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화 〉화장실 옆에서 스릴넘치는
아침에 미지근한 죽은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갔다.
물김치는 깊은 속까지 시원한 맛이 있었다.
그렇게 죽 두그릇과
물김치 두 그릇을 먹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모님 제가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할 것 같습니다."
"네 그럼 전 신경쓰지 말고 가세요. 전 지각하는 사람 싫어해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
"네 원장님도요. 제가 또 연락 드릴게요."
나는 바로 현관문으로 달음질 쳤다.
현관문을 열고 나서자 아침공기가 쌀쌀했다.
쌀쌀한 공기는 내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꿈속에서 본 것이 할아버지인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내가 세상 물정에 어리숙한 건 사실이다.
사모님의 진짜 모습을 알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시간을 두고 사모님에 대해 알아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서두를 덕분에
출근길 교통정체를 겪지는 않았다.
병원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아침 여덟시.
병원 안에는 누군가 있었다.
나는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원장실 안에
누군가
음악을 틀어 놓았다.
여자 원장이었다.
"어? 오늘 출근 하셨어요?"
"어...일찍 오시네요. 집에 있기 심심해서 나와 봤어요."
"그럼 제가 있을 필요가...."
"오늘 같이 진료해요. 제가 오늘 일당은 드릴게요."
나는 일당이라는 말이 거슬렸다.
아무리 내가 이 직업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일당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환자수도 얼마 안되는데
같이 진료한다는 말은
원장실에서 하루종일
서로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원장님 제가 할 일이 있어서 그런데, 그제까지 일한 걸로 하고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원장님께 진료 하실 수 있는지 연락해 보려고 했습니다. 아침에 출근 해 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자 원장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선생님이 그렇게 원하시면 그렇게 하세요."
"네. 배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알겠어요. 세금 계산해서 제하고, 수고하신 일당들 보내드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여자 원장은 또 그놈의 일당이라는 말을 썼다.
수고비라든다 하는 고상한 말 도 있을텐데.
여자 원장의 어투와 표정이 점점 싸늘해져가고 있어
나는 그 자리를 빨리 떠나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저 그럼 가보겠습니다."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원장실을 빠져나왔다.
출입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왔다.
출입문이 내게 작별 인사하듯이
딸랑딸랑 소리를 냈다.
나는 아침에 딱히 갈 곳이 없었다.
나는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가는 길에
'손짜장 24' 간판이 보였다.
간판 아래로 주황색 패딩을 입은 여자 모습이 보였다.
내게 늘 반말을 하던
카운터 여자 였다.
그녀는 아침 일찍
가게의 유리창을 닦고 있었다.
나는 가게에서 짜장면이 먺고 싶어졌다.
나는 가게 앞에 차를 세웠다.
차가 멈춰서자
여자는 내 차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여자는 곧 나를 알아보고
고무장갑 낀 손을 흔들었다.
나도 손을 흔들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가게앞으로 걸어갔다.
"아저씨 나 보고 싶어서 왔어?"
"네 보고싶어서 왔어요."
"와... 뭐래. 아저씨 제비야?"
"저 제비 아니에요. 여자 잘 몰라요."
"아닌데. 얼굴에 써 있는데. 나 꾼이에요....."
"하하하. 칭찬인줄 알게요."
"지금 짜장면 먹을 수 있어요?"
"있긴 있는데...지금 주방장이 없어서...내가 해 줘야돼. 추우니까 안에 들어가 있어봐."
"네."
그녀는 청소하던 도구들를 한쪽으로 치우고
고무장갑을 벗기 시작했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가게 안으로 들어갈때
문을 잡아 주었다.
"오....역시 꾼이야... 아저씨 매너가 왜 이렇게 좋아."
"진심을 담은 것 뿐입니다."
"제비 맞아....제비 맞아..."
그녀른 따라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뭐 먹을 거야?"
"지금 바로 먹을 수 있는게 뭐가 있나요? 많이 수고롭지 않은 걸로."
"수고롭지 않은 거라.....가만있자...짜장도 되고, 탕수육은 튀기면 되고, 짬뽕은 손이 좀 많이 가고....아무거나 먹어...나 먹고 싶으면 나 먹든지..."
그녀는 다리를 벌려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돌렸다.
그녀는 도발적인 자세를 취하며
내게 윙크했다.
"빨리 선택해....시간이 없어....십분정도 있으면 주방장이 올거야."
나는 뒷머릴 얻어맞은 것 같았다.
눈에 불꽃이 튀었다.
홈쇼핑에서 남은 시간을 한켠에 표시하고
호구들을 압박하는 것과 비슷하게 들렸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시간이 끝나면 정가 주시고 사셔야 되고요...."
나는 호구가 되기로 했다.
그녀가 팔려는 상품을 맛보기로 했다.
가격은 신경쓰이지 않았다.
십분 안에 주방장이 오기 전에
어떻게 맛있게 먹느냐가 중요했다.
나는 그녀을 똑바로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화장실 옆에 있는
쪽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신발은 벗지마. 누가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로 튀어들어가는 거야...자 연습.."
나는 바로 화장실로 뛰었다.
0.1초도 안 걸렸다.
"좋아 아저씨...이제 날 먹어."
그녀는 바지를 벗고 이불 위에서
허연 다리를 하늘 높이 쳐 들었다.
빨간 이불 위에 그녀의 다리는 더 하얗게 보였다.
내 내 자지는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
나는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그녀 말대로
구두는 그대로 신고 있었다.
나는 준비운동도 없이
바로 그녀의 시커먼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어으헉...허어...씨발 왜 이렇게 커....아아...이 기분 뭐야...하아...하아.."
나는 내 자지를 밀어 넣자 마자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는 이미 초시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구분 안에 나는 그녀를 맛있게 먹고 화장실로 튀어들어가야 한다.
내 초조한 감정이
내 피스톤 운동에 언쳐
격렬하고 우와스러워 졌다.
"하앙...하앙...하앙...아 씨발 뭐야...아저씨...너무 거칠어...아아아..."
그녀의 신음소리가 자극적이었다.
나는 자극의 세기를 높이기 위해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빼내고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돌렸다.
그녀는 배를 깔고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나는 그녀의 옆구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그녀가 빨간 이불 위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탐스럽게 하얀 엉덩이가 먹음직 했다.
엉덩이 사이로 까만 뒷구멍과 보짓구멍이 보였다.
보짓구멍은 아직 닫히지 못하고 열린채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나는 초조했다.
나는 서둘러 내 자지를 잡았다.
미처 다치지 못한 보짓구멍에 집어 넣었다.
쑤욱 미끄러져 들어갔다.
"어머...어머...이거 뭐야....어머...어머..."
내가 엉덩이를 움직일때 마다
그녀는 놀라며 허리를 튕겼다.
나는 엉덩이를 최대한 빨리 움직였다.
언제 주방장이 올지 모르는 이 상황이
내 목을 죄어 오고 있었다.
내가 박는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한 탓인지
그녀가 버티지 못하고 이불위에 엎어졌다.
나는 자세를 바로잡을 여유가 없었다.
두목 원숭이에게 걸리지 않으려고
수초만에 암컷과 교미를 끝내는 원숭이마냥
나는 그대로 계속 퍽퍽퍽 박아 댔다.
"아저....아저허...씨...너허무...하악...하악....너무 세...."
내가 박는 속도와 힘이 과도 했던지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나는 멈추지 않고 박는 속도를 더 빠르게 올렸다.
"허억 허억 허억..허억 허억...."
그녀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나는 거의 발사시간이 되어감을 느꼈다.
조금만 더 하면 신호가 올 것 같았다.
"땡그렁"
나는 반사적으로 바지와 팬티를 들고
화장실로 튀었다.
화장실 문을 잠갔다.
"아 씨발년이 방에서 뭐하냐...? 너 아침부터 여기서 뭐하냐?...유리청소는 하다말고."
나는 팬티와 바지를 입었다.
변기 물을 내렸다.
"어. 손님이 깐풍기 주문했는데...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찾아보고 있었어."
"미친년. 전화를 하지. 네깟년이 뭘 안다고 찾아보고 지랄이야...손님은 어디 있는데...?"
"옆에 화장실..."
나는 변기물을 다시 내렸다.
나느 화장실에서 나갈 타이밍을 기다렸다.
발자국 소리가 화장실 앞을 지나갔다.
나는 창고에서 알몸으로 숨어있던 악몽이 떠올랐다.
다행히 발자국은 주방으로 들어간 듯 했다.
주방 냉장고 문이 열렸다 닫히기를 여러번 났다.
가스불 켜지는 소리가 났다.
기를 끓는 소리가 났다.
나는 나가도 되는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화장실을 나와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녀가 방문을 열고 테이블 옆을 지났다.
내 어깨를 꼬집고 갔다.
"저기..깐풍기 혹시 포장해 갈 수 있을까요?"
"네 상관 없습니다. 손님. 그럼 포장해 드릴까요? 다른 필요한 거 없으세요?"
"간짜장도 한그릇 시킬 수 있을까요?"
"네 그럼요. 그것도 포자인가요?"
"네. 가지고 갈게요."
"네 그럼 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그녀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그녀가 직접 짜장면을 만드는 것 같았다.
주방 안에선
물이 끓고
기름이 끓고
두 사람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포장용기들이
주방 구멍으로 나왔다.
그녀가 밖으로 나와 포장용기를 비닐에 담았다.
나는 일어서서 카운터 앞으로 갔다.
카드를 내밀어 계산을 했다.
그녀는 비닐 봉지와 영수증을 건네며
내게 윙크 했다.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나는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땡그렁 소리가
다시 한번
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쓰러졌다.
격정과 긴장의 순간이 지나가고
극도의 피곤함이 찾아왔다.
나는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깐풍기와 간짜장이 식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