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1화 〉잔인한 사모님 (151/189)



〈 151화 〉잔인한 사모님

"그여자가 처음에는 잘 키웠어. 처음으로 갖는 피부치에게 정을 느꼈을 거야. 그런데 문제는 그 여자가 돈에 너무 집착을 했다는 거지. 아기를 돌보면서 돈을 벌 수가 없었어. 사우나에서 하룻동안 이 삼백만원도 벌던 그 여자가 하루를 아기와 함께 보내긴 힘들었을 거야. 그렇다고 남에게 아기를 맡기긴 싫었어. 아기가 학대당할거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점점 우울해 하던 그 여자는 슬쩍 아기를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네 정말이에요?"


"그 여자는 태아보험을 여러개 들어 놓았어. 1억 가까이 돈이 생겼지. 그리고 다시 일을 나가기 시작했어. 그리고 돈을 열심히 벌었는데 문제는 남편을 수사하던 경찰이 계속 몸을 요구하고 돈을 요구하는 거였어."


"경찰이 혼자된 여자의 몸과 돈을 요구했다고요?"


"경찰입장에서는 그만큼 쉬운 먹이감이 없었지. 돌봐주는 부모도 친척도 없지. 보험금을 받아 돈도 있지. 아파트도 몇채 있지. 젊고 예쁘지."

"그렇게 계속 당하나요?"

"그래서  여자가 생각해 낸게 그 여자의 무서운 점을 알려 주는거야?"


"그게 뭔데요?"


"그 여자는 경찰을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해."

"진짜는 사랑하지 않으면서 연기를 했다고요?"

"바로 그 점이 그 여자의 무서운 점이야. 그리고 경찰에게 청혼을 해."



나는 청혼이라는 단어에 등골이 오싹했다.


바로 그날밤 사모님이 내게 청혼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경찰과 결혼하나요?'


"경찰이야 모든게 자기한테 유리하니 당연히 청혼을 받아 들이지. 경찰은 그 여자와 결혼한 뒤에는 경찰 일도 소홀히 해. 경찰서장으로 부터 자주 혼나게 되지. 그러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그 여자에게 폭력으로 풀게 되지."


"때렸나요? 때리는 것 뿐만 아니고, 변태적인 섹스를 강요해."


"변태적인 섹스라고요?"

"새디스트적 성향을 가진 경찰은 채찍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고 강간 역할극을 요구하고 그 여자가 버티기 힘들었지. 사우나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몸에 상처가 생기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돈을  벌어 여자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았지. 그 여자의 유전자 안에 살인 본능이 있어서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드시 사람을 죽이게 되어 있어."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만약 내가 사모님과 결혼한다면


언제 죽을  모르는 운명이란 말인가.




"그래서 경찰을 죽였나요?"


"그 여자는  보험을 들었어. 경찰이니 다치기 쉬운 직업이고, 부인이 생명보험을 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 그래서 그 여자는 경찰 이름으로 30개의 생명 보험을 들어 놓았어. 그리고  어릴적 고아원에서 알던 남자에게 그 경찰을 미행하게해. 그 남자는 며칠을 미행한 끝에 경찰이 운전 습관이 좋지 않은 것을 알게 되지."

"경찰들 운전습관이 좋지 않은 건 직업상 그런 거잖아요."

"맞아 특히  경찰은 불법 유턴을 자주 햇어. 그남자는 그걸 노리고 있다가 경찰이 중앙선을 불법유턴 하는 순간에 그대로 박아버렸어. 경찰은 그 자리에서 즉사해 버렸지. 그 여자는 생명보험을 통해 4억원의 돈이 생겼고, 그 경찰의 연금을 일시불로 받았지. 그걸로 또 아파트를 샀어."

"그럼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요?  남자는 교통신호를 어기거나 과속을 하거나 아무런 잘못이 없었어. 검찰이 기소도 하지 못 했어."



"그럼  남자는 사모님에게 무슨 보답을 받았나요?"

"그 여자는 이전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그 남자에게 보답했지. 그 남자는 그걸 좋아했어. 원래 그 남자는 직업도 없었고, 한때 조직에서 일한 적이 있었지만, 워낙 성격이 괴팍해서 조직에서도 그 남자를 감당할 수 없었어."

"어떻게 괴팍했는데요?"

"조직에서 그 남자에게 선배도 보스도 없었지. 그 남자는 그저 싸우는 게 좋아서 조직에 들어간 거였어. 물론 싸움은 잘 했지. 그런데 싸움만 잘 한다고 조직에서 생활  순 없었거든. 두목이나 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도 봐야 하고 아랫 사람들을 감싸고 품어주기도 해야 하는데...그 남자는 수틀리면 물불을 안 가리고 때려부수기 일쑤였어. 그 조직의 보스도  참다 참다 그 남자를 여러번 손 봐주려고 했는데, 번번히 보낸 히트맨이 부러지고 아킬레스 건이 따인채 병원에 입원하곤 햇지."

"보스가 자기를 노린다고 눈치 채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눈치로 알 수 있었어. 여러번 히트맨과 싸워야 되는 상황이 싫었지.그래서  남자는 보스에게 조직생활을 그만두겠다고 했어. 보스는 앑던 이가 빠진 거 처럼 좋아 했지. 보스는  남자가 몸이 성한채 조직을 나갈  있게 했어."

"그럼 그 남자가 사모님과 결혼해서 살게 되나요?"

"그렇지 세번째 남자가 되어 그 여자에게 희생되지."

"또 보험을 들었나요?"

"처음엔 보험에 들지 않았어.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일년정도 아무 일 없이 지냈어. 여자는 일을 열심히 했고, 남자는 집에서 집안 청소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성격이 거칠었다면서 집안 일을 거들었다는게 믿어지지 않네요."


"그 남자는 고아원 출신이었는데 사실 그 여자와 아주 가깝게 지냈어. 그 여자가 여자들 우두머리로 있을때 그 남자가 남자들 대장이었던 적이 있었지."


"원래 서로 친분이 있었군요."



나는 그 남자가 사모님이 말한

대장들 중 한명일거라고 짐작했다.

"일년 정도 지나고 둘은 아기들을 갖기로 했어. 그런데 아이가 안 생겼지.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해 봐도 둘에겐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 아이가 안 생겼지. 그래서 둘은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해. 그런데 그것도 안 되었어. 시험관 시술이라는게 임신부가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여자는 그러질 못했어. 하루에 잠도 서너시간만 자면서 하루종일 사우나 일에 매달렸지. 아이가 들어설 턱이 없었지. 그렇게 시험관 시술을 세번 실패하고 둘은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해."



"아니 입양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아기 키우는거 싫어했잖아요. 베란다에서 떨어뜨리기까지 하고."


"그러니까 그 여자는 이미 아기로 돈을 크게 벌어봤잖아. 그래서 남편에게 입양하자고 했던 거야. 사실 의사결정의 주도권은 여자가 갖고 있었고. 남자는 커다란 야망도, 뭔가 하고 싶은 욕망도 없었어. 단지 평화롭게 하루 하루 살고 싶었을 뿐."


"거친 성향을 보면 사람들을 상대로 사업을  것 도 같은데 그렇지 않았네요."

"그 남자는 오히려 내성적이었어. 생존을 위해 거칠어진  뿐이었지. 편안한 안식처가 생겼는데, 폭력적일 필요가 없잖아. 조용히 요리하고 청소하고 텔레비젼 드라마를 보는게 그 남자에겐 최고의 삶이었지."

"남자들이 집안에서 살림을 하고 여자가 돈을 버는 경우, 여자가 스트레스를 남자에게 푸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여자가 남자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돌이킬  없는 불화가 생기죠."

"남자가 원래 내성적이고 온순한데 반해, 여자는 태생적으로 외향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이었어. 일년정도 지나니까 그런 성격차이로 갈등이 생기긴 했지. 하지만 심하지 않았어. 남편은 둘 사이에 생기는 충격들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고 있었어. 그 여자가 오히려 히스테리를 부리다가 제풀에 지쳐서 잠드는 경우가 많았지. 그것보다 둘이 얼굴 볼 시간이 적었고, 여자는 집에 오면 바로 잠이 들었어.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안자는데, 잠자는 시간이 소중했거든."

"그래서 입양을 하게 되나요?"

"그렇지. 일년에 한명씩 입양을 해서 네명을 키우게되."


"네? 네명이나요? 엄마가 그렇게 잠도 못자는데 누가 네명을 키워요?"

"당연히 남자가 키웠지. 남자는 태생적으로 여자처럼 꼼꼼하고 잔정이 많았어. 보통 애기 엄마들보다 아기 키우는데 소질이 있었지. 그렇게 아이들이 생기면서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직접적으로 부딪힐 일이 오히려 적어져서 집안이 더 평화로워졌지. 아이들도   없이 잘 자라줬고."


"그런데 어쩌다가 그 남자랑 아이들이 다 죽게  거에요?"

"그 여자는 위험한 인물이야. 그 머릿속에 무슨 검은 생각이 있는 지 알 수 없어. 그 남자도 아이들도 그여자를 믿고 따랐거든."


"그런데 이유가 있을  아니에요. 왜 그렇게 따르던 남편과 아이들을 살해 했을까요?"


"그건 순전히 돈 때문이야. 그 여자가 돈의 맛을 알 게 된 다음부터 그 여자의 머릿속엔 돈밖에 없었어. 그여자는 차근차근 돈 벌 준비를 하고 있었지."


"어떻게 준비를 했는데요?"


"벌써 두번이나 보험을 통해 큰 돈 버는 법을 배웠잖아. 그 여자에게 그것보다 쉬운 방법이 어디 있겠어. 그 여자는 계획을 세우고 아이들 앞으로 보험을 들기 시작했어. 물론 남편 앞으로도 보험을 들었지. 그리고 때를 기다렷어."


"무슨 때를 기다렸다는 거에요?"

"이때까지 했던대로 살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한 거야."


"아이들을 입양해서 가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고요. 정말 인간 쓰레기네요."

"네가  인간쓰레기하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어때? 이제 정신을 차릴 수 있겠어?"


"저는 그런 사실을 알 수가 없었잖아요."



나는 어느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인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그건 있어서는 안될 일이고,


나도 사모님 옆에 있어서는 안되었다.

"그 여자는 이번에도 누군가에게 은밀히 일을 부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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