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2화 〉접이불루 (182/189)



〈 182화 〉접이불루



캐나다사람이나 미국사람은


비교적 국경을 쉽게 드나들 수 있어서

진작에 알았다면


서로 자주 봤을 거라며


마치 서로 같은 고향 출신인양

여자들 특유의 수다를 떨었다.

보니친구가 구글 맵에서

자기집 농장 사진을 보여주었다.


어마 어마 했다.



트랙터 수백대가

그 농장에서 개미때처럼 일하고 있었다.

북경에서 자금성만 봐도

입이  벌어지는데


그녀가 보여준


사진  시골 농장은

어마어마 했다.

사람보다 백배나 커보이는 트랙터가


여기 저기 퍼져 있는게

내가 가늠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그녀는 비행기 조종사 면허도 있었다.


농사짓기 위해선 비행기가 필수라고 했다.


씨를 뿌리고


농약을 주는데


비행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옆에서 보니도 거들었다.


자기네 동네도

비행기로 씨를 뿌리고

농약을 준다고 했다.



이런 수퍼 울트라 급 스케일을 가진 여자들이

좁디 좁은 서울  오피스텔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니

우리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현관벨이 울렸다.


"Honey?"




보니 친구는 그 남자를 허니라고 불렀다.

혹시 박진영이라도 되나?




현관문이 열리자

정말 박진영을 닮은 흑인이 들어왔다.


골격이 운동선수 같았다.



절대로 하늘이 두쪽나도


이대 이로 하는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ey man~ I'm Mike. "


"Seokyoung."

그는 미구식으로 나와 악수하고


깊게 포옹했다.


그의몸은 완전 차돌이었다.


그는 엘에이에서 단역배우를 하는데


하다하다 일이 안풀려


돈벌려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농구도 잘하고 복싱도 잘하고


모든 스포츠에 만능인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여주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어떤 영화의


엑스트라였다.


어떤 파티에서


레게 머리를 하고


술잔을 든채

머리를 흔드는것

그게 다였다.




출연시간 10초쯤 되려나


하지만 그는 항상 진지했다.

농담도 잘 하지 못했다.



나는 흑인이라면

노래도 잘 하고

농담도 잘하고

그자리에서 랩도 바로 만들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그런 흑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인 선비에 가까운 흑인이었다.

이대이 포섬 가능성은

제로로 수렴해갔다.

수렴은 해도 완전 0은 아니었다.




흑인과  그리고 백인 여자 둘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맥주 테이블에는

흑인이 가져온 캔디 박스가 있었다.




박스에는 CBD라고 써 있었다.


대마씨로 만든 캔디였다.


"What's that?"

"It's good. Try one."

"Just one?"

"As many as you want."


나는 하나를 꺼내 입 안에 털어 넣었다.


달달한 맛이 일반 사탕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흑인은 내게 맛이 어떤지 물어봤다.


나는 맛이 좋다고 대답했다.



"Do you want a weed,Seokyung?"


흑인이 주머니에서 마리화나 가루를 보여주었다.


나는 머릿속에 전기가 흘렀다.



"It is very Okay."

"Let me know it if you wanna try."

"Thanks."




대마초를 피웠다가


무슨 고초를 당하려고....

나는 절대 손도 안 될 것이다.


내 안에 울림이 있었다.


물론 대마초에 대한 논쟁이

계속 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불법이니

어쩔 수 없다.



피워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지극히 차분해 진다는데


나는 대마초 없이도 원래 성격이 차분하다.



여자  그리고 흑인과 대화를 하다보니


나는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갔다.

이대이 포섬은 언감생심

대화에도 끼지 못하는 내가 한심했다.




그들이 빠른 자기들의 용어로 대화할때


솔직히 나는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대화를 주도할 처지도 되지 못했다.


그저 뻘쭘한 그 어디엔가 매달려 있었다.


보니가 날 왜 불렀을까 의문이 깊어갔다.

그런데 점점 여자 둘의 눈이 이상해 졌다.

그녀들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게다가 그녀들은 한숨을 깊게 쉬며

점점 몸을 바닥으로 가져 갔다.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녀들은 한사코 괜찮다고 대답했다.

보니가 목마르다면서

내게 냉장고에서

코크나 물이나 아무거나 가져달라고 했다.



나는 냉장고로 가


문을 열었다.


냉장고 안은  비었다.

물병하나와 코크  두개

그리고 주사기가 있었다.


나는 주사기를 못본척 하고

코크 하나를 들고

냉장고 문을 닫았다.


내가 뒤돌았을때

나는 기절할 뻔 했다.



여자 둘이 옷을 벗고 알몸이었다.




흑인 친구 마이크는 나를 돌아보고

빨리 오라고 했다.


보니의 친구가


마이크의 바지를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마이크는 바지를 벗어


상상할  없이 큰


바나나 형태의 자지를


보니 친구 입에 물려주었다.

사람의 것이 아닌 말의 것 같은 자지가


보니 친구의 입 속으로 쑥 들어갔다.



마이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엉덩이 근육을 잔뜩 쥐어 짰다.

나는 보니에게 

콜라 캔을 건넸다.


보니는 콜라캔을 테이블에 내려 놓고

내게 다가 왔다.



나는 보니에게 밀려 침대에 쓰러졌다.

보니가 내 바지의 지퍼를 더듬거리더니


내 지퍼를 내렸다.

나는 보니가 내 자지를 꺼내지 말았으면 했다.

마이크의 웅장한 자지 앞에 나는 주눅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니는 내 기대를 져버리고


그대로 내 바지를 내렸다.

물론 내 자지는 성질이 날 대로 나 있었다.


시커먼 핏줄이 솟아 오르고


잔뜩 두꺼워진  자지는

보니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보니는 초점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보니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보니의 핑크빛 입술이 내 꺼먼 자지를 감싸고

오물 오물 거렸다.




보니가 빠는 힘이 점점 세졌다.

자지 피부를 뚫고 피가 빠져 나갈 것 같았다.


나는 마이크 쪽을 쳐다봤다.


마이크는 보니 친구와 방바닥위에서

한참 레슬링을 하고 있었다.




마이크가 윗쪽 포지션을 점했다.

보니 여자친구는 마이크에게 깔려

허우적 거렸다.



마이크는 쉼 없이 엉덩이를 들썩였다.


나와 눈이 마주친 마이크가


나를 보고 엄지 손가락을 쳐 들었다.

마이크가 웃으며 내게 던진 윙크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마이크의 까만 자지는

보니 친구의 하얀 엉덩이 사이로 들락날락 거렸다.



마이크는 알 수 없는 말 들을 흥얼거렸다.

보니 친구의 비명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Yeha....Yeha...Oh my god...Fuck me...fuck me hard in my tight pussy..."



비명소리 사이에 섞여 나오는 사설도 만만치 않았다.


포르노 서양물에서 듣던 대사 그대로였다.



보니는 내 자지를 충분히 빨았다며

나보고 각오하라고 했다.

보니는 나를 소파 위에 단단히 눕혔다.

보니가 펄쩍 뛰어 내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핑크빛 보지가

황금빛 털 뒤로 야무지게 젖어 보였다.


그 핑크빛 주름진 살들이

내 시커먼 자지를


먹기 시작했다.


시커먼 뱀처럼 생긴 내 자지가


개구리의 입처럼 생긴 보지속으로


한마디 한마디 물려들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내 자지가 전부


보니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보니가 긴 한 숨을 내 쉬고 나서

내 가슴을 두 손으로 짚었다.

보니의 엉덩이가 박자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Fuck me hard.'



보니가 엉덩이를 들썩 거리며

거칠게 숨을  뱉었다.

보니의 보지는

역시


넓직했다.



넓은 뱀굴을

잔꼬챙이 하나 들고


탐험하는 기분.


나는 보니의 몸을 뒤집어

힘껏 그리고 양껏 박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보니는 위에서 거침없이 스쿼트를 하고 있었다.

굽힌 무릎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이었다.



보지는 헐거울지언정

보니는 하얗고 터질것 같은 젖가슴

탱탱한 엉덩이를 무기로 갖고 있었다.

나는 거침없이 보니의 무기를 어루 만졌다.




헐거울지라도 보니의 보지는 반복된 마찰로

결국 그 매직을 발휘했다.

내게 사정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보니의 방아질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보니는 지치지 않았다.


나는 그녀 밑에 깔려


꼼짝 못했다.

결국 정액을 뱉어내는 딜도가 될


운명이었다.


나는 사정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마이크 쪽으로 눈을 돌렸다.

마이크는 보니 친구의 다리를 번쩍 들고


커다란 동작으로 박음질을 하고 있었다.



근육질의 아크로바틱 선수 같았다.


마이크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수축 팽창을 반복했따.

부드럽고도 힘찬 그의 움직임은

엠비에이 농구선수들의 몸놀림처럼 느껴졌다.

내게 마이크는 한마디로 넘사벽.



그런데 왜 보니는 저런 괴물들을 놔두고

나를 선택했을까.



나는 사정을 지연시키기 위해


철학가설이나 물리학 이론들을


떠올렸다.

헤겔의 변증법을 떠올렸다.


테제 안티데제 신테제...

헤겔은 정반합이라는 거창한 설계도를 그렸는데

그건 인간이나 자연이나 원래 심한 변덕쟁이이기에 당연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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