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5화 (45/53)

< -- 번외편 -또 다른 카사노바의 Sex story-- >

술을 먹을때 즐거운날은 거하게 취하고 우울한날에는 취하지도 않듯이,한참 재밌게 하루하루를 보내서 그런지 시간은 총알보다도 더 빠르게 흘러갔다.

벌써 세달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물론,그 세달동안 두명정도의 여자와 떡을 쳤고,그 중에 한명은 일회용 원나잇으로 쓰고 버렸고,나머지 한명은 일주일정도 사귀다가 헤어졌다.

나도,이제 섹스를 어느정도 경험해본만큼,플라토닉 사랑.

즉, 스킨쉽으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정말 나의 안식처가 되어줄 여자를 만나고 싶다.

그런데 애석하게도,얼마전에 국무청에서 군대를 갈때 필요한 신체검사를 하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신체검사를 모두 잘 마쳤다.

그리고.. 정말 갑작스럽게도 발부된 영장에 의해서 삼일후에 군대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렇다,남자라면 한번쯤은 꼭 가야하는곳이고,남자라면 군대가는것쯤은 묵묵히 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입대할 그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침이마르고,시간이 더럽게도 빨리지나간다.

그리고 오늘 미용실에서 군대에 가야되기에,머리를 빠박이로 밀었다.

나의 길고 센스있는 머리카락들이 미용실의 바닥에 잘려서 떨어질때마다 내 머리카락들이 너무 아까웠다.

군대에서 약2년 좀 안되는시간을 보내고.. 거기서 또 머리를 기르고보면 어느새 내 나

이는 스물세살이나 된다.. 군대에 가기전, 삼일이 남은 이 시점에서 나는 빡빡깍은 머리로 번화가에 가서 마지막으로 여자와 즐기려고 헌팅을 시도했다.

그러나,예전만큼 잘 되지 않았다. 모두 내말을 씹거나,퇴짜를 놓기 일쑤였다.

그렇다.

나는 머리빨이였던 것이다.

머리를 자르고 말고의 차이가 이렇게나 심할줄은 나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망할놈의 시간이 지나가고.. 입대를 해야될 아침이 찾아왔다.

눈을 뜨기 싫지만,눈을 떠야 했고.

나는 우리 부모님과 나를 군대까지 배웅해주려는 친구들과 함께 입대할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해보니 많은 남자세끼들이 머리를 나처럼 빡빡깍은채로 담배를 꼬나물며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고,심지어는 울려고 하는 녀석까지 있었다.

나도 예전에,남자라면 꼭 군대는 당연히 갔다와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막상 그 시간이 되어보니까.. 언제 제대를 하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내 가장친한친구들 고준석과 박주현,그리고 김형태,최대우가 나를 배웅해주고 나는 부모님과 가족과 포옹을 한번 했다.

눈물이 갑자기 왈칵 쏟아질것 같았지만 나는 인사를 한번 더 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군대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군대에서의 시간은 솔직히 안갔지만,휴가날짜를 바라보면서 기다리는게 군대에선 유일한 낙이였다.

맨처음엔 선임한테 어리버리하다고 엄청나게 혼쭐도 나고 깨지기도 하고,정말 군대가 싫었지만.

점점 짬밥을 먹고선,어느새 최고참인 병장이 되어보니,군대가 그리 나쁜곳만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리고,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군대 생활들을 모두 끝마치고,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력도 강해진채로 당당한마음으로 제대를 하게 되었다.

지금은 내 나이 22살.

이제 군대에 가야 할 의무를 마쳤으니,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에 매진해서 대학교에 가야 했다.

하지만,그전에 여자들하고 찐하게 몸을 섞으며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못처럼 박혀있다.

드디어 제대를 한 오늘,나는 잠시 부모님과 가족을 보기위해,집에 들렸다가 친구들을 만나러홍대입구에 도착했다.

홍대 일번출구에는 준석이와 주현이가 나를 반기며 다가왔다.

준석이가 내머리를 쓰다듬더니 말했다.

"어이구,이세끼 드디어 제대하셨네.."

"너는 군대 안가냐?"

"몰라,나는 대학교 졸업하고 갈까봐.."

"미친놈, 진짜 빨리갔다와야 될거다. 내가 오늘 제대했지만, 내 후임중에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 많았어.

나는 어쩔 수 없이 기합을 잡는다고 해서 그들을 많이 괴롭혔지"

"크하하.. 미친놈, 지금 술집에 온곳도 아닌데 벌써부터 군대얘기냐?"

주현이와 준석이가 낄낄 웃으면서 나와 대화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대해서 친구녀석들을 보니 꽤나 반갑고 기분이 들떴다.

나는 주현이와 준석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선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근처에 술집을 두리번거리며 찾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적당하고 안락해보이는 2층 호프집이 눈에띄길래 우리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이 호프집에는 거의 대부분이 여자들끼리 온 손님들이 대다수였다.

거의 조개천국이라고 불리워도 무방한 이곳은.. 나의 제대를 위한 하늘이 주신선물인가.. 나는 오랜만에 여자와 떠들고 놀 생각에 기분이 진짜 업되고 또 업되는상태다마치 조증이라도 걸릴듯한 느낌이였다.

한가지,걸리는건 지금 내 머리길이가 빡빡이라는것.. 난 머리가 길면 꽃미남스타일이라 먹히지만,지금 머리로는 외모로 승부할 수 없다.

그러니 말빨로 풀어나가야 겠지.. 준석이와 나 그리고 주현이는 창가쪽의 테이블에 앉았고,일단은 생맥주 500cc 3개를 시켰다.

테이블 위에 놓인 과자를 씹어먹으면서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는 순간, 목에서 너무도 부드럽게 흘러들어가는 느낌과 그 특유의 쓰려오는 느낌이 정말 죽여줬다.

준석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말했다.

"슬슬 합석하자고 한번 해볼까?"

"지금...?"

"그래,너 나 못믿냐..?"

"믿지, 천하의 고준석인데.."

고준석은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주 자신감이 충만한 표정이였다.

그리고선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여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때마침,준석이가 구석쪽의 테이블을 몇번 쳐다보더니 그쪽으로 향했다.

오늘 바로 저 테이블에 있는 년들이 우리랑 놀 년들이겠구나!

작은키와 잘생기지 않은 외모의 소유자 준석이였지만, 준석이가 여자들의 테이블에가서 여자들에게 뭐라고 씨부리자 여자들이 금새 빵터지면서 웃고 있었다.

준석이 저녀석은.. 여자를 꼬시기위해서 태어난 놈인것 같다.

그리고 기대했듯이, 준석이가 그 테이블에 앉은 여자 세명을 우리 테이블로 데리고 오는것이였다.'하아.. 고준석 저세끼 이빨까는거 죽여주네..'

나는 군대에서 참았던 욕정 그리고 성욕을 오늘 풀지 못하면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반드시, 오늘의 목표는 푹신푹신한 침대가 놓여져있는 모텔이다!

여자세명이 우리테이블으로 와 뻘줌해하더니, 하나둘씩 테이블에 앉았다.

내 옆에는 꽤나 괜찮은 파마머리를 한 이쁜이가 앉았다.

나를 보더니 픽 하고 기분나쁘게 웃더니 나를 보고 물었다.

"군인이죠..?"

"아,오늘 제대했어요.."

"와.. 제대했으니 기분 좋겠네요?"

"근데 머리 기를때까지의 시간이 고독이죠.."

"푸하하하."

준석이가 합석하자고 야부리를 털어서 꼬셔온 여자들과 한창 술을 먹다가 갑자기 여자들이 집에 가야한다고 일어서곤 나가버렸다.

젠장,술 얻어먹으려고 합석을 한 것이였다.

우리는 나름대로 아쉬워했고 좀 김빠진 느낌이였지만,주현이와 준석이 그리고 나는 오늘은 그냥 여자없이 우리끼리 놀자고 결정했다.

그렇게 친구 주현이와 준석이와 계속해서 소주잔을 기울이다보니,어느새 밤 12시가 되었다.

질려버린 소주를 그만빨고선,밖으로 나와서 2차로 노래방을 갔다.

노래방에서 나와 친구들은 목이 터져라 불러대고,질러댔다.

그리고 우리는 노래방에서 나와서 각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여튼간에,군대에서 제대한지 몇일이 안되서 머리가 짧다,얼른 머리를 기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군대도 다녀왔겠다,게다가 내가 받는 용돈으로는 노는데에 한계가 있어서 알바를 구하려고 컴퓨터를 뒤적거렸다.

알바x 라는 사이트에서 우리동네 서대문구에서 알바생을 구하는 가게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아... 알바 뭘 하지..?"

그러다가 시급5500원이라고 써져있는 카페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을 보았다.

우리집에서 거의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곳이였다.

일단,전화를 해서 알바하고싶다고 말하자, 면접을 보러오라고 하였다.

나는 빡빡깍은 머리를 어떻게든 대처해보고자 해서,검은색 깔끔한 모자에,적절한 티와 바지를 깔끔하게 매치해서 입고선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보러 갈 카페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세명의 알바생이 있었는데,전부 여자였다.

게다가 한명은 보통정도의 외모였지만 나머지 두명은 꽤나 이뻤다.

저런 여자애들과 같이 아르바이트하면 일할 맛 나겠는데..?

그리고 점장으로 보이는 30대후반의 남자가 나를보더니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러면서 나를 멍하니 응시하더니 물었다.

"음.. 나이가 몇살이죠..?"

"스물 한살입니다."

"군대는..?"

"제대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음.. 군대를 갔다왔으니,괜찮네요? 우리는 군필자를 우대하는 편이라서.. 뭐 다른 알바구하는곳도 마찬가지지만.."

"아 그렇습니까..?"

"일하면 기간은 어느정도 할 수 있어요..?"

"오래 할수 있습니다."

"으음.. 그러면 일단 생각해보고 연락을 줄게요."

"예,수고하십시요."

군대를 갔다온 군필자라는 신분이 유일하게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다만,한가지 아쉬운것은 내 머리가 지금 짧다는 것이다.

물론,카페 아르바이트에선 외모를 보고 채용하거나 그렇진 않을테지만.. 왠지 모르게 알바생의 얼굴을 보는것 같았다.

솔직히,이쁘고 잘생기면 알바를 구하는 어디서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니까.

막상,집에 가려니까 할것도 없고 해서 무엇을 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광화문의 대형서점으로 가서 책이나 읽으려고 버스를 탔다.

그리고 종로1가에서 내려서 광화문 근처의 대형서점으로 걸어갔다.

"오늘은 의외로 사람들이 한적하군.."

두리번거리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부류인 SF소설장르를 찾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책을 펴보면서 읽다가,마침 굉장히 재밌어보이는 소설을 하나 발견했다.

그 책의 이름은 '메트로2034'라는 책인데,

지구가 종말하고나서 인류가 지하철에서 괴생물체들에게 대항해가면서 의지하여 살아나간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 책에 삘이 꽂혀버려서 그 자리에서 바닥에 털썩 앉고선 미친듯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빨려들어가는 듯이 이 책의 몰입도는 상당히 뛰어났다.

'와.. 이 책 진짜 재밌네..'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면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툭 치는것이였다.

나는 앉아있는 상태로 나의 어깨를 치는 사람을 보았는데 일어서서 나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고 있었다.

뭐지?

하는 생각에 나에게 건네주는 핸드폰을 받았다.

그런데 핸드폰에는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연락처좀 알수있을까요?'

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순간,나는 핸드폰을 다 보고 나에게 핸드폰 건네준 여자를 쳐다보게 되었다.

못생기지도 않고,그렇다고 이쁘지도 않은 수수하고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다.

하지만, 내가 이러한 방식으로 번호를 따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는 빙그레 웃으면서 조용히 핸드폰에 내 핸드폰번호를 적어주었다.

그러자,그녀는 쑥쓰럽다는표정으로 살포시 웃고선 어디론가 가버렸다.

'희안하네.. 나 지금 머리도 짧은데 번호를 따이다니.. 내가 잘생기긴 했나 보군..'

솔직히 방금 내 번호를 따간 여자의 외모는 그리 이쁜편은 아니였지만,왠지 나에게 번호를 따는방식도 그렇고,어쨌든 하는짓이 귀여워보여서 번호를 줬다.

근데 방금 그녀가 곧 나에게 연락을 해 올텐데,연락을 받아줄까 말까 생각하고 있었다.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좀만 이뻤으면 대박이였을텐데.. 나는 방금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곧, 읽고있던 책을 마저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핸드폰 진동이 소리를 내며 한번울리자,나는 내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방금 번호 물어봤던 사람이에요.

ㅋㅋ]이런 내용의 문자가 와 있었다.

예전에 두번인가 번호를 따여보고, 여자에게 한번도 번호를 따여본적이 없는 나였기에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답장을 해 주었다.

그렇게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다보니,우리는 어느새 친해져 있었다.

서로 말을 놓기로 하고선, 문자로 메세지를 주고받다가 카톡으로 옮겼다.

문자로 메세지를 주고받기엔 텀이 너무 길었다.

그녀의 이름은 주현정이라고 했고,나이는 23살의 나보다 두살이나 연상이다.

오랜만에 이 누나랑 사겨서 돈 좀 뜯어내볼까?

나같은 싱싱한 연하남이 갖고 싶은것 사달라고 하면 이 누나는 왠지 사줄것 같았다.

방금 그녀의 옷차림을 떠올려보니 들고 있던 핸드백도 명품브랜드였고, 옷도 고급스러워 보였었다.

'사귀어가면서 내가 갖고 싶은것을 좀 뜯어내볼까?'

나는 낄낄 웃으며 방금 전 목표를 정했다.

이 여자를 야무지게 꼬셔서 나의 물주로 만들겠다는 목표.

일단은,조금씩 밀당을 해주면서 나를 신비주의로 포장한다음에, 차차,밥을 먹는것과 모텔비등을 이 누나가 계산하게 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들어야 했다.

나의 연애에 관한 스승이자 친구인 고준석의 팁에 의하면.. 그나저나,나는 어느새 들고 있던 책을 1/3가량이나 읽어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까 번호를 따간 현정이누나와 카톡까지 동시에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단은, 이 책을 여기서 다 읽을수는 없을것 같아서 13000원이라는 거금을 지갑에서 꺼내어 구입하였다.

============================ 작품 후기 ============================쿠폰 좀 주세요 오늘 핵폭참입니다!!

하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