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3화 (63/66)

그리고 이렇게 대단한 집안의 딸이자 학교  최고의 미녀인 현아가 자신과 사귄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감격했다

으리으리한 거실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현아는 민석에게 자신의 방을  구경하

고 싶냐고 물었고 민석은 당연히 고개가 떨어져라 끄덕였다

아무도 없는 현아집에서 그녀의 침실로 함께 간다는 생각에 점점 민석의 야릇한 기대는 커

져만 갔다

여고생의 방치고는 너무 커 거의 민석의 집 안방보다 더 큰 현아의 방에는 피아노와 커다란 

침대가 한쪽에 있었고 창쪽에는 책상이, 그리고 그옆에는 컴퓨터  책상이 따로 있었으며 방 

중앙의 큰 공간에는 카펫과 쿠션등이 있었다

그외 방안 곳곳에는 소녀의 방답게 이런저런 인형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방문외에도 내

부에 두 개의 방문이 더 있었다

너무나 화려한 현아의 방모습에 기가 조금 죽어 주춤 거리는 민석을 현아는 쿠션위에 끌어

앉히고는 수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아이 나 내방에 남자가 들어온건 아빠 말고는 니가 처음이야"

이 얼마나 기분 좋은 말인가?

최고의 미소녀가 수줍어 하면서 처음으로 자기방에 들인 남자가 바로 민석 본인이라니...

"야 이거 너무 영광스러워서..."

마음이 뿌듯해진 민석은 입이 헤벌레 해져서는 기뻐했고 그런 그의 모습에 현아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더니 몸을 일으켰다

"저 나 옷 좀 편한걸로 갈아입고 올게"

"으 응"

민석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고 현아는 천천히 방 내부에 있는 문하나를 열고 들어갔다

현아가 들어간 곳은 그녀의 옷을 두는 작은 방이었는데 그곳에는 창백한 안색의 정화와 흥

미진진한 눈빛의 현아가 숨죽이고 숨어 있었다

느긋하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현아는 정화의 귀에 속삭였다

"혹 민석이가 못 참고 이리로 달려들어오면 내가 이긴 것 맞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이는 정화, 그러나 전형적인 모범생인  민석은 그정도의 용기는 없

었고 그저 하염없이 그녀가 들어간 문을 바라보며 침만 삼키고 있었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사뿐사뿐 걸어나오는 현아를 보고 민석은 입을 딱 벌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에 단지 몸에 딱붙어 굴곡이 여실히 드러나며 움직일때마다 

배꼽이 드러나는 작은 끈나시 쫄티와 무릎위 거의 15cm는 올라온 짧은 미니 스커트만을 걸

치고 있었는데 이런 그녀의 복장으로 인해  그간 민석이 언제나 상상하며 자위하던  현아의 

가슴 계곡 일부와 겨드랑이, 배꼽을 포함한 복부의 하얀살, 너무나 미끈한 새하얀  허벅지의 

일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거의 잡아먹을 듯 뚫어지게 바라보는 민석의  눈빛이 부담스러운 듯 현아는 얼굴을  붉히며 

곱게 눈을 흘겼다

"아이 민석아 내모습이 그렇게 이상해?"

'이상한게 아니라 너무 아름다워서"

"아이 몰라"

그러면서 현아는 부끄러운 듯 몸을 꼬다가 무언가에라도 걸렸는지 옆으로 미끄러져  넘어지

고 만다(물론 쇼다)

당연히 그녀의 치마는 위로 쓸려올라가고 그런 상태의 그녀의 하체는 고스란히 민석의 이글

거리는 눈안에 들어왔고 잠시 넋을 잃었던 민석은 현아의 신음소리에 정신이 든 듯  황급히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의 앞에 쭈그려 앉아 그녀의 미끈한 발목을 잡고는 물었다

"괜찮아?"

솔직히 의도적으로 민석은 그녀를 걱정하는 척 하면서 매끄러운 그녀의 다리를 잡았고 속으

로는 그런 민석의 수작을 눈치챘지만 현아는 전혀 내색치 않고 발목이 아픈척 했다

"아앙 아파"

"어디가?"

"바 발목이..."

민석은 현아가 발목이 아프다고 하자 얼씨구나 하고 그녀의 미끈한 발목을 잡고는 종아리와 

발목으로 손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주물렀다

"아하"

"많이 아파?"

눈으로는 팬티가 보일 듯 말듯한 현아의  드러난 하체를 주시하며 민석은 손으로는  그녀의 

종아리와 발목의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을 만끽하며 이시간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랬다

어느새 민석의 숨소리는 거칠어 졌고 현아의 예쁜 입에서도 간지러움 대문인지  흥분때문인

지 모를 탄식이 간간히 흘러나왔다

점차 민석의 손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범위를 넓혀 나갔고 은근히 그녀의 허벅지

에 까지 간간히 닿았고 현아의 대리석 같이 미끈한 허벅지에 은근슬쩍 자기손을 대면서 민

석의 성기는 아플만큼 발기했고 그의 입에는 침이 바짝 바짝 말랐다

그야말로 후끈 달아오른 민석을 보면서 현아는 차갑게 웃으며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민석아?"

"응"

민석은 이젠 아예 현아의 미끈한 무릎위의 허벅지 안쪽을 잡은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

보았고 현아는 민석이 고개를 드는 순간 차가운 눈빛을 지우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변신시키

고는 말을 이었다

"나 물어볼게 있어"

"뭐"

"민석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

뭐 지금상황에서 민석이 대답은 뻔하다

"나 난 당연히 현아를 좋아하지"

"그냥 친구로서?"

그냥 친구로서 좋아하냐는 현아의 물음에 민석은 거세게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아냐 그건 절대, 나 난 여자로서 현아를 좋아해 ,아니 사랑해"

"정말?"

"정말이야, 요즘 하루라도 현아를 안보면 미칠거야, 밤마다 니 생각만 해"

현아의 입꼬리가 약간 올라가며 그녀의 예쁜입에서는 드디어 결벙적인 물음이 나왔다

"근데 민석이 너 정화랑은..."

그동안 현아가 아무말이 없기에 그녀가 모르고 있었다 생각했던 민석은 뭔가에 맞은 듯 충

격을 받고는 잠시 말을 잊었다 더듬거렸다

"그 그건..."

"정화가 나보다 더 좋아?"

다급해진 민석은 거의 고함을 질렀다

"아 아냐 절대 아냐, 정화는 그냥 한반 친구일뿐이야"

"정말?"

"제발 날 믿어줘, 나 난 너박에 없어"

현아는 의심스런 눈빛으로 민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정화의 말로는 니가 그 얘한테 푹빠졌다는데..."

"무 무슨소리야, 그건 정화가 그냥 혼자 오해한거야, 정화와 나는 단지 한반 친구 이상도 이

하도 아냐"

그러나 현아의 표정에서 의심이 가시지 않았고 다급해진 민석은 몸을 일으켜 현아와 마주앉

아서는 그녀의 팔을 잡고 애원했다

"제발 믿어줘 정화와는 정말 아무일도  없었어, 그냥 그애랑은 한반친구로서  몇번 만난 것 

뿐이야,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너뿐이야"

이제 현아는 정화와의 내기에서 완벽히 승리를 거머쥐었고 이미 내기에 이겨버린 현아는 더 

이상 민석에게 잘보이려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현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정화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럼 증거를 보여줘"

"즈 증거? 그래 뭐든지 할게 니가 나만 믿어준다면 무슨 짓이든 할수 있어"

"내발에 키스해줘"

좀 엉뚱한 요구였지만 민석으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뭐 동성이나 마음에 들지않는 여자의 발에 크스를 하라면 엄청난 치욕과 혐오감을 느꼈겠지

만 그야말로 홀라당 반한 현아의 몸이라면 그에겐 어디하나 아름답지 않은데가 없었고 사실 

현아의 육체는 어디 한군데 아름답지 않은데가 없는게 사실이었다

사실 민석은 현아의 맨발을 본순간부터 그발을 핥아보고 싶었기도 했기에 그는 현아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녀의 밑으로 내려가 새하얀  발을 잡고는 키스를 하고는 그녀의  요구에도 

없었음에도 맛있다는 듯 정성스레 그녀의 발을 핥았다

"아흐흑"

현아는 민석에게 발을 빨리며 말할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이미 정화와의 관계에서 굴종의 수단으로 사용하다 그 자체에 쾌감을 느끼게 된 그녀가 지

금 정화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며 그동안 자신을 감싸고 있던 집안배경을 떠

난 여자로서의 승부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는 승리감에 이런 자극을 받자 어느새 그녀의 

하체는 촉촉히 젖어들었다

현아가 그야말로 그간 잠재되 있던 정화에 대한 인간적인 열등감을 모조리 날려버리며 엄청

난 승리감의 쾌감에 몸을 떠는 만큼

드레스룸안에서 방안의 소리를 듣고 있던 정화는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 산산히  찢어

지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자신과 사귀던, 자신도 내심 좋아하던 남자가 단순히 내기를 위해 유혹한 현아에게,  자기가 

가장 미워하는 자신을 노예 취급하는 그 현아, 그렇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는 결코 그녀에

게 뒤지지 않는다 생각하던 바로 그 현아에게 그녀는 여자로서 가장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만 것이다

현아와 현경에게 수모를 당하며 그녀들의 냄새나는 발과 더러운 항문을 핥으면서도  정화는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여자로서의 허영심을 위해 참았고, 또 비록 그녀들에게  굴복

했지만 그건 그녀들의 집안배경에 굴복했다 생각하며 마음속으로는 철저히 자존심을 지켰던 

정화는 지금 이순간 모든 것이 깨져버렸다

그녀는 자신을 능욕하던 현아에게 무엇하나 이길수 없었고 집안배경이 아닌

여자로서도 그녀의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랑이 깨진 것, 또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것도  참을수 없었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의 

사랑이 단순히 내기를 위한 현아의 유혹에 허무하게 깨져버렸다는 사실에 완전히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현아가 민석을 정말 좋아해 자신에게서 빼았았다면 이렇게 까지 그녀가 비참한 심정

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아는 전혀 민석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그저 단순히 내기에 이기기 위해 유혹한 것 

뿐이었고 그런 그녀의 유혹에 정화의 사랑은 너무도 쉽게 깨져버린 것이다

정화는 자신의 사랑이 현아의 한낱 유희만도 못하다는 생각에 그동안 지탱하고 있던 가슴속

에 숨겨둔 한가닥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며 완전히 자포자기해 버린다

정신없이 현아의 하얀발가락을 빨던 민석은 문소리에 흠칙해 고개를 들었고 그런 그의 눈에

는 하얗게 질린 얼굴의 정화와 비웃음을 가득 담은 눈길의 현경의 모습이 들어왔다

"저 정화"

민석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느낌이 들면서 그대로 굳어 버렸다

굳어있던 민석은 팔에 감겨오는 부드러운 감촉에 정신이 들었다

"미안해 민석아, 난 그냥 확실히 해두고 싶었어"

너무나 창백해지고 굳어져 안쓰러운 얼굴로 정화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민석이 너 정말 나하고는 그냥 한반 친구 사이?"

민석은 도저히 정화의 면전에서 잔인한 말을 할 수는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한쪽팔이 당겨지는 정말  부드러운 현아의 젖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악마의 

속삭임이 이어졌다

"민석아 분명히 말해줘, 니가 사랑하는게 누군지"

그러나 차마 민석의 입은 떨어지지 않았고 그런 그의 귓가에 현아의 입술과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며 다시한번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아이 바보 정화는 이미 다 들었어"

민석도 내노라하게 머리가 좋은 아이였고 감미로운 현아의 속삭임에 그는 이제 더 이상 자

신과 정화와의 만남이 이어질수 없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었다

잔인하지만 그는 선택을 해야했고 이미 한쪽으론  돌아갈수 없는 그는 당연히 현재  자신이 

안고있는 더욱 아름다운 미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미안해, 정화야, 너하고는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사랑하는건 현아

뿐이야"

확인사살까지 당한 정화의 심정은 참담함을 넘어서 허탈이었다

완전히 자포자기 한듯한 정화의 눈빛에서 완벽한 승리감에 젖은 현아는 이제 그녀와의 경쟁

에서 승리한 이상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민석의 처리가 고민이었다

솔직히 그녀가 이기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그였지만 그렇게 자신의 유혹에 그동안의 사랑을 

너마나 쉽게 저버린 민석을 그녀는 경멸했기에 비참하게 그를 버릴까도 했지만

이미 자신의 발가락까지 빨며 완전히 자신의 매력에 빠져버린 그를 또하나의 남자노예로 두

는것도 생각해 볼일인지라 그녀는 민석에게 애써 나오지 않는 웃음을  보이며 그의 손을 잡

아끌었다

"미안 민석아 오늘은 이만 정화 때문에... 내가 나중에 전화 할게 으응?"

민석도 정화의 얼굴을 더 이상 볼수가 없었기에 순순히 그녀의 말에 따랐고 집밖으로 민석

을 배웅하며 현아는 자신의 아름다운 몸을 그의 몸에 바짝 붙혀 그가 그녀의 육체의 부드러

운 감촉을 느끼게 해줬다

민석을 보내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현아는 아직도 그 자리에 굳은 듯 창백한 얼굴로 서있는 

정화와 침대에 걸터앉아 그런 정화에게 비웃음 담긴 눈길을 보내는 현경이 보였다

현아는 창백한 패배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승자의 여유를 담은 얼굴로 말했다

"정화 너 괜찮니?"

이를 악문 정화의 입술사이로 비통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졌어"

"호호 그럼 이제 니 육체는 우리가 마음대로 해도 된단 말이지?"

정화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때가 그녀들이 스스로 헤어날 수 없는 늪으로 빠지지 않을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가 온다

솔직히 현아의 상처받은 자존심, 아니 스스로의 자격지심이라 할까? 나무튼 그런 것으로 이

런 황당한 내기를 했고 말도 안돼는 것을 걸었던 현아와 현경이었지만

실제 자신들이 승리하고 나자 정말로 자신들이 남자를 유혹해 그남자들을 달아오르게  하고 

자신들의 발과 항문을 핥게 하고는 정화에게  흥분을 풀게 만들고 그것을 보면서  즐긴다는 

생각을 실제로 하진 못했다

도리어 그녀들은 정말 처음으로 완벽하게 정화를 그녀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굴복하게  만들

고는 그것에 너무나 도취했고 말할수 없는 짜릿한 승리감을 느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각

했다

또한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비열한 민석에게 사랑의 상처를 입은 그녀에게 동정심도 느끼고 

있는지라 승자의 여유와 어루러져 정화가 만약 그것만은 못한다고 애원한다면 웃으며  용서

해줄 작정이었다

그리고 그랬다면 과거에 비해 정화가 남자에  대한 혐오감이 생겼고 더욱 완벽히  그녀들에 

굴복했겠지만 그녀들의 비밀스런 놀이는 그녀들만의 은밀한 즐거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느긋한 표정으로 현아는 정화에게 말했다

"그럼 정화 너는 이제 우리에게 대가를 지불해야지?"

"부탁이 있어"

부탁이 있다는 정화의 말에 현경은 당연히 그일만은 못하겠다는 부탁으로 짐작했고 이미 자

신이 누구보다 잘아는 현아 역시 충분히 만족했고 실제 그 무서운일을 벌일 생각이 없다는

걸 잘아는 그녀는 짐짓 승자의 아량과 동정심을 모였다

"현아야 아무래도 정화가 그건 하기 싫은 모양인데, 이미  저 계집애도 자기 처지를 똑똑히 

알았을테니 그만 용서해 주자"

그러나 현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나온 정화의 말은 두소녀가 전혀 생각치 못했던 말이었다

"내 처녀는 민석이가 아닌 남자에게 줄게 해줘, 그리고 민석이가 보는 앞에서 하게 해줘"

그간 현아와 현경이 주는 모진 수모속에서도 자신을 지탱할수 있었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

밟혀 버린 정화는 자포자기 했고 그녀에게 남은건 그렇게 비참하게 짓밟힌 자기자신에 대한 

자기학대의 욕구와 자신의 사랑을 쓰레기처럼 버린 민석에 대한 복수심과 자신을 이렇게 까

지 몰아붙힌 현아와 현경에 대한 증오심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그들에게 할수 있는 복수는 그들을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뿐이

었고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복수심만 남은 그녀는 자기를 더럽히면서도 그애들에게 조금

이라도 복수할 길을 택했다

현경은 자신이 보이려던 아랫사람에 대한 동정심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현아에게  처녀를 

민석이 아닌 남자에게 주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정화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극도로  분노

해 버렸다

사실 언제나 주도적인 것은 현아의 몫이었고 현경은 주로 그런 현아를 따랐고 정화와의 관

계 역시 현아의 주도하에 그녀는 어느정도 무임승차를 해온게 사실이다

그랬기에 그녀도 은연중에 그런 자신의 모습에 조금은 불만을 가진 상태였는데 정말 완전히 

비참하게 자신들에게 굴복한 정화가 호의를 베풀려는 자신의 듯을 완전히 흘려듣고  무시한

체 현아에게 말하자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참을수가 없었고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쌓였던 그런 불만이  한순간에 폭발해 버렸고 그런 폭발의  분출구는 

바로 정화였다

전혀 뜻밖의 정화의 요구에 할말을 잊고 당황한 현아가 무슨 대답을 하기전에 현경의 발작

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좋아 정화 니 요구를 들어주지, 니 말대로 민석이가  보는 앞에서 니가 다른놈에게 처녀를 

주게 하겠어"

"혀 현경아"

전혀 뜻밖의 현경의 대답에 현아는 놀라 그녀를 보았고 그런 그녀의 눈에는 광기로 반들거

리는 현경의 무서운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는 내가 남자를 꼬셔서 그놈이 니 처녀를 민석이 눈앞에서 갖게 만들어 줄테니까 걱

정마, 조금만 기다려"

잠시후 정화는 자신의 방으로 갔고 현아는 현경에게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야 현경아 너 정말 그일을..."

"왜 니가 먼저 제의한거잖아"

"그건 그렇지만..."

"너 정화 그년 눈초리 못봤어? 그년은 아직도  우리에게 굴복한게 아냐, 그년은 마음속으로 

아직도 우릴 경명한단 말야, 그년은 더 짓밟아야 해"

처음보는 현경의 독기어린 모습에 현아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휴우 그래 어차피 이제는..."

그리고 운명의 날까지는 불과 며칠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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