가 좀 많았어요. 열 다섯살이나 그것보다 더 많았는데...몸도 크고 힘도 센데...마음이 여려서 세번째였던거 같아요?"


"마음이 여린데 그 열살짜리 여자아이를 범했다고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게 아마 남자들 사이에 일종의 의식이었던 것 같아요."


"의식이요?"

"그러니까...자기들의 동시에 여자를 범했으니 자기들은 뭐 구멍동서다 그런거요. 서로의 공감대가 있으니 가급적 다툼도 자제하자 그런 서로간의 암묵적 규칙이 있엇겠죠. 그러니 마음이 여리든 아니든 다 그 의식에 참여 해야 했을거에요."



"그렇군요..그렇게 보면 아이들이라고 해서 마냥 철없다고 치부할게 아니네요. 어리면 어린대로 자기들의 문화를 만들어내네요."

"네...원장님은 파리대왕이라는 소설을 읽어보셨지요?"

"네 읽어봤습니다. 저는 파리대왕에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명사회에서 아이들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했기때문에 아이로 남은 것일뿐.. 무인도와 같은 환경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잔인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저도 원장님 말씀 100퍼센트 동의해요. 저요...제가 몸으로 경험했잖아요. 만약 파리대왕의 이야기 속에 여자아이가 있었다며, 그 여자아이는 권력을 가진 대장에게 먼저 강간을 당해야 이야기의 개연성이 있다고 봐요."




"마음이 아픕니다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이 갇힌 섬에서  여자아이는 틈만 나면 강간을 당했을거에요. 내가 그날 열명한테 당한 것 처럼."

"아니 열명이나..."


"네 저는 그때 한명씩 한명씩 세어봤어요...그게 언제 끝날지 수치스럽고 몸도 아프고 제 인생에서 처음 겪는 고통이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있었나요? 혹시 말리는 아이는 없었나요? 여자아이들 중에 언니역할 하는 아이도 있었을텐데..."

"사실 여자 아이들이 저에게 더 적대적이었고 더 악날했어요."

"네? 정말이요?"

"어린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똑같아요. 무리를 모아 놓으면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지고, 또 그 정해진 서열을 깨뜨리고 위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아프리카 초원에 있는 동물들이랑 아주 판박이죠. 인간도 어쩔수 없는 동물이에요."

"네 사실 저도 그에 대해선 동감하고 있습니다."

"전 첫날 호되게 신고식을 치룬 다음에 그 대장이란 아이의 우산 안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 아이 호감을 사기 위해 식당 조리실에서 몰래 감자도 훔쳐서 가져다 주고, 길거리에서 동전을 발견하면 잘 보관했다가 그 아이에게 주었어요."


"그래서 덕을 좀 보셨나요?"

"어른들 세계도 똑같지만, 권력을 잡은 아이에게는  많은 여자아이들이 달라붙었어요. 다들 그 대장아이가 원하면 그자리에서 팬티를 내렸고요.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서로를 헐뜯고 견제했어요."

"여자 아이들이 견제를요?"


"질투와 시기죠...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도 하고, 서로 걸레같은 년이라고 욕을 했죠. 내가 대장아이에게 이것 저것 선물 주는 걸 보고 여자 아이들중에 서열 1위가 절 밤마다 짓밟았어요. 저야 아무소리도 못내고 밟히고 할퀴고. 그런데 그렇게 폭행을 당할 수록 전 더 강해졌어요. 대장아이의 마음을 갖을  있다는 희망이 있었거든요. 대장 아이의 애인이 되면 꼭 복수할 것이라고 다짐했죠."


"그래서 복수 했습니까?"


"네 했어요."

"대장의 마음을 얻었군요."

"네. 어느날 대장아이가 날 산으로 부르더라고요."

"산으로요?"

"고아원 뒤에 민둥산이 있었는데...그 안에 참호같은 시설이 있었어요."

"그 안에 들어가셨어요?"

"대장아이가 담요를 준비해 왔어요."

"아...그런 의미였군요."


"대장아이가 나를 개인적으로 불렀다는건. 임금님의 성은을 입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대장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거고, 나는 대장의 여자가 된 거죠."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그날 대장은 내 옷을 벗기고, 나와 섹스를 했고...섹스가 끝난다음에 내게 힘든점이 없는 지 물어 봤어요."

"그래서 말 했나요?"

"우선 울었어요. 있는 눈물 없는 눈물  짜내며 펑펑 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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