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8화 〉비릿내 (188/189)



〈 188화 〉비릿내

나는 몸을 웅크리고

더 빠르게 박았다.


그녀의 입에서

한 옥타브 높은 신음소리가

급하게 흘러 나왔다.


나는 속으로 욕을 했다.

이 개보지 썅년

남편 등골이나 빼먹다가

겨우 돈 몇푼 받고

다리를 벌려?

어디 한번 죽어봐

 개보지 썅년...

나는 그녀를 응징하는 기분으로

요분질을 이어갔다.

그녀의 벌어진 입에서 침이 흘러 내렸다.

그녀는 환상을 보고 있었다.

"구름 위를 나는  같아요..."


나는 요분질의 마지막 코스를 달렸다.

퍼버버버버벅 퍼버버버버벅

새들이 날개짓 하듯

그녀의 보지 위에서 날았다.


사정감이 밀려 왔다.

나는 자지를 빼내고

그녀의 얼굴 앞으로 점프했다.


나는 바로 내 자지를 잡고

그녀의 얼굴에 들이 댔다.

허연 젤리같은 것들이

내 귀두 구멍을 떠나

그녀의 얼굴 위로 날아들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온전히 내 정액을 얼굴로 받았다.


나는 털썩 그녀 옆에 누웠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났다.

나는 얼굴에 흩뿌린  정액이 마음에 걸렸다.

나는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

수건에 물을 뭍혔다.

침대로 돌아와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전부 닦았을때

그녀가 나를 와락 껴안았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인가...


"고마워요."

그녀가 내 귀에 속삭였다

내몸에서 나온 체액을 닦아주었는데

고맙다는 말을 듣다니.

게다가 나는 그녀를 향해 속으로

욕을 하지 않았던가.

그녀의 젖가슴이 내 가슴에 흘러 내렸다.

나는 차분하게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아직 그녀의 몸엔

땀이 약간 남아있었다.

"전 남편하고는 언제 헤어졌어요?"

"공식적으로는 어제요. 어제 서류 접수했어요."

"그럼 아직...."

"괜찮아요. 여기에 그 사람 올  없어요."

"네...많이 힘드시죠..."

"아니에요. 홀가분 해요. 세상에는 선생님처럼 좋은 사람이 많은데...내가 눈이 삐었지...왜 그남자하고 살았나 몰라요..."

나는 그녀가 말하는 좋은 사람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칭찬으로 알겠습니다."

"선생님 좋은 사람 맞아요. 눈을 보면 알  있어요."

"제가요?"

"네."

그녀가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나는 차마 그녀를 쳐다볼  없어 눈을 감았다.

그녀가 내 얼굴로 다가와 입을 맞췄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계속 부담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저 인제 가봐야겠어요."

호텔에서 웅크리고 있을 후보3이 떠올랐다.

"자고 가세요."

"아닙니다. 아침 일찍 약속이 있어서..."

나는 일어나 주섬 주섬 옷을 입었다.

그녀는 침대 안에서 내게 손을 흔들었다.

"조심히 가세요. 도착하면 문자 주세요."

"네."


나는 도착하면 문자 달라는 말에

연애 감정을 느꼈다.

참나...

돈주고 샀을 뿐인데.

나는 나를 질책하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은 고요했다.


나는 차를 몰아

천천히 강남으로 향했다.

도로가 잠들어 있었다.

15분만에 오피스텔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호텔로 갈 

아니면 내 방으로 올라갈 지 고민했다.

피곤이 몰려왔다.

마음같아서는 바로 집에 들어가

침대에 눕고 싶었다.


후보3에게 문자를 해 보고

답이 없으면 집에 올라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안자요?]

[아직 안자요.]

[저 필요해요?]

[하하]

[왜 웃음?]

[우리 방금 헤어졌어요. 지금   여자 만나세요?]


아뿔싸.

최신문자에 대고 문자전송을 눌러버렸다.

[농담이에요. 오늘 즐거웠어요. 잘 주무세요.]

[네.]

[나중에 또 연락주세요.]

[네]

난 수치심에 손가락이 얼어붙었다.

왜 나는 자꾸 이런 실수를 할까.

정신을 가다듬고

후보3의 전화번호를 찾아

직접 전화를 했다.

그녀는 받지 않았다.

다시 전화 했다.

역시 받지 않았다.

깊이 잠든 것 같았다.

어쩌지....

나는 주머니 속의 호텔 키를 만지작 거렸다.

처녀라...

처녀의 보혈...


나는 호텔로 걷기 시작했다.

호텔에 이르러 803호 문을 열었다.

호텔 안이 어두웠다.


나는 조용히 객실 문을 닫고

신발을 벗었다.


나는 조용히 옷을 벗었다.

팬티와 양말까지 벗고

그녀가 잠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어둠속에서 그녀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차라리  되었다.

그녀의 못생긴 알굴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그녀는 내 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코고는 소리가 더 커졌다.


나는 슬쩍 그녀의 보지 둔덕을 훑었다.

까슬까슬한 털이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녀 다리 사이에 들어가

무릎을 꿇었다.

벌어진 다리사이에

손을 가져갔다.


보지가 메말라 있었다.

나는 손가락에 침을 묻혀

그녀의 보지를 문질렀다.


다시 손가락을 혀에 대고

침을 묻히려는 순간

비릿내가 

피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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